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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태블릿(Graphics tablet)

작성자管韻|작성시간19.02.27|조회수3,578 목록 댓글 0


그래픽 태블릿(Graphics tablet)

 

 

 

 

 


 




 

마우스 패드처럼 생긴 패드 위에서 전용 펜을 가지고 조작하는 포인팅 디바이스. 정확한 명칭은 Graphic tablet, 혹은 Digitizing tablet이다. 디지타이저라고 하기도 한다. 사용자층 사이에서는 '타블렛'이라는 통칭이 널리 쓰이나 외래어 표기법상으로 정확한 표기는 '태블릿'이다. 하지만 태블릿 컴퓨터를 '태블릿'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구별을 위해 여전히 '타블렛'으로 통용되고 있다.

 

 

2. 상세

 

 

컴퓨터에서 펜을 가지고 종이에 필기하듯이 글자를 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장비이다. 입력하는 방식과 압력 감지가 된다는 것 덕분에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데 유리해서 실제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는 거의 필수품이다.

 

패드의 공간을 모니터와 1:1로 대응시켜 절대 좌표로 포인팅하기 때문에 마우스와는 조작감이 상당히 다르다. 클릭도 펜을 패드에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당황하기 좋다.(펜에 버튼도 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마우스보다 편해지기도 한다.

 

과거에 태블릿의 성능이 좋지 않고, 인식 기능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시절에는 세밀한 스케치를 그릴만한 정밀도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채색 및 선따기 과정에만 쓰였다. 때문에 당시의 CG 아티스트들의 주요 CG 제작 방식은 원본 스케치를 연필이나 펜같은 기존의 미술 도구를 활용해 손으로 직접 그린 뒤 이를 스캐너로 읽어들여 포토샵같은 그래픽 툴로 선을 따고 채색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태블릿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근래에는 태블릿만으로 스케치에서 채색까지 모든 작업을 디지털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태블릿만으로 100% 작업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번거로운 스캔을 거치는 기존의 작업 방식과는 달리 컴퓨터로 100% 작업이 가능하고 작업 시간 자체도 단축된다는 이점이 있다.

 

마우스보다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와서 (연필 잡는 자세) 수근관 증후군 예방에 좋다고 한다. 게다가 마우스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압력 감지 기능을 통해 선의 굵기나 페인트의 농도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장점이 존재한다. 고급 기종으로 가면 기울기 감지, 방향 감지 등의 기능도 존재해서, 페인터 등의 페인팅 프로그램에서 연필을 눕혀 그린다거나, 납작붓을 세로로 쓴다던가 하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어서 펜마우스보다 정교하다.

 

3D 아티스트들의 경우엔 색을 칠하는 텍스처 작업자 이외에는 별 필요가 없는 도구였으나, Cinema 4D(Release16), Mudbox, ZBrush같은 2.5D 스컬핑 방식의 3D 그래픽 툴이 등장함에 따라 3D 모델러들 사이에서도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3ds max같은 기존 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갈수록 태블릿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 해당 프로그램들의 등장으로 마우스를 붙잡고 버텍스와 씨름하던 무식한 작업 방법 대신 좀 더 편한 작업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곡선이 많이 들어간 생물 캐릭터 모델링은 확실히 편해지지만, 직선 위주인 건축물이나 기계류는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없기에 여전히 버텍스랑 씨름해야 하는 것은 여전하다(...).

 

 

3. 기술적 특징

 

 

3.1. 기본적인 원리

 

 

태블릿은 기본적으로 펜과 패널을 최소한의 구성으로 가진다. 이 때 펜에 자체적인 전원이 있느냐와 패널을 통해 펜이 전력을 공급받느냐에 따라 능동 정전기식(Active Electrostatic)과 전자기공명식(Electro-Magnetic Resonance)로 나뉜다. 이하 AESEMR로 서술.

 

AES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정전식 터치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가로 세로로 무수히 많은 도선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를 통해 터치가 되는 지점을 인식한다. 도선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터치의 정확함이 증가하게 된다. AES방식은 이러한 정전식 터치시스템 상에서 구동된다. 기본적으로 AES기술과 호환되는 터치스크린은 일반적인 터치와 펜의 터치를 모두 인식하지만 시스템 내부에서는 이 두 터치를 별도로 인식하여 감지한다. AES식 펜들은 내부적으로 전극 끝에 신호를 발생시키고 터치스크린은 이 신호를 통해 펜과 일반적인 손가락 터치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손가락 터치의 경우 신호를 감지하여 활성화되는 도선이 많기에 정확한 터치를 잡아내기 힘들지만 펜으로 터치를 하게 될 경우 펜팁이 맞닿는 부분의 도선들 일부분만이 활성화가 되며 신호의 세기와 각종 피드백등을 통해 가장 정확한 위치를 계산해내어 감지해낸다.

 

별도의 패널이 아닌 기존의 터치스크린 상에서 구동되는 기술이기에 터치스크린 상에 전기적인 간섭이 발생할 경우 흔히 펜이 튄다라고 불리는 오류가 발생하며 정확성 또한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각각의 도선들이 개별적으로 펜의 신호를 감지하기에 패널의 어느 부분에서든 일정한 정확성을 보장하며 펜에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패널 쪽에서는 추가적인 전력소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는 제조사 측에서 단가를 절약함에 있어서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펜에 별도의 전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MR는 기본적인 터치스크린에서 분리된 별도의 자기장 패널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패널에서 자기장을 발생시키면 이 자기장 범위 내에 들어온 펜에 패널은 특정한 주파수를 내보낸다. 이 주파수를 감지한 펜에 자기장을 통해 에너지가 공급이 된다. 이 과정까지를 전원 모드라 한다. 이렇게 에너지를 공급받은 펜은 공급받은 에너지로 펜 내부의 회로를 활성화시켜 무선 주파수를 발생시켜 패널에 신호를 보내게 되고 패널은 이 신호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을 청취 모드라 하고 EMR식 터치시스템은 이 전원 모드와 청취 모드가 초당 수백번씩 반복하여 작동된다. 청취 모드 상에서 패널은 펜에서 보내는 신호를 받는 과정에서 패널의 여러 지점에서 신호를 받는 세기를 측정하여 펜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계산해내고 좌표를 도출하게 된다.

 

패널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펜 내부의 회로를 활성화하는 방식이기에 소위 말하는 배터리가 필요없는 펜이 가능하다. 하지만 별도의 패널을 필요로 하기에 본체 쪽에서 추가적인 전력소모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자기장을 이용하기에 외부의 전자기적인 자극에 의해 자기장이 왜곡되어 정확한 좌표를 도출해내는게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패널 전체에서 대략적인 위치를 계산해내는 방식이기에 패널 외부로 갈수록 좌표 오차가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3.2. 압력감지

 

 

펜 내부에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회로 외에도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가 존재한다. 이 센서의 존재로 흔히 말하는 필압이라는 기능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하 필압으로 서술.

 

필압의 수치는 일정한 압력을 어느 정도로 세분화하여 감지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1024레벨의 압력감지가 되는 펜과 2048레벨의 압력감지가 되는 펜이 있고 두 펜이 감지할 수 있는 압력의 범위가 동일하다고 가정하자. 이 때 두 펜의 차이는 오로지 그 범위 내에서의 압력을 1024단계로 나눠서 감지할 수 있느냐와 2048단계로 나눠서 감지할 수 있느냐의 차이 뿐이다. 즉 필압의 수치 자체는 펜의 성능과는 별개로 일정한 압력을 얼마나 세분화하여 계산할 수 있느냐를 보여주는 수치일 뿐 펜이 전체적인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펜의 압력 감지에서 중요한 것은 최소 압력점과 압력 감지가 가능한 범위다.

 

최소 압력점이란 펜이 얼마부터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최소 압력점이 낮은 펜은 아주 약간의 터치만으로도 감지가 되고 최소 압력점이 높은 펜은 약간의 힘이 들어가야만 감지가 된다. 일부 사용할 때 힘이 좀 들어간다 라는 평가가 있는 펜들은 모두 이 최소 압력점이 높은 펜들이다. 물론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설정에서 이 최소 압력점을 조정할 수 있다.

 

압력 감지가 가능한 범위란 말 그대로 어느 정도의 압력까지 감지가 가능하냐를 말하는 것으로, 이 범위가 큰 펜일수록 필압이 풍부해지고 이 범위가 좁은 펜일수록 필압이 밋밋해진다. 즉 필압 수치는 이 한정된 압력의 범위를 얼마나 미세하게 나눠서 계산하느냐를 말할 뿐 2048필압의 펜이 1024필압의 펜보다 성능이 2배 더 좋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1024단계 이상은 원하는 굵기의 선을 얻기 위한 힘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3.3. 기울기

 

 

AES방식과 EMR방식은 원리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펜에서 발생시키는 신호를 패널이 감지하여 좌표를 계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기초적인 구조의 태블릿들은 이러한 신호를 발생시키는 전극이 하나 뿐이지만 고급형 모델의 경우 두 전극에서 신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신호를 바탕으로 펜의 기울기를 계산해낸다. 예를 들어 펜 내부에서 각각 A라는 신호와 B라는 신호를 발생시킨다고 가정하자. 이 때 A라는 신호는 일반적인 디지타이저 펜과 같이 펜 끝부분에 해당되는 신호다. 그리고 B라는 신호는 이와는 별도로 펜 끝부분보다 약간 뒷부분에 해당되는 신호다. 태블릿은 이러한 두 좌표의 거리를 계산하여 펜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를 계산해낸다.

 

기울기 기능의 경우 필압에 비해 크게 알려진 기능이 아니라 부가적인 기능 정도로만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울기 기능은 의외로 태블릿의 정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일반적인 디지타이저 펜들의 경우 펜 끝에서 신호를 발생시키지 못하고 펜 내부의 회로를 통해 신호를 발생시키기에 패널에서 감지하는 좌표와 실제 펜 끝의 좌표가 일치하지 않는다.

 

과거 스타일러스 기술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때에는 정전기 신호를 통해 패널과의 접촉을 판정하는 AES방식의 경우 터치패널이 직접 감지하기에 좌표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곤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EMR방식과 달리 AES방식은 터치스크린 내의 무수히 많은 도선들이 펜의 신호를 감지하고 펜이 접촉할 경우 터치 판정을 내린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달리 이 펜이 접촉했느냐 안했느냐를 판정하는 것은 터치스크린의 패널이 아닌 펜 내부의 압력센서다. 즉 펜촉이 패널에 정전기 신호를 보내어 패널이 그 좌표를 감지하는 것이 아닌, 펜 내부에서 신호를 발생시키는 전극의 위치를 기준으로 좌표를 계산하고 펜 내부의 압력센서가 압력을 감지할 경우 접촉 판정을 내리는 것이다.

