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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야기

무속신앙의 열두신령

작성자김인선|작성시간13.08.31|조회수176 목록 댓글 0



무속에서 예배의 대상으로 모셔지는 신령들을 흔히 '열두신령'이라고 표현한다. 앞의 열두거리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무속에서 열둘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개념은 '전체의', '모든', '큰'의 의미를 가진다. 무속에서는 우주만물이 모두 신이 될 수 있다. 인간의 필요와 욕구, 그리고 믿음에 의해 신성한 신격이 부여되면 곧 신이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하늘과 땅의 삼십삼천과 칠십이지를 주관하고 관장하는 여러 신령님들을 비롯하여 우리의 시조이신 단군할아버지, 불교의 제불보살님등은 무속안에서도 높으신 상계신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며, 산신과 용신을 비롯한 중계의 신들은 인간과의 합일을 더욱 수월하게 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기에 인신의 위치인 각성 도사신령과 영웅신, 대신, 조상신등 정리를 할래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신들의 세계는 모든 만생만물에 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무속신앙의 특징이 뚜렷하여
유일신을 강조하는 기성 고등종교와의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뒷간과 굴뚝에도, 산천의 수목과 바위등에도 신이 있다고 상정하여 그 정성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많은 신들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무당의 신당이나 무속의 제의인 굿청에서 모셔지는 신령들의 명호와 역할을 위주로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천상신

먼저 천궁에 위치하면서 최고의 존재로서 숭배되고 있는 신령은
하나님, 옥황상제, 제석천존, 여래불보살 등이 있다.

하나님은 천주를 의미하고 옥황상제와도 동일시되며, 제석은 명과 복을 주는 최상의 신으로서 삼신 또는 삼불제석으로도 불리운다.

불교에서 모셔지는 여러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모두 무속에서도 예배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유교와 도교의 여러 신들도 예외가 아니다.

일월성신을 비롯하여 북두칠성, 삼태육성등 별자리까지도 명호를 붙혀가며 공경과 기도의 대상이 된다.

이 천상신들은 모든 중하위의 신들에게 명령을 할 수 있으며, 인간사는 물론 우주의 백사만물을 자유자재로 주관하고 움직일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로서 추앙받고 있다.

시방법계 제불보살

무속에서는 전래의 무속신들 이외의 여러신들을 같이 모신다.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의 하나가 불교의
불보살님들과 신중들이다. 물론 천상신의 일부로도 모셔지지만 요즈음에 와서는 불보살님을 신당에 봉안하는것으로 장엄화하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대상으로는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약사보살등이며 드물게는 지장보살이나 인로왕보살을 모시는 신단도 있다. 불력에 기대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며 모든 제반 고액을 소멸해주신다고 믿는다.

불사, 제석, 천왕

무속의 중요한 신령님으로서 명과 복록을 주관하시며 일체의 부정을 싫어하신다. 천신의 격으로, 혹은 불보살의 격으로 공경한다. 각 가정마다는 가내 불사가 있어 옛부터 공을 많이 드려온 집은 그 공줄을 이어받아 불사를 잘 위해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한다.

불사가 노하거나 편치 못하고, 집안에 부정한 일이 많이 있으면
'불사바람분다'하여 무속에서는 가장 무서운 벌전으로 여기기도 하고, 신앙이 돈독한 집안에서는 단지에 햅쌀을 담아 백지로 고깔을 접어 씌워 안방의 장롱위나 벽장에 신주를 모시기도 했는데 이를 '불사단지', '제석단지', '세존단지'라고 부르며 정성을 다하기도 했다.

산신

팔도명산의 산신령님들로 무속신앙의 가장 중심적인 신령이시다. 무속의 제의가 가장 많이 올려지는 곳이 산이다.

우리는 심신이 고달퍼도 산으로 가고, 죽어서도 결국은 산으로 간다.
산은 모든 만신들의 주장이고, 모든 인간의 귀의처다. 그만큼 산은 무속신앙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산마다 그 산의 주인이신 신령이 계시며, 모든 사람은 태어날때 태어나는 지점의 산줄기의 영기를 받고 태어난다고 믿는다.

이를
'본산'이라고 하며 본산의 벌전이 비치면 가문이 망하고, 인구가 줄어들 정도로 그 화가 심하다고 하여 산신을 모시는데 엄정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요구했다. 묘자리를 하나 다루고, 나무를 하나 베어 내더라도 '산탈'이 날까 두려워 산신의 허락을 받고 제를 올릴 정도로 조심스러웠으며, 부정이 든 사람은 벌전이 두려워 산 가까이 가는 것 조차 꺼릴 정도였다.

영웅령

천상령에 이어서 무속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옛날 지상의 영웅, 위인 선각자, 장군 등의 영혼을 위력있는 신으로 설정하여 엄숙하게 모셔진다.

