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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고 노래하다

07. 장자(莊子, 기원전 369년~기원전 286년) 소요유(逍遙遊)상

작성자管韻|작성시간19.08.01|조회수83 목록 댓글 0


07. 장자(莊子, 기원전 369~기원전 286) 소요유(逍遙遊)

 

 

 



 

 

덕충부(德充符)-장자(莊子)

 

 

魯有兀者王駘(노유올자왕태) : 노나라에 발 하나가 잘린 왕태라

 

는 자가 있었는데

 

從之遊者(종지유자) : 그를 따라 배우는 자가

 

與仲尼相若(여중니상약) : 중니와 맞먹을 정도였다

 

常季問於仲尼曰(상계문어중니왈) : 상계가 중니에게 물었다

 

王駘(왕태) : ‘왕태는

 

兀者也(올자야) : 외발이 병신입니다

 

從之遊者(종지유자) : 그를 따라 배우는 자가

 

與夫子中分魯(여부자중분로) : 선생님의 제자와 노나라 인구를

 

반씩 갈라 가질 정도입니다

 

立不敎(립불교) : 그는 서 있어도 별로 가르치는 건 아니고

 

坐不議(좌불의) : 앉아 있어도 무엇을 의논하는 것도 아닌데

 

虛而往(허이왕) : 빈 마음으로 찾아갔던 자가

 

實而歸(실이귀) : 무엇인가를 가득 얻고 돌아옵니다

 

固有不言之敎(고유불언지교) : 본래 말 없는 가르침이라는 것이

 

있어서

 

無形而心成者邪(무형이심성자사) : 겉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마음

 

이 완성된 자일까요

 

是何人也(시하인야) :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夫子(부자) : ‘그분은

 

聖人也(성인야) : 성인이야

 

丘也直後而未往耳(구야직후이미왕이) : 나는 다만 꾸물대다가 뒤

 

져서 아직 찾아 뵙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丘將以爲師(구장이위사) : 나도 장차 스승으로 삼으려 하는데

 

而況不若丘者乎(이황불약구자호) : 하물며 나만도 못한 사람들이

 

야 더 말할것이 있겠느냐

 

奚假魯國(해가로국) : 노나라 사람뿐이 아니라

 

丘將引天下而與從之(구장인천하이여종지) : 나는 온 천하 사람을

 

이끌고 그를 따르려고 한다

 

 

 

常季曰(상계왈) : 상계는 말했다

 

彼兀者也(피올자야) : 그는 한 쪽 발이 잘린 병신인데

 

而王先生(이왕선생) : 선생님보다도 덕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其與庸亦遠矣(기여용역원의) : 그러니 보통 삶들보다야 훨씬 뛰

 

어날 것입니다

 

若然者(약연자) : 이런 사람은

 

其用心也獨若之何(기용심야독약지하) : 그 마음가짐을 도대체 어

 

떻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死生亦大矣(사생역대의) : 죽음과 삶 또한 중대한 일이다면

 

而不得與之變(이부득여지변) : 그는 그 변화와 함께 변하는 일이

 

없고

 

雖天地覆墜(수천지복추) : 하늘이 뒤집히고 땅이 꺼져도

 

亦裝不與之遺(역장불여지유) : 역시 그는 함께 떨어지지 않는다

 

審乎無假而不與物遷(심호무가이불여물천) : 그는 진리를 잘 깨닫

 

고 있어서 사물과 함께 변하는 일이 없으며

 

命物之化而守其宗也(명물지화이수기종야) : 사물의 변화를 자연

 

의 운명으로 알고 그대로 따르면서도 자기는 도의 근본을 지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常季曰(상계왈) : 상계는 말했다

 

何謂也(하위야) : ‘그건 무슨 뜻입니까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自其異者視之(자기이자시지) : ‘서로 다른 입장에서 본다면

 

肝膽楚越也(간담초월야) : 한 몸 안에 있는 간과 쓸개도 멀리 떨

 

어진 초나라와 월나라 같고

 

自其同者視之(자기동자시지) : 같은 입장에서 본다면

 

萬物皆一也(만물개일야) : 만물은 모두 하나이다

 

夫若然者(부약연자) : 무릇 이와 같은 자는

 

且不知耳目之所宜(차부지이목지소의) : 귀나 눈이 좋아하는 것

 

