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M16 돌격소총
주요 개량 사항은 다음과 같다.
원통형 총열덮개
총열덮개 부품이 동일한 형태의 원통형으로 위/아래로 나뉘어 삼각형의 왼쪽/오른쪽으로 나뉘었던 M16A1에 비해서 생산성과 군수지원에서 유리해젔다. 유탄발사기를 전용 총열덮개와 일체형으로 만들 필요 없이 아래쪽 커버를 벗기기만 하면 되고 총열 덮개 한짝을 망실하더라도 기존과는 달리 좌우구분 없이 하나 더 가져와서 끼우면 된다.
탄피 배출구 근처에 요철(둑) 추가
구형인 M16A1은 왼손잡이 사용자가 반대로 파지할 경우, 탄피가 얼굴을 때리곤 했기에 탄피가 요철에 튕겨 옆이나 앞으로 날아가도록 만들었다.
자동에서 3점사로 변경된 발사 방식
단, 모델 702나 모델 711 등의 자동사격이 가능한 M16A2도 있지만 미군 제식은 오직 3점사형이다.
향상된 총열덮개 및 개머리판의 내구성
총검술 상황에서의 충격에 대비한 점이며, 이로 인해 중량 또한 증가하였다.
상하좌우 조절식 가늠자
보다 세밀하고 편리한 영점 조정이 가능해졌다.
강선이 변경된 총열
새로운 5.56×45mm NATO(SS109) 탄약의 사양에 맞춘 것으로, 7인치당 1회전으로 줄어들었다.
노리쇠 전진기, 권총손잡이의 형상 변경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고려한 설계가 적용되었다.
다만, 3점사 기능의 경우 호불호가 갈린다. 방아쇠압이 계속 바뀌는데다가, 기계적으로도 정밀한 면이 있어서 고장이 잦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래봤자 탄약 아끼는 데도 별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위기 상황을 맞았을 때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탓에 M16A3와 M4가 개발될 때까지 미군 특수부대는 낡은 M16A1의 하부 리시버를 M16A2를 장착하거나, XM177 계열 소총들을 사용하거나,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그냥 칼 구스타프 m/45나 톰슨 M1A1, M3A1 그리스 건같은 오래된 기관단총을 쓰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기에 콜트 사가 돈 좀 벌었다고 노동자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아 1986년에 전국 자동차 노조(United Auto Workers, UAW) 소속이었던 콜트 사의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조건으로 파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제조 능력이 없는 대체 인력이 투입되면서 제조 품질이 현저하게 저하된 총기들을 납품하는 초대형 병크를 치는 바람에 미 정부에서는 1988년에 A2를 FN 에르스탈 사에 발주했고 이는 훗날 출시되는 M16A3와 M16A4의 생산도 FN 에르스탈 사가 책임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렇게 군납에서 죽을 쑤자 부랴부랴 민수쪽으로 투자하지만, 민수 시장에서는 부시마스터 사와 스미스 & 웨슨 사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만다. 결국 콜트는 얼마 안 가 코네티컷 주 정부와 전국 자동차 노조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파산…
벨기에 회사인 FN 에르스탈이 M16A2를 납품할 수 있던 이유로는 마이애미에 FN의 공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아무리 외국 회사라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물건이면 채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시 외국 총기 업체 중 미국에 공장이 있고 대량 납품이 가능한 FN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거기에 FN이 마이애미 공장에서 1978년부터 M240, 1984년부터 M249를 납품하면서 미군에 이미 신뢰를 쌓아두었고 품질에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콜트의 노조 파업 때 미군이 M16A2 납품을 대체할 업체로 자연스럽게 FN 마이애미를 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군의 이런 뜻밖의 선택은 훗날 2012년에도 이어졌는데 이번에는 M4A1을 콜트 사와 레밍턴 사가 둘 다 생산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두 회사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아직도 독점욕의 집착을 버리지 못한 콜트가 지난번 S&W과 경쟁했을 때처럼 레밍턴에 소송을 걸어 레밍턴을 방해하다가 미군 쪽에서 빡쳐가지고 12만 정 물량 전부를 레밍턴도 아니고 이번에도 FN에 전부 맡겨버렸다. M14 시절에 외국산을 거부하던 시절을 상기해보면 실로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M16A2E3는 미 해군과 네이비 씰 이외에도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수출되어 일부 특수전 부대의 지정사수소총으로 운용되기도 하였다. 위 사진이 IDF의 운용 사진.
