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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 이야기

융커스 Ju 88(Junkers Ju 88)

작성자管韻|작성시간20.09.14|조회수285 목록 댓글 0


융커스 Ju 88(Junkers Ju 88)

 

 

 

 


 

 






 

 

융커스 Ju 88(Junkers Ju 88)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의 중 폭격기이다. 주로 영국 본토 항공전에 투입됐었다.

 

개발은 1935년에 시작되었다. 1935년 초, 아돌프 히틀러는 베르사유 조약의 파기와 재군비 선언을 했는데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군비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폭격기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기존의 폭격기들이며 개전 초까지 주력기로 이용된 He 111, Do 17과 달리 Ju 88은 처음부터 폭격기로 설계된 독일 공군의 첫 중형 폭격기였다. He 111이 여객기, Do 17이 화물운반기를 각각 기본베이스로 하여 개조한 물건이었지만 Ju 88은 처음부터 대규모 전면전을 상정하고 개발된 철저한 군용 폭격기였다.

 

1936년에 첫 생산이 이루어졌으나 생산된 항공기에서 여러 결함이 발견되어 이를 수정하고 다시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가 1939년에서야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어 실전부대에 배치되었다. 그만큼 실전투입은 늦어져서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제2차 세계 대전 초반부만 하더라도 거의 작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19408월 영국 본토 항공전이 시작되면서 Ju 88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비록 독일은 패퇴하고 말았지만, 작전기간동안 Ju 88은 성공적으로 폭격임무를 맡았다. 폭탄탑재량은 3톤으로, 2톤에 불과한 He 111보다 1톤이 더 많고, Do 173배에 달하였다. 거기다 속도 또한 빨라서 최대속도가 500km/h를 넘었다. 당시 독일 공군의 고속 폭격기라던 He 111의 최대속도가 440km/h였으니 항속거리도 독일 공군이 보유한 폭격기 중 가장 길었다.

 

게다가 폭격기이면서 민첩성도 상당했고 장갑도 나름 튼실하여 영국 공군은 이를 요격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Do 17He 111 같은 라이터 내지 불쏘시개와 달리 속도도 빨라서 추적하기가 어렵고 기껏 기총 표적에 들어가나 싶으면 폭격기 답지 않은 회피기동을 보여주고 기관총 몇 번 발사하는 것 정도로는 격추도 안 되었다. 반대로 독일 공군 입장에선 투입 폭격기 중 생존성이 가장 높은 기체로 사랑받았다. 그리고 중형폭격기인데 급강하 폭격 옵션도 있었기 때문에 급강하 폭격기로도 분류되기도 했다.

 

이후 추가적인 폭격기 신규 개발이 중단된 독일 공군의 주력 폭격기로 전쟁 기간 내내 사용되었으며 그 총수는 약 15,183여 기에 달한다. 그만큼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다.

 

Ju 88A-6/U - 해상초계기, 원래 Ju 88A-6는 방공용 기구를 제거하기 위한 벌룬커터를 장착한 기체였다. 1940년말~41년 영국폭격에 투입되었는데 무게증가로 속도는 32Km/h가 감소하는등 비행성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융커스공장으로 보내진 A-6는 벌룬커터 장비와 기수하부의 곤돌라가 제거되었고 FuG 200 레이더를 추가해서 해상초계기로 사용되었다. A-6/UA-6의 성능향상형으로 기존의 엔진을 Jumo 211F/J로 교체해서 A-4에 준하는 개량을 실시하거나 신규 제작한 A-4를 이용했다.

 

대전 후반부로 갈수록 나치 독일이 제공권을 상실하고 모든 전선에서 열세에 내몰리면서 주 목적인 폭격에는 거의 투입되지 못했다. 대신 동부전선에서 소련 지상군에 대한 공습을 맡거나 독일 본토로 쇄도하는 연합군 폭격기들에 대한 요격임무에 주로 나섰다. 후에 전황이 악화되자 다수가 미스텔로 개조된다. 독일이 제공권을 잃어가면서 야간 전투기버전을 제외한 요격기 버전과 공격기 버전, 폭격기 버전은 거의 역할을 잃게 되었지만 초계기, 정찰기 버전은 종전 때까지 사용되었다.

