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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마하수리(修理修理 摩訶修理)

작성자管韻|작성시간21.05.09|조회수256 목록 댓글 1

수리수리 마하수리(修理修理 摩訶修理)

 

 

 

 

 

 

 

한국에서 통용되는, 온갖 마법과 마술과 요술을 부릴 때 쓰는 주문의 대명사. 서양으로 치자면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나 아브라카다브라 정도에 비견될 수 있다. 보통 하 자가 빠져서 수리수리 마수리라고 쓰기도 한다.

 

의외로 한자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원본 자체는 산스크리트어고 한자는 단지 이를 음차한 것이긴 하다.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의 유래가 미사 중 성체성사에 쓰이는 전례문구인 'Hoc est enim corpus meum(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의 몬더그린인 것처럼, 이 문구도 사실은 불경의 하나인 천수경에 수록된 진언의 몬더그린에서 유래했다.

 

천수경은 한국에서 반야심경과 더불어 상당히 많이 읽는 불경이다. 이 천수경의 가장 첫 시작이 바로 산스크리트어 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sri sri maha sri su sri svaha)'이다. 한국불교학회의 산스크리트어 표기법에 따라 음역하면 쓰리 쓰리 마하 쓰리 쑤 쓰리 쓰와하가 된다.

 

진언의 이름은 '정구업진언(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하는 주문)'. 산스크리트어를 해석하면 '수리(sri)'는 '좋다/깨끗하다/기쁘다', '마하(maha)'는 크게(아주)이며, '수수리(susri)'는 '수리(sri)'에 '묘하다' 또는 '지극하다', '좋다'라는 뜻의 접두어 '수(su)'가 붙어 '묘하게 좋다'라는 뜻이다. '사바하(svaha)'는 '원만해지다', '성취하다'는 뜻으로 진언마다 붙는 종결구다. 종합하면 '깨끗하구나 깨끗하구나, 아주 깨끗하구나, 묘하게 깨끗하구나, (모든 것이) 원만히 성취되리라'라는 의미가 된다.

 

불교계에서 천수경을 하도 많이 읊으니까 사람들도 맨 앞구절이 귀에 익은데다, '마하수리' 부분이 '마술' 비슷하게 들리는 바람에 '수리수리 마하수리'는 아무 주문이나 읊을때 사용하는 대표 어구가 되어 버렸다.

 

근래에 들어서는 본래 산스크리트어와는 너무 멀어져서 '수리수리 마하수리'보다 '수리수리 마수리'라고 축약해서 더 많이 쓰인다. 그래도 아직 원본의 영향이 남아있는지, 읽을 때는 보통 '수리수리 마-아수리' 하는 식으로 '마'를 늘여서 읽는 편.

 

불교신문

 

‘수리수리 마수리~소원아 이뤄져라!’, ‘수리수리 마하수리~얍!’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마법의 주문, ‘수리수리 마하수리’는 본래 불교 경전 <천수경>에서 나온 말이다.<천수경>의 첫 시작은 ‘정구업진언’, 즉 ‘입에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참된 말’로 시작되는데 그 말이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다. ‘수리’는 ‘길상존(吉祥尊, 좋은 조짐을 주실 존자)’, ‘마하’는 ‘크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이라는 뜻이 된다. ‘수수리’는 ‘지극하다’, ‘사바하’는 ‘원만성취’의 뜻이다.즉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길상존이시여 길상존이시여, 지극한 길상존이시여 원만성취하소서’가 된다. 더 쉽게 풀이하면 “좋은 일이 있겠구나, 좋은 일이 있겠구나, 대단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 지극히 좋은 일이 있겠구나”다.‘길상존’에서의 ‘존(尊)’은 부처님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길상스러운 말을 하라’는 의미도 된다. 타인을 이롭게 하는 말, 아름답고 훌륭하고 멋진 말, 남이 듣기 좋은 말, 칭찬하는 말을 함으로써 구업(口業)을 씻으라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절에서는 아침에 일어나면 입을 깨끗하게 씻기 위해 정구업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를 제일 먼저 왼다. 경을 읽든 불공을 드리든 모든 의식의 시작은 입부터 잘 다스려야한다는 의미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세 번 연거푸 외는 것으로 모든 업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고 한다.언제부터 사람들이 <천수경>에 나오는 이 말을 마법의 주문처럼 읊조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신비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을 것이다. 세상살이가 힘들 때, 불행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랄 때,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천수경>을 독송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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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5.09 옛날 시골 시장에서 "자 이약 한번 잡숴봐 만병통치약" 왕구렁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꺼내서 보여주기도 하고, 짜고치는 차력시험도 보여주고, 혼잣 북치고 장구치고 하던 약장수들이 마술을 보여주면서 코기름을 바르고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주문을 외우는데 어린나이에 금방 따라 하곤 했다. 나중에 천수경을 보니 이 주문이 있는 것을 보고 알았지만 무슨 뜻인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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