즉 M16A2가 도입된 시기에 처음부터 완전자동 기능을 되돌려서 생산한 소수의 모델이 M16A3인데, 콜트 사에서 민수용으로 같은 이름의 총기를 출시하는 바람에 M16A3가 피카티니 레일을 운반손잡이 부분에 부착하여 운반손잡이를 분리할 수 있는 총이라고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다. 바로 MIL-STD-1913 모델과 MIL-R-71135 모델이 피카티니 레일을 운반손잡이 부분에 부착한 M16A3라고 하지만, 피카티니 레일의 미군 정식 명칭이 MIL-STD-1913이다. 그러니까 이런 번호를 받은 총은 없다.
사실 1994년부터 보급된 A3에 1995년 2월 3일에 MIL-STD-1913라는 제식명으로 채택된 피카티니 레일이 달릴 틈이 없다. 그리고 피카티니 레일이 부착된 M16은 피카티니 레일이 제식 표준이 되고 난 후인 2002년부터 M16A4가 미 해병대로 보급된 것이다. 그러면 MIL-R-71135는? 이것은 M16A2에서 3점사 기능을 자동사격으로 바꾸고 M16A2와 동일하게 고정형 캐링핸들을 쓰는 M16A2E3를 가리키는데 그게 바로 M16A3이다.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 육군의 랜드워리어 사업의 주화기로 채택되어 M16A2E4의 임시 제식명을 거친 모델 945로, M4E2 MWS의 개발에서 얻은 모듈화 개념을 동일하게 적용시켰기 때문에 위총몸의 상단이 평평해지고 나이츠(KAC) 사의 M5 RAS 총열덮개로 대체된 세번째 정식 개량형이다.
주요 제조사는 M16A2, M16A3과 마찬가지로 콜트 사가 아닌 FN 미국내 법인(현 FN 아메리카)인데, 이는 재정 위기로 두 번의 파산을 겪은 콜트 사가 자초한 결과이다. 일단 콜트 사의 생산명을 따른 모델 945이며, 그외에는 M5 RAS 총열덮개가 제외된 콜트 사의 자동발사형 모델 901과 3점사형 905가 있다.
플랫탑 리시버를 장착하고 있어서 운반손잡이(캐링 핸들)를 탈착할 수 있으며, 도트사이트나 스코프 등 다양한 장비를 달 수 있는 확장성을 얻으면서도 명중률과 백병전 능력도 간직하고 있기에 미 해병대가 M16A2를 대신하여 제식으로 채용하여 일선부대에서 사용중이었다. 그래서 2000년대 후반 이후로 M16A2를 사용하는 미국 해병대원은 훈련병이다. 하지만 미 해병대는 2017년 12월부터 일선부대의 제식총기를 M27 IAR로 통일하고 A4를 지원병과 및 비전투병과로 돌리고 있다
미 육군도 A2를 A4로 대체하려고 했으나, 미래보병용 복합화기(OICW)에서 파생된 XM8 LARS와 이후 M4 전면 제식화의 영향 때문에 훈련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미 해군과의 계약을 획득하지 못한 콜트 사에서는 평평한(Flat-Top) 위총몸이 적용된 모델 901의 M16A3를 법집행기관용이나 수출용으로 시판한 적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미군 제식명인 M16A4로 기종명을 변경하면서 혼란을 초래하였다. 따라서 M16A4 자체를 놓고 보았을 때 3점사형 및 자동발사형이 공존하는 것은 사실이나, 미 육군과 미 해병대에서는 오직 3점사형인 모델 905만을 채택하였다.
65식 소총
민국 65년(1976년)에 개발된 중화민국군 버전 M16. Type 65에서 따와서 T65라고도 한다. 실제 개발된 소총은 M16 베이스에 AR-18의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구조를 참고하여 제작한 것으로 완전히 카피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생김새와 후술할 T86/T91 등 파생형 전개에서는 M16 계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 사실이다.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용해 내부 구조가 살짝 다르고, 만들어진 시기가 M16의 특허가 끝난 시점에서 나왔다. 사진에서 아래가 65식K2(T65K2)로, SS109 탄을 쓸 수 있도록 개량되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수인 50만 정이 생산되었다(65식은 30만 정). CAR-15의 영향을 받은 듯 단축형인 T65K3도 일부 생산되었다.
