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孫子兵法)
兵者, 國之大事 死生之地 存亡之道 不可不察也.
전쟁이란 국가의 대사이며 생사와 존망이 걸렸으므로 상세히 살펴야 한다. - 손자병법 시계편(時計篇)
전쟁(혹은 용병)이란 '속임수'이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兵法書). 춘추시대 오나라왕 합려를 섬기던 손무(孫武)의 저작으로 여겨진다. 손빈의 기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손무의 것을 조조가 주해한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 13편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 민간에서 읽을 수 있는 손자병법의 이름을 단 책들은 모두 다 위무주손자. 흔히 13편이 전부라고 알기 쉬우나 그것은 총론편이고, 각론편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용병술까지 포함한 82편이 과거에 있었다. 1996년 중국 시안에서 발굴되어 실제 손자병법의 내용이 알려진 것보다 더 방대하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런데 진위여부를 조사를 해보니 위작으로 드러났다.
저자 논란
손무의 손자로서 전국시대 제나라(齊)의 전략가 손빈(孫臏)이 저자라거나 손무의 미완성 저작이 손빈대에 이르러 완성되었다는 설도 있었지만, 1972년 4월 중국의 산동성 임기현 남쪽에 위치한 은작산의 한나라 무덤에서 두 병법서가 89쪽의 죽간 형태로 발견되어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이 별개의 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의 연구 결과 손무의 기록이 《손자병법》의 원본이며 손빈의 것은 제나라의 《손빈병법》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주류 학계의 판단이다. 손무와 손빈 두 사람이 역사적으로 실재했으며 각각 병법을 남겼다는 사마천의 기록이 근거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진 것이다.
사실 과거에도 일반적으로 손무가 쓴 손자병법과 손빈이 쓴 병서가 따로 있다고 알려져 있긴 했으나 그동안 남아서 전승된 것은 "손자병법"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온 13편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것이 도저히 손무가 쓴 것인지 손빈이 쓴 것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이와중에 심지어 모 학설에서는 손무가 실존하지 않는 인물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후대의 명성에 비해 당시에는 별로 안 유명했다던가 하는 것이 그 근거. 또한 사마천의 사기 등 각종 기록에서 손무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불충분하다.
여담으로 이때 중국의 양대 고고학계의 거장들이 이 손빈병법이 실재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평생에 걸쳐 자존심을 건 승부를 했는데, 결국 실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패자는 그날로 목을 매었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내용
손자가 생각하는 최상의 승리란 싸우지 않고 싸우는 것, 미리 이기고 싸우는 것이다. 미리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승리가 확정된 상황을 만들고 싸우는 것. 손자병법에서는 의외로 전쟁을 추천하지 않는다. 전쟁 이전에 전쟁을 일으킬 상황을 만들지 않고, 전쟁을 결심했다면 전쟁의 명확한 목표와 그로 인한 이득이 있어야 하며, 상대방의 전력과 나의 전력을 파악해 승기가 있는지를 먼저 보고, 직접 군사력을 전개하기 전에 계략으로 싸우지 않거나 상대방을 무력화 시켜야 하며,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된다면 최대한 빠르고 피해 없는 승리를 거두는 것이 손자병법이 설파하는 핵심내용이다. 또한 손자병법에선 군비로 국가 경제가 피폐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전쟁에서 이긴다고 해도 국가는 막대한 지출에 의해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되며, 전쟁에서 승리해도 얻은 것이 없다면 오히려 승리의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총력전의 원시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거의 동일한 개념에 대해서는 피로스의 승리를 참고할 것.
창작물이나 세간의 인식에 따르면 명장은 불리한 상황을 기발한 전술로 뒤집는 사람이지만 손자에 따르면 진짜 명장이란 아예 불리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다. 손자는 1편 "시계"에서 아예 5가지만 따져보면 전쟁을 하기도 전에 승패를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손자는 전쟁 전에 이미 충분히 수를 계산하여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쟁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휘관의 능력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범인들은 훌륭한 승리를 치열한 접전 끝에 멋지게 승리를 거두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으로 승리한 것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지혜나 용기가 없어보인다고 하였다.
인용문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고,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한번 이기고 한번 질 것이며 적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위태롭다.
知可以與戰 不可以與戰者勝
싸울지 말지의 여부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霆
그러므로 군사를 움직일 때는 질풍처럼 날쌔게 하고, 나아가지 않을 때는 숲처럼 고요하게 있고, 적을 치고 빼앗을 때는 불이 번지듯이 맹렬하게 하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지킬 때는 산처럼 묵직하게 움직이지 않아야 하며, 숨을 때는 검은 구름에 가려 별이 보이지 않듯이 하되, 일단 군사를 움직이면 벼락이 치듯이 신속하게 해야 한다.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백번싸워서 백번 이기는 것이 최상이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므로 최상은 병력으로 적의 싸우려는 의도 자체를 깨는 것이고, 다음은 적의 외교를 깨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적의 병사를 깨는 것이고, 성을 공격하는 것은 최악이다.
