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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 이야기

02. 록 음악(Rock music)에 대하여

작성자관운|작성시간14.10.28|조회수1,220 목록 댓글 1

 

02. 록 음악(Rock music)에 대하여

 

 

 

 

 

 

음악 장르의 하나. 보통 rock을 미국식 영어 발음대로 락이라고 읽는 경우가 많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록이다. 덧붙여 대한민국에서 밴드라고 하면 대부분은 록밴드를 떠올린다. 허나 밴드라는 단어의 뜻은 "악단"이란 뜻으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록, 재즈, 아카펠라, 아이돌 그룹 등의 연주 집단을 모두 밴드라 부른다. 쉽게 생각해서 장르 상관없이 4~6인조 연주팀을 밴드라 생각하면 된다.

 

저항정신, 사회비판요소가 없으면 록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초기 록을 보자면 'x 꺼져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거야 내버려둬'에 더 가깝다. 이후 80년대 한국에선 문화적, 사회적 환경 때문에 저항정신이 강조 되었지만, 록 음악은 기본적으로 대중음악이다.

 

이하에 서술되겠으나 원래 록음악은 12마디 블루스를 당시 기준으로 퇴폐적인 댄스리듬으로 바꿔서 만든 로커빌리, 즉 오늘날의 로큰롤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후 록의 메인스트림 역시 블루스에 기반을 둔 로큰롤, 하드 록, 컨트리와 섞인 서던 록(Southern rock)등의 듣기 좋고 부르기 좋은 곡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당장 60년대, 70년대의 아이돌들은 대다수가 로큰롤 스타였다.

 

다만 록은 저항이나 비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단순한 대중음악의 한 장르일뿐이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어폐가 있으며, 록에서 최대한 그런 요소를 거세해서 불온한(?) 움직임을 막으려는 사회보수층과 음악산업 기업들의 의도가 그렇게 여론을 조성한다는 주장도 있다. 록 음악이 반사회 정서를 가지게 된 첫 번째 계기는 바로 포크 음악과의 결합에서 이뤄졌는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1969년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이다. 포크 음악 역시 전통 음악에서 기반하여 공감대를 얻기 쉬운 음악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급진적인 아티스트에 의한 프로파간다가 되기 편했다. 록 음악 역시 이 부분을 받아들여서 대중적이고 반 엘리트주의적인 음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록 음악의 발달로 출현한 하드 록은 결국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었으며, 이에 반발해서 나타난 것이 펑크 운동이었다. 그리고 헤비메탈은 하드록의 유산인 뛰어난 테크닉과 구성력, 펑크 특유의 귀에 꽂히는 리듬과 멜로디를 모두 이어받아서 결국 80년대에 록 시장을 쓸어버렸으며, 메인스트림의 대중 지향적인 팝 메탈과 인디 시장의 반사회적, 저항적, 진보적인 다양한 하위 메탈 장르의 분화가 이뤄졌다. 그리고 이 역시 시대가 흘러가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그래서 시애틀 그런지 음악이 출현한다. 이러한 관점은 록 음악의 역사를 음악적 완성도에 중점을 둔 메인스트림/트래디셔널 뮤직과, 메시지와 새로운 시도에 중점을 둔 얼터너티브 뮤직으로 나눠서 본 것이며 록음악 역시 이 관점에 매우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재즈와의 차이가 있다면 이 음악은 태생부터가 대중적이고, 상업성이 강했고, 젊은 사람을 중심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사회의 변혁기마다 상당히 사회적 부조리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많이 표현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록이라는 장르가 워낙 오랜 세월동안 발전해온 장르이기 때문에 록의 딱 부러지는 정의를 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클래식 음악처럼 형식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재즈처럼 과거로부터 어떠한 특정한 층을 중심으로 발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비틀즈의 성공 이례 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의 악기 구성이 정형화 되었고, 시간이 흐르며 오늘날 대부분 일렉트릭 기타로 바뀌었다. 여기에 여기 세컨드 기타나 키보드 등이 추가 되는 식으로 3인조 내지 4인조의 멤버 구성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구성은 대부분의 밴드가 그렇다는 것 뿐,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 시대부터 수많은 하위 장르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단순히 악기 구성 만으로 록을 정의하긴 힘들어졌다.

 

현 시점에서 록 음악이란 밴드 음악을 중심으로 하되, 재즈나 클래식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좋다. 즉 밴드가 '우리 록 밴드에요'라고 하면 아니라고 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것인데, 사실 밴드 구성이 아닌 록도 많다.