미국 ARES DEFENDS SYSTEM 사에서 만든 AR-15/M16용 개조키트. 쉽게 설명하자면 기존 AR-15/M16의 윗총몸만 바꿔서 FN 미니미같은 탄띠/탄창식 겸용 경기관총으로 바꿔주는 물건이다. 개발 초창기에는 예약구매를 실시했지만 제때 납기를 못하면서 이름값을 많이 깎아 먹었고, 이후 미 해병대의 보병자동소총(Infantry Automatic Rifle) 사업에 참여했지만 M27 IAR이 선정되며 물을 먹었다.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그 중에는 무려 개머리판이 접히는 모델도 있다. 그런데 이 사이트에 있는 영상과 사진을 보면 개머리판을 접고도 사격이 가능한 걸로 추정된다. 일부 총열들을 보아 착검도 가능한 걸로 추정된다.
현재 주력으로 밀고있는 AMG-2 타입은 아레스 사가 자체 개발한 상부총몸을 기존의 M16/M4 계열의 하부에 합체시키는 것만으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주목은 받고 있는 듯 하지만 역시 정식 채용되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일단 소총 기반의 기관총이고 가볍다는 건 좋지만 가벼운 만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보수적인 군대 쪽에서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듯 하다. 외계 합금이라도 쓰지 않는 한 무게를 줄이려면 어딘가 깎아내는 수밖에 없고, 연사시 잘 버텨줘야 하는 기관총에서 무게를 깎아내면 아무래도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다. RPK처럼 소총기반 분대지원화기도 있지만 애초에 얘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관총과는 운용 자체가 다른데, 이 녀석은 RPK를 개량한 RPK-74보다도 1kg 이상 더 가볍고 탄띠급탄식 기관총 중에는 제일 가벼운 축에 드는 울티맥스 100과 비교해도 훨씬 가볍다.
그래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M16 계열 총기들을 AR-15 호환이라는 강점덕에 손쉽게 경기관총으로 전용할 수 있고, 하부 리시버 자체는 기존의 M16을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M249처럼 탄띠 급탄방식 외에도 기존에 보유하던 STANAG 탄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운용감각 자체는 M16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훈련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기 때문에 장래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문제는 실제 운용시에 얼마만큼의 내구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중소기업인 아레스 사가 얼마나 가격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뜬금없이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인 다산기공에서 라이선스를 얻어내 대한민국 육군에서 검토중인 차기 경기관총 사업에 출사표를 내밀며 국내에서도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다산기공에서 제작하는 명칭은 DSMG556인데, AMG-2 타입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 몰라도 국군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K3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무게 덕분에 K3에 넌더리가 났던 경험 군필자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며, 한국군 역시 다량의 M16을 보유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산 문제 등에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산기공 역시 중소기업인 만큼 아레스 사와 똑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소개된 문제들을 극복 가능할지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후 기사에서는 결국 차기 경기관총 경쟁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별개로 이제는 ARES-16 AMG-2 모델은 판매처를 찾아볼 수 없으며, ARES DEFENSE SYSTEM의 계열사인 Fightlite Industries로 넘어가 MCR이라는 파생형과 리시버 부품들, 소염기와 총열 등의 부품들을 생산하는 쪽으로 넘겨준 모양. 해당 상품들은 현재에도 인기리까진 아니더라도 꽤 수요가 있는지 미국 민간 총기시장이나 각국 총기시장에서 나름 잘 팔리고 있다.
