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 1886년~1938년)
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 1886년 1월 2일 – 1938년 12월 28일)는 무성영화시대 캐나다 출신의 여배우로서 본명은 플로렌스·애니 브리지 우드(Florence Annie Bridgwood)입니다. 할리우드 스타시스템이 출발하며 영화 크레딧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여배우로서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906년에 J 스튜어트 블랙톤이 감독 주연한 단편 영화 ‘The Automobile Thieves’에 출연하며 데뷔한후 유대인여자의 로맨스 (1908),음주의 결과 (1909) 등 단편 영화들에 출연합니다.
1908년 만 22살때 13살 연상으로 당시 아직 배우였던 후의 영화 감독 해리 루타와 결혼하여 남편이 감독으로 데뷔한 후에는 남편의 작품에 많이 줄연하게 됩니다.
1918년 이후, 일단 영화계에서 물러나고 1920년 만34세 때 남편 루타와 사별하게 됩니다. 1921년에 찰스 브라인 우드링과 재혼하여 1922년부터 영화계에 복귀했지만 주연작은 적고 점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1926년에는 다시 영화계에서 은퇴하고 1932년에 우드링과 이혼, 1933년에 만 47세로 헨리 볼턴과 세번째 결혼을 하지만 불과 4개월만에 이혼하게 됩니다.
무성영화의 시대가 끝나고 토키영화로 대세가 바뀐 후 영화계에 복귀하지만 대부분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고 이마저도 편집에서 잘려 버리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리하여 1938년에 향년 52세의 젊은 나이에 음독 자살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따금 여배우들의 비통한 자살소식 등이 들리면 플로렌스 로렌스가 떠오르게 되기도 합니다.
방향지시등은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가 가려는 방향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때문이죠.
만약, 자동차에 방향지시등이 없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창문을 내리고 손으로 방향을 표시했을지도 모릅니다. 분명 도로는 아비규환이 됐겠죠.
방향지시등이 없는 자동차와 도로. 지금은 상상할 수 없겠지만 1914년까지는 일상이었습니다. 1914년, 캐나다 출신 배우 '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가 방향지시봉을 개발하면서 혼돈의 눈치싸움은 막을 내렸죠.
플로렌스 로렌스는 '최초의 헐리웃 스타'로 불립니다. 그녀가 활동했던 1900년대 초반은 무성(소리가 없는) 영화 시대였는데, 당시에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습니다.
플로렌스는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최초의 여배우이자 '헐리웃 스타'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영화만큼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는데요.
어느 날 '왜 나처럼 우아한 여배우가 팔 아프게 수신호로 방향을 가리켜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기계식 방향지시봉(Mechanical Signaling Arm)'을 개발합니다.
영상처럼 기계식 방향지시봉은 실내에서 버튼을 누르면 막대가 튀어나오는 식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불빛이 들어오는 전자식은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편리했겠죠?
이후 방향지시봉은 '샬롯 브릿지우드(Charlotte Bridgwood)'에 의해 전자식 방향지시등으로 발전합니다. 방향지시등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동차의 필수품이 됐지만 플로렌스의 인생은 정반대였습니다.
단역으로 전전한 그녀는 1918년 영화계를 떠났고 3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겪었습니다. 이후 계속 무명 배우의 길을 걷다 1938년 12월 28일 오늘, 집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합니다.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아이템 방향지시등! 그 시초인 기계식 방향지시봉을 개발한 플로렌스는 영화계의 필수 아이템이 되지 못한 채 쓸쓸히 죽어간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