 

AES방식은 패널 어디에서든지 좌표를 도출해내는데에 있어서 EMR방식에 비해 일정한 정확도를 보장하지만, 근본적으로는 EMR방식과 마찬가지로 미세한 오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때 별도의 신호를 추가적으로 감지하여 중심 좌표의 위치를 보정해내는 것이다.

 

사실 접촉판정에만 쓰는 기술이 아니다. 펜 기울기 검출은 표현 댜양성을 크게 늘려줄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소묘라든가 서예를 해 본 사람들은 연필 및 붓의 기울기가 낳는 다양성을 바로 알 것이다. 물론, 일반 미술시간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붓과 도구도 그 기울기로 무척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 이 기능이 지원되는 하드웨어와 페인팅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조합되면 쓸모가 많아진다.

 

3.4. 방향감지

 

 

말 그대로 펜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감지한다. 기울기 기능과 세트로 따라온다.

 

3.5. 라인 퍼 인치

 

 

인치 당 배선의 밀집도를 뜻한다. 보통 LPI(Lines per Inch)라 부른다.

 

태블릿들은 실제 캔버스에서 그리는 느낌을 최대한으로 살리기 위해 펜의 움직임을 매우 정밀하게 포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제조사들은 펜을 감지하는 도선을 매우 촘촘하게 배치하는데 이 배치하는 정도가 얼마나 촘촘하느냐에 따라 LPI수치가 달라진다. 휴이온 액정 태블릿들의 경우 최신 기종들은 5080LPI의 수치를 가지는데 이는 1인치 당 배치된 도선이 5080개라는 것을 말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가로 세로가 각각 10칸인 사각형과 20칸인 사각형이 있다고 가정하자. 두 사각형의 실제 크기는 동일하며 다른 것은 사각형 안의 칸의 개수 뿐이다. 지나갈때마다 칸의 색이 바뀌게 만드는 점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 점이 두 사각형 위를 정확히 똑같은 모양과 위치의 곡선을 그으며 움직였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두 사각형 위에는 점이 지나간 모양대로 곡선이 하나씩 그려져 있을 것이다. 이 중 가로 세로가 10칸인 사각형의 곡선보다 20칸인 사각형의 곡선이 실제 점이 움직인 궤적과 더 흡사할 것이며 가로세로가 10칸인 사각형의 곡선은 20칸인 사각형에 비해 곡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각지거나 거칠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LPI는 실제 인쇄물에 쓰이는 DPI(Dot per Inch)PPI(Pixel per Inch)와 흡사한 개념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액정 태블릿들의 경우 인치 당 픽셀수에 맞게 도선을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즉 하나의 픽셀이 도선이 교체하는 부분과 11로 매칭된다는 소리이다. 이 때에는 LPIPPI와 정비례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높을수록 더 정교하고 선명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3.6. 스캔율

 

 

터치패널이 1초당 펜의 위치를 스캔하는 횟수를 말한다.

 

터치스크린들은 터치패널에 가해진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대한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높은 스캔율을 가지는 편이다. 그래픽 태블릿도 이와 마찬가지로 펜의 움직임을 최대한 정밀하게 포착하기 위해 초당 스캔율을 높게 설정해놓는다.

 

2017년 기준 와콤사의 액정태블릿들 중 가장 하위급 모델인 신티크13HD133hz의 스캔율을 가지는데 이는 초당 펜의 움직임을 스캔한 횟수가 133회라는 뜻이다. 1초동안 곡선을 하나 그었다 가정하면 133hz의 스캔율을 가진 태블릿이 인식한 곡선은 133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곡선이며 240hz의 스캔율을 가진 태블릿이 인식한 곡선은 240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곡선이다. 이와 같이 스캔율이 높아질수록 최종적으로 인식된 결과물이 실제 펜이 움직여서 발생한 궤적과 흡사해지며 결과적으로 더 사실적이고 정교한 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스캔율이 낮다 하더라도 실제 출력되는 결과물은 그보다 더 매끄럽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스캔된 궤적의 점들 사이사이에 가상의 점들을 보간해줘서 소프트웨어적인 보정을 가한 결과물이다. 이 정도로도 충분히 높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지만 스캔율이 높아질수록 소프트웨어의 보정을 덜 필요로 하게되고 결과적으로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펜이 왔다갔다하는 거리, 그러니까 패널이 작으면 시판되는 제품의 스캔율 범위에선 실용적으로 차이를 못 느끼기 쉽고, 뜀뛰기하는 현상이 난다면 그것은 페인팅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문제일 가능성이 많다(무료 그림판 종류와 포토샵에서 확실하게 반응이 다른 식이다). 하지만 A4~A3사이즈가 되면 스캔율과 드라이버 프로그래밍, 그러니까 제조사 차이도 무시하지 못한다.

 

4. 시차

 

 

그래픽 태블릿 중 디스플레이 패널과 결합된 제품군인 액정 태블릿(태블릿 컴퓨터 포함)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펜 끝의 위치와 실제 모니터 상의 커서 위치가 다르게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를 보통 시차라고 표현한다.

 

시차 현상은 모니터 태블릿에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글래스의 표면 사이에 약간의 갭이 존재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시차 현상은 디지털 드로잉과 아날로그 드로잉 간에 괴리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5. 태블릿에 대한 오해

 

 

초보자가 저지르기 가장 쉬운 실수는 태블릿을 사 보는 게 처음인데 전문가용의 비싼 태블릿과 비싼 소프트웨어를 지르는 것이다. 이 핑계는 '나중에 전문가 될 테니까...'이다. 실제로는 소프트웨어마다 호환되는 태블릿이 다르기 때문에 3.3만원짜리 저가형 태블릿도 써 본 적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전문가용 태블릿 & 소프트웨어를 쓰게 된다 해도 전혀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처음에는 무료 소프트웨어와 저가형 태블릿부터 시작해야 한다. 무료 소프트웨어는 유료 소프트웨어보다는 기능이 부족하거나 만능적이지 못할 뿐이지, 어느 한쪽으로 확실하게 기능이 (붓 그림, 만화 그림 등 중 한 분야로)치중되어 있어서 다른 분야라면 몰라도 치중된 기능 부분은 어지간해서 꿀리지 않는다. 아마추어라도 꾸준히 태블릿을 쓸 것이 아니라면 비싼 태블릿은 그냥 사치나 다름없다. 중국제 외에도 와콤의 CTL-472 (5.9만원) 같은 저가형 태블릿도 있다. 전문가용이 기능상 더 활용의 폭이 넒다고는 하나 손에 익으면 이래저래 요령이 느는 법. 처음에는 Krita, MyPaint같이 무료인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paint.net같은 무료 그림판 프로그램도 필압감지를 한다.

 

또 저지르기 쉬운 실수는 태블릿에 소프트웨어만 갖추면 다 되는 줄 알고 드라이버도 설치하지 않는 삽질을 하고는 한다. 태블릿의 필압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설치가 필수이며, 드라이버가 없다면 아예 인식이 되지 않던가 필압이 인식되지 않는 마우스 모드로 사용되기 때문에 태블릿을 쓰는 이점이 없다.

 

 

 

타블렛은 잘 그리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물건이지 못 그리는 사람을 잘 그리게 해주는 물건이 아닙니다. 전 그걸 몰랐죠

-마사토끼

 

 

가장 큰 오해는 태블릿만 있으면 그림이 킹왕짱이 된다는 착각. 이러한 태블릿 만능론에 사로잡힌 초짜들은 태블릿을 엑스칼리버급의 보구로 인식하는 경우가 잦다. 그림 실력이 형편없다면 액정 태블릿 할아버지가 와도 소용없는 일이다. 장비 탓하기 전에 기본기나 연습하자.

 

일반적인 필기도구를 쓰다가 태블릿을 쓰기 시작하면 굉장히 미끌미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엔 선따기도 쉽지 않다. 그 이유는 플라스틱에 플라스틱을 문지르기 때문인데, 태블릿에 시트지를 깔고 펜심을 마찰력이 큰 다른 재료로 바꾸면 어느 정도는 방지할 수 있지만 이질감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것에 부담감을 느낀다거나 한다면, 처음부터 디지털 그림을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서술하듯이 타블렛은 못그리는 사람을 순식간에 존잘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 손그림 실력을 갖춘 이후에 디지털 그림으로 넘어가든, 디지털 그림으로 그림을 시작하든 타블렛을 사용하는데에는 적응이 필요하며, 잘 그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은 필수이다. 타블렛에 적응할때 가장 좋은 방법은 트레이싱을 하는 것이다.

 

트레이싱 문서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트레이싱은 그림을 처음 시작할때 선을 긋는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되며, 선긋기 연습만을 할 경우 오는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선연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순전히 대고 따라그린다"에 그쳐서는 안되고 선을 긋는 감각을 익힌다는 목적으로 트레이싱을 해야한다. 또한 선을 그을때는 짧게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길게 긋는 것을 연습할 것. 선 긋는 감각이 어느정도 익혀졌다면 그 다음 단계로 모작을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현재 형편과 실력에 맞는 것을 사도록 하자. 처음에는 무료를 이용하다가 조금 실력이 생기면 저렴한 개인버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게 되고, 그걸로 직업을 갖게 될 정도가 되면 전문 프로그램을 살 돈이 생긴다. 태블릿이 없는 것과 싸고 작고 건전지넣는 태블릿과 비싸고 넓고 건전지 필요없는 태블릿은 비유하면, 컴퓨터에 마우스가 안 달린 것과 오천원짜리 마우스와 십오만원짜리 마우스의 차이와 비슷하다.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고 그 다음은 쓰는 사람이 프로거나 애호가라야 가치를 뽑아 낸다. 신기하기만 한 초보때는 일단 싼 걸로 사서 자기 적성을 알아보는 게 좋다. 트레이싱과 모작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되었다면 좀 더 비싼 태블릿과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게 좋다.

 

인튜어스 2세대 보급형(CTH-xxx)은 취미, 중고등학생, 아마추어 용으로 좋다. (애니메이션 제외) 드로우, 아트(ART), 포토, 코믹(COMIC) 4가지 패키지로 판매하며 소형 11~20, 중형 20~29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인튜어스 프로 (PTH-xxx)는 대학생, 전문가, 애니메이션 쪽에 좋다. (중형 36~40만원, 대형 49~52만원) 전문가가 겨우 40만원대 태블릿을 사용한다는 것은 엉뚱한 소리로 들리기 쉬운데, 프로들은 100만원 이상의 미친듯이 좋은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콤사의 인터뷰를 보면 실제 프로도 4~50만원대 태블릿을 사용하고, 판 테블릿 기준에서 그 정도면 충분히 비싼 제품이다. 게임 회사에서 2D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를 병행하는 카즈하루 키나의 경우 20144월달에 인튜어스 4와 포토샵 CS4, 페인트툴 사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아날로그에 더 맞는 느낌이라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린다고. 하위장치, 액세사리 또한 사용하지 않으며 직선의 경우 자를 위에 대고 그리는 등 최대한 편하게 그리는 환경을 만든다고 한다. 물론 '전문적인 일에는 전문적인 환경이 필요하다'라 생각한다고.