1967년 대한민국이 월남전에 참전하는 대가로 미국에 한국군 현대화를 요구하여 베트남 파견 병력에게 M16A1을 지급한 것이 그 시작이다. 25,000여정의 M16A1이 공여되었지만 이와 별개로 당시 M1 개런드와 카빈이 주력 소총이던 한국군은 사용하던 M16A1을 한국 내로 빼돌리고 미군에게 보급을 요청하는 방법, 심하면 1개 대대분 M16A1을 통째로 손망실 처리하여 빼돌리고 심지어 군기가 개판이던 남베트남 군대에 뇌물을 찔러 주고 사 왔다(!)는 전설적인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서 많은 수의 M16A1을 가져왔다. 파월 한국군 전사나 국방부에서 출판된 월남전 사진첩을 보면 1966년 1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재건 작전 사진들에서 상당수의 해병들이 M16소총을 들고 있다. 아마 비공식적으로 보급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하여 1974년에는 아예 부산 육군 제1조병창, 훗날의 대우정밀에서 콜트와 한미양해각서에 따른 대외 군사판매 형식으로 국산화 생산이 추진되어 1977년까지 총 60만 여 정의 M16A1이 국내에서 생산되어 1975년부터 M16A1이 대한민국 육군의 공식적인 주력 총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총기의 각인은 민영화 이후부터 부산 조병창에서 대우정밀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미담이 나돌게 된다. 대략적인 내용은 여기에 나와있는데 당연히 신빙성은 희박하다. 맥도날드(…) 더글라스라는 회사가 M16 수출을 위해서 뇌물을 찔러줬다는 이야기이다. 이 미담은 허구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1. 맥도날드 더글라스가 아니라 맥도넬 더글라스를 이야기한거라고 치더라도 맥도넬 더글라스 사는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지 소총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당장 맥도넬 더글라스 사의 제품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도 운용했던 F-4 팬텀 II이다...
2. 게다가 한국에서 사용된 M16A1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이 직접 제공하거나 콜트 사에게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한 물건이다. 초기에 미국이 주월한국군에게 M16A1(+ XM16E1)을 지급하였고, 이후 콜트 사에게 라이선스를 받아서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였다. 이 협상을 위해 콜트 사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었다는 사실을 당시 중앙일보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술되는 쿠퍼 맥도날드 사가 끼어들 여지는 미미하다.
3. 이와 관련한 자료는 국내발 자료만 검색 되며 당사자여야 할 영어권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의 출처로 미국인 데이비드 심프슨의 회고를 들고 오는데 정작 영어권에서는 이런 자료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진위여부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미담이 나오는 곳이 엄밀하게 사실관계를 따지기 보다는 박정희를 칭송하는 목적으로 언급되는건 덤.
4. 그 외에 데이비드 심프슨이라는 사람의 직책도 임원이라는데서부터 사장이라는 이야기까지 갈린다거나, 자기가 뇌물을 찔러주려고 했었다고 떠들고 다니는 멍청이가 그런 회사의 중역을 맡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볼때, 이 미담은 위에서 말했듯 허구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허구라고 단정하긴 어려운 게 사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1. M16과 관계있는 맥도날드라는 회사가 있기는 있다. 쿠퍼-맥도날드(Cooper-MacDonald)라는 회사로 1959년 아말라이트 사가 AR-15에 대한 모든 권리를 콜트 사에 넘길 당시에 중계를 맡은 회사였다. 쿠퍼-맥도날드 사는 AR-15의 판권을 콜트 사에 넘기면서 25만 달러와 AR-15 판매액의 1%에 대한 권리를 얻었고, 추가로 AR-15의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고 있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이 소총의 해외판매를 직접 관장하게 되면서 해당 계약은 1967년에 끝나게 되었다. 이 년도가 한국군이 미군으로부터 M16A1을 처음 받는 바로 그 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M16에 관한 이야기에서 맥도날드라는 이름이 나온다면 그건 당연히 이 회사다. 물론 더글러스라는 부분이 걸리긴 하지만 그 정도는 와전되면서 생긴 착오로 넘길 수 있는 수준이다.
2. "박정희가 돈을 거절했다"라는 이야기가 믿기 힘들지만, 사실 당시의 권력자에 대한 뇌물 관행과 맞아떨어진다. 박정희 같은 최고위 인사에게 뇌물을 직접 건내는 건 결례로 인식되는 것. 당시 표면적으로 박정희는 청렴한 척, 그런 거 모르는 척 하고, 실제 뇌물 제공은 비서실장 등에게 해야 했다. 초짜 로비스트가 박정희에게 직접 뇌물을 건내려 했다면, 박정희로써는 체면이 상했다 생각하여 일단 거절했을 수가 있다.