故用兵之法, 十則圍之, 五則攻之, 倍則分之, 敵則能戰之, 少則能逃之, 不若則能避之. 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그러므로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 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오해
손자병법과 관련한 오해 중 하나가 바로 병법 36계가 여기서 유래했다는 오해인데, 병법 36계는 손자병법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믿기지 않는다면 손자병법을 한번 꼼꼼히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36계의 유래에는 많은 설이 있고, 36계 줄행랑(주위상)은 남북조시대 송(육조)의 장군 단도제의 말을 인용한 제나라 장군 왕경칙의 고사에서 "삼십육계 주위상책(三十六計走爲上策, 줄행랑이 킹왕짱)"이란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단도제가 36계의 창안자인지도 불분명하다. 아무튼 36계의 출전에는 많은 설이 있지만,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위상
그 이론은 지금의 현대전에서도 거의 맞아 떨어지며 병법의 성서로 취급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 강조하는 것은 전쟁의 세부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쟁과 관련된 외교, 정치, 심리, 천문, 지리 등 대전략의 수준인데, 이 중 외교, 정치, 심리의 경우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나온 것들이다. 전쟁의 본질이란 단순한 싸움박질이 아닌 복합적인 인간의 활동이라는 것을 꿰뚫어 본 것. 때문에 말이 병법이지 철학 고전의 일종으로써 민간인들 사이에서도 기초교양 삼아 널리 읽힌다.
동북 아시아권에서 가장 중시하는 병법서인 무경칠서에서도 맨 앞에 놓인다. 심지어 손자를 잘 이해하기만 하면 다른 병서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말까지 있었다.
서구권에는 "The Art of War"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어 알려졌고, 역시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저 단어가 손자병법을 의미한다는 걸 번역가들이 잘 몰라서 문제.
서점에 가도 《손자병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손자병법'이라는 말은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孫子兵法 : 第三 [謀攻篇]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
백 번 싸워서 백 번을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싸우 지 않고 이기는 일이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것은, 외교적인 교섭으로 상대의 뜻을 꺽는 일이다. 또한 상대의 동 맹관계를 분산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다. 희생이 요구되는, 성곽의 공격 따위는 최하의 방법 에 지나지 않는다.
아군의 병력을 감안하지 않고 강대한 적에게 도전하는 것은 현명한 전쟁이 될 수 없다. 오 히려 상대를 다치지 않고 항복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전법이다.
병력이 열세이면 후퇴하고, 승산이 서지 않으면 싸움을 피하여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절대로 패할 리 없다.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 다.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면 반드시 패한다.
"무릇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국을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국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여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여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은 군대를 온전한 채로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군대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졸을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졸을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적의 오를 온전히 두는 것이 상책이며 적의 오를 파괴하는 것은 차선책이다.
그러므로 백 번을 싸워서 백 번을 다 이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 군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쟁이라는 것은 오로지 정치의 도구다. 정치적인 여러 가지 관계의 계속이며, 정치 아닌 방법으로 행하는, 정치의 실행이다.
전쟁은 수단이며, 목적은 정치적 의도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수단은 목적을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다.
"최고의 병법은, 사전에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쳐부수는 일이다. 그 다음의 방법은, 적의 동맹 관계를 분단시켜 고립시키는 일이며, 그 다음의 방법이 싸우는 일이다. 그리고 최하의 방법이 성을 공격하는 일이니, 성을 공격하는 것은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한다.
성을 공격하려면, 망루와 수레를 보수하고 큰 방패나 장갑차 같은 병기를 준비하기에 3개 월은 걸린다. 토루를 만드는 데도 다시 3개월이 필요하다. 그 위에, 혈기에 넘치는 장군이, 그분함을 이기지 못해 병사를 개미떼처럼 성벽에 기어오르게 함으로써 성을 공격하여 병력 의 3분의 1을 죽이고도 성을 함락시킬 수가 없다면, 이는 성을 공격하는 수단에 호소하는 것에 따르는 재앙이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을 굴복시키되 전투로써 굴복시키지 않고, 적의 성을 함락시키되 공격으로써 함락시키지 않으며, 적국을 허물어뜨리되 지구전으로써 하지 않는다. 반드시 자 기편은 온전한 채로 천하를 판가름하여 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병력을 손상시키지 않고 온전한 승리를 거둘 수가 있다. 이것이 지모에 의한 공격법이다."