 

애니메이션 쪽 프로그램인 클립 스튜디오는 저가판인 PRO 버전 (5만원선)과 완전판인 EX 버전 (23~25만원)으로 나뉘는데, 무조건 EX를 구매해야 한다. PRO 버전은 '한 파일' 24프레임까지만 제작 가능하다. ('초당'이 아니다!) 다른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도 저렴한 편은 아니다. 클립 스튜디오 EX는 자주 60% 할인을 해서 20 만원이 넘는 것을 9만원 대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에는 돈이 많이 든다. 인튜어스 프로 40여만원, 클립 스튜디오 EX 24만여원이 들기 때문에 태블릿 모니터를 포함한다면 총합 14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물론 화질에 고집하지 않고 저렴하게간다면 클립스튜디오의 할인이 없어도 110만원으로 13 인치 와콤제 액정 타블렛인 신티크 13인치 제품과 클립 스튜디오EX를 사용할 수 있다. 절약하지 않고 PC에 쏟을 자금을 고성능 타블렛 한대로 끝내고자 한다면, 와콤제 태블릿 PC(모바일스튜디오 프로)를 쓴다면 인텔 i7 CPU 16GB 램에 엔비디아의 쿼드로 탑재 제품 기준 400만원 선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나오는 비용을 줄이고자 와콤제품은 팬과 타블렛사이의 간격이 넓어도 인식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개조(DIY)이다. 표면위에 액정패널을 집어넣거나 아예 커버를 액정으로 바꾸거나 모니터 액정 뒤에 집어넣는 등의? 방식으로 마개조가 진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듯이 13인치 신티크가 80만원 대에서 좀더 성능이 좋은 제품(발매예정제품의 경우 전문가 사양을 만족하는 4K 해상도에 10비트 컬러 지원. 제품이 24만 엔 예정이다)을 원한다면 몰라도 FHD~HD라면 국내 제품이나 와콤외 제품이라는 선택지도있다.

 

그리고 태블릿과 소프트웨어(그래픽 툴)는 서로 호환되어야만 의미가 있다. 호환되지 않으면 압력 감지나, 펜 기울기 감지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옛 태블릿 제품일수록 신형 그래픽 툴과 호환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초보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본체만 샀다가 소프트웨어와 호환이 안 되어서 낭패를 겪는 경우다. 일단 와콤사 제품은 태블릿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서 인지도가 높아서 어지간하면 다 호환된다. 다만, 정품 소프트웨어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패키지로 구매하는 편이 싸게 먹히니(소프트웨어 무료 or 할인) 패키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고민 많이 하게된다. 소프트웨어 호환 여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면 각 제품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프트웨어까지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어느 제품이든 패키지에 따라서 기능이 제한되거나 추가되기도 한다. 실제 시연도 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자.

 

어도비가 그래픽 프로그램의 영구 라이센스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라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라이선스로 한달에 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고 사용해야 한다. 클립 스튜디오나 사이툴 같은 프로그램의 라이센스는 포토샵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PaintTool SAI 같이 5~6만원 선의 소프트웨어가 좀 더 저렴하다. 클립 스튜디오의 경우 저가판인 PRO 버전을 5만원 선에 구입하고 나중에 완전판인 EX버전을 할인된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하기도 하다.(EXPRO의 차이는 단 3가지 뿐이고, 파일저장 기능 등의 차이만 있지,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무방하다. 다만, 클립 스튜디오는 한글버전을 다운로드 판으로만 팔기에 순수 아마추어 중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만 패키지에 덤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들이 대체적으로 좀 마이너한 편인 프로그램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프트웨어 첨부 패키지를 굳이 살 필요는 없다.

가격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법 크랙 버전을 사용한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회사나 학교만 감사를 돌아나니는 편이라 개인이 걸릴 일이 없다시피 한 것도 불법 버전을 많이들 사용하는 큰 요소중 하나이다. 위에 구구절절이 번들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열거했지만, 태블릿 번들 프로그램은 종종 2년 한정판, 시험판을 넣어 주기 때문에 주의.

 

그리고 눈과 손의 괴리감이라던가 필기 영역의 비율 문제는 필기 영역과 모니터가 1:1로 대응되는 액정 태블릿같은 물건을 쓰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지만, 액정 태블릿도 필기감 문제는 여전한데다 유리로 인한 미묘한 괴리감이 여전히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즉 현재로서는 마치 종이에 쓰는 것같은 완벽한 필기감을 재현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반대로 전문가들은 태블릿이 필요없이 마우스만으로도 킹왕짱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태블릿 무용론에도 빠지면 안 된다. 이 문단의 요지는 태블릿이 있어도 그림 실력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이지, 태블릿이 쓸모없는 물건이란 것이 아니다. 태블릿은 그림을 더 손쉽게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

 

물론 태블릿을 가지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윗글은 어디까지나 극소수의 경우이며, 실제로 태블릿을 가지면 그림을 겁나 짱짱으로 그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은 여간해선 없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태블릿이 마우스보다 편한 건 사실이고, 마우스 사용의 숙련보단 태블릿 쪽이 더 빠르게 적응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태블릿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소리.

 

 

6. 문제점

 

 

일단 종이에 연필을 대고 그리는 손그림 방식은 눈과 손의 동선이 일치하지만, 태블릿 작업은 손은 태블릿에서 움직이고 결과는 모니터로 봐야 하기 때문에 눈과 손이 따로 놀아서 혼란스럽고 직관적이지가 않다. 게다가 필기 영역을 모니터와 1:1로 매칭시키는 태블릿의 특성 상 필기 영역의 크기와 모니터 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가 발생한다. 태블릿에서 손이 움직이는 거리와 모니터에서 포인터가 움직이는 거리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 손으로는 1cm의 선을 그었는데 모니터에서는 2cm의 선이 그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다만 해당 사항은 액정 타블렛으로 커버할 수 있다. 상술한 필기감 문제는 덤으로,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도 태블릿 처음 쥐어주면 선도 곧게 그리지 못한다.

 

자신만의 웹툰을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작화로 그려내는 것이 목표인 웹툰작가 지망생들은, 가뜩이나 포토샵의 수많은 기능들을 A부터 Z까지 전부 마스터한다는 것이 일만년도 더 되게 느껴지는 판에, 태블릿 처음 구해다 써보고 뭐 하나 되는 것부터가 없어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학생인 경우 학업 때문에 포토샵을 전문적으로 배울 여력이 없는 경우에도 슬럼프에 빠지기 쉬운데, 이겨내기 위해선 방사를 위시한 그림 커뮤니티나 픽시브 등에 올라와 있는 각종 팁과 튜토리얼들을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그림 실력은 필수까지는 아니지만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다. 손그림이 필수가 아닌 이유는 종이에다 직접 펜을 대고 그리는 손그림과, 타블렛과 드로잉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고, 무엇보다 손그림을 잘못그리거나 그려본적이 없다해서 디지털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되거나 그리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손그림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도 여전히 문제인 것이 태블릿으로 자신의 본래 그림 실력을 내는 것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원화가 등 어지간한 일러스트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매우 힘들며, 상술한 여러 제약으로 인해 퀄리티가 너프먹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Adobe Photoshop의 경우 펜 떨림 문제가 덤으로 발목을 잡기 때문에 손그림 그릴 때처럼 펜을 가벼이 놀리면 선이 다 뭉그러진다. 그렇다고 손그림을 스캔해서 작업하자니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최대의 퀄리티를 뽑기 위해서는 결국 태블릿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오키 우메가 Cintiq 21UX을 이용해 그리는 영상. 참고로 와콤 쪽에서는 이런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으므로 궁금하면 방문해보자.

 

태블릿의 작동원리를 LCD 모니터에 적용시킨 장치. 한마디로 화면에 태블릿 펜을 대고서 모니터에 직접 그리는 느낌으로 작업할 수 있는 물건이다.

 

액정 태블릿의 장점을 꼽자면 일반 태블릿에 비해 직관적인 구조를 들 수 있다. 또한 그로 인한 적응 속도의 향상도 액정 태블릿의 대표적인 장점. 다만 가격도 가격이고, 그에 비해 작업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지는 않는지라 11초에 생계가 달린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액정 태블릿의 가장 큰 의의는 1인 디지털 작업 체제에서 작업의 질과 능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반면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인해전술에는 전원에게 똑같은 작업 환경를 구비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 관계로 그다지 적합하지 못하다. 덕분에 프로 작가보다도 오히려 어느정도 팔리는 동인작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

 

참고로, 펜심이 정말 안 닳는다. 액정 자체가 매끄럽기 때문에 그림을 많이 그려도 펜심 하나만으로 오랜 기간을 버틸 수 있을 정도다. 다만, 여타 스마트폰이 그렇듯 액정 표면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보호필름을 부착해주자. 좀 비싸더라도 저반사 필름을 붙이면 액정도 보호하고 반사광도 줄이고, 필기감도 높일 수 있다.

 

가격을 아끼려고 너무 작은 걸 사면 안 된다. 도구의 여부를 가리지 않는 장인 같은 부류가 아닐 경우 액정 태블릿의 크기마저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감상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느껴지는 크기보다 작은 액정 태블릿을 사용하면 처음엔 그래도 갈수록 적응 못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태블릿을 아직 갖고 있지 못한 유저들에게 태블릿이 꿈의 보구로 생각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냥 태블릿'만 가진 사람들에게는 '액정 태블릿'이 꿈의 장비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실제로 만져보면 그리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첫번째로 다가오는 단점은 화면의 발열 문제. 이것은 LCD 백라이트 유닛의 발열에 의한 것으로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다. 심한 고온은 아니고 약간 따뜻한 수준이지만, 작업 시간이 길어질 수록 표면 온도가 올라가 손날 부분에 화상(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근래에는 발열 문제를 개선한 LED 백라이트를 채택한 기종도 나오고 있는데 LED라고 아예 열이 안 나는 건 아닌지라... 또 여름엔 상당히 손만 덥고 땀난다. 후속 기종으로 올수록 발열 문제는 거의 개선되어서 신티크 13HD 이후로 나오는 제품군들의 경우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 되었다. 다만 신티크 프로 라인업과 모바일 스튜디오 라인업은 발열 문제가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다.

