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지식 / 니체(Die frohliche Wissenschaft)
불꽃 튀는 당대의 사유가 총망라된 인문학의 지도
『즐거운 지식』은 책에 관한 최고의 감식안과 예민한 촉수를 자랑하는 서평 전문 기자 고명섭의 서평 모음집이다. 고명섭 기자는 2008년 한국출판 평론, 학술상' 출판 평론 부문에서 철학박사 강유원과 함께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최고의 서평 기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런 만큼 책을 선별하고 읽고 풀어내는 데 있어 고명섭은 단연 최고 고수라 할 만하다.
제목 『즐거운 지식』은 니체의 『즐거운 학문』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앎의 기쁨, 배움의 즐거움을 근본 동력으로 삼아 쓴 187편의 인식의 항해 일지다. 고명섭은 머리말에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즉 독서 행위가 가진 의의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한다. 최근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출간된 문제작들을 꼼꼼하게 읽고 리뷰한 187편의 서평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 시대의 고민과 논쟁, 지적 성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최근 인문학적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제목 『즐거운 지식』이 니체의 『즐거운 학문』에서 빌려온 것임을 독자들은 알 것이다. 앎의 기쁨, 배움의 즐거움을 근본 동력으로 삼아 인식의 항해에 나섰던 것인데, 그 몇 년의 항해 기록을 보니 선상에서 우아한 만찬을 즐겼다기보다는 굶주린 하이에나가 짐승의 고기를 탐하듯 약탈자의 심정으로 게걸스럽게 지식을 물어뜯었음을 알았다. 그렇게 뜯어먹는 중에 앎의 유혹이 삶 자체를 낚아채지 못하도록 견디는 오디세우스의 저항법도 익혀야 했다. 삶이 풍요로워지지 않는다면 앎의 욕구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갉아먹는 탐욕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절감한다. --- p.10 「머리말」중에서
여기에서 리뷰의 대상으로 삼은 책들은 이런 의미의 프로블레마들을 담은 책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문제의식’ 속에서 자기 시대를 향해 프로블레마들을 던진다. 그 플로블레마들은 소피스트적 자기과시라기보다는 이 세계가 제기하는 문제에 답하려는 진지한 도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시대를 향해 문제를 던지는 책들이 여기에 소개한 책들인 셈이다. 이 프로블레마들이 저자가 대결했던 시대의 프로블레마들일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가 답해야 할 플로블레마들임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우리 시대의 문제가 아니라면 과거의 지식은 골동품 수집 취향의 대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p.11 「머리말」중에서
지젝은 철학, 종교, 문학, 영화, 예술, 그리고 온갖 일화와 사례를 동원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간다. 그리하여 이 책은 수많은 이야기의 접합으로 이루어진 철학적 콜라주가 된다. 그는 모든 통념, 관습, 도그마를 분쇄하고자 하고, 더 나아가 도그마에 도전하는 생각들 자체의 맹점을 지적하고 깨뜨리고자 한다. 지젝의 발본적이고 급진적인 사유는 책의 전편에 지뢰처럼 매복해 있다. (…) 지젝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복권을 주장하는데, 그것은 다시 러시아혁명의 긍정적 핵심을 복권시키는 일과 연결된다. 그렇다고 해서 지젝이 과거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의 발상은 러시아혁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에서 그 근본적 이유를 따져보고 거기서부터 다시 새로운 길을 찾는 데 있다. 그런 사유를 요약한 말이 ‘시차적 관점’이다. --- pp.33~35 「지젝, “변증법적 유물론을 되찾자” -『시차적 관점』」중에서
“이제까지 철학은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 1845년 카를 마르크스가 쓴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는 『세계공화국으로』를 쓴 가라타니의 경우에 정확히 대응한다. 이제까지 그의 작업이 불온성을 내장한 해석이자 비판이었다면, 『세계공화국으로』는 명백히 ‘변혁’을 지향한다. (…) 말하자면 이 책은 팸플릿이고 선언문이며 새 세계를 향한 이행 전략론이다. --- pp.59~60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 혁명 선언’ -『세계공화국으로』」중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과 함께했던 ‘정의’ 강의를 바탕으로 삼아 쓴 책이다. 통상의 정치철학서와 달리, 수많은 구체적인 사례를 실감나게 제시함으로써 ‘정의’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설득력 있는 사례들로 무장한 정치철학 입문서이자 샌델 자신의 견해를 비교적 분명하게 논증한 정치철학 이론서가 됐다. 철학적 고민은 둘 이상의 원칙이 서로 충돌할 때 그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이 죽어야만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은 도덕적 원칙이다. 동시에 사람의 생명을 가능한 한 많이 살려내는 것도 도덕적 원칙이다. 이 두 원칙이 충돌할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이 도덕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셈인데, 정치철학도 다르지 않다. 