따위를 모르며

 

而遊心乎德之和(이유심호덕지화) : 마음을 덕의 조화된 경지에서

 

노릴게 하여

 

物視其所一(물시기소일) : 만물에 대해 그 동일한 것을 보고

 

而不見其所喪(이불견기소상) : 외형상의 변화를 보지 않는다

 

視喪其足猶遺土也(시상기족유유토야) : 그러니 그 발을 잃은 것

 

따위는 흙을 떨어 버리는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常季曰(상계왈) : 상계는 다시 말했다

 

彼爲己(피위기) : ‘그는 스스로를 수양함에 있어서

 

以其知得其心(이기지득기심) : 자기의 지혜로 그 마음을 터득하

 

 

以其心得其常心(이기심득기상심) : 스스로의 마음으로 그 변함

 

없는 본심을 터득했습니다

 

物何爲最之哉(물하위최지재) : 그러고 보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수양인데도 세상 사람들이 그에게 모여드는 것은 어째

 

서입니까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人莫鑑於流水(인막감어류수) : ‘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삼지

 

않고

 

而鑑於止水(이감어지수) : 잔잔하게 가라앉은 물을 거울삼는다

 

唯止能止衆止(유지능지중지) : 잔잔하게 가라앉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가라앉은 것을 잔잔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受命於地(수명어지) : 삶을 대지로부터 받은 것 중에는

 

唯松柏獨也正(유송백독야정) : 오직 소나무와 측백나무만이 정기

 

를 지니고

 

在冬夏靑靑(재동하청청) : 겨울이건 여름이건 푸르다

 

受命於天(수명어천) : 이와 마찬가지로 삶을 하늘에서 받은 것

 

중에는

 

唯堯舜獨也正(유요순독야정) : 오직 순임금만이 정기를 지니고

 

在萬物之首(재만물지수) : 다행히도 그 올바른 마음으로

 

幸能正生(행능정생) : 능히 사람을 바르게 하고

 

而正衆生(이정중생) : 못 사람의 마음을 저절로 올바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夫保始之徵(부보시지징) : 대체로 도를 옳게 지키면

 

不懼之實(불구지실) : 세상 일에 일일이 신경을 쓰며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勇士一人(용사일인) : 용사가 혼자서

 

雄入於九軍(웅입어구군) : 용감하게 적의 대군 속으로 쳐들어가

 

는 일이 있다

 

將求名而能自要者(장구명이능자요자) : 기필코 용맹을 떨치게 되

 

리라 믿는 자도

 

而猶若是(이유약시) : 오히려 그러한데

 

而況官天地(이황관천지) : 하물며 천지를 뜻대로 다투고

 

府萬物(부만물) : 1만물을 내 것으로 삼으며

 

直寓六骸(직우육해) : 내 육체를 한갓 객사로 여기고

 

象耳目(상이목) : 귀와 눈을 가상으로 알며

 

一知之所知(일지지소지) : 모든 지적 인식을 통일시켜서 정신적

 

으로 죽음을 초월한 자가

 

而心未嘗死者乎(이심미상사자호) : 무엇을 일일이 신경을 쓰며

 

두려워하겠느냐

 

彼且擇日而登假(피차택일이등가) : 그는 길일을 택해 하늘로 오

 

르려 하므로

 

人則從是也(인칙종시야) : 사람들이 그를 좇으려고 하는 것일 것

 

이다

 

彼且何肯以物爲事乎(피차하긍이물위사호) : 그런 그가 감히 사람

 

들을 모으려는 따위 생각을 어찌하겠느냐

 

 

 

申徒嘉(신도가) : 신도가는

 

兀者也(올자야) : 형벌로 발 하나가 잘린 사람인데

 

而與鄭子産同師於伯昏无人(이여정자산동사어백혼무인) : 정나라

 

의 대신인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을 스승으로 삼고 배우고 있었다

 

子産謂申徒嘉曰(자산위신도가왈) : 자산이 병신과 함께 다니는

 

것이 싫어서 신도가에게 말했다

 

我先出則子止(아선출칙자지) :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 남아 있

 

 

子先出則我止(자선출칙아지) : 자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을

 

테니

 

其明日(기명일) : 그 다음날

 

又與合堂同席而坐(우여합당동석이좌) : 두 사람은 다시 한 집에

 

