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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작성자管韻|작성시간20.12.29|조회수140 목록 댓글 0

할계언용우도(割鷄焉用牛刀)

 

 

 

 

 

 

닭을 가르는 데에 소잡는 큰 칼을 쓸 필요(必要)까지는 없다는 뜻으로, 조그만 일을 처리(處理)하는 데에 지나치게 큰 수단(手段)을 쓸 필요(必要)는 없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출전] 《논어》 〈양화(陽貨)〉, 《사기》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

자유(子遊)는 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 사람으로, 공문십철(孔門十哲)에 속하며, 자하(子夏)와 더불어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노(魯)나라에서 벼슬하여 무성(武城)의 읍재(邑宰)로서, 작은 읍인 무성을 다스리고 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공자가 노나라의 무성에 와, 마을 곳곳에서 거문고 소리에 맞추어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자유가 그곳의 읍재로 있으면서 공자에게서 받은 예악(禮樂)을 가르쳐 백성들을 교화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흐뭇한 마음에 빙그레 웃으며,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리오?(割鷄焉用牛刀)” 하고 물었다. 이는 ‘이 같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 데 무슨 예악이 필요하느냐’라는 뜻이었다.

이에 자유가 “이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도(道)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는 자유가 도(道)로써 아랫사람을 다스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공자는 이 말을 듣고 수행하는 제자들을 불러 모으고, “제자들아, 자유의 말이 옳다. 조금 전에 내가 한 말은 농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공자가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는가’라고 한 것은 제자인 자유가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인데도 무성과 같은 작은 읍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오늘날 이 말은 공자가 말한 본뜻과는 달리 의미가 변하여 ‘작은 일을 처리하는 데 큰 인물의 손을 빌릴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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