샌델의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딜레마를 다룬다.--- p.103 「공동선을 키우는 것, 그것이 정의다 -『정의란 무엇인가』」중에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책에는 나폴레옹이 1796년 이탈리아 전쟁에서부터 1815년 워털루 패배 때까지 벌인 거의 모든 전쟁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특히 1812년 러시아 원정은 여러 각도에서 집중적으로 검토된다. 나폴레옹 전쟁이 실천이라면, 이 책은 그 실천에 입각한 이론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폴레옹은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국민전쟁으로 전쟁의 개념을 바꾸어버렸다. 나폴레옹을 통과하면서 근대적 전쟁의 새로운 형식이 창출된 것이다. 이 시기를 현장에서 겪은 클라우제비츠는 새로운 전쟁이론이 필요함으로 절감했? 셈이다. (…) 나폴레옹이 스러진 뒤에, 다시 말해 전쟁사의 한낮이 저문 뒤에 저술된 이 저작은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야 날아오른다”라는 헤겔의 명제를 전쟁철학으로 제출했다고도 할 수 있다.--- p.401 「서양 전쟁이론의 고전 -『전쟁론』」중에서
『거대한 전환』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 이후 가장 강력한 자본주의 비판서로 꼽힐 책이다. 마르크폴라니가 『거대한 전환』에서 하는 작업을 요약하면, 허구적 신화를 ‘폭로’하고, 실종된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 시장자유주의자들은 사회를 제거하고 모든 것을 경제와 시장에 복속시키려 한다. 그러나 시장은 사회라는 더 큰 공동체의 일부일 뿐이다. 사회의 가치를 보존하고 키우는 한에서만 시장은 정당성을 얻는다. 마찬가지로 국가도 사회의 가치에 복무하는 한에서만 국가다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 개입이냐 시장 자율이냐’ 하는 물음을 가짜 물음이다. 국가 개입은 ‘자유방임’에서조차 필수적인 것이었다. 질문은 ‘사회를 보호하는 국가냐, 사회 파괴를 거드는 국가냐’ 하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회를, 인간을 보호하려면 시장의 악마적 파괴성을 제어하고 제압해야 한다. 시장과 국가가 공히 사회에 봉사할 때 인간의 자유가 실현된다고 폴라니는 말한다.--- pp.442~444 「‘악마의 맷돌’은 국가가 만들었다 -『거대한 전환』」중에서
이진경 씨의 『미-래의 맑스주의』는 ‘마르크스주의의 이진경적 단계’의 구성을 시도한 책이라고 불러도 좋을 책이다. 그러나 ‘알튀세르적 단계’와 ‘이진경적 단계’는 그 ‘단계’의 높이가 다르다. 알튀세르가 마르크스주의 안에서 마르크스주의를 내적 정합성을 지닌 체계로 완성하려 했던 것과는 달리. 이진경 씨는 마르크스의 본질적?혁명적 문제의식을 마르크스의 언어로 되살리되, 그 문제의식을 끝까지 밀어붙여 마르크스의 한계 바깥으로 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p.255「마르크스주의의 새로운 단계 -『미-래의 맑스주의』」중에서
서평꾼이 인정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서평 기자, 고명섭의 치열한 독서 오디세이
『즐거운 지식』은 책에 관한 최고의 감식안과 예민한 촉수를 자랑하는 서평 전문 기자 고명섭의 서평 모음집이다. 『담론의 발견』 이후 4년여에 걸쳐 『한겨레』 지면에 연재했던 신간 서적 리뷰들을 모아 엮었다. 인터넷 서평꾼 로쟈도 서평을 쓸 때 고명섭 기자의 서평에 도움을 받는다고 인정할 만큼 저자의 책에 대한 안목과 이해는 탁월하다. 고명섭은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지식의 발견』(2005) 과 ‘2008년 한국출판 평론, 학술상’ 출판 평론 부문에서 철학박사 강유원과 함께 우수상을 수상한 『담론의 발견』 등 문제적 텍스트들에 대한 서평집으로 ‘최고의 서평 기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런 만큼 책을 선별하고 읽고 풀어내는 데 있어 고명섭은 단연 최고 고수라 할 만하다.
지젝의『시차적 관점』,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등 서평에 관한 한 최고 고수인 고명섭이 골라 비평하고 있는 187편의 인문 필독서들을 접하며 독자들은 고민하고 추리하고 통찰하는 사유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의 고민과 논쟁, 지적 성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문학 지도
최근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출간된 문제작들을 꼼꼼하게 읽고 리뷰한 187편의 서평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현 시대의 고민과 논쟁, 지적 성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최근 인문학적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사상, 인문, 교양이라는 세 관문을 통과하며 고명섭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 역사, 문학에서부터 동서양의 정치,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궤적을 따라 인간 사회 현상을 넓은 인문학적 스펙트럼으로 조망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187개의 프로블레마이기도 하다. 프로블레마란 말은 검투사들의 싸움에서 유래한다. 검투사가 상대에게 싸움을 걸면서 상대의 발밑에 던졌던 물건이 바로 프로블레마다. 논리와 지식으로 무장한 자가 상대방에게 한판 겨루자고 도전장을 내는 것, 그것이 지식 세계의 프로블레마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들은 자기 시대를 향해 자신만의 고유한 프로블레마를 던진다. 그 프로블레마들은 소피스트적인 자기 과시가 아니라 이 세계가 제기하는 문제에 답하기 위한 진지한 도전이다.