서 만나 한 자리에 앉았다

 

子産謂申徒嘉曰(자산위신도가왈) : 자산이 신도가에게 또 말했다

 

我先出則子止(아선출칙자지) :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게

 

子先出則我止(자선출칙아지) :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

 

을 테니

 

今我將出(금아장출) : 지금 내가 나가려는데

 

子可以止乎(자가이지호) : 자네는 남아 있어 주겠나

 

其未邪(기미사) : 아니면 못하겠나

 

且子見執政而不違(차자견집정이불위) : 그런데 자네는 대신을 보

 

고도 공손히 피하려 하지 않거든

 

子齊執政乎(자제집정호) : 그래 자네가 대신과 동등하다는 것인

 

 

 

 

申徒嘉曰(신도가왈) : 신도가가 대답했다

 

先生之門(선생지문) : 선생님의 문하에

 

固有執政焉如此哉(고유집정언여차재) : 본래 대신이라는 구별 따

 

위가 있었던가

 

子而悅子之執政而後人者也(자이열자지집정이후인자야) : 자네는

 

자기가 대신이라는 것을 좋아해서 그 때문에 남을 깔보고 있는

 

거다 이런 말이 있지

 

聞之曰(문지왈) : 이를 듣고 말했다

 

鑑明則塵垢不止(감명칙진구불지) : ‘거울이 밝은 것은 먼지가

 

앉지 않아서이고

 

止則不明也(지칙불명야) : 먼지가 앉으면 흐려진다

 

久與賢人處則無過(구여현인처칙무과) : 이와 마찬가지로 오랫동

 

안 현인과 함께 있으면 잘못이 없어진다

 

今子之所取大者(금자지소취대자) : 지금 자네가 소중히 여길 것

 

 

先生也(선생야) : 선생님의 도일 것인데

 

而猶出言若是(이유출언약시) : 아직 그런 소리를 하다니

 

不亦過乎(불역과호) : 지나친 잘못이 아니겠는가

 

 

 

子産曰(자산왈) : 자산이 말했다

 

子旣若是矣(자기약시의) : 자네는 이미 그런 병신꼴인데도

 

猶與堯爭善(유여요쟁선) : ‘아직 요임금보다 훌륭해지려 하고

 

있군

 

計子之德(계자지덕) : 자네의 덕을 생각해 보고

 

不足以自反邪(부족이자반사) : 스스로 반성할 수가 없는 것인가

 

 

申徒嘉曰(신도가왈) : 신도가가 대답했다

 

自狀其過(자상기과) : ‘스스로 잘못을 변명하며

 

以不當亡者衆(이부당망자중) : 발을 잘리지 않았어야 했다고 한

 

자는 많아도

 

不狀其過(불상기과) : 그 잘못을 변명않고

 

以不當存者寡(이부당존자과) : 애초 발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고

 

하는 자는 적다

 

知不可奈何(지불가내하) :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수가 없음을 알

 

 

而安之若命(이안지약명) : 그러한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 운명을

 

순순히 따르는 것은

 

唯有德者能之(유유덕자능지) : 덕이 있는 잠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다

 

 

 

遊於羿之彀中(유어예지구중) : 예의 활 사정거리 안에서 놀고 있

 

다면

 

中央者(중앙자) : 한가운데는

 

中地也(중지야) : 화살이 명중하는 곳이다

 

然而不中者命也(연이부중자명야) : 그런데도 명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운이다

 

人以其全足笑吾不全足者多矣(인이기전족소오부전족자다의) :

 

상 사람들 중에는 그 두 발이 온전하다고 해서 내 온전하지 못한

 

발을 비웃는 자가 많다

 

我怫然而怒(아불연이노) : 나도 발끈 노하지만

 

而適先生之所(이적선생지소) : 선생님께 가면

 

則廢然而反(칙폐연이반) : 깡그리 잊고 평상시로 돌아온다

 

不知先生之洗我以善邪(부지선생지세아이선사) : 선생님이 훌륭한

 

덕으로 나를 씻어 주셨는지 모르겠다

 

吾與夫子遊十九年矣(오여부자유십구년의) : 나는 선생님과 19

 

동안 사귀어 왔지만

 

而未嘗知吾兀者也(이미상지오올자야) : 아직 선생님은 내가 발

 