 

그 외로도 연필과는 달리 펜 촉의 끝이 화면상의 선과 정확히 닿아있지 않다는 점으로, 액정 태블릿 역시 판형 태블릿보다는 덜하지만 적응 과정을 필요로 한다. 또한 일반 태블릿에서의 작업과는 달리 '화면을 팔로 가리게 된다'라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화면에 손을 직접 대기 때문에 손목이 아프고, 화면이 쉽게 지저분해지며 사용이 끝난 후에 닦아 주어야 한다. 땀과 손때가 화면에 묻어있게 되면 화면이 번들거리는 무지개 현상이 일어날뿐 아니라, 이 부분 위로 펜을 조작할 때 조작감이 극도로 나쁘며, 재수없는 경우 강화유리 표면에 미세하게 흠집이 가기도 한다. 특히 태블릿 PC는 대부분의 모델이 강화유리의 단독 교체가 불가능한지라 한번 흠집이 가면 참고 쓰거나 고가의 유상수리 크리를 맞아 눈물 난다. 그리고 액정 모니터 질감 역시 필기감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일반 태블릿이 플라스틱 대 플라스틱인 반면 액정 태블릿은 유리 대 플라스틱. 더 미끌거린다. 그래서 세밀한 터치를 요하는 작업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모델들의 경우 안티글레어 코팅을 적용하여 종이 특유의 사각사각거리는 마찰감 있는 느낌을 구현하였기에 어느 정도 종이에 그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오차 또한 개선되었다...라곤 하나 2018년 기준 최신작인 모바일 스튜디오나 신티크 프로 시리즈만 하더라도 고가형 펜 태블릿 제품군인 인튜어스 프로의 필기감에 비하면 미끌거린다. 아무래도 인식면이 모니터의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인지, 필기감은 아직 펜 태블릿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문제는 그 무시무시한 가격. 와콤의 점유율이 90%를 넘어가는 현 상황에서 발생한 독과점의 횡포에 가깝다. 만드는 데에 들어간 기술력을 생각해도 신티크의 가격은 너무한 수준이다.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가장 저렴한 모델의 최저가가 315만원에서 시작했으며, 2015년 현재는 13인치 모델이 90만원대로 내려오는 등 꽤나 저렴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싸다고는 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2010년 대에 이르러 와콤의 독점 특허들이 대부분 풀리게 되어서 중국발 기업을 필두로 액정 태블릿을 제작하는 기업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지만, 성능의 열악함이나 드라이버나 AS를 비롯한 사후지원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인해서 와콤의 아성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한본 문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와콤 이외의 기업들에서 하드웨어적인 부분(특히 화면 색감과 해상도)은 오히려 신티크를 넘어서는 제품들이 발매되고 있고, 웹툰업계의 성장으로 아해 디지타이저 국내 도입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신티크의 1/2~1/3정도 가격대의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으나 역시 소프트웨어의 충돌이나 편의성 문제로 인해 카탈로그 스펙을 끌어올리지 못하는게 현실이라 절대성능은 아무래도 신티크가 아직은 확고한 1위라는 것이 중론.

 

그래도 와콤이 액정 태블릿을 독점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와콤을 견제할 타사의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한 건 소비자로서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이다. 아직까지는 절대적인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다수이지만, 점차 가격 경쟁력 말고도 성능적으로도 따라잡는 추세다. 신티크를 경쟁 모델로 삼는 제품들 중 최적화가 대체로 잘 된 제품 기준 체감 8~90% 정도는 신티크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이 많은 편. 이를 의식해서인지 20156월 발매한 신제품인 27QHD는 가격을 지난 해 24HD와 동일 수준 또는 몇만 원 저렴하게 내놓았다. 결국 2019년에 70만원대 염가판 신티크를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24, 27인치 모두 멀티 터치가 되는 터치 모델이 있는데, 100만 원 이상 비싸다. 그런데도 손바닥을 인식해 제거하는 기술에 연산이 들어가야 하고 멀티 터치도 연산하므로 퍼포먼스는 그냥 신티크보다 떨어질 수 있다. 종이(프로그램상의 그림)의 줌, 로테이트, 무브가 자유롭다는 강력한 장점 때문에 터치를 원할 경우에는 차라리 터치가 되는 인튜어스를 쓰는 편이 가격 대비 성능비로는 훨씬 낫다.

 

액정 태블릿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지 꼼꼼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액정 태블릿에 잘 안 맞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액정 태블릿을 살 돈으로 일반적인 판형 태블릿과 다른 부가요소를 사는 게 싸고 낫다.

 

가령 아날로그 작업에 익숙해져 있다면 두뇌가 판형 태블릿을 쓰는 것을 거부해서 태블릿에 도무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흡사 팔을 한바퀴 꼬아서 그리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무리해서 액정 태블릿으로 갈아탔다는 사람도 소수지만 존재한다.

 

어느 잘 나가는 게임회사에서는 소속된 원화가들 중 원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업무용으로 지급해 준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절반도 안되는 인원만이 액정 태블릿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굳이 액정 태블릿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원화가의 경우는 액정 타블렛이 일반 모니터와 달리 비교적 시야각이 좁고 패널이 저가형이거나 캘리브레이션이 엉망으로 돼있는 등 패널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색감이 매우 차이난다. 액정 타블렛으로 채색을 하고나면 액정 타블렛에선 괜찮은 명암과 색조를 가지고 있다가 일반 모니터로 옮겨볼 시, 매우 달라 보일 수도 있다.

 

이렇듯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고는 하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데 직관성 문제는 매우 크게 작용한다. 즉 아무리 기본적인 그림 실력이 꽤 있다고 한들 판형 태블릿의 직관성 문제를 자신의 감각에만 의존해서 극복할 수 없다면, 그래픽 툴로 평균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물론 액정 태블릿으로 바꾼다고 나아져 봤자 얼마나 나아지겠냐마는, 구매하기 전에 시험삼아 한 번 사용해 볼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정말 자신에게 액정 태블릿이 알맞는지 확실하게 알아보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 상술한 리스크를 전부 감수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액정 태블릿을 포기하고 무식하게 판형 태블릿만 천년만년 부여잡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료로 액정 타블렛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와콤에서 신제품 라인이 출시되었을때 하는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해보는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 게 아니긴 해도 한번 프로모션 제대로 하면 신티크 최상위 모델까지 써볼 수 있다. 비단 와콤이 아니더라도 만화,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여타 후발 브랜드 액정타블렛의 시연을 할 수 있으니 잘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흥한 이래 삼성 매장에서도 액정타블렛 체험이 가능해지게 되어 접근성이 대폭 늘었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다른 기기로 싸게 대체하기가 힘들다.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 와콤이 내장된 액정 태블릿의 형태를 띠고 있긴 하지만, 노트 시리즈의 패블릿 카테고리는 크기가 5.7인치 대라 일반적인 태블릿(보통 7~8인치 이상)에 비해 매우 작은 편이라 전문적인 작업은 힘들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서피스 펜의 단점은 천천히 그을 경우 커서가 흔들리는 지터(Jitter) 현상이다. 그래서 전문적인 그림 작업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한 중국제 태블릿 컴퓨터 : 특정 지점에서 선이 튀거나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스케치 이상을 바라면 안 된다. a/s의 어려움과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는 리스크도 있다. 그리고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스케치만 해도 느리므로 작업에 부적합하다.

 

 

iPad: 윈도우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호환에 단점이 있다. 2019년에 iPad 버전 포토샵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PC용 그래픽 툴의 가짓수를 생각해보면 여러 모로 열세. 또한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Apple Pencil은 서피스와 단점을 공유한다.

 

 

 

이런 작업은 화면이 넓은 갤럭시 탭 S3라든가 갤럭시 탭 A with S-pen을 쓰는 쪽이 정신 건강에 좋은 편이다. 만약 꼭 포토샵이나 사이툴을 쓰겠다고 하면 갤럭시 북 10.6/갤럭시 북 12.0를 추천한다. 구형도 상관없다면 아티브 탭 7 같은 것도 있다.

 

8. 태블릿 제조사/기종

 

 

당연하지만 가격이 싼 염가판일수록 기능도 적고 성능이 구리다. 이런 건 미술 목적보다는 주로 필기 입력 등의 목적에 최적화된 경우가 많다. 거의 펜마우스 수준이라 싸인 입력 외에는 쓸 데가 없다시피 하다. 뭐 근성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있다만 그 근성 아껴뒀다가 그림 자체에 쏟는 게 좋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나쁜 붓을 일부러 쓸 필요는 없다.

 

아래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제조사와 브랜드들이다. 와콤과 휴이온을 제외하면 저가 중~소형 모델 위주로 발매하는 제조사가 많은데, 초보자에게나 추천할 수준.

 

과거엔 무전원 펜이 와콤의 독점 특허였기 때문에 와콤을 제외한 타 제조사의 태블릿은 펜에 전원공급용 선이 달려있거나 건전지를 갈아끼워줘야 했었다. 당연히 불편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기피되었다. 와콤이 현재 태블릿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은 이 특허의 공이 크다. 현재는 와콤의 특허가 만료되어 한본을 비롯한 여러 회사에서 무전원 펜을 채용한 제품을 발매하고 있다. 2015년 현재 유건전지 펜은 사실상 사장된 추세이나 다만 아직까지도 휴이온과 중소회사의 저가형 태블릿 일부는 무전원 펜을 채용하고 있지 않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펜에 건전지가 들어가고 애플은 건전지가 아닌 이차 전지가 들어가지만 따로 충전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타블렛을 써본 적이 없는데 관심이 있고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면 듣보잡 브랜드를 굳이 가릴 필요는 없다. 몇 가지 주요 프로그램 호환성만 확인하면 된다. 건전지 유무는 당신의 그림 실력과 무관하다. 사실, 20년 전에 나온 시리얼포트용 와콤 펜파트너와 요즘 나오는 와콤 인튜오스는 카탈로그 사양 차이는 세대가 한참 다르지만, 결국 사람이 손에 들고 그리는 물건이라 필압감지 단계 정도를 가지고 불평할 만큼 사용감이 차이나진 않는다.

 

여러 회사에서는 입력 감지 레벨이나 반응속도를 비롯한 수치화하기 쉬운 스펙들을 자랑하나, 태블릿은 그 특성상 카탈로그로 볼 수 없는 요소가 상당하므로 카탈로그만 맹신하면 크게 데일 수 있다. 중소 제조사의 경우 드라이버가 좋지 못해 카탈로그 스펙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예사고, 필압이 튀거나 먹지 않는 현상을 볼 수도 있다. 특히 펜의 터치감 같은 것은 수치화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므로 태블릿 구매를 할 때에는 실 제품을 만져보는 편이 좋다.

 

 

8.1. 와콤(Wacom)

 

 

일본의 태블릿 제조사. 태블릿 하면 대명사로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현재 시장에서 점유율 80%을 차지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의 독과점기업.