고명섭은 앎의 바다에서 지식 그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저자들이 던진 프로블레마를 우리 시대의 고민과 비전, 전망에 대한 프로블레마로 받아들이며 치열하게 고민한다. 우리 시대의 문제가 아니라면 과거의 지식은 골동품 수집 취향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지젝을 비롯한 현대 정치철학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상가들과 이 땅의 프로블레마를 들고 고민하는 한국의 사상가들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열독한다. 이 책은 불꽃 튀는 당대의 사유가 총망라된 인문학의 지도를 그려 보인다.
앎의 유혹과 삶의 의지 사이로 떠나는 오디세우스적 모험
“마치 오디세우스가 문화의 시원에서 배 한 척에 의지해 앎의 바다를 건넜듯이, 신의 죽음이라는 새로운 시원에서 니체의 배는 다시 낯선 수평선을 향해 인식의 바다를 떠난다. 그 항해, 그 모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의 내용을 니체는 ‘즐거운 학문’이라고 명명한다. 앎은 즐거운 사건이다!”
제목 『즐거운 지식』은 니체의 『즐거운 학문』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앎의 기쁨, 배움의 즐거움을 근본 동력으로 삼아 쓴 187편의 인식의 항해 일지다.
고명섭은 머리말에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즉 독서 행위가 가진 의의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한다. 세이렌의 유혹에 이끌리면서도 그 유혹에 난파당하지 않게 배의 마스트에 몸을 묶고 파도를 헤쳐 나가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처럼, 책은 격랑이 몰아치는 사유의 바다고, 책 읽기는 그 바다를 뚫고 헤쳐 나가는 모험이다.
고명섭은 세이렌의 유혹을 경험하고자 하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 앎의 주체와 대상 사이에 존재하는 팽팽한 긴장관계에 대한 알레고리임을 안다. 세이렌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마스트에 묶었던 오디세우스처럼 그는 지식욕과 탐구심에 실존이 난파되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고명섭이 사상과 인문, 교양의 바다를 거침없이 항해하며 기록해놓은 항해 일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격렬한 인식의 모험에 쾌락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실존의 위상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추천평
‘책에 관한 책’을 두 권 냈지만, 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은 내게도 언제나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이다. 끝을 알 수 없는 수평선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심이 우리를 매혹하면서도 두려움을 안긴다.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 것일까, 나는 어디쯤 읽고 있는 것일까란 물음에 한번이라도 붙들려본 독자라면 ‘일등 항해사’의 고마움을 알 수 있으리라. 그 바다의 유혹과 폭풍에 맞서 ‘두려움을 모르는 자’ 고명섭 기자는 오랫동안 내게 그런 ‘일등 항해사’였다. 서평을 일삼아 쓰면서도 그는 ‘앎의 기쁨’과 ‘배움의 즐거움’을 항상 누리고자 했고 전달하고자 했다. 덕분에 나도 기쁘고 즐거울 때가 많았다. 『즐거운 지식』은 그런 기쁨과 즐거움을 그러모은 선물 보따리이자 묵직한 도전장이다. 한번 읽어보라고 그가 우리 앞에 던져놓는 ‘프로블레마’다. 이 갑판 위의 씨름이 한 번 더 흥겹고 즐겁다. 문제를 사유하는 자의 즐거움이다.
- 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의 저자, 인터넷 서평꾼)
저 :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Friedrich Wilhelm Nietzsche,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1844년 독일 레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5세 때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864년 본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으며,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으로 옮겼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스위스 바젤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심취하면서 철학적 사유에 입문했다. 28세 때 펴낸 『비극의 탄생』은 아폴론적인 가치와 디오니소스적인 가치의 구분을 통해 유럽 문명 전반을 꿰뚫는 통찰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879년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재직 중이던 바젤대학을 퇴직하고, 이후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8년 말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니체는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니체는 “사후, 나는 신화가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는데,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프란츠 카프카 등 니체를 선망하는 일련의 작가들이 니체의 사상을 문학으로 형상화하였으며 하이데거와 야스퍼스 등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니체를 실존철학의 시원이라고 주장했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학』, 『이 사람을 보라』, 『권력에의 의지』 등이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문화부에서 출판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사고의 관성을 흔들고 두뇌의 신경을 자극하는 인문학 책들을 읽고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책·지성팀장을 거쳐 지금은 문화부장으로 있다. 인간의 내면세계 혹은 정신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그 정신이 산출한 생각들을 삶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여 설명하는 데 흥미를 느낀다. 사유가 발원한 지점에 가 닿고 싶다는 욕구, 사상의 나무가 자라나온 뿌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가 인문학 공부를 지속시킨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즐거운 지식-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187편의 지식 오디세이』, 『광기와 천재-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담론의 발견-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 『지식의 발견-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를 썼으며, 시집 『황혼녘 햇살에 빛나는 구렁이알을 삼키다』를 냈고, 『말론 브랜도』(공역)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