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메랑 IFV(보병전투장갑차)와 APC(병력수송장갑차)
무엇보다, 부메랑 장갑차의 경우 같은 급의 장륜형 장갑차중에 '준수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K806/808 장갑차에 비하면 더더욱 날렵하고 균형 잡힌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보면 볼수록 못생겼다고 할 수 밖에 없는 K808. 다만 불균형스러울 정도로 높은 차체 전고 덕분에 내부 거주 공간은 '쾌적'할 것으로 추측된다
5번째, 6번째 사진을 보고, 후방 도어가 너무 작은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후방 램프 전체 사이즈는 당연히 훨씬 더 넓다
지난 2015년 5월달에 거행된 러시아의 빅토리 데이 퍼레이드에서, 러시아가 통합형 플랫폼에 기반한 T-14 아르마타 전차와 T-15 아르마타 重보병전투장갑차등을 선보임으로써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에는 T 계열의 장궤형 전투 차량 이외에도 K 계열의 장륜형 장갑차도 등장했었는데, 그게 바로 부메랑(Bumerang/Бумеранг) 장갑차이다.
다만, 차체의 형상자체로는 T-14와 T-15 간의 통합형 플랫폼의 공용파트보다는 공용이라고 볼 만한 부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여태까지 알려진 바로는, 부메랑 장갑차는 IFV(Infantry Fighting Vehicle/보병전투장갑차)와 APC(Armored Pesonnel Carrier/병력수송장갑차) 두가지 버젼이 있으며 각기 VPK-7829 K-17과 BTR-7829 K-16로 구분된다.
K-17에 탑재되는 포탑은 T-15 장궤형 重보병전투장갑차와 동일한 부메랑-BM 포탑이다.
부메랑 K-17에 탑재되는 포탑은 T-15 아르마타 重보병전투장갑차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밖에도 대전차포를 탑재한 버젼과, 자주포를 탑재한 버젼도 개발계획이 있다고 하나, 그야 뭐... 솔직히 아르마타 차체에 이런 저런 파생형을 만들어낼 단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또, 이미 T-15와 같은 궤도형 차체가 존재하는 마당에 어떤 수요를 기대하고 장륜형 대전차포 버젼이나 자주포 버젼을 만들어내겠다는 건지도 의문이다.
다만, 미국이 근래 '對테러전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군사강국간 대결'에 촛점을 맞춘 국방전략에 따라 부대와 무기체계의 개발및 배치에 힘쓰면서 종래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나 MRAV와 같은 체계는 최소화 하고 있는데 반해, 러시아는 중동에서의 세력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양상이며, 사실상 미국에 대해서는 ICBM/SRBM/IRBM등의 핵전력으로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음에 따라, 미국과 달리 오히려 스트라이커 체계와 유사한 플랫폼의 개발과 배치에 예산을 사용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부메랑 장갑차에는 차체 주변에 설치된 다목적 센서 디스플레이 2대와 카메라로 구성된 상황인식 체계가 갖추어져 장갑차 주변 360°전(全)방위 상황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IFV에는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APC에는 승무원 이외에 8명의 중무장 보병이 탑승할 수 있다.
총중량 약 25톤의 부메랑 장갑차의 파워팩은 최고출력 750hp의 YaMZ-780 터보차져 디젤엔진 및 자동변속기로 육상에서 최고 100km/h,수상에서 12km/h로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항속거리는 800km로 알려져 있다. 수상주행시에는 후방에 위치한 두개의 워터제트를 사용한다.
총중량 25톤은 우리나라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유사한 중량으로, Lynx나 Puma 대비 더 높은 수준의 장갑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한국의 K806/808 장갑차보다는 거의 10톤 가까이 무거운 중량으로 무장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더 높은 수준의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면에는 쐐기 모양의 공간장갑을 갖춘 것으로 보이며, 차체 장갑도 압연강판 대신 복합재 장갑을 사용하여, 높은 수준의 방어능력을 갖추었다고 홍보중이나 방어능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한편, VPK-7829 K-17과 BTR-7829 K-16은 아래와 같은 무장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이 BTR-7829 K-16 모델이고 오른쪽이 VPK-7829 K-17 모델이다
1. VPK-7829 K-17 IFV : 부메랑-BM RCWS(Remote Controled Weapon System) 포탑 (2A42 30mm 원격조종 기관포 포탑 + 9M133 Kornet-EM 대전차 미사일 4발) + PKTM 7.62mm 동축 기관총
2. BTR-7829 K-16 APC : 12.7mm 기관총 탑재 RCWS 포탑
양쪽의 RWCS 포탑은 사격통제장치에 통합되어 자동표적 추적 및 교전이 가능하며, 원격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장갑차 외부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다. 이밖에 부메랑 장갑차는 전자전 시스템(ECM), 전파 방해 시스템(Jammer), 레이저 경고 시스템(LWS)을 탑재하고 있다.
TASS 통신, 2019년 12월 17일 보도
30mm 기관포 발사 테스트중인 부메랑 K-17 보병전투장갑차
부메랑 장갑차의 개발사이자 제작사인 Military Industrial Company (러시아어 : ООО Военно-промышленная компания/약자 : ВПК, 영문약자 표기는 VPK)는 2020년 여름부터 부메랑 IFV와 APC의 최종 시험평가(State Trial, ※ 편집자 註 : 러시아에서는 양산 제작 이전의 최종 평가단계를 State Trial이라고 표현한다)를 실시할 것이라고 12월 17일 밝혔다.
VPK의 CEO인 알렉산더 크라소비스키(Alexander Krasovitsky)는 금년 12월 3일까지 러시아 국방부와 함께 부메랑 IFV와 APC에 대한 예비 평가(Preliminary Trial)를 완료함에 따라, 최종 평가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시험평가는 예비 평가시 사용한 차량이 아닌, 개선 사항등이 반영된 차체로 진행되며, 이미 니즈니 노브고라드(Nizhny Novgorod)에 위치한 VPK 엔지니어링 센터에서 방탄능력과 지뢰에 대한 방호능력 테스트를 위한 목업 차량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