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萬事亨通)과 운수대통(運數大通)
'모든 일(만사)이 잘 흘러가거나 풀림'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새해 덕담으로, 주석의 건배사로 통, 통, 통을 자주합니다. 의사소통(意思疏通), 운수대통(運數大通), 만사여의형통(萬事如意亨通).을 뜻하는 덕담과 건배사입니다. 그 중에서 의사소통을 가장먼저 둔 것은 매우 의미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잘되어야 운수도 대통하고 만사가 마음에 어그러짐이 없이 형통할 것입니다. 흔히 주석에서 친한 친구들이 ‘짝’하면 ‘입맛이고’ ‘척’하면 ‘삼척’이라고 합니다. 정말 의도를 잘 의사가 잘 통하는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 중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만큼 좋은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마음과 마음이 잘 통하는 때를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합니다. 요즘 말로 바꿔보면 ‘텔레파시’가 통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자 그대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으로 말하지 않아도 의사(意思)가 전달되는 것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이 ‘이심전심’이란 원래 중국 땅에 이었던 송나라의 스님 도안이 석가모니 붓다 이후 고승들의 법어를 기록한 ‘전등록(傳燈錄)’에 나오는 사자성어입니다. 여기서 석가모니 붓다께서 제자인 마하가섭에게 말이 아닌 마음으로 불교를 전하는 이야기기 나옵니다. 이것을 염화시중의 설법 또는 염화시중의 미소 내지 불가기설이라고도 합니다.
‘어느 날 석가모니 붓다께서 손에 연꽃 한 송이를 들고 나와서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침묵만 지키시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수많은 앉아있었습니다. 수많은 비구들이 모여 앉아 붓다께서 말문을 여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붓다께서는 계속해서 연꽃만 보시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고요한 정적만 감돌았습니다. 사람들은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하고 계시는 걸까?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때 한 제자가 빙그레 웃음을 지었습니다. ‘마하가섭’이었습니다. 붓다께서 마하가섭을 불러 연꽃을 전해 주고는 대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그대들에게 말했다. 이제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마하가섭에게 전해 주노라!” 이것을 염화시중의 설법, 염화시중의 미소 혹은 불가기설(不可記說)의 유래입니다. 가시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언어도 아니고 경전도 아니고 학설도 아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전해주고 전해 받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그로부터 2천 5백년이 지나도록 선승들이 이것을 알기 위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전해졌을까? 정확히 무엇이 주어졌을까?’ 사실, 붓다로부터 마하가섭에게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하가섭은 분명히 무엇인가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는 고요히 흐르는 침묵에 연꽃을 들고 계시는 붓다를 이해했을 것입니다.
단 한마디 말도 없었지만 붓다께서는 모든 것을 말씀했습니다. 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과 말로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가섭은 이것을 이해하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순간 붓다의 램프에서 가섭에게로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등불이 전해졌습니다. 이것을 전등(傳燈)이라 합니다. 이 무언(無言))의 설법은 붓다께서 했던 설법 중에서 가장 위대한 가르침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의사를 전하지만, 언어는 속뜻을 전하기 위한 수단일 뿐 궁극적인 진리는 언어로 전해지기 힘듭니다. 이 진리는 마음으로 깨닫는 수박에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SNS’등 소통의 방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의 뜻을 전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 없어도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사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하는 사람의 의사가 듣는 사람의 마음에 도달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모든 분들이 마음애서 마음으로 통하는 따뜻한 관계가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의사소통(意思疏通), 운수대통(運數大通), 만사여의형통(萬事如意亨通)을 뜻하는 통·통·통을 축원합니다.
최영부 고성문화원 이사(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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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1.26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다가올 행복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삶에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있듯이 만사형통(萬事亨通)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해보지도 않거나 하다가 형살(刑殺)에 걸려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일이 자신이 뜻한 바 대로 되기는 어렵지만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삶에 과정에서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삶에 결과는 없습니다.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살아가는 과정이 형통(亨通)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을 맞아 건양다경(建陽多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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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1.26 아름다운 소원을 대문에 붙혀 보시기 바랍니다. 중보기도(重寶祈禱)가 효험이 있듯이 글 좀 쓸 줄 아시는 분은 남을 위해 글을 많이 써서 서로 나누시기 바랍니다. 서로가 나누는 큰 복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