병신이란 것을 모른다

 

今子與我遊於形骸之內(금자여아유어형해지내) : 지금 자네와 나

 

는 정신적으로 사귀고 있을것인데

 

而子索我於形骸之外(이자색아어형해지외) : 내게서 외형적인 것

 

을 찾다니

 

不亦過乎(불역과호) : 어찌 잘못이 아니겠나

 

子産蹴然改容更貌曰(자산축연개용갱모왈) : 자산은 조심스럽게

 

낯빛을 고치고 말했다

 

子無乃稱(자무내칭) : ‘자네 이제 그만해 주게나

 

 

 

魯有兀者叔山無趾(로유올자숙산무지) : 노나라에 형벌로 발 하나

 

를 잘린 숙산무지라는 사나이가 있었는데

 

踵見仲尼(종견중니) : 한번은 다리를 비비적거리면서 중니를 만

 

러 왔다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말했다

 

子不謹(자불근) : 그대는 근신하지않아서

 

前旣犯患若是矣(전기범환약시의) : 전에 이미 죄를 짓고 이 꼴이

 

되었소

 

雖今來(수금래) : 그러니 지금 와 봤자

 

何及矣(하급의) : 어찌 미칠 수있겠나

 

無趾曰(무지왈) : 무지는 대답했다

 

吾唯不知務而輕用吾身(오유부지무이경용오신) : ‘저는 다만 도

 

를 힘써 배울 줄도 모르고 경솔하게 처신하여

 

吾是以亡足(오시이망족) : 그 때문에 이렇게 발을 잃었습니다

 

今吾來也(금오래야) : 지금 제가 온 것은

 

猶有尊足者存焉(유유존족자존언) : 발보다 귀한 것이 남아 있기

 

때문이며

 

吾是以務全之也(오시이무전지야) : 그것을 온전하게 하고 싶어서

 

입니다

 

夫天無不覆(부천무불복) : 대저 하늘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地無不載(지무부재) : 땅은 모든 것을 실어 줍니다

 

吾以夫子爲天地(오이부자위천지) : 저는 선생인을 그런 하늘이나

 

땅같이 마음이 넓은 분으로 여겨 왔는데

 

安知夫子之猶若是也(안지부자지유약시야) : 선생님이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말했다

 

丘則陋矣(구칙루의) : ‘내가 생각이 좁았소

 

夫子胡不入乎(부자호불입호) : , 안으로 들어오시오

 

請講以所聞(청강이소문) : 내가 듣고 배워서 아는 바를 말씀하겠

 

라고 했으나

 

無趾出(무지출) : 무지는 듣지 않고 나가 버렸다

 

孔子曰(공자왈) : 그러자 공자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弟子勉之(제자면지) : ‘너희들도 애써 배워라

 

夫無趾(부무지) : 저 무지는

 

兀然者(올연자) : 발이 잘린 병신이지만

 

猶務學以複補前行之惡(유무학이복보전행지악) : 그래도 애써 배

 

워서 지난 잘못을 보상하려 하고 있다

 

而況全德之人乎(이황전덕지인호) : 그런데 하물며 아무 결점이

 

없는 너희들이야 더욱 그래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

 

 

 

無趾語老聃曰(무지어노담왈) : 무지가 노담에게 말했다

 

孔丘之於之人(공구지어지인) : ‘공구는 지인에 이르려면

 

其未邪(기미사) : 아직 멀더군요

 

彼何賓賓以學子爲(피하빈빈이학자위) : 그런데 그는 어째서 자꾸

 

만 당신에게 배우려 할까요

 

彼且蘄以諔詭幻怪之名聞(피차기이숙궤환괴지명문) : 그는 매우 기

 

괴한 명성을 속이고 있겠지만

 

不知至人之以是爲己桎梏邪(부지지인지이시위기질곡사) : 지인은

 

그것을 스스로를 묶는 수갑과 차꼬라고 여긴다는 것을 모릅니다

 

 

老聃曰(노담왈) : 노담이 말했다

 

胡不直使彼以死生爲一條(호불직사피이사생위일조) : ‘죽음과 삶

 

을 하나로 보고

 

以可不可爲一貫者(이가불가위일관자) : 옳다 옳지 않다를 한가지

 

로 여기는 만물제동의 경지에 있는 자로 하여금

 

