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통칭 FRB(Federal Reserve Board)는 미국 연방정부 독립기관으로 연준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연준은 이사회만 정부기관이며 산하기관인 연방준비은행은 민간은행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14년 단임 이사 7인으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상원의 승인을 얻어 임명한다. 7명의 이사는 2년마다 1명씩 교체되는 방식으로 대통령은 4년 임기 중에 2명의 이사는 무조건 임명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의장과 부의장은 이사회 멤버 중 대통령이 상원의 승인을 얻어 4년 임기로 임명하게 되어 있다. 여타 국가에서 중앙 은행의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은행들을 관할하는 기관이지만 민간 기관이다. 초창기에는 미국 재무부의 통제를 받았으나, 재무부와 협약을 통해 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FRB가 민간 은행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2022년 7월 현재 이사회의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제롬 파월 (공화당) - 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민주당) - 부의장
마이클 바 (민주당) 부의장
미셸 보먼 (공화당)
크리스토퍼 월러 (공화당)
리사 쿡 (민주당)
필립 제퍼슨 (민주당)
FRB의 주요한 업무는 다음과 같다.
통화정책 수립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지급준비율을 설정하며 연방준비은행들과 함께 금리 정책을 담당한다. 이 두 가지 기능들과 공개시장운영이 연방 준비 제도의 통화 정책 수단이다. 이사회는 정책에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한 FOMC의 조치를 기록해야 하며 각 조치에 대한 표결과 그 이유를 매년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이사회는 경제 상태와 통화 정책의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매년 두 번 제출하고 의장은 이를 증언하도록 소환된다. 일반적으로 통화정책 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불태화 정책은 각국 재무부가 맡지만 미국은 환율 불태화 정책은 재무부가 아니라 연준이 직접 맡는다. 미국 재무부는 타국과 간접적인 환율 협상에 나서고, 실제 환율정책 집행은 연준이 한다.
연방준비제도 회원 은행들, 은행 지주 회사들, 미국 내 국제 금융 기관들, 엣지 법 법인들, 회원 은행들의 대외 활동 그리고 외국 은행의 미국 내 활동 관리, 감독
증거금 책정
미국의 방대한 결제 체계의 원활한 작동과 지속적인 발전 보장
소비자 신용 관련 연방 법 시행령 개발, 집행
Federal Advisory Council
통칭 FAC.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선출한 대표로 구성된 자문기구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관할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이사회와 협의하여 조언하는 기구로 만들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지역 연방준비은행과 그 회원들인 민간은행들의 의사를 이사회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라고 보면 된다.
미국 전체를 12개의 연방구로 나누고 그 12곳의 가장 중요한 도시에 설치된 지역 연준은행이다.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몬드, 애틀란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 총 12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해당 지역 내 은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사실 저 지역 연준은행은 연방준비제도 초창기에 설정되었기에 동부 지역은 상당히 촘촘히 위치해 있으나 제도 설정 후 경제적으로 거대해진 미 서부 지역은 단 한 군데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럼에도 지구를 분할하지 않고 있다.
미국 1달러와 2달러 지폐를 보면 대통령 초상화 왼쪽에 A~L 중 하나가 무작위로 기록된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그 지폐를 발행한 연방준비은행이다. 이것 말고도 달러의 일련 번호 첫 문자가 이 연방 준비 은행을 나타내는 문자다. 화폐를 발행하고 민간 은행을 감시한다. 12개 지구 은행은 이사 9명과 민간 회원 은행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일정 규모 이상의 해당 지역 민간 회원 은행이 규모에 따라 출자한다. 그리고 출자액과 관계 없이 이사 선임 시 은행당 1표를 행사한다. 그러나 지구 은행 총재는 FRB가 임명한다. 결국 민간 회원 은행은 돈만 내고, 실권이 없는 지구 은행 총재조차 임명할 수 없는 체제인 것이다.