 

신해철은 록에 대해 '강렬한 비트'가 중점이며, 이러한 점에선 엄정화의 몰라도 록이라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음악의 본질보다는 리스너들을 중심으로 록을 정의할 수도 있다. 스스로 록 음악 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혹은 이들이 많이 듣는 alternative radio, modern rock radio, mainstream rock radio에서 많이 틀어주는 곡을 록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빌보드에서는 정식으로 이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이 기준에 따르면 콜드플레이는 록이고 마룬5는 록이 아니다. alternative radio에서 인기가 있는 상당수 인디팝 밴드들은 위에서 말한 악기 구성을 따르지 않지만 록으로 분류된다. lorde도 록으로 분류되고 있다. MTV 시상식에서도 Lorde가 최우수 록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이것보다는 록을 좁게 정의해서 밴드 구성을 좀 더 강조하는 편이다. 콜드플레이의 경우는 2012년 그래미에서 록 부문과 팝 부문에 동시에 후보로 오른 적이 있다.

 

록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문적 가설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인정받는 것은 뉴올리언즈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던 재즈의 한 부류인 블루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흑인들의 음악이었던 블루스가 백인의 음악인 컨트리와 섞여 현대 록의 베이스인 로큰롤의 형태로 진화했다.

 

로큰롤은 엘비스 프레슬리에서 상업적인 정점을 찍고, 기존 팝음악의 세련됨을 완벽하게 흡수한다. 또한 이미 형성되어있던 인디/아마추어 밴드판은 블루스, 스키플을 중심으로 로큰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블루스/스키플 밴드 출신의 영국 4인조가 결국 팝시장에서 ''이라는 장르의 지분을 크게 확장한다. 바로 비틀즈다.

 

비틀즈, 비치 보이즈, 롤링 스톤즈 등 60년대 로큰롤 그룹들은 록 음악의 상업성뿐 아니라 음악성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인프라가 확대된 록 음악은 수많은 테크니션들을 양산하게 되었으며, 이 테크니션들에 의해서 완성된 기교적이면서도 완성도 있는 하드 록의 시대가 70년대에 열린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로 대표되는 70년대는 록 음악의 최대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이후 80년대에 들어와선 하드 록에서 갈라져 나온 헤비메탈 음악이 득세했었고, 9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는 팝에 수용층을 많이 뺏겨서 대중 음악의 주류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록은 죽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록이 가진 파급력과 아티스트의 수준, 그리고 인기를 봤을 때 그리 동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헤비메탈 시절까지 록 씬의 메인스트림과 팝시장에서의 메인스트림 록은 분명히 일치했지만(로큰롤->하드 록->헤비메탈), 그 이후로는 록씬과 팝시장에서의 록은 상당한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초중반의 얼터너티브 록 정도가 예외이다.

 

거치고 리드미컬하다. 그리고 상당수가 반항적이다. 비틀즈부터가 당시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리를 꽥꽥 지르는' 것을 음악이라 했었고, 존 레논은 "이제 우리가 예수보다 인기가 많다."라고 말해 교황청이 록 음악을 '악마의 음악'이라 정의내린 적도 있었다. 이것은 이후 나타난 우드스톡으로 대표되는 히피나 섹스 피스톨즈로 대변되는 펑크 문화들이 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게 되며 더욱 확고해졌다. 지금도 미국의 메탈 아티스트들은 한결같이 장발을 하는 등, 어쨌든 단정한 클래식과는 많이 멀어 보인다.

 

그렇다고 록 밴드들이 모두 반항적인 것은 아니며, 더욱이 악마의 음악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반항적인 록 밴드보다 돈 밝히는 록 밴드가 훨씬 많다(..) 단지 반항적인 이미지를 기믹으로 차용할 뿐이며, 가끔 기믹과 현실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힙합을 필두로 한 흑인 갱스터문화와도 상통한다. 영화 ROCK STAR에서는 이를 꼬집어 '우리는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게 직업이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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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8 락은 존재의식에 대한 표현의 자유 시대적 사회적 저항의식 등을 표현하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반항으로도 비춰져 음악이라는 것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합니다. 한참 나이가 어린 이웃 동생이 음악으로 석사까지 받아놓고 취직을 못하고 야간에 페스트푸드 배달일을 하고 있는데 락 음악을 추구합니다. 이제는 돈이 없어서 상암동 원룸 월세방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신해철 락가수가 죽었다고 방송에 나오던데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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