解其桎梏(해기질곡) : 당장 그 수갑과 차꼬를 풀어 주도록 해 보

 

시지요

 

其可乎(기가호) : 그것이 가능하지 않나요

 

無趾曰(무지왈) : 무지가 말했다

 

天刑之(천형지) : 하늘이 그를 벌하고 있는데

 

安可解(안가해) : 어찌 풀어 줄 수 있겠습니까

 

 

 

魯哀公問於仲尼曰(로애공문어중니왈) : 노나라 애공이 중니에게

 

물었다

 

衛有惡人焉(위유악인언) : ‘위나라에 추남이 있는데

 

曰哀駘它(왈애태타) : 그의 이름은 애타타라 합니다

 

丈夫與之處者(장부여지처자) : 그와 함께 지낸 사내들은

 

思而不能去也(사이불능거야) : 그가 그리워 따르면서 곁에서 떠

 

나지를 못하고

 

婦人見之(부인견지) : 그를 본 여자들은

 

請於父母曰(청어부모왈) : 부모에게 간청 하오 그

 

與爲人妻(여위인처) : 다른 이의 아내가 되느니

 

寧爲夫子妾者(녕위부자첩자) : 차라리 그분의 첩이 되겠다고 하

 

는데

 

十數而未止也(십수이미지야) : 여자 수가 몇 십명으로 그치지 않

 

는다 하오

 

未嘗有聞其唱者也(미상유문기창자야) : 그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

 

는 것을 아직 아무도 들은 적이 없고

 

常和人而矣(상화인이의) : 늘 남에게 동조할 뿐이라오

 

无君人之位以濟乎人之死(무군인지위이제호인지사) : 군주의 자리

 

에 있어 남의 죽음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요

 

无聚祿以望人之腹(무취록이망인지복) : 쌓아 둔 재산이 있어서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도 아니오

 

又以惡駭天下(우이악해천하) : 게다가 그 흉한 꼴이란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이며

 

和而不唱(화이불창) : 남에게 동조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주장하

 

지 않고

 

知不出乎四域(지불출호사역) : 그 지식은 사방 먼 데의 것까지

 

미치지는 못하오

 

且而雌雄合乎前(차이자웅합호전) : 그런데도 많은 남녀가 그 앞

 

에 모여드는 것은

 

是必有異乎人者也(시필유이호인자야) : 필경 범인과 다른 데가

 

있는 것일 것이요

 

 

 

寡人召而觀之(과인소이관지) : 내가 불러 들여 직접 그를 만나

 

봤더니

 

果以惡駭天下(과이악해천하) : 과연 그 흉한 꼴이란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정도였소

 

與寡人處(여과인처) : 그러나 나와 함께 있으니

 

不至以月數(부지이월수) : 한 달도 안돼서

 

而寡人有意乎其爲人也(이과인유의호기위인야) : 나는 그의 사람

 

됨에 마음이 이끌리게 되었고

 

不至乎期年(부지호기년) : 일 년도 안 되어서

 

而寡人信之(이과인신지) : 그를 믿게 되었소

 

國無宰(국무재) : 나라에 대신이 없었으모로

 

寡人傳國焉(과인전국언) : 나라을 맡기려 했더니

 

悶然而後應(민연이후응) : 그는 내키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다가

 

이윽고 응락 했으나

 

氾然而若辭(범연이약사) : 멍한 모습으로 사양하는 것도 같았소

 

寡人醜乎(과인추호) : 난 그렇듯 서두른 것이 부끄러워졌으나

 

卒授之國(졸수지국) : 결국 나라를 맡겼소

 

無幾何也(무기하야) : 그랬더니 얼마 안 있어

 

去寡人而行(거과인이행) : 그는 내게서 떠나가 버렸소

 

寡人恤焉若有亡也(과인휼언약유망야) : 나는 마음이 언짢은 게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것만 같소

 

若無與樂是國也(약무여락시국야) : 마치 이 나라에 다스리는 즐

 

거움을 함께 누릴 사람이 없어진 것 같단 말이오

 

是何人者也(시하인자야) : 그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仲尼曰(중니왈) : 공자가 대답했다

 

丘也嘗使於楚矣(구야상사어초의) : 저는 언젠가 초나라에 사자로

 

간 적이 있는데

 

