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해가지지 않는 나라 대영 제국(大英帝國, British Empire)
대영 제국(大英帝國, British Empire) 혹은 영 제국(英帝國)은 15세기 유럽인들이 해양을 통해 유럽 밖으로 진출한 대항해 시대 이후 1931년 영국 연방이 성립할 때까지 영국에 복속되거나 영국이 건설한 세계 각지의 식민지와 통치 지역을 거느린 제국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1921년 당시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4억 5천8백만 명 이상의 인구와 지구 육지 면적 3,670만 제곱 킬로미터의 영토를 차지했다. 그 결과, 영국은 가장 거대한 식민지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영토(식민지 포함)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그리고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영국령 식민지의 규모에 기인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많은 영토가 독립해 나갔으며, 현재는 영국 본토인 그레이트 브리튼 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독립하여 영국 연방의 형태로 남아있다.
종교개혁 이전
대영 제국의 역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두 나라가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으로 합쳐지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496년 잉글랜드의 헨리 7세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신대륙 탐험에 성공한 것을 보고 존 캐벗에게 북대서양을 거쳐 아시아까지 이르는 항해 길을 발견할 것을 주문하였다. 캐벗은 1497년에 캐나다 연안에서 성공적으로 육지를 발견하여 상륙하였지만(크리스토퍼 콜럼버스처럼 그 역시 아시아에 도착했다고 착각하였으며, 콜럼버스보다 5년 늦게 도착하였음), 그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캐벗은 다음해에 다시 아메리카 탐험에 나섰지만, 그 이후 그의 원정대에 대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는다.
종교개혁 이후
그로부터 잉글랜드는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가 시작된 16세기 후반까지 10년간 국외로 나아가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종교개혁의 여파로 영국 성공회를 신봉하는 잉글랜드와 로마 가톨릭교회를 신봉하는 스페인은 경쟁 상대가 되었다. 영서전쟁에서 존 호킨스,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같이 잉글랜드 왕실로부터 재가받은 사략선들은 아메리카에 주둔한 스페인 항구들을 약탈하면서 챙긴 보물들을 싣고 대서양을 횡단하여 본국으로 돌아오는 일에 종사하였다. 동시에 리처드 해클루트, 존 디와 같은 영향력 있는 저술가들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조국 잉글랜드 역시 제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이때 처음으로 “대영 제국(British Empire)”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였다. 이때까지 스페인은 아메리카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연안과 브라질에서 중국까지 일련의 교역소들을 정착시켰고, 프랑스는 나중에 뉴프랑스가 되는 지역에 있는 세인트로렌스 강으로 이주민들을 보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