 

태블릿 개발의 선발주자로서 획득하고 있던 다수의 특허를 통해서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전자기유도식 무전원 펜이 대표적인 와콤의 독점 특허로, 현재는 만료되어 다른 회사에서도 쓰는 기술이지만 과거에는 와콤 제품밖에 채용되지 않았고, 그 편리성으로 인해 와콤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여러 특허가 만료된 2015년 현재에도 남아있는 잔여 특허와 오랜 제조 경험으로 구축한 차원이 다른 반응속도와 입력 정밀도, 편리하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특유의 신뢰성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고성능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사실상 그림계의 표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초저녁에 구축해 놓았기 대문에 새 기종이 나올 때마다 성능 향상은 미묘하기 이를 데 없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인튜어스2 기종을 아직 현역으로 써도 될 정도였고 2010년대의 주력기종인 인튜어스45는 태블릿 패드의 무선 사용을 지원하는 와이어리스 킷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사실상 체감될 만한 필압 레벨이 인튜어스 3-4에서 완성된 것이 크긴 하지만, 크게 성능이 향상되지 않은 신(?)제품을 계속 발매하면서 구형 제품을 단종시키고 가격은 계속 올리고 있는 추세다. 그야말로 독점의 폐해. 신티크 같이 경쟁 제품 없이 완전히 독점 중이었던 제품은 가격이 이루 말할 데 없이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 독점 상태라는 것을 악용해서 소비자들에게 폭리를 취해왔던 것.

 

그나마 2010년대에 이르러 독점 특허들이 대부분 풀리면서 경쟁 제품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이전과 같이 배짱 장사는 어려워지게 되었다. 보스토의 액정 태블릿이 국내에 정발되자 뒤늦게 신티크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 그래서인지 와콤에서도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 등 점차 성능과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맞추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하드웨어적인 스펙으로는 한본을 위시한 후발주자에게 거의 따라잡힌 상태지만 여태껏 몇십 년간 태블릿을 제조하며 쌓인 내공이 어디 가는 건 아니라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카탈로그 스펙에서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서는 타사 제품이 아직가지 와콤 제품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유저들의 평가이다. 압도적인 점유율로 인한 수많은 유저층 역시 와콤이 유지하고 있는 강점이다. 하지만 후발주자가 발전하여 무섭게 따라붙는 만큼 와콤에서 위기를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변화를 주지 않는 한 와콤도 왕년의 소니와 같이 조만간 후발 기업들에게 시장 점유율을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현재 와콤보다더 더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DELL등이 앞다투어 터치펜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신들만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와콤의 점유율과 입지를 양면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의 대표적인 제품들인 서피스 시리즈, 아이패드 프로(애플펜슬), 델 캔버스 등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티크 컴패니언보다 훨씬 더 고성능의 제품들을 출시 하고 있다. 물론 액정 태블릿 자체의 성능만 보면 와콤이 아직 우월하지만...

 

내구도와 AS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나마 전문가용이라 섬세한 최신 기술과 튀는 디자인이 시도되는 인튜어스 시리즈가 좀 덜 튼튼한 편. AS 비용은 독점기업 답게 약간 비싼 편이니 고장내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중요한 부속을 교체해야 되는 경우는 악 소리 날 수 있다. 그래도 AS 자체는 속썩이지 않고 잘해준다는 점은 장점.

 

와콤의 태블릿 제품군은 다음과 같다.

 

 

인튜어스 (Intuos) - 일반형 제품

 

 

인튜어스 프로 (IntuosPro) - 전문형 제품

 

 

신티크 (CINTIQ) - 액정 태블릿, 태블릿 PC. 사실상 액정 태블릿 중 업계 표준인 제품. 당장 국내의 수많은 산업 디자이너와 웹툰작가들이 이 제품을 쓰며, 디즈니의 김상진 디자이너도 신티크를 사용한다. 다만, 가격이 깡패이며 디스플레이 기술도 영 좋지 못해서 색감도 전문가용 모니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인데다, 초기작의 발열 문제도 꽤 심하다. 태블릿 PC의 경우 디지타이저를 제외한 사양이 아티브 탭 7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보다 떨어진다.

 

 

모바일스튜디오 프로 - 신티크 컴패니언에 이은 태블릿 PC. 펜은 인튜어스 프로 2세대의 그것과 동일하며, 13인치 제품과 16인치 제품으로 나뉘어져있다. 역시 가격이 깡패이며 최저스펙인 제품도 160만원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16인치 제품은 쿼드로가 들어가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에 가깝다.

 

 

네이밍 개편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구입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원래는 전문가용 모델이 인튜어스로 나왔고 그라파이어(Graphire) 시리즈로 나오던 라인이 뱀부(Bamboo) 시리즈로 개편되어서 나오게 되었다가 2014년에는 다시 브랜드가 개편되어 기존이 인튜어스 시리즈가 인튜어스 프로로, 뱀부 시리즈가 인튜어스로 나오고 있다. 조삼모사 이후 뱀부 브랜드는 스마트폰용 스타일러스 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제품군은 다음과 같았다.

 

 

그라파이어 시리즈 단종

 

 

뱀부 시리즈 인튜어스 시리즈로 브랜드 개편. 현재 뱀부 브랜드는 스타일러스 펜 브랜드.

 

 

인튜어스 시리즈 인튜어스 프로 시리즈로 브랜드 개편

 

 

 

보급형인 인튜어스 시리즈와 고급형인 인튜어스 프로의 차이점으로는 일단 크기, 필압 감지 레벨, 기울기 감지, 방향 감지, 판 옆에 달린 옵션 버튼들 등이다. 인튜어스 시리즈의 기본 사이즈는 인튜어스 프로로 치면 스몰 사이즈급이라 실용성을 의심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형 인튜어스 모델을 사놓고도 범위 설정을 좁혀서 작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익숙해지면 손목만으로 그리는 게 더 편할 수도 있고, 어차피 디테일한 부분은 확대해서 작업하는 게 편하다. 그래도 작다고 생각한다면 인튜어스 시리즈 중에서도 A5급의 중대형(인튜어스 프로에서 미디엄 사이즈) 제품이 나오므로 크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압력 감지 레벨도 인튜어스 정도면 충분하다. 인튜어스 프로의 반이라고 하지만 체감하기 힘든 차이. 요즘은 보급형이어도 1024레벨로 상향 평준화가 돼서 진짜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과거의 보급형 제품군인 그라파이어 시리즈 시절에는 현재 인튜어스의 반이었고, 당시 고급형 제품군이었던 인튜어스가 현재의 인튜어스 수준이었지만 인튜어스 3가 현재의 인튜어스와 동급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울기 감지 기능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적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정말 쓰는 사람만 쓰는 기능이다. 페인터에서 에어브러시나 Real Pencil 등의 일부 브러시를 쓸 때나 이런 기능이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정도고 페인트툴 사이나 포토샵 같은 프로그램을 쓴다면 무시해도 좋을 정도의 기능이다. 옆에 달린 옵션 버튼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어차피 기본적으로는 왼손(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이 키보드 위에 있는 것 정석이다. 따라서 입문자라면 인튜어스로도 충분하다. 남은 돈은 램이나 세컨드 모니터에 투자하는 게 합리적인 소비.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 중에도 그냥 인튜어스 쓰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는 낡아빠진 그라파이어를 쓰는 사람도 있다. 생각 외로 인튜어스의 스펙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림 퀄리티는 충분하게 뽑을 수 있다. 취미로 작업하면서 반드시 비싼 인튜어스 프로나 모바일 스튜디오를 구입할 것인지는 잘 고려해서 결정하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인튜어스 프로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 설명한 1024짜리 필압으로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는 개인의 작업 스타일에 따라서는 사실이 아니다. 고해상도의 대형 모니터를 쓰거나 손맛을 중시하는 사람은 인튜어스보다는 판이 큰 인튜어스 프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인튜어스 시리즈와 인튜어스 프로 시리즈의 차이 중 중요한 것은 센서 해상도와 초당 응답 속도인데, 둘 다 인튜어스 프로 쪽이 두배 정도 높다. 덕분에 터치 시의 감각이나 작은 손놀림의 차이에서 인튜어스 프로 쪽이 좀 더 정확하게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한 반응을 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요컨대 '손맛'은 인튜어스 프로가 좋다는 이야기다. 돈 차이가 얼만데 기울기 감지 기능도 막상 쓰는 사람은 잘 쓰기도 하고 옵션 버튼 역시 주로 쓰는 기능을 커스텀해서 키보드를 거의 쓰지 않고 옵션 버튼과 펜만으로 작업하는 사람도 있다. 서예용 붓으로 치면 돼지털이냐 호랑이털이냐 정도? 다만 깡패같은 가격(..)을 생각하면 간혹 초보자들 중에 이것부터 덜컥 사 놓고 태블릿에 적응하지 못하고 처박아두는 안습한 경우가 생기므로, 보급형 모델로 충분히 익숙해 진 다음 자기 작업 방식에 맞다면 그때 바꿔도 늦지 않다. 사실 펜을 꾹꾹 눌러 쓰는 사람이나, 선을 딸 때 일정한 굵기로 따는 사람은 필압이 지나치게 민감해서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Window8에 탑재된 신티크 컴패니언의 휴대성은 딱히 좋지 않다. 무게는 800~900페이지 정도의 하드커버책 1권 정도의 무게에 배터리도 써 있는건 5~7시간이지만 사실상 3~4시간이면 거의 다 쓴다. 그냥 곱게 인튜어스 사서 쓰거나 Cintiq 22hd를 사서 쓰는 편이 나을 것이다. 아니면 그 후에 나올 제품을 기대하거나..

 

 

8.2. 한본(Hanvon)

 

 

98년 중국에서 시작한 업체로 2007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하였다.

 

한본이 경쟁업체로 떠오르게 된 것은 스펙도 스펙이지만 와콤의 독점 특허가 만료되면서 와콤 태블릿에만 적용되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불편한 소프트웨어 UI와 더불어 그 소프트웨어가 여러 의미에서 굉장한 물건인지라 표기 스펙에 비해 실제 성능은 와콤 제품만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한본의 태블릿 전반(그래픽팔/아트마스터/센팁)이 드라이버가 포토샵 cs4 이상의 버전과 충돌(!)하여 필압이 튀는 등의 문제가 한참 전부터 지적되고 있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게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포토샵이다!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여러 차례 있어왔으나, 정작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있다. 주력 툴이 포토샵이 아닌 경우나 필압과 관계없는 작업을 주로 한다면 상관이 없겠으나 포토샵을 그림 그리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이 문제는 꽤나 치명적이다. 괜히 확인되지 않은 말만 듣고 한본도 좋겠거니 해서 구입했다가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태블릿을 살 때는 잘 알아보고 사도록 하자.