따라서 이 뇌물 거절의 미담(?)이 실제였다 하더라도 박정희와의 회견 이후에 뇌물 자체는 누구에겐가 전달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하자면, 미담(?)의 그 총은 M16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쿠퍼-맥도날드는 M16 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 총기류의 로비도 많이 했기 때문.
한국에서 생산된 M16A1의 콜트 사의 사내 생산명은 모델 603K이며, 원본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조정간 부분에는 "안전", "반자동", "자동"이라고 한글로 쓰여있다. 가늠쇠와 가늠자 역시 'R', 'UP' 대신 '우', '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있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노리쇠 전진기의 형태가 있는데, 오리지널 M16A1의 노리쇠 전진기는 세로로 넓직하게 쭉 뻗은 모양인 반면, 한국 생산 버전 M16A1(M603K)의 노리쇠 전진기는 M16A2부터 바뀌기 시작한 둥근 원 형태의 전진기가 달린 모델도 있다. 다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높이가 낮은 원뿔형이다.
그 후 1985년경부터 주력소총이 K2로 바뀌었지만 해군, 공군 및 의장대에서는 M16을 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군 부대 중에서도 제2작전사령부 예하 향토사단같은 후방부대와 국직/육직부대에서는 K2 대신 쓰이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K2 소총으로 많이 교체된 상태다. 이렇게 K2를 보급받은 부대의 M16A1은 예비군에 지급되어 M1/M2 카빈을 대체했으며, 훈련은 물론이고 전시에도 예비군에게 지급된다.
일부 부대에서는 조교들이 K2로만 훈련받아서 정작 M16A1을 다루는데 서툰 경우가 가끔 있다. 당연히 M16을 쓰던 예비군들의 좋은 놀림감이 된다.
2010년대 들어서 '예비군 지정사수 훈련'을 실시하는 몇몇 동원사단에서는 M16A1에 스코프를 달아서 지급하기도 한다. 사실 한국군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베트남 전쟁 당시에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M16에 부착할 트라이럭스(Trilux)제 4배율 SUIT 스코프를 저격수 보직(엄밀히 말하면 지정사수)에게 지급했다.
후방 부대에서는 고색창연한 콜트 사 각인의 M16A1이 가끔 발견되기도 하며 동원 부대의 총기고에는 아직 밀봉 포장도 뜯지 않은 신품 M16A1이 굴러다닌다. 심지어는 동일한 콜트 각인이 찍힌 XM16E1도 발견되었다. 또한 2007년에 논산 각개전투교장에서 목격된 특이한 베리에이션으로는 제너럴 모터스에서 생산한 M16A1도 있었다.
그 외에도 동원 부대에서 스크린골프처럼 대형 화면에 총을 쏘며 훈련을 하는 영상모의사격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쓰는 총이 M16을 개조한 총이다.
M16A1으로 총검술을 할 때 총목을 꽉 잡지 않으면 커다란 장전 손잡이에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가 찍혀서 피를 보게 된다. 겨울에 전피장갑이 없이 모장갑만 끼고 근무서다가 장전 손잡이에 찍혀서 피를 볼 수 있다. 주의하자. 이를 방지하려면 아예 오른손을 조금 짧게 잡고 휘두르면 좋다.
예비역 중 M16A1과 K2, 혹은 K1A를 둘 다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M16A1이 굉장히 잘 맞는 총이라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한국 캐주얼 FPS가 이미지를 버려놓은 탓일 뿐, M16 자체는 매우 훌륭한 총이다. 이렇게 M16과 K2의 특성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역 시절에 K2를 잘 못 다루던 사람들이 예비군에서 M16을 사용하면서 사격실력이 늘어나는 상황이나 그 반대의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자의 사례는 보통 현역시절 K2가 잘 맞지 않는 체형이라 조준할 때 불편을 겪었던 사람들이 예비군에서는 미국인 체형에 맞춰진 M16A1을 쓰면서 더 편하게 조준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보다 잘 맞히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K2의 폐쇄형 가늠쇠에 익숙한 사람이 M16의 개방형 가늠쇠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격 실력이 퇴보하는 것이다. 물론 예비군 총기인 만큼 카빈총에 비해선 훨씬 상태가 좋다지만 현역 총기에 비해 노후화 등의 문제는 존재하고, 똥총 걸려서 사격 때 그 똥총을 쓴 사로 인원들만 줄줄히 사격 불합격하는 사태 등도 종종 생긴다.