"전쟁을 하는 방법은, 적군보다 10배의 병력이면 포위하고, 5배의 병력이면 공격하고, 2배 의 병력이면 적을 분리시킨 후 차례로 공격하고, 맞먹는 병력이면 최선을 다하여 싸우고, 적보다 적은 병력이면 도망치고, 승산이 없으면 피한다. 그러므로 소수의 병력으로 무리하 게 싸우면, 강대한 적의 포로가 될 따름이다."
"무릇 장군이란 군주의 보좌역이다. 보좌역과 군주의 관계가 친밀하면 나라는 반드시 강대 해지고, 반대로 양자의 관계에 틈이 나면 나라는 반드시 약해진다.
그러므로, 군주 때문에 군이 위태롭게 되는 원인에는 3 가지가 있다.
첫째는 군이 진격하여서는 안 될 때를 모르고 진격 명령을 내리고, 군이 후퇴하여서는 안 될 때 이룰 모르고 퇴각 명령을 내리는 일이니, 이는 곧 군사 행동을 속박하는 일이다.
둘째는 3군의 일을 알지 못하면서 3군의 행정에 간섭하면 병사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당황한다.
세째는 군의 권모 술수를 모르면서 군의 지휘에 간섭하여 실제에 맞지 않는 병력을 내림으 로써, 현지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는 일이다.
군을 당황하게 하고 불신감을 자아내게 하면, 그런 기회에 제후들이 공격해 오는 재난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곧 군을 혼란에 빠뜨리고 승리를 적에게 내어주는 일이다."
"승리를 아는 5가지 방법이 있다.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있는 것과 더불어 함께 싸울 수 없 는 것을 알면 승리하고, 병력의 많고 적음에 따른 적절한 운영법을 알면 승리하고, 상하가 뜻을 같이하면 승리하고, 잘 생각하고서 잘 생각하지 못한 적을 기다리면 승리하고, 장수가 유능하고 임금이 간섭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5 가지가 승리를 아는 길이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알지 못하고 나를 알면 일승 일패하고,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패배한다."
《原文 孫子兵法》第三 [謀攻篇]
(原文)
孫子曰 : 凡用兵之法, 全國爲上, 破國次之, 全軍爲上, 破軍次之.
손자왈 : 범용병지법, 전국위상, 파국차지, 전군위상, 파군차지.
(解)
손자가 말했다 :
용병의 방법은 적국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의 용병이고 적을 파괴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의 용병이다.
적군을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고 적군을 격파하여 이기는 것이 차선책이다.
(原文)
全旅爲上, 破旅次之, 全卒爲上, 破卒次之, 全伍爲上, 破伍次之.
전여위상, 파여차지, 전졸위상, 파졸차지, 전오위상, 파오차지.
(解)
여단 규모와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여단을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병졸 규모와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병졸을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오 단위의 소규모 부대와도 싸우지 않고 완전하게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오단위 부대를 돌파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책이다.
(原文)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시고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解)
이런고로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은 최선중의 최선이 아니다. 전쟁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중의 최선이다.
(原文)
故上兵伐謀, 其次伐交, 其次伐兵, 其下攻城.
고상병벌모, 기차벌교, 기차벌병, 기하공성.
(解)
고로 최상의 병법은 적의 책모를 벌초하여 적의 의도를 봉쇄하는 것이다. 차선은 적의 외교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다음 차선은 적의 군대를 직접 공격하여 봉쇄하는 것이다. 최하의 방법은 적의 성을 공격하여 아군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原文)
攻城之法爲不得已. 修櫓분온, 具器械, 三月而後成, 距인, 又三月而後已.
공성지법위부득이. 수조분온, 구기계, 삼월이후성, 거인, 우삼월이후이.
(解)
성을 공격하는 법은 부득이 한 방법으로써 전쟁무기를 제조하고 기계등을 구비하는데 삼개월의 기간이 지난후에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적을 공격하기 위한 흙산인 거인을 만드는데 또 삼개월이 걸린다.
(原文)
將不勝其忿, 而蟻附之, 殺士三分之一, 而城不拔者, 此攻之災也.
장불승기분, 이의부지, 살사삼분지일, 이성불발자, 차공지재야.
(解)
장군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병사들을 개미처럼 부려 성을 공격한다면, 아군 병사 3분의 1이 살해된다. 이럴게 하였는데도 성을 뺏지 못한다면, 이것이 무모하게 공격한데서 오는 재앙이다.