참고로 12곳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가장 중요한 포스트는 단연코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뉴욕주식시장과 전 세계적인 규모의 투자은행과 일반 은행들이 뉴욕연준의 산하에 있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뉴욕연준총재만 FOMC의 당연직 부의장으로 연방준비제도 시스템이 강력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다만 2010년대 후반 들어서 서부 지역에 연방은행을 추가해서 15개 정도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역 연방은행 행장을 FOMC 회의에 1명 더 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미국 상원과 함께 연준에서 논의 중이다. 이유는 역시 캘리포니아 지역의 엄청난 경제력과, 실리콘밸리 같은 신성장동력이 서부에 집중된 탓이다. 벤 버냉키 말년에서부터 이 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재닛 옐런 체제에서는 FOMC 회의록 말미에 꼭 한 번씩 언급되는 주제가 됐다.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기업이 죄다 미국 서부에 있어놓으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것. 일단 13번째 연방은행이 신설되면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이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사 중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식으로 선임되며, 임기는 4년이다. 2018년 2월 1일부터 제롬 파월이 비경제학자 출신 연준 의장으로 재임 중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워낙 엄청나다 보니, 이곳에서 나오는 발언이나 결정 하나가 나올 때마다 세계 경제가 출렁거리며 사실상 미국에서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미국의 실질적 2인자. 그래서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그 유명한 월가에서도 연준에 맞서지 말란 격언이 있을정도.
포브스 같은 데서 연준 의장의 영향력/권력을 초강대국, 강대국들의 최고 권력자, 교황과 비슷하다고 평가한다. 대략 세계 5-6위 정도. 링크 하지만 포브스에서 2018년에 기준을 대거 바꿨다. 그래서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실제로 경제학에서는 '그린스펀 효과'라는 용어가 있는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의 엄청난 영향력을 뜻한다. 이 영감님이 말하는 단어 하나에 세계 증권시장이 폭락과 폭등을 겪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전 의장은 폴 볼커라는 양반인데, 성향이 그린스펀과 정 반대. 항목 참조. 이러한 영향력 때문인지, 음모론에서는 대표적인 PTB(Power That Be;주로 음모론에서 거론되는 음모를 꾸미는 거대한 세력)로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언제 금리를 올릴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결국 2015년 12월 금리를 0.25% 올렸지만,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으며 0.25% 올린 것에 공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선언하였다.
미국 연준이 FOMC 회의할 시즌이 되면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는 아예 대문을 가려놓고 FOMC 카운트다운을 하질 않나, 그게 아니라도 미국 연준의 FOMC 시점에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이 FOMC를 주목한다.
7. 음모론
보통 로스차일드와 엮여서 그들이 FED를 통해 미국의 통화를 좌지우지한다는 음모론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로스차일드 문서를 참고할 것.
주주(=오너)가 있고 배당도 지급하지만, 최고책임자는 정부가 임명하고 국가의 화폐를 발행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사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정부의 입김을 너무 심하게 받고, 애당초 기업의 지상과제인 “이윤의 극대화”를 쫓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기관이라고 하기에는 주주가 있고 배당을 지급하며 연방준비제도의 직원들도 공무원이 아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의 주요 주주인 JP모건체이스, 씨티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의 은행들은 공개시장에 상장된 주식회사들이다. 해당 은행들의 지분 현황을 보면 (예시, JP모건체이스) 로스차일드 혹은 유대계와 어떤 연관도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은행에 대한 특정 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은행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음모론적 시선을 배제하고 보면, 설립 당시 통화의 가치를 보장해줄 수 있는 사람/단체들이 메이저 은행들 밖에 없어서 그들에게 출자(사실상 신규발행권의 가치 보장)을 맡기는 가로 이자를 주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인데, 한 집단이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암호화폐의 조폐 모델 중 하나인 POS(proof of stake; 가치증명)과 비슷한 면이 있다.
세계경제를 사실상 지휘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성향 별로 매파(Hawk,Hawkish), 비둘기파(Dove,Dovish), 박쥐(Swinger)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통화정책 결정에서 매파는 물가안정 및 경기안정을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로서 '긴축'을 선호하고, 반면 비둘기파는 완전고용과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완화' 선호 인물을 뜻한다.
미국의 최대 은행인데다 화폐 경제 균형을 위해 항상 일정량의 황금을 보유 중인 곳으로 유명하다 보니, 창작물 속에서는 강도질의 최종 목표로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대표적으로 다이하드 3와 GTA 5 등이 있다.
ADP가 발간하는 ADP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통화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