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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 이야기

간다라 미술(Gandhāra Art)

작성자관운|작성시간17.01.27|조회수321 목록 댓글 1


간다라 미술(Gandhāra Art)

 

 

 

 





 

 

간다라는 현재의 파키스탄 북부와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자리하였던 고대 왕국(마하자나파다스)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다. 간다라는 주로 페샤와르 계곡, 포토하르 고원과 카불 강 유역에 위치하였다. 그 주요 도시로는 '인간의 도시'란 뜻의 푸르샤푸라(현대의 페샤와르)와 탁샤실라(현대의 탁실라)가 있다.

 

간다라 왕국은 기원전 6세기에서 서기 11세기까지 지속되었는데, 1세기에서 5세기까지 불교도였던 쿠샨 왕조의 왕들 아래서 전성기를 누렸다. 서기 1021년 가즈나 왕조의 마흐무드에 의해 정복된 뒤 간다라라는 지명은 사라졌다. 무슬림의 시대에 이 지역은 카불 또는 라호르의 통치자에 의해 지배되었고, 무굴 제국 시대에는 카불 주의 일부가 되었다.

 

 

파키스탄 북부인 지금의 페샤와르Peshāwar 지방을 중심으로 한 서북 인도에서 1~5세기에 번성한 미술을 말한다. 페샤와르, 스와트Swāt, 탁실라Taxila 및 아프가니스탄의 일부까지 포함되는 간다라 지역의 미술은 서방 문화, 특히 로마*와 파르티아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 이전 박트리아에 있던 헬레니즘 미술*이 간다라 미술 등장의 배경이 되었다. 불교 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간다라 미술은 중앙아시아와 중국에 영향을 미쳤다.

 

페샤와르 분지에서는 1세기 말경 쿠샨왕조* 군주들의 후원으로 불교 조각*이 처음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확실한 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이 없으므로 간다라 조각을 편년(編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명문*을 근거로 추정한 가장 이른 시기의 상들은 2~3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청흑색의 편암(schist)이나 녹색조의 천매암(phyllite)을 조각한 석상(石像)은 불, 보살상과 불전도*를 나타낸 것이 대부분이다. 불전도는 물론이고 불, 보살상 또한 뒷면은 평평한 부조*상이다. 조각상의 얼굴 모습이나 옷주름 표현은 로마적인 전통과 연관되는 요소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조각 전통은 서방 조각가들의 유입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간다라 조각에서는 석조 이외에 석회에 모래를 반죽하여 만든 스투코*1세기부터 사용되었는데 약 3세기부터는 스투파*나 비하라*를 장식하는 주된 재료가 되어 돌을 대신하게 되었다. 스투코 조각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의 하다Hadda, 탁실라, 사리-바롤Sahri-Bahlol, 탁트--바히Takht-i-Bāhi 등지에서 출토된 것들이 대표적이다. 탁트--바히는 대, 소형의 스투파들이 모셔져 있고 봉헌물들을 봉헌했던 감()들과 승원 및 강당이 남아 있는 사원지이다. 건물들은 간다라의 다른 유적들처럼 다양한 크기의 돌을 마름모꼴로 쌓아 축조한 것이다.

 

간다라 건축은 돌을 쌓는 방식에 따른 편년이 가능하다. 쿠샨 이전의 건물은 크고 작은 잡석들로 축조되었고 그 다음 시기는 탁트--바히처럼 마름모꼴로 쌓은 큰 돌들 사이에 작은 돌들을 채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3세기 이후에는 잘 다듬어진 돌들과 작은 잡석들이 번갈아 층을 이루는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간다라의 스투파는 산치*나 바르후트*의 형식을 점차 발전시킨 것이지만 세로로 길어진 높은 탑*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울타리가 아닌 스투파 겉면을 부조로 장식하였다. 페샤와르 근처의 샤지키-데리Shāh-jī-kī-Dherī에 있는 카니슈카 대탑이 유명하며 여기서 카니슈카왕Kaniska 1년에 봉헌되었다는 명문이 있는 사리기가 발견되었다. 불교적인 주제가 간다라 미술에서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지만 서아시아나 헬레니즘 미술에서 기원한 모티브*, 즉 아틀란티스, 꽃줄을 든 에로스, 트리톤 등을 이용한 미술품도 간다라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390년경에는 키다라 쿠샨Kidara Kusān이 서북 인도에 등장하여 5세기까지 이 지역을 통치했으나 간다라 지역의 불교는 6세기 초 백()훈족(Epthalites)의 침입으로 종말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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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1.27 인도의 불교미술은 크게 간다라미술과 마투라미술로 나뉘어 북방불교와 남방불교로 나누는 중요한 특징으로 작용합니다. 인도내에서는 마투라미술과 간다라미술이 혼재하는 만큼 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불상 또는 신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리안계통에 헬레니즘 문화의 정형화 영향이면 간다라 미술로, 인도 남쪽지방의 마투라인 토속적인 문화가 엿보이면 이는 마투라 불교미술로 규정합니다. 우리나라의 서산 마애삼존불은 남방미술의 영향으로 마투라미술의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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