이 영웅신에 속하는 신령으로는 덕물산의 최영장군, 임경업장군, 황해도 평산의 신장군, 유장군, 배장군, 복장군, 감악산의 천총대왕, 매당왕신, 이씨별상, 김유신장군, 이순신장군등이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관운장, 소열황제, 와룡선생, 장장군, 조장군, 마장군, 황장군등이 전래의 신으로 모셔지며, 불교의 여러 신중들도 간혹 신장이나 장군의 역할로 모셔지기도 한다.

장군, 별상, 신장의 신격으로 모셔지는 이 영웅령의 역할은 기세가 등등하여 모든 악귀를 소멸하고, 국태민안을 돌보며, 섬기고 예배올리는 자를 돌본다.



용왕대신

사해수부의 용궁신을 가리키며 풍어와 복록을 주관하시는 신이 요즈음은 불사와 동격의 소신령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해안지방이나 어촌에서 풍어제를 올리거나, 방생을 할 때 기도를 받으시는 대상이 바로 용왕대신이다. 바다의 해신뿐만 아니라 강이나 연못, 우물, 계곡등에도 용신이 있어 대우를 받는다. 집안을 물과 같이 깨끗하게 맑혀주시고 돌봐주신다.

도사신령

천문도사, 지리도사, 축지도사, 마의도사, 약사도사, 글문도사등 많은 도사신령들이 모셔진다. 도술도법에 능하고 법술이 통하여 모든일에 성심껏 기도하면 풀기 어려운 일들도 척척 해내신다는 신령이시다. 이 도사신령을 모시는 사람은 그 만큼
자기수양과 기도도 열심히 하여야만 그 영험을 볼 수 있다고 믿으며, 요즘 무당집 간판에 흔히 '00도사'라 칭하는 것 처럼 무속인들의 별호(무당의 이름대신 부르는 아호)로 자주 쓰인다.

대감신

굿거리
'대감놀이 주인공'이시다. 벼슬대감을 비롯하여 산에도 대감이 있고, 물에도 대감이 있다. 집안에는 업대감, 터주대감, 지신대감이 있고, 식구들 마다 몸주대감과 직성대감이 따로 있다. 영업장에는 장사를 잘 되게 도와주시는 영업대감, 재수대감이 있고, 차에는 차대감님도 있다. 욕심도 많고 탐심도 많은 가장 인간적인 성격의 대감신은 우리 삶의 재수와 안전과 복록을 주관한다.

개업고사나 차고사 등 흔히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무속제의인
'고사'를 받으시는 신격으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대신

천하대신, 지하대신, 박사대신 등의 열두대신이 있어 무당에게 영력을 주고 재주를 주는 주신으로 무당이 무업을 생업으로 살아갈 수 있게끔 도와준다. 주로 무당의 조상중에 도를 많이 닦아 공이 높은 사람이 대신이 되어 무당의 몸에 실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를
몸주대신이라하며 무꺼리 갔을 때에 점을 쳐주는 신이 바로 대신이다.

호구마마

무속에서 매우 심술맞고 변덕도 심하여 가장 그 화를 골치아프게 생각하는 신이다. 별상과 함께 옛날
홍역을 많이 앓던 시절에 아이들이 그 병에 걸리지 않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하던 신령인데 요즈음은 집안 식구들의 액운을 막아주고 병을 없게 해주는 신으로 상정된다.

얼굴이 박박얽은 곰보의 형상으로 굿거리에서 놀아지며 탱화에는 족두리를 쓰고 연지, 곤지를 찍은 여신으로 표현된다.

 

창부대신

굿을 주관하는 무당은 노래와 춤에 능해야한다. 무당에게 재주를 내려주고
일년 열두달의 횡액을 막아주는 고마운 신이다. 줄광대씨, 전라도 남원의 소리창부, 문홍갑씨등 많은 창부광대신들이 모셔진다.

동자신령

천상의 옥황상제를 모시는 천상동자로부터 문수 선재동자, 관음 남순동자, 산신동자, 용궁동자, 별상동자, 명두, 태주등
어린아이로 형상화된 신들이다.

높으신 신령님들의 심부름을 하고, 무당에게는 영력도 주며 어리광도 많고, 심술도 많은 이 동자신령들은 무당에게 실리면 아무리 나이 많이 먹은 노인제자라도 어린애 목소리와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

무당이 연기공부를 한 탤런트가 아닌이상 어쩜 저렇게 어린 아이 같을까 하는 생각에 신기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무당이 모시는 신당에 사탕이나 쵸코렛, 장난감등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이 모두 이 동자신들을 위한 공양물이다.


출처:
http://dosa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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