 

요컨대 하드웨어는 잘 만들어놓고 소프트웨어를 신경 써주지 않아 평판을 까먹는 케이스.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술과 드라이버를 만드는 기술은 별개의 기술이므로 생각보다 이런 케이스는 꽤 흔하다. 한본 센팁을 실제 이용해본 호갱의 말로는 ‘100만 원짜리 쓰레기에 가깝다고 한다.

 

참고로 와콤도 특정 버전의 드라이버가 포토샵 CS4 이상 버전과 드라이버가 충돌해서 필압이 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쪽도 새 버전의 드라이버가 나와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버전 이전의 구버전 드라이버를 찾아서 사용했었다. CS3 이전 버전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필압이 튀지 않는 것도 그렇고 와콤, 한본이 공통적으로 같은 버전의 포토샵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으로 보아서는 포토샵 CS4 이후에 적용된 브러시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와콤 쪽은 현재는 문제가 해결되어 필압이 튀지 않는다.

 

사실 한본이 드라이버 때문에 하드웨어는 잘 만들어놓고 오만 욕을 다 먹는 판이기는 하지만 와콤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와콤 쪽은 한본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이쪽도 은근히 드라이버는 발로 만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뭐 좀 좋아졌나 싶어 최신 버전으로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했더니 전에 없던 문제, 예를 들면 위에서도 설명한 필압이 튀는 문제나 심지어는 필압이 안 먹거나 아예 하드웨어를 인식하지 못하는 괴악한 문제가 생길 떄가 종종 있다. 이런 참사를 대비하여 태블릿 유저는 자신의 기종에서 문제 없이 잘 사용했던 드라이버 버전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보스토

 

 

보스토. 중국의 액정 태블릿 제조사. 한본의 기술을 제공받아 생산하고 있는 중이고, 국내 무역업체가 보스토 코리아를 설립해 버튼과 펌웨어 등 몇 가지 사항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해외직구시 22인치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해 액정 태블릿 계에서 가격 깡패 신티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국내 정식 런칭 직전 직구를 막아놓고 국내 판매 가격을 50%정도 올려놓는 바람에 갖은 욕을 들은 적이 있다. 가성비로 먹고살던 제품이 가성비가 사라졌다()는 평. 보스토 코리아에서는 국내에 런칭하면서 몇가지 피드백과 업그레이드로 인한 비용을 수입 업체에서 지불해 높아졌다는 양해를 내놓았지만, 기존에 호응을 보내던 유저들은 가격 인상에 배신 당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런칭이 되면서 가격이 오른 탓에 14인치 제품은 정가가 90만원까지 올라갔고, 보스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가성비를 거의 상실하였다. 14인치 제품이 비싸진 것에 더불어 신티크 13HD가 저렴해진 탓에() 보스토 14인치 제품을 살 돈에 10만원만 보태면 신티크 13HD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22인치 제품 기준으로는 정가 150만원, 온라인 구입가 120만원 선으로 같은 크기의 신티크 22HD200만원대란 걸 생각하면 올라간 가격으로도 22인치 제품에 한해서지만 아직까지 유효한 가성비를 유지하고 있다.

 

한본의 태블릿처럼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윈도우 7 이하의 OS에서는 포토샵으로 선을 그으면 포인터가 제멋대로 흔들리면서 우글거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제조사에서는 해결법으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할 것을 권하고 있는 만큼(...) 포토샵으로 그림 작업을 한다면 윈도우 8 이상의 환경을 갖추거나 보스토를 버리고 신티크를 사도록 하자. 다만, 보스토보다는 덜하지만 신티크에서도 포토샵 브러시는 약간 지글거리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 만큼 포토샵 자체 엔진 문제를 얼마나 잘 잡았느냐의 차이인 듯 하다. 이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포토샵에서 크게 두드러지는 문제로,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 사이툴, 클립&코믹&망가 스튜디오에서는 특별히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그 외로는 펜 인식률이 신티크보다 예민하지 못해 신티크에서는 가능한, 소위 말하는 잔선이라는 자잘한 선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 덕분에 수치상으론 신티크와 비슷한 스펙이지만 반응 속도나 정밀성 등 실제 스펙은 신티크에 비해 좀 떨어지는 느낌.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는 듯 하다. 또한 일반적인 동그란 펜의 형태가 아닌 삼각형의 펜도 손의 피로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는 개인차가 있으니 직접 사용해보자.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입 여부를 판단하겠다 싶은 사람은 사전에 연락을 하고 보스토 코리아 사무실에 방문하면 된다. 현재 판매히고 있는 액정 태블릿과 아직 발매되지 않은 기종의 액정 태블릿도 체험할 수 있으니 실기로 만져보고 판단을 내리자.

 

20152월에 한 번 필압 설정을 젠틀에서 헤비까지 조절이 가능하도록 좀 더 세분화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신티크에 비해 투박한 필압 문제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젠틀 쪽에 가까울수록 적은 힘으로도 그릴 수 있지만 아주 약하게 그어도 의도한 것보다 진하고 굵게 표현되는 등, 화면 상에 표현되는 최저 인식 필압은 오히려 높아지고(...) 헤비로 갈수록 최저 필압 인식 범위가 좀 더 세분화되는 대신 힘을 더 주고 그려야 한다. 젠틀과 헤비 설정의 장점만을 살리는 업데이트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20163월 현재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아무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한 문제점.

 

 

제품군

 

22HDX : 상술한 소프트웨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서 2015년 현재 라이벌격인 신티크와 비교해보면 전반적인 성능은 반수정도 뒤떨어지지만, 발열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사용 경험자에 따르면 뜨거워봐야 겨드랑이 아래 손 넣은 정도라고() 화면의 경우 신티크나 보스토나 색감은 그리 차이 나지 않는다. 시야각 쪽에서는 약간 낫다는 이야기는 있는 듯. 여튼 발매 이후 2015년에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선이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면 베사는 100mm규격으로 기본 제공되는 스탠드나 기성품 모니터암 등을 장착할 수 있지만, 베사 구멍이 후면 덮개 플라스틱을 대충 녹여서 너트를 박아놓은 구조라 부주의할 경우 고정용 너트가 빠져 속으로 들어가버릴 위험이 존재한다. 중국산의 태생적 한계로 보인다. 기판을 뜯어서 본드나 테이프 등으로 보강할 수는 있지만 모니터 등의 분해법을 숙지해야 해서 상당히 손이 많이 갈 수 있다.

 

 

14WX : 20157월에 발매예정인 액정 태블릿. 원랜 선 하나만 사용하는 14HD모델을 발매하려고 했으나 본사에서 온 물건이 성능이 부합되지 않아 선 3개를 사용하는 WX모델을 먼저 판매한다. 그에 맞춰 가격도 사전예약가 기준 60만원 정도로 낮아진 편. 자칫 14인치란 애매해 보이는 크기로 보일 수 있지만 달리 손 큰사람도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는 정도로 긴 선을 한번에 그릴 수 있어서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당장 신티크만 해도 13인치 모델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수두룩하다.) 다만 사용하는 손 위치에 있는 익스프레스 키가 좀 거슬릴정도로 자주 눌린다는 게 흠. 이 모델의 태블릿 펜은 특이하게 다른 태블릿펜보다 가늘어 샤프 펜슬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다.때문에 시연해본 사람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존의 두꺼운 태블릿 펜을 억지로 사용해야 했던 사람들이나, 손그림으로 샤프 펜슬을 사용하는 사람은 이쪽이 좋은 반응을 받는 편. 기능 자체도 일반 태블릿 펜이랑 별 차이가 없다. 22HD에서 사용하는 펜도 호환이 되므로 필요한 사람은 따로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재미있게도 한본 태블릿 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몰론 그냥 사용하면 좌표가 안 맞기 때문에 커넥트 설정을 해야 사용하는데에 지장이 없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태블릿 펜홀더가 없어서 그냥 책상에 올려놓곤 하는데 사실 왼쪽 후면에 펜을 보관할 수 있다(!)

 

 

8.4. 장은테크(JET)

 

 

85년부터 R.I.P RIP 소프트웨어, 서체 등을 유통하는 국내 중소기업으로 2014년에 처음 모니터 / 태블릿 시장에 진출하였다. 21.5인치 제품인 JP220을 기준으로 최저가 58만원~70만원대의 굉장한 가성비로, 상기한 와콤의 1/4, 보스토의 1/2의 저렴한 가격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시장을 넘보고 있다. 기존 모니터 사업을 기반으로 하여 고해상도, 넓은 시야각, 빠른 반응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처럼 운영체제별 드라이버를 제공한다. 첫 작품인 JP220의 경우 자체 편의성이나 성능은 기존에 나와있는 와콤이나 보스토에 비해 다소 불편하거나 미진한 부분이 보이고 있지만, 체감 성능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등의 작업은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2016년도 상반기에 성능을 향상시킨 100만원 대의 새 제품을 낼 계획이라고 한다.

 

 

 

JP220 mine JET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USB 충전식 펜을 제공하고 스펙상 여타 브랜드의 액정 타블렛처럼 높은 2048 필압을 보여준다.

 

신티크와 비교했을 때 세밀한 필압을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포토샵에서도 곡선을 그을 때 한본이나 보스토처럼 각지는 현상과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와콤 제품 이외의 모든 메이커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인지라 와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의 소프트웨어가 포토샵 자체 브러쉬 엔진 문제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사이툴이나 클립 스튜디오를 위시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문제가 없다. 포인트가 가장자리 부분에서는 2mm정도, 중앙부에서는 0.5mm 정도 어긋나는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1510월 제조사의 답변에 의하면 개선 업데이트 예정은 아직 없다고 하니 참조. 그리고 윈도우 8에서 필압이 먹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한다. 상당수 리뷰에서 화면이 누렇게 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모니터 자체 설정에서 색 온도를 변경해서 화면을 보정해주면 해결할 수 있다. 노란 액정 문제는 2017년 현재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디테일한 필압은 감지하지 못해(포토샵 기준 필압을 강하게 줘도 반투명으로 인식한다) 스케치나 선화정도는 가능하지만 컬러링은 거의 불가능하다.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를 그리려면 JET시리즈를 쓰는것이 좋다. 여러모로 전문가나 학부생이 쓰기에는 미흡한 제품.

측면 익스프레스 키가 없지만 그건 쓰는 사람만 쓰는 정도로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니 완전히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발열도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액정 타블렛으로서는 상당히 적은 편이다. 모 블로거는 쓰면서 전자파가 나오는 것 같다고 직접 전자파 측정기를 구입하여 측정하였으나 일반 모니터와 동일한 수준으로 증명되었다.

