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맥주
중국의 유명한 맥주 브랜드. 칭다오맥주 지분유한공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자칫 주류에 관한 상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마데 인 차이나라고 무시당하기 쉽지만, 이래봬도 역사도 깊고 독일 기술로 주조되어 호평받는 맥주이다. 심지어 역사가 이미 100년이 넘었는데, 1898년 독일 제국이 청나라로부터 받은 칭다오 조계지 키아우초우에서 질 좋은 지하수를 발견하고 1903년 8월 독일인과 영국인이 합작으로 로망맥주지분유한공사 칭다오 공사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독일에서 맥주 생산설비와 원재료 등을 들여와 본격적으로 맥주생산에 돌입, 3년 만인 1906년에 독일 뮌헨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국공내전과 중일전쟁 등의 혼란기를 거쳐 중국 측에 넘어가 국영 기업으로 바뀌었다가 현재의 칭다오맥주 유한공사가 되었다.
한국이나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이며, 미국이나 유럽의 주류판매점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선정한 매출액 기준 세계 10대 맥주에서 2위를 마크하였다. 1위도 역시 중국제로서 한국에서는 잘 안 알려진 쉐화(雪花, 스노우) 맥주 기사 일부 네티즌이 이런 순위매기기는 전혀 의미 없다고 주장하는데, 매출액 기준으로는 분명히 세계적인 맥주 맞다.
칭다오(靑島)의 공식 로마자 표기이자 한어 병음 표기는 Qingdao이지만 이 맥주는 프랑스 극동학원(EFEO)식 표기법에서 유래한 Tsingtao를 밀고 있다. 또한 표준중국어 島의 외래어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다오지만, 국내 공식 홈페이지는 칭타오 맥주라고 표기하고 있다.
1897년 11월 14일 독일 제국군이 산둥 반도 자오저우만(膠川灣/교주만)을 점령하였으며, 1898년 청나라와 조약을 체결하여 조계지 로 획득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일본제국은 연합군 편에 서서 독일의 영토였던 자오저우만 일대를 공격해 점령하였고, 패전국이 된 독일은 전쟁 배상금 대신 중국 내 조차지의 운영권을 일본에 넘기게 된다. 이후 일본이 1922년 자오저우만을 중국에 반환하여 다시 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조계지 시절 세워진 독일 총독 관저 등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 때문에 나비효과와 관련한 기사도 있다. 칭다오 맥주가 맛있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일단 칭다오는 확실히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맥주이다.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맛이 일품. 물론 독일식 맥주순수령에 따른 라거를 선호하는 이들은 전통적인 물, 맥아, 호프만 가지고 제조하는 여타 라거 맥주들과 달리 쌀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좀 밍밍한 맛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다만 쌀이나 옥수수 등의 녹말을 넣어 제조하는 부가물 라거 맥주라도 이 칭다오와 벨기에의 스텔라 아르투아, 필리핀의 산 미겔, 라오스의 비어라오, 터키의 에페스같은 경우에는 그 자체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맥주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국산 맥주는 싫고 외국서양/일본 맥주 사기엔 오늘따라 지갑이 가볍다면 한 병씩 꺼내들어 마셔도 나쁘지 않다. 도수는 4.7%이다. 술안주로는 다른 맥주에도 어울리는 치킨이나 땅콩 등 견과류도 좋고 중국 맥주인 만큼 중국 요리인 만두나 탕수육, 유산슬 같은 음식과 같이 먹어도 어울리지만, 특히 양꼬치와 같이 곁들여 먹으면 매우 잘 어울린다. 물론 실제 칭다오 사람들은 맥주를 마실 때 바지락을 최고의 안주로 치니 조개류와 궁합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다만 2016년 들어 다른 수입맥주도 물량공세로 떨이 판매를 자주 하다 보니 칭다오와 가격차이가 갈수록 없어지는 편. 그러다보니 500ml 캔 기준으로 2500원 이상인 칭다오 맥주는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난다.(...) 무엇보다 중국 현지에서는 1000원도 안 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보니 중국산이라는 이미지에 더해서 왠지 손이 가는 게 꺼려지는 느낌이 강한 편.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면 수많은 수입맥주들이 현지 가격으로는 대개 그 정도 선이다. 1유로당 1300원 선에서 머무는 환율로 치면 유럽쪽 수입맥주들도 가서 사먹을 경우 500ml짜리 한 병당 1000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장에 따라 맥주의 가격이 달라진다. 1공장 맥주는 20위엔이고 공장이 2공장, 3공장순으로 내려가면 그만큼 가격이 싸진다.