(原文)
故善用兵者, 屈人之兵而非戰也. 拔人之城而非攻也.
고선용병자, 굴인지병이비전야. 발인지성이비공야.
(解)
고로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병을 전쟁을 하지 않고 적병을 굴복시킨다. 적의 성을 공격하지 않고 빼앗는다.
(原文)
毁人之國而非久也, 必以全爭於天下, 故兵不頓而利可全, 此謀攻之法也.
훼인지국이비구야, 필이전쟁어천하, 고병부둔이리가전, 차모공지법야.
(解)
적국을 훼손하여 무너뜨릴때 오래 끌지 않는다. 필히 천하의 전쟁에 완전하게 승리한다. 고로 병사가 손상되지 않는 완전한 승리를 한다. 이것이 공격하는 책모이다.
(原文)
故用兵之法, 十則圍之, 五則攻之, 倍則分之,
고용병지법, 십즉위지, 오측공지, 배즉분지,
(解)
고로 용병의 방법은 아군이 적의 열배가 되면 포위하고, 아군이 다섯배이면 공격하고, 아군이 2배이면 병력을 분리하여 공격한다.
(原文)
敵則能戰之, 少則能逃之, 不若則能避之. 故小敵之堅, 大敵之擒也.
적즉능전지, 소즉능도지, 불약즉능피지. 고소적지견, 대적지금야.
(解)
적보다 능력이 우세하면 전쟁을 하고 적보다 소규모의 능력이라면 도망친다. 아군이 적보다 능력이 모자라면 피해야 한다. 고로 약소의 군대가 적을 맞아 견고하게 수비를 한다면 강대한 적에게 포로가 된다.
(原文)
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 故君之所以患於軍者三
부장자, 국지보야. 보주즉국필강, 보극즉국필약. 고군지소이환어군자삼
(解)
장군은 나라를 보좌하는 자이다. 보좌하여 군주와 친밀 하다면 국가는 필히 강해진다. 보좌하여 군주와 틈이 생기면 국가는 필히 약해진다.
고로 군주가 군대에 환난을 가져오는 것이 3가지가 있다.
(原文)
不知軍之不可以進而謂之進, 不知軍之不可以退而謂之退. 是爲미軍.
부지군지불가이진이위지진, 부지군지불가이퇴이위지퇴. 시위미군.
(解)군대의 진격이 불가능 한것을 모르면서 돌진을 명령하는 것이고 군대의 퇴각이 불가능 한것에 모르면서 후퇴를 명령하는 것이다. 이것이 코 꿰인 군대라고 한다.
(原文)
不知三軍之事, 而同三軍之政者, 則軍士惑矣. 不知三軍之權, 而同三軍之任, 則軍士疑矣.
부지삼군지사, 이동삼군지정자, 즉군사혹의. 부지삼군지권, 이동삼군지임, 즉군사의의.
(解)
군주가 삼군의 사정을 모르고 군대의 행정에 간섭하면, 즉시 군사들의 의혹을 살 것이다.
군주가 군대의 사정을 모르고 군대의 임무에 간섭하면, 즉시 군사들의 의심을 살 것이다.
(原文)
三軍旣惑且疑, 則諸侯之難至矣, 是謂亂軍引勝.
삼군기혹차의, 즉제후지난지의, 시위난군인승.
(解)
이처럼 군대에 회의와 의혹이 있다면 즉시 이웃 제후들이 침략하는 난을 겪게 될것이다. 이러한 것이 아군을 혼란하게 만들고 적이 승리하는 원인이 된다.
(原文)
故知勝有五, 知可以戰與不可以戰者勝, 識衆寡之用者勝.
고지승유오, 지가이전여불가이전자승, 식중과지용자승.
(解)
고로 승리을 예지할 수 있는 다섯가지가 있다.
전쟁을 해야 하는지 전쟁을 해서는 안되는지 아는 자는 승리한다. 식견을 가지고 대소규모의 부대를 운용하는 자는 승리한다.
(原文)
上下同欲者勝, 以虞待不虞者勝, 將能而君不御者勝. 此五者, 知勝之道也.
상하동욕자승, 이우대불우자승, 장능이군불어자승. 자오자, 지승지도야.
(解)
장군과 병사 상하간에 동일한 욕망을 가진자는 승리한다. 준비되어진 상태에서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적과 대적하면 승리한다. 장군의 능력이 뛰어나 군주가 통제하려 하지 않으면 승리한다.
이 다섯가지가 승리를 예측하는 길이다.
(原文)
故曰 :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고왈 : 지피지기, 백전불태,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
(解)
고로 : 적을알고 나를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만 알고 있다면 한번은 승리하고 한번은 패배한다.
