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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가득 글마을

순망치한(脣亡齒寒)

작성자管韻|작성시간19.08.04|조회수125 목록 댓글 0


순망치한(脣亡齒寒)

 

 

 

 



 


 

춘추시대 말기(B.C 655), ()나라 헌공은 괵이라는 나라와 우나라 이 둘을 공격하기로 마음먹고 우선 괵나라를 치기로 결정내렸다. 그런데 괵을 치기 위해서는 우나라의 길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에 헌공은 우나라의 우공에게 제안하기를....

 

"만약 우리에게 길을 빌려주면 많은 재물을 주겠다." 고 합니다.

우나라 우공이 이를 수락하려 하자 충신인 궁지기(宮之奇)라는 신하가 충간을 합니다.

 

"괵나라는 우리 우나라의 껍데기에 해당됩니다. 괵나라가 망하면, 우리 우나라는 반드시 그 뒤를 따라 망하게 될 것이오니 진나라에게 길을 열러주어서는 안됩니다. 속담에 이르기를 수레위의 양편에 세운 나무와 수레 몸은 서로 의지하고 있어서 튼튼하고, 이는 입술에 의지하고 있어 만약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게 됩니다. 이 같은 원리는 우리 우나라와 괵나라의 관계를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괵나라와 우리 우니라는 한 몸과 같습니다. 괵이 망하면 우리 우나라도 망할 것입니다."

 

그러자 군주가 말하기를

 

진나라는 나의 종실나라인데 어찌하여 나를 해칠 것인가?” 라고 했다.

 

이에 대하여 충신의 충간은 처절하리 만큼 간절한 간언을 계속하지만 군주는 들어주지 않고 통과할 길을 빌려주고 만다. 이에 궁지기는 그의 일족을 데리고 타국으로 떠나고 만다. 그해 12, 진나라 군사는 괵나라를 멸망하고 돌아가던 길에 우나라 마저 공략하고 우공을 포로로 잡아갔다. 우공은 그제서야 지난날 궁지기의 충고를 듣지 않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했으나 이미 때는 늦어버렸다는 데서 유래한 고사이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시리다. 순망치한(脣亡齒寒)

 

, 서로 의지하는 가까운 사이에 놓여 이어서 한편이 망하면 다른 편도 온전하기 어려운 관계라는 것을 뜻하는 비유이다.

 

- 춘추좌씨전 " 희공5" 후반부에 전하는 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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