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山居秋暝((산거추명) 산채에 가을이 어두워지네 - 왕유(王維)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빈 산에 갓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날씨는 저녁 무렵의 가을이로다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를 비추고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대숲 소란터니 빨래하는 여인들 돌아가고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연잎이 흔들리니 고깃배 지나간다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마음에 맞는 봄꽃이 없다해도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왕손은 혼자서 산중에 머무를 만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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