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賊平後送人北歸〈적들이 평정된 뒤 북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전송하며〉 - 司空曙(사공서)
世亂同南去(세란동남거), 세상이 어지러울 때 함께 남쪽으로 내려와
時清獨北還(시청독북환). 시국이 안정되자 그대 혼자 북으로 돌아가네
他鄉生白髮(타향생백발), 타향살이에 백발이 생겨났는데
舊國見青山(구국견청산). 고향에 돌아가면 청산을 보리라
曉月過殘壘(효월과잔루), 새벽달 아래 버려진 보루를 지나
繁星宿故關(번성숙고관). 수많은 별들 아래 옛 관문에서 잘 테지만
寒禽與衰草(한금여쇠초), 겨울새와 시든 풀이
處處伴愁顏(처처반수안). 곳곳에서 근심스런 얼굴을 짝해주리라
○ 賊平(적평) : 안사(安史)의 난(亂)이 이미 평정되었음을 가리킨다.
○ 時淸(시청) : 시국(時局)이 태평스러움을 말한다.
○ 舊國(구국) : 고향을 가리킨다.
○ 寒禽(한금) : 겨울새
○ 殘壘(잔루) : 버려진 보루(堡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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