톈싱(Tianxing)이라는 칭다오의 자매품이 있다. 짝퉁이 아니라 칭다오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함께 생산하는 정품이며,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수입/판매하는 평범한 맥주다. 하지만 칭다오와 병 색깔이나 라벨이 비슷해서 칭다오를 찾다가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게 좋다. 특히 톈싱이 원가가 조금 더 저렴한 것을 악용해 일부 중국 식당에서 이걸 내놓고 칭다오라고 속이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더더욱 주의.
당연하지만 칭다오 맥주 자체에도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현지 맥주박물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매장에서 볼 수 있는건 녹색라벨, 붉은색라벨, 순생(純生)[5], 흑맥주, 고급형, 백색 라벨 등. 제조 공장에 따라 맛이 다르거나 심지어 가짜(...)도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1번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면 믿어도 좋다고. 더불어 공장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에선 유통기한이 24시간밖에 되지않는 생맥을 주문해서 마셔볼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음식점은 맥주를 그냥 바닥에 쌓아놓고 손님이 가져다 먹는 경우가 많다.)
맥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100년 전의 주조 설비등을 보존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관람객에게 맥주 한 잔과 간단한 안주 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맥주를 서구 제국주의의 산물이라며 신나게 탄압했던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지나간 뒤 중국의 맥주 소비가 늘자 국내외에서 방문객들이 급증하면서 지역 관광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스폰서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내부 매점에서 칭타오를 판매하고 있고 구단 차원에서 프로모션도 적극적인 편. 옛 성남 일화가 맥콜을, 바이에른 뮌헨이 파울라너를 우승 샴페인처럼 사용하는데 그것이 수원에서도 벌어졌다! 2016년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우승한 후 축하의 의미로 칭타오를 뿌렸다. 결승전 전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도 칭타오 건배로 행사를 시작하는 등 여러모로 적극적인 파트너 관계이다. 구단 뿐 아니라 K리그에서 최고의 구매력을 지닌 수원팬들도 칭타오를 마시고 제수칭(제발 수원팬이면 칭타오 마십시다)을 축구 커뮤니티와 자신들의 SNS에 인증하는 등, 꽤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트위터 계정도 운영하고 있다. 공식 트위터 그런데 이 트위터 계정이 국내 모 통신사의 계정처럼 칭따오를 키워드로 트위터를 검색해서 언급된 트윗엔 멘션을 준다. 무서운 점은 중국 맥주인데도 한글, 영어, 중국어 등 온갖 언어를 가리지 않고 사찰을 한다는 점이다. 칭다오의 사찰력은 세계 제이이이일!심지어 지지지징지진도도오옹오오동 드립도 알아듣는다."칭타오는 존맛입니다"라고 한글로 멘션을 달기도 했다. (...) 한국에 적극적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은 한국어 트윗에 반응하는 것이 딱히 신기할게 없지만, 그 이전부터 "영어"로라도 멘션을 보냈다는 점이 흠좀무.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온갖 드립을 시전한다. 동공지진부터 시작해서 "기둥 뒤에 공간있어요"같은 드립까지 자유자재로 시전한다. 이쯤 되면 관리자가 누구인지 궁금할 지경이다.
사드 배치가 확정되고 설치도 임박하자 중국은 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한 롯데와 관련된 모든 것에 불매운동을 벌이기 시작했고 홈페이지 테러 및 한국 물건 퇴짜 및 한국인 사절 등등 전방위적으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고 이에 한국에서도 반중감정이 더욱 증폭되서 중국산 불매운동이 벌여졌고, 칭타오 맥주도 대상이 되었다. 다만, 크게 효력은 없는 듯(...)
한편 2017년에는 뜬금없이 대만에서 소유권 주장이 불거졌는데 중국 국민당이 과거의 문서를 기반으로 지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진지한 주장은 아니고 국민당 자산을 압류해 간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비꼼이라는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