78] 寒食(한식)- 唐 한굉韓翃 (미상 ~ 미상)
春城無處不飛花(춘성무처불비화) 봄날 성안에는 꽃이 날리지 않는 곳이 없고
寒食東風御柳斜(한식동풍어류사) 한식날 봄바람에 궁중의 버들 늘어지네
日暮漢宮傳蠟燭(일모한궁전랍촉) 해 저물자 황제께서 밀랍 초를 전하니
靑煙散入五侯家(청연산입오후가) 오후가에선 푸른 연기 피어나 흩어지네
○五侯家: <한서漢書> ‘원후전元后傳’에 “한漢 성제成帝가 여러 외삼촌을 봉하여 왕담王譚 등 다섯 사람이 같은 날 후侯(왕담王譚을 평아후平阿侯에, 왕상王商을 성도후成都侯에, 왕립王立을 홍양후紅陽侯에, 왕근王根을 곡양후曲陽侯에, 왕봉시王逢時를 고평후高平侯)가 되니,
세상에서 이들을 오후五侯라 하였다” 또 “환제桓帝가 환관宦官들을 봉하여 단초單超 등 다섯 사람이 같은 날 후가 되니, 세상에서 이들 역시 오후五侯라고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오후五侯’는 동시에 후侯에 봉해진 다섯 사람을 지칭하는데, 역사적으로 오후五侯는 상당히 많다. 여기서도 당시 황제의 총애를 받던 환관宦官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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