 

 

 

JP220의 업그레이드 버전. 22인치 모니터에 무건전지 감압식 펜을 사용하고 있다. 앞선 제품보다 터치 감도와 스크린의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input /output 을 측면 배치, 2048 레벨의 필압, 초고해상도 5080LPi, 178도 시야각 등 이전 버전보다 많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디자인이 모니터를 연상케하는 상당히 깔끔한 느낌으로 익스프레스 키는 없지만 이는 역시 개인차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니 큰 단점으로 볼 수는 없다.

 

펜은 보스토 22의 것과 동일하고 소프트웨어는 한본의 것을 사용한다. 전작에 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이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윈도우10 OSX el capitan 지원 및 필압 감도, 좌표 설정, 단축기 설정 구역 설정 등을 갖췄다. 게임 배경 컨셉아트 작가의 리뷰에 따르면 윈도우 10 64bit 기준으로 액정 타블렛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포토샵 포인터 흔들림은 느낄 수 없다고. 해당 리뷰 글의 댓글을 보면 판서 프로그램인 아이캔노트를 사용하는 유저가 시연한 바에 따르면 필압에 따른 최소 굵기가 기존에 사용하던 보스토 22에 비해 3배 정도 굵었다고 한다. 리뷰어가 추측하기로는 프로그램마다 호환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서 JET220이 판서용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 것 아닌가 싶다고. 펜을 화면과 떨어뜨린 상태에서 인식하는 범위가 와콤의 것보다 다소 떨어진다고 한다. 필압의 경우 해당 리뷰어 기준에서 크게 불편한 점이 없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보스토 22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능으로 보이며, 나아가 신티크와도 세세한 정밀도나 반응 속도 등을 제외하면 크게 다르지 않은 성능으로 보인다. 포토샵이나 클립 스튜디오로 디지털 드로잉을 한다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발열이나 반응 속도 그리고 가장자리의 유격은 신티크보다 뛰어난 편. 게임 원화가 리뷰 가성비를 따져봤을 때 신티크의 대용으로 쓰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참고로 전용 액정 필름이 발매되지 않은 상황인데, 액정 사이즈가 여타 회사의 22인치 액정 타블렛과 대동소이함으로 타 회사 제품의 22인치 필름을 사서 붙여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의 경우 2017 2월쯤에 미라클! 용사님의 작가 정하가 작업용으로 2주간 쓰면서 트위터에 지속적으로 사용기를 올리셨는데, 카유우마 레벨로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붕괴하는 작가님을 볼 수 있다(..) 특히 작업을 위해 오래 사용했을 경우 고사양 컴퓨터에서의 클립스튜디오상에서조차 선이 버벅이며 그어지는 등 드라이버에서 메모리를 미흡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던걸 생각하면 드라이버 최적화 문제가 여전히 큰 듯. 이외 작가가 펜의 무게가 손에 맞지 않았던 문제도 있던듯하다. 최적화의 문제일지 혹은 드라이버 버전에 따라 있는 버그의 문제일지 확인되면 추가바람.

 

위의 사례를 보아 구입해서 사용하려고 생각한다면 드라이버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포토샵 혹은 사용 프로그램의 버전이 뭔지 등 생각보다 훨씬 세세히 따질 부분이 많을듯하다.인터넷 내의 사용기만 봐도 포토샵의 경우 CS3, CS4[충돌현상] 두 버전은 오류보고가 약간씩 있는 편이니 클립스튜디오 등도 버전별로 테스트해보는것도 필요할 것이다.

 

* JP270QH

 

그리고 드디어 27인치 QHD 가 출시 되었다. 220에 비해 발열 부분이 크게 개선되었고 해상도도 올랐고 화질도 개선 되었다. 근래에 들어 CD롬 드라이버가 없는 PC나 노트북이 있으므로 USB를 통해 설치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으나 제품과 동봉되어 있는 버전이 사용 중 떨림이 있어서 최신 버전을 사용하려면 결국 고객지원을 통해 다운 받아야 한다. 같은 크기의 신티크 27QHD의 가격과 2~3배의 차이가 있으므로 역시 가성비 하나는 끝내주는 편. 최대 해상도는 2560x1440이나 내외장 그래픽 카드가 지원하는 해상도가 이에 못 미칠 경우,혹은 Vram이 모자랄 경우 JP270QH의 화면이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럴 땐 해상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그래픽 카드를 상향교체 하는 것이다. 1980x1080 이상의 듀얼 모니터를 생각하고 있다면 Vram이 최소한 2gb는 넘어야 한다

 

* JET101

 

20171월 한정판매를 통해 공개 후 출시될 예정인 10.1인치 휴대용 모델. USB 포트 하나로 입력과 출력이 모두 가능하며 JET220과 같은 무건전지 펜을 사용한다. 16:10 비율의 128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 2048LPI, 170도 시야각, 1024단계 펜압 등 스펙상으로 JET220의 마이너 버전이다. 필압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1024단계지만 USB포트만 있으면 사용 가능한 휴대용 모델이기 때문에 학부생들에게 어필이 가능할듯. 여러 모로 와콤 신티크 13HD과 비슷한 포지션의 제품이다.

 

* JET133

 

20174월 출시된 휴대용 모델. JET101과 마찬가지로 USB포트 하나로 동시입출력이 가능하다. JET220의 반토막 성능이었던 JET101과는 달리 1920*1080 해상도, 5080 LPI, 2048단계 필압 등 고급형 모델에 가까운 성능이다. 무게는 1Kg가량이고 펜케이스가 포함되있으며 장은테크 제품 최초로 익스프레스키가 탑재된 모델이다. 열화버전이었던 JET101모델과 달리 진짜 신티크13HD와 같은 고성능 휴대용 액정타블렛 포지션을 맡고있는 제품이다.

 

 

EPIC PRO 220

 

 

2018년 출시 예정 모델이다. 펜이 다시 충전식으로 복귀했으며 필압은 8192레벨이다. 성능 및 리뷰 추가바람.

 

회사의 규모나 인지도 자체가 낮은지라 고장시 고객센터는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다.

원격 진단시, 타블렛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한다던지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정말 기초적인 작업만 해주고,

자기 회사 프로그램을 다루는것도 제대로 숙지를 못하고있으니 그냥 깔끔하게 a/s를 보내던가 다른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사용 및 관리법

 

 

기종에 맞는 태블릿 드라이버를 반드시 설치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 드라이버가 없으면 태블릿이 상대 좌표 모드(마우스 모드)로만 작동한다. 마우스 모드에서는 압력 감지도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

 

 

 

태블릿 입문자들이 종이와 다른 태블릿의 미끌미끌한 질감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펜과 판의 마찰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판 위에 종이와 같은 마찰력이 높은 소재를 깔거나 펜 팁을 바꾸는 것으로 마찰을 높여서 종이에 그리는 것 같은 필기감을 구현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펜 팁을 교체하는 것인데, 태블릿 제조사에서 펠트 팁 등 마찰력이 높은 소재로 만든 전용 펜팁을 팔고 있다. 귀찮으면 그냥 종이를 깔자. 플라스틱 심이라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이질감이 적어진다. 대신 역으로 종이에 펠트심까지 쓴다면 되려 너무 뻑뻑해지는데다 마모가 미친듯이 가속되니 주의. 단점으로는 플라스틱 심 역시 마모가 가속되며 종이의 경우 수없이 선을 긋다보면 너무 쉽게 찢어져 버린다는 문제가 있다. 처음엔 괜찮지만, 그림을 많이 그린다면 몇일 단위로 종이가 찢어져 버려서 갈기도 귀찮기 때문에 역시 그냥 펠트심을 사게 된다. 펠트심의 경우도 계속 쓰다보면 타블렛 상판 자체가 닳아서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반들반들해지면 효과가 점점 반감되기 때문에 별도로 전용 시트지를 구매해 붙이는것도 좋다.

사실 태블릿의 구조상 펜 팁은 그냥 플라스틱 쪼가리이기 때문에 사실 구경 모양만 맞고 금속 재질만 아니면 제조사에서 파는 펜 팁이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이쑤시개나 면봉 등을 사포로 갈아서 펜 팁 모양으로 만들어서 간이형 펠트 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면봉 중에서도 종이로 만든 아기용 면봉심의 굵기가 펜 팁과 정확히 일치하며, 펜 팁 길이에 맞춰 자르고 사포 등으로 다듬어주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비록 종이지만 펜 팁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내구도가 준수하고 필기감도 펠트심에 근접할 정도로 좋으니 참조. 만드는 법 포스팅. 펜 종류에 따라 들어가서 고정과 인식은 되는데, 심이 거슬릴 정도로 흔들리는 유격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펜 끝에 닿는 팁 부분에 테이프를 살짝 감아주면 된다. 참고로, 아주 약간 얇지만 스파게티면(...)도 펜 팁으로 쓸 수 있다. 이 쪽은 물러서 커터칼로 가공하기도 쉽다. , 이런 DIY심들은 꽂아 놓은 상태에서 부러지면 그 뒤가 힘들어지니 조심하자.

 

 

 

와콤에서 판매하는 펜심의 종류는 네 가지이다.

 

일반심 -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고 평범하다. 내구성도 가장 높은데 어쩐지 기본 제공 교체 심 세트에서 이게 제일 많다.

 

 

스프링심 - 일반형에서 스프링을 추가한 형태. 압력 곡선이 더 안정적이다. 선이 울퉁불퉁 지저분하게 나오는 사람은 이걸 쓰면 도움이 된다.

 

 

펠트심 - 마찰을 확 높여준다., 수명이 여타 펜심에 비해 짧다. 종이의 질감과 가장 가까운 심이다.

 

 

플렉스심 - 일반심 끝에 마찰이 높은 소재가 붙어있다. 펠트심 느낌인데 펠트심의 내구성을 보완한 제품인듯.

 

 

 

 

펜 팁을 갈아야 할 때 손톱으로 잡아서 빼려고 하면 잘 안 빠진다. 펜 팁 빼는 도구(반지처럼 생겼다)를 써도 힘든데, 그냥 앞니(...)로 살짝 물고 당기면 잘 빠진다. 종이로 말아서 펜치(Pincers)로 뽑는 것도 한가지 방법. 또는 손톱깎이로 빼도 되는데 팁 잘라먹지 않게 조심. 어쨌든 반지 모양의 그 허접한 도구보다는 낫다. 삼성 노트시리즈 s펜의 펜팁 빼는 도구를 이용해도 잘 빠진다.

 

 

 

펜의 사이드 스위치가 그림 그릴 때 방해되는 사람이 꽤 많다. 이건 잡아당기면 빠지게 돼 있으니까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릴 사람이라면 빼고 민짜 그립으로 교체해주자. 2D가 아니라 3D를 다루는 사람은 사이드 스위치가 없으면 오히려 불편하다.