적의 상황을 모르고 나의 상황도 모르면 매번 전쟁을 할때마다 필히 위태로워 진다.
애독자
• 중국 위무제 조조: 손자병법에 주석을 달 정도로 손자병법을 즐겨 읽었다.
• 일본 전국시대의 다이묘 다케다 신겐: 손자병법을 즐겨 읽어 풍림화산 전술을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응용했다.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즐겨 읽었다는 말이 있지만 진위는 알 수 없다. 정확히는 프랑스 대령이 쓴 L'art militaire dans l'antiquité chinoise에서 나온 말이다. 유명한 나폴레옹 연구가인 프레데릭 맥슨은 나폴레옹과 그 가족에서 나폴레옹이 손자병법을 읽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독일 황제 빌헬름 2세: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쫄딱 망한 뒤에 중국에서 수입 가능한 손자병법을 빨리 읽었더라면 전쟁에서 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한탄했다는 얘기도 있다.
근·현대의 손자병법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군에서 전쟁의 상황을 평가할 때 손자병법을 기준으로 하니 딱 망할 전쟁이었다는 걸 안 뒤, 미국 학자들은 중국 학자들과 교류하며 손자병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했다고 한다. 지금 미국의 사관학교에서도 손자병법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며 중국인 원어민 교수를 채용해 중국어도 배우며 사관생도들을 엄격하게 교육을 시킨다.
신기하게도 손자병법은 병서로만이 아니라 일반 사회 생활을 하는데도 유용한 비법서가 된다. 물론 일반 사회에서 치고 박고 싸운다는 건 절대 아니고 손자병법의 내용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 등등 사회적인 것에 도움이 되는 신기함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업에 종사하는 기업체 총수들에게는 필독서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한국과 같이 수출주도형 경제체계를 갖고있는 상황에서는 전쟁에 관한 단어를 경영과 관련된 단어로 바꾸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만류귀종.
김병관 장군은 그가 7기동군단장 시절에 30년 넘는 군복무 기간 동안을 집대성해서 이를 손자병법에 접목시켜 현대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손자병법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7기동군단에서 장교로 복무하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책자다.
대중문화에서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 몇몇 시리즈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손견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손견이 사망한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손책, 손책이 사망한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손권, 손권이 사망한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손량을 포함한 손권의 자손이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아마 손견이 손무의 후손이라는 가정하에 그랬던 것으로 보이는데 확실한 증거가 없으므로 어쩌면 주석을 달았던 조조에게 주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조는 이미 의천검 + 조황비전 + 옥새 삼신기에다 절영, 상황에 따라서 하후은에게서 몰수한 청강검, 맹덕신서 등까지 가지고 있는 보물 부자(?)여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다.
• 천하제일상 거상 : 초기에는 최대 3마리까지 데리고 다니는 장수칸을 더 늘릴 수 있는 캐시 아이템으로 팔고 있다. 손자병법 하나의 가격은 무려 24000원(...). 손자병법 하나당 장수칸이 1개씩 늘어나고, 최대 4개까지 소모해서 장수를 7마리까지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여담으로 과거에는 장수칸이 늘어나는 것 이외에 메리트가 전혀 없었으나 패치로 손자병법을 소모하게 되면 주인공 캐릭터의 스탯이 100개씩 올라가게 되었다.
• 문명 5: 여기서는 중국의 국가 특수능력의 이름이 바로 Art of War. 위대한 장군의 출현 확률과 보정치를 높여주는 능력인데, 다들 알다시피 초창기 중국을 개깡패로 만든 주범이었다. 물론 문명 5에서 중국이 개깡패가 된 것은 국가 특수능력인 손자병법과 특수 유닛인 추코누, 그리고 특수 건물인 제지소의 3박자가 아주 적절하게 어우러진 결과였는데,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고. 손자와 제갈량과 채륜의 그랜드 크로스!
• 문명 6: 위대한 장군 손자가 퇴장시 얻을 수 있는 걸작으로 등장한다.
• 어떤 바보는 이것을 성경과 매우 적절하게 섞어버렸다. 게다가 손자를 "싸움꾼"으로 알고있고, 또한 손자가 싸움이란 것을 발명했다고 안다.(...) 그럼 노아는 어떻게 되는 거지?
• 모탈컴뱃 디셉션: 어째 무술 유파의 일종으로 등장한다. 카발의 권법이고 Sun Bin이라고 나온다. 고대 대륙의 특공무술?
• WOW: 징벌 성기사의 특성이 손자병법으로 나왔다. 여기서는 전쟁의 기술로 번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