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祭亡妹歌) / 월명사(月明師)
8세기 경, 신라의 승려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10구체 향가.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도 한다. 《삼국유사》 감통(感通)편에 전해지는데 월명사가 죽은 여동생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월명사가 재를 올리며 이 노래를 불렀더니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 지전을 서쪽으로 날려 보내었다고 기록되어있다. 제목은 말 그대로 죽은 누이[亡妹]를 기리는[祭] 노래[歌]란 뜻.단연 신라 10구체 향가의 대표격인 작품이자 신라 향가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나 먼저 가버린 누이에 대한 절망감과 그에 비한 비유는 가슴저리게 하는 서정시로서의 극치를 표현한다.
삶과 죽음의 길은
여기(이승) 있으매 머뭇거리고(또는 두려워지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 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같은 부모)에 나고(태어나고)
가는 곳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화자)
도 닦아 기다리겠노라(재회의 소망과 수행적 자세, 불교적 득도를 통한 재회의 소망, 윤회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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