 

한편 Ju 88을 개량하는 방안이 있었다. Ju 88은 계단형 기수를 달고 있었는데, 시아 확보에 유리한 stepless 기수를 장착해보는 안이 있었다. 해당안은 Ju 88 B로 명명되었지만 양산되지 않고 차세대 고속 폭격기 계획인 'B 폭격기 계획'(B Bomber Projekt)에서 융커스사가 준비한 Ju 288을 설계하는데 밑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B 폭격기 계획이 잘 되지 않자 융커스사는 1942, Ju 288을 연구하면서 얻은 설계 데이타를 기반으로 Ju 88 B를 재설계한다. 재설계된 Ju 88 BJu 88B-0로 불리며 기존의 Ju 88과 호환되는 점이 많으면서 더 출력이 좋은 엔진과 공기저항이 적은 형상을 가진 기수를 단 형상이었다. 독일 군부는 금방 생산가능하면서 파일럿들이 적응하는 시간이 적은 Ju 88 B-0에 관심을 갖었고 곧 Ju 188로 명명되어 생산된다. Ju 18819432월에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Ju 188은 약 1,200정도 생산되었다.

 

Ju 188Ju 88과 다른 점은 기수 형상과 주익 끝의 모양이다. 기수는 계란처럼 생긴 stepless 기수를 장착했다. 새로운 기수는 기존의 계단형 기수와 비교해서 시아 확보에도 유리했다. 기수를 개선하면서 방어기총도 효과적으로 변경되었는데, Ju 188은 항공기로서는 독특한 적층식 방어 기총을 보유하고 있다. 기수 상부에 Do 217에도 사용된 13mm MG 131 터렛이 달려 있고 기수 후방에는 기존 Ju 88처럼 방어총좌가 있다. 기수 상부 터렛은 초기 생산형에는 장착되어 있지 않았다. 기수 하단에는 곤돌라가 있었으며, 폭격수가 조준을 하기 위한 조준경이 위치하며 곤돌라 후방에는 기체 하단으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방어기총이 장착되어 있다. 주익 형상은 고고도 비행에도 적합하게 바뀌었다.

 

Ju 188Ju 88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용도로 생산되었는데, 정찰기, 요격기, 초계기, 뇌격기 버전이 대표적이다. Ju 188의 성공적인 개발로 다목적 쌍발 항공기인 Ju 388의 연구를 하게 된다. Ju 188Ju 88처럼 전쟁 후반으로 갈수록 역할을 잃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생산량도 많지 않다.

 

생산량이 많고 성능도 좋아서 운용 국가도 상당했다. 생산국인 독일 외에 추축 동맹국인 이탈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루마니아, 핀란드 공군이 모두 운용했으며 우호적 중립국이던 스페인에도 수출되어 전후까지 사용되었다. 소련군은 노획기체를 그대로 사용할 정도였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전후 미군과 영국군이 노획한 Ju 88Ju 188을 양도받아 1951년까지 운용했다.

 

간혹 성능이 좋아서 영국군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영국군은 1426 비행중대(1426 Flight)에서 5대를 테스트한다고 사용한 게 전부이다. 이 비행중대의 목적 자체가 적성무기 평가 및 분석인 걸 고려하지 않고 영국이 성능이 좋아서 Ju 88을 운용했다는 건 아쿠탄 제로를 들고와서 제로센의 성능이 좋아서 미군에서도 사용했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평가는 조종하기 쉽고 운동성이 좋았다고 한다.

 

일본도 직도입은 아니지만 독일에게 기술을 전수받아 대잠초계기인 Q1W 토카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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