알아두면 한 가지 좋은 사실이 있는데, 개머리판 안에는 복좌 용수철을 제자리에 고정시켜두는 작은 돌기가 있다. 이 돌기는 아래에 스프링이 꽂혀있는데, 이게 없어지거나 고장나면 돌기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렇게되면 복좌 용수철이 제멋대로 튀어나오거나, 장전했을 때 돌기가 걸려 노리쇠가 멈춰 총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때 임기응변으로 원래의 스프링을 떼어버리고 모나미 볼펜의 스프링을 빼서 집어넣으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창정비로 보내서 이것저것 고쳐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지금 당장 경계근무 나가야 하는데 총이 그 상태라면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 테니 알아두는 편이 좋다.
아니면 더 간단하게 아예 이 돌기를 뽑아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 돌기의 역할은 단지 총몸을 상하로 분리했을 때 완충기가 그 이상 앞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빼버리더라도 총기의 작동, 즉 노리쇠 후퇴전진에는 하등 관계가 없다. 물론 이것을 뽑아버리면 총몸 분리 상태에서 완충기가 개머리판 안에 얌전히 있지 않고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기 때문에 비상처치라고 할만한 것이다. 또한 총몸 분리시 조심하지 않으면 완충기가 휙 하고 튀어나올테니 주의할 것.
그리고 신병교육대에 배치된 M16A1들은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고, 훈련병들이 개인정비를 한다고 해도 훈련병인지라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다.
일부 신병교육대에서는 각개전투 훈련이나 행군훈련시 폐급(...) M16A1을 지급하기도 한다. 어차피 총 쏠 일도 없고, K2 소총보다 조금이나마 가볍기 때문에 훈련병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행군을 할 때 일단 K2 소총을 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신병교육대도 허리 질환이 있어 단독군장으로 행군을 하는 훈련병에게는 M16을 지급할 때도 있다.
총검술을 하는데 총열 덮개가 떨어진다던지, 사격하는데 탄창이 빠진다던지 하는 경우가 생길 확률이 좀 있으니까, 개인정비 시간에 그런 부분들을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M16A1은 총열덮개가 가늠쇠 뭉치 하단부까지 총열을 길게 덮고 있다. 미국의 전술사격 전문가 래리 빅커스(Larry Vickers)는 최대한 총구에 가깝게 파지 하는 것이 사격 시 총구가 흔들리는 것을 제어하기 쉽다고 한다. 즉, K2보다 총구를 제어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한 해양경찰 및 일반 경찰도 K2 소총과 함께 이 소총을 보유하고 있다.
M16은 참 편하고 효율적이기도 했지만, 양쪽으로 나누어 분해하는 방식의 윗덮개가 걸핏하면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다. 총검술에서 충격을 받으면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당시 (특정 부대) 병사들 사이에서 일었던 비판. "(실전에서) 뜨겁게 달궈진 총열을 (맨손으로) 붙잡고 총검술을 하라고?" 당시 대한민국 생산품만의 문제였는지는 알 수 없다.
노인 세대에서는 에므 십육, 에무 십육이라고 발음해서 웃음을 사기도 한다.
미국의 총기 시장에서는 총기 관련 규제로 인해 온갖 총들이 마개조된다. M16 역시 예외가 아닌데 개머리판을 떼어버리고 총열을 15인치 이하로 줄여서 이른바 M16 권총이라는 희대의 물건을 만들어냈다. 총열 기준 소총은 16인치, 산탄총은 18인치 이상이어야 하며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권총으로 분류된다. 이런 미국의 총기 규제에 관한 법률에 대한 맹점을 노리고 이런 괴물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거의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으로 마개조를 당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의 총기 규제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권총은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 총기이다. 하지만 소총이나 산탄총은 일정한 규제를 받는데 예를 들어 차에 실으려면 트렁크에 싣지 않을 경우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