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청촉승준탄금(聽蜀僧浚彈琴)<촉 땅 스님 준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이백(李白)
蜀僧抱綠綺(촉승포록기) 촉 땅의 스님 녹기금(綠綺琴)을 안고서
西下峨眉峰(서하아미봉) 서쪽으로 아미산 봉우리를 내려왔네
爲我一揮手(위아일휘수) 나를 위해 한 번 손을 휘두르니
如聽萬壑松(여청만학송) 만산 골짜기 솔바람을 듣는 듯하다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 나그네 마음 흐르는 물이 씻어주고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 여음(餘音)은 상종(霜鐘)소리와 같구나
不覺碧山暮(부각벽산모) 어느덧 푸른 산은 어두워지고
秋雲暗幾重(추운암기중) 어두운 가을구름 몇 겹이런가
역주1> 蜀僧濬(촉승준) : 이름이 준(濬)인 촉 지역 출신의 승려이다.
역주2> 綠綺(녹기) : 거문고 이름이다.
역주3> 峨眉(아미) : 산 이름으로, 사천성 아미현에 있다.
역주4> 萬壑松(만학송) : 일만 골짜기의 솔바람 소리, 즉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역주5> 客心洗流水(객심세류수) : 나그네 마음을 흐르는 물이 씻어준다라는 뜻으로, 거문고 소리를 형용한 것이다.
역주6> 餘響入霜鐘(여향입상종) : ‘餘響(여향)’은 거문고의 여음을, ‘霜鐘(상종)’은 종소리를 지칭한다.
○ 상종(霜鐘)은 해마다 첫서리가 내릴 때면 스스로 울린다는 고대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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