 

 

 

액정 태블릿의 장점 중 하나는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태블릿은 이게 거의 불가능하다. 포토샵 최신버전이나 망가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에서 캔버스 회전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액정 태블릿만큼 직관적이지 못하다. ,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화면을 기울여주는 스탠드를 쓸 경우 화면을 돌릴 수 없고, 모니터 암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더군다나 이 모니터 암이라는 물건이 저렴한 국산조차 10만원 전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포인터가 자꾸 튄다고 하는 사람 중에서 펜을 지나치게 눕혀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펜대를 손의 아귀 부분(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아니라 검지손가락 마디 사이에 놓고 쓰는 게 정상이다. 이게 올바른 펜 잡는 법이기도 하다. 필기구 파지법이 틀린 사람은 이것부터 교정하도록 하자.

 

 

 

액정 태블릿을 사용할 땐 장갑을 껴주자. 시중에 태블릿 전문 용품으로 파는 것은 상당한 값을 자랑하니 그냥 면장갑에서 엄지부터 중지부분만 잘라내어 사용하면 지문도 묻지 않고 손에 직접 전달되는 열도 상당량 차단해 줄 수 있다.

 

 

 

단축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관계로 키보드는 작은 것을 구매하면 좋다. 텐키리스 키보드같이 우측 키패드가 없는 모델이 가장 좋다. 그렇다고 휴대용 키보드같이 키 캡까지 작은 걸 구매하란 얘기가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누르기 불편해서 되려 까다로울 수 있다.

 

 

 

간혹 포토샵 등에서 필압이 먹히지 않을때도 있다. 처음 사용할 때 이러면 드라이버 문제이니 맞는 모델의 드라이버를 찾아 설치해주고, 그게 아니라면 대개는 브러시 설정에서 필압 감지를 꺼놓은 경우다. 솔리드브러시 등은 이게 꺼진 상태로 저장된 게 많으니 퍼지브러시 등으로 바꿔보든지 브러시 설정에서 압력 감지를 켜주자. 일시적으로 윈도우 작업표시줄을 눌렀다가 다시 작업창으로 돌아오면 해결될때도 있다. 아니, 잦다.

 

 

 

펜을 꾹꾹 눌러쓰는 버릇을 들이면 펜심 닳는 문제도 있지만 그립의 고무가 늘어나 펜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 필압이 낮은 것 같으면 미리 설정에서 조절하고 쓰자.

 

 

 

태블릿 판에서는 전자파가 나온다. 건전지가 없는 펜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 아무리 졸려도 태블릿 판을 베고 자진 말자. 기종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마우스 포인터가 한 자리에서 덜덜덜 떨면서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십중팔구 태블릿 펜을 쓰고난 후 판 위에 그냥 내려놔서 그렇다. 펜을 판 밖으로 치우면 마우스가 제대로 움직일 것이다. 반대로 펜이 판 밖에 있는데 포인터가 어딘가로 흘러간다거나 달달달 떨고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마우스 때문이다. 마우스를 뽑던지 뒤집던지 하면 그런 현상이 사라진다. 본인의 그림 실력에 디버프를 걸고 있는 셈이므로(태블릿의 절대 좌표 인식 특성 상 그리는 도중에는 눈치도 못 챈다.) 이 참에 마우스를 바꾸자.

 

 

 

혹시 펜이 두 개 이상 동시에 판 위에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텐데, 두 펜을 동시에 올려놓으면 두 펜 중 어느 한쪽이 랜덤하게 선택돼서 포인터가 이동한다. 포인터가 두 개 나타난다거나 멀티 터치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애초에 펜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 부터가 (...) 단 기종에 따라선 마우스 커서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써먹을 만한 요소나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태블릿 판에 달린 키는 옵션에서 재설정이 가능하다. 자신이 멀티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으면 버튼 하나를 모니터 전환 키로 설정하고 쓰면 좋다. 특히 트리플 모니터를 쓰는 사람은 태블릿의 종횡비가 심각하게 벌어지므로 이런 식의 화면 분할이 필요할 것이다.

 

 

 

일부 게임에서는 태블릿이 그야말로 마법의 도구가 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장르가 마우스 피하기같은 정밀&신속한 움직임이 필요한 게임. 태블릿 포인팅 연습하기에도 좋다. 특히 액정 태블릿의 경우 출발지에 한번 찍어주고 목적지에 한번 찍어주면 포인터가 공간 이동(!)을 하므로 그 어떤 난이도의 레벨도 그냥 통과 가능. 그밖에 스테이지가 고정돼 있고 빠른 마우스 이동이 필요한 게임에서도 마우스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스피드가 가능하다. 그런 스피드를 내면서도 정밀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dpi 핵 방지가 적용된 게임도 문제 없다.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서도 꽤 쓸만하다. 이건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드로잉 툴에서 그림 그리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시티에서 도로를 건설한다면 도로 아이콘을 선택한 다음 마우스로 쭉 드래그하는데, 드로잉 툴에서 브러시 선택해서 선 긋는 것과 대단히 유사하다. 선 긋듯이 쓱쓱 그어주면 마우스보다 편하게 도시 건설을 할 수 있다.

 

 

반면에 FPS와는 상성이 영 좋지 않으니 주의. 가끔 태블릿의 직관적인(?) 조작법과 FPS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구입을 고려하는 사람도 종종 보이는데, 현실은 안 그렇다. 태블릿 드라이버를 설치했다면 절대 좌표로 포인팅 되는 태블릿 특성상 펜이 태블릿의 정중앙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면이 미친듯이 뒤집힌다. 이 경우는 인튜어스 기준으로 드라이버 옵션에서 매핑 - 펜 모드를 마우스 모드로 바꿔주면 해결된다. (마우스 가속 옵션과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인디 게임들은 아예 마우스 모드에서도 인식을 못한다. 반면에 배틀필드 시리즈3, 4 , 일부 게임들은 전체화면일 때 펜모드에서도 뒤집히지 않지만 좌표가 자주 바뀔 수 있다.) 태블릿의 클릭 동작=사격 동작은 펜을 판에 대고 누르는 것이므로 마치 벌레를 눌러 죽이는 기분으로 게임할 수 있다. (펜 버튼 매핑이 가능하다.) 다만 비행기 시뮬레이터 류의 게임들은 상하 조작 반전을 키고 펜을 정중앙에 대면 조종간처럼 쓸수도 있다. 생각보다 재밌다...

 

 

태블릿 판 위에 뜨거운거(커피 등) 올려놓지 마라! 발라둔 시트지가 울어서 솟아오르거나 종이를 붙여 놨다면 종이가(...) 그리고 만약 틈이 있어서 내부로 액체가 흘러들어갈 수 있는 기종은... 사고가 터져서 안으로 액체가 스며들면 십중팔구 "쇼트" 현상이 터져서 비싼 태블릿이 망가진다. 태블릿은 정밀기기다. 조심해서 쓰자. 인튜어스 프로도 방수 기능은 없다.

 

 

외장하드만큼은 아니지만 전기를 좀 많이 쓰는 편이므로 만약 무전원 USB허브나 전면부에 꽃아서 사용을 하는 경우 인식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유전원 허브를 쓰거나 본체의 뒤쪽 포트에 직접 꽂아서 써보자. 선이 짧으면 USB연장 케이블이나 A to mini B 타입 케이블(와콤 한정) 긴 걸로 바꾸면 된다.

 

 

선을 아주 짧게 그을 때, 포인터가 순간적으로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경우 (커서가 '튀는' 경우)가 생긴다면, 태블릿의 '더블클릭 거리' 설정을 조절해주자. 더블클릭을 할 때 인간의 손은 자연스레 원래 좌표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더블클릭 거리를 길게 설정해놓으면 이 거리를 태블릿이 자동으로 보정하여, 같은 좌표에서 클릭을 두 번 하는 것처럼 인식한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그만큼 불편해지고, 섬세한 묘사를 할 때 짜증이 폭발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습관에 맞게 설정을 알맞게 조절해주자. 그 밖에 태블릿 텀퓨터 사용에 편하라고 윈도우 자체적으로 주어진 각종 기능들은 타블렛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니 전부 꺼 주는 것이 좋다. 제어판의 펜 및 터치, 윈도우 10 설정의 펜 및 윈도우즈 잉크 관련 설정을 모두 비활성화하면 된다.

 

 

태블릿의 화면 비율은 16:10인데 모니터는 16:9인 경우, 비율이 맞지 않아 조작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가령 모양자에 대고 원을 그리면 타원이 나오는 식으로... 그러니 태블릿 설정에 들어 가서 가로세로 비율의 고정을 체크 해두자. 이 설정은 와콤은 꽤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지만, 한본은 설정에서 일일히 인식범위 비율을 모니터 비율과 같게 맞춰줘야 한다(...)

 

 

 

드로잉 프로그램 중에서 클립 스튜디오 등을 사용할 때 간혹 자동적으로 대각선이 그어지는 에러가 생긴다. 이때는 설정 파일 유틸리티에서 설정 파일을 삭제해주면 해결된다.

 

 

 

고가의 액정 태블릿 중 액정 발열이 심한 제품군이 아직 꽤나 된다. 겨울철이면 딱 적당한 온도라 따뜻함도 느낄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에어컨이라도 빵빵하게 틀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이상 작업에 꽤나 큰 방해가 된다. 현재 단종된 제품들은 대부분 그렇다고 보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시중에서 파는 거치대형 미니 USB 선풍기를 태블릿 뒤에 설치하고 액정 방향을 향해 틀어주면 발열 문제가 해결된다. 옛 기종의 액정 태블릿은 발열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러한 처방을 반드시 해주도록 하자. 작가에 따라 액정 모니터 뒤에 쿨러를 다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해선 미니선풍기로도 발열을 상당히 억제하니 참조하자.

 

 

 

석정현의 증언에 따르면 태블릿 위에서 앉은 파리에게 전기 파리채를 휘둘렀다가 태블릿이 먹통이 되었다고 한다. 위에도 적었듯이 태블릿은 전자기파에 민감하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이다.

 

 

위의 이야기의 연장선인데 자석이나 자석이 든 기구를 태블릿 위나 가까이에 두어서는 안된다. 와콤의 태블릿에서 사용하는 EMR 방식은 자기장을 이용하기에 외부의 자기장에 의해서 선이 비뚤어진다거나 하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와콤 드라이버 설정'과 같은 검색어를 구글 등에서 일본어로 검색하면 오류 해결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직접 찾아보자.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면 검색어를 일본어로 번역해서 크롬을 이용해 검색하고 한국어로 변환하는 방법이 있다.

 

 

펜을 계속해서 문지르는 도구다 보니 시간에 따라 긁힘이나 마모의 흔적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 이것이 싫다면 보호필름을 붙이면 되는데, 대신 종이나 비닐 클리어파일,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OHP 필름 등을 올려 놓고 사용해도 된다. 적당히 잘라서 테이프로 고정하면 좋다. 물론 보호필름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알맞은 질감의 소재를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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