適見㹠子食於其死母者(적견돈자식어기사모자) : 그때 돼지 새끼가

 

죽은 어미 젖을 빨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少焉絢若皆棄之而走(소언현약개기지이주) : 얼마 후 돼지 새끼는

 

놀란 표정으로 모두 죽은 어미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不見己焉爾(불견기언이) : 그것은 어미 돼지가 자기들을 봐 주지

 

않고

 

不得類焉爾(부득유언이) : 자기들과는 전혀 다른 꼴이 되어 있었

 

기 때문입니다

 

所愛其母者(소애기모자) : 즉 그 어미를 사랑하는 것은

 

非愛其形也(비애기형야) : 그 외형이 아니고

 

愛使其形者也(애사기형자야) : 그 외형을 움직이고 있는 내부의

 

근본적인 것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戰而死者(전이사자) : 싸우다 죽은 자는

 

其人之葬也不以翣資(기인지장야불이삽자) : 그 장례식에서 장식

 

달린 관을 쓰지 않고

 

刖者之屨(월자지구) : 형벌로 발이 잘린 자의 신은

 

無爲愛之(무위애지) : 소중하게여기지 않습니다

 

皆無其本矣(개무기본의) : 모두 관의 장식이나 신을 필요로 하는

 

그 근본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爲天子之諸御(위천자지제어) : 천자의 후궁이 된 자는

 

不瓜鬋(불과전) : 손톱이나 밑머리나를 깎지 않고

 

不穿耳(불천이) : 구멍을 뚫거나 하지 않습니다

 

取妾者止於外(취첩자지어외) : 또 새 장가든 자는 집에서 쉬고

 

不得復使(부득복사) : 관의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形全猶足以爲爾(형전유족이위이) : 외형을 온전히 하는 것만으로

 

도 그처럼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될 수 있는데

 

而況全德之人乎(이황전덕지인호) : 하물며 외형의 근본이 되는

 

온전한 덕을 갖춘 사람이야 더욱 그럴 것입니다

 

今哀駘它未言而信(금애태타미언이신) : 지금 애태타는 아무 말도

 

안하는데 신임을 얻고

 

無功而親(무공이친) : 공적이 없는데 친밀해지고

 

使人授己國(사인수기국) : 남이 자기 나라를 맡겨도

 

唯恐其不受也(유공기불수야) : 그가 그것을 안 받지나 않을까 해

 

서 염려 할 정도입니다

 

是必才全而德不形者也(시필재전이덕불형자야) : 이는 필경 재능

 

이 온전하고 덕이 겉에 나타나지 않는 인물일 것입니다

 

 

 

哀公曰(애공왈) : 애공이 물었다

 

何謂才全(하위재전) : ‘재능이 온전하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仲尼曰(중니왈) : 중니가 대답했다

 

死生存亡(사생존망) : ‘생사 존망

 

窮達貧富(궁달빈부) : 빈곤과 부귀

 

賢與不肖毁譽(현여불초훼예) : 현명과 어리석음 헐뜯음과 기림

 

飢渴寒暑(기갈한서) : 굶주림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是事之變(시사지변) : 이런 것은 세상 일의 변화이며

 

命之行也(명지행야) : 운명의 흐름입니다

 

日夜相代乎前(일야상대호전) : 밤낮 눈앞에 교대로 나타나는데도

 

而知不能規乎其始者也(이지불능규호기시자야) : 우리의 지혜는

 

그 시초를 헤아리지 못합니다

 

故不足以滑和(고부족이활화) : 따라서 그러한 변화는 우리 마음

 

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못하고

 

不可入於靈府(불가입어영부) : 마음속에 들어올 수도 없는 것입

 

니다

 

使之和預通而不失於兌(사지화예통이불실어태) : 마음이 잘 조화

 

되어 있으면 언제나 시원히 트여서 즐거움을 잃지 않으며

 

使日夜無郤而與物爲春(사일야무극이여물위춘) : 밤이나 낮이나 변

 

화가 끼어들 틈이 없게 하면 만물과 화기어린 조화를 이루게 됩

 

니다

 

是接而生時於心者也(시접이생시어심자야) : 이것이야말로 만물에

 

접해서 봄 같은 화기가 마음에 생긴다고 하는 것입니다

 

是之謂才全(시지위재전) : 재능이 온전하다고 하는 게 바로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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