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중국제조(中国制造 / Made in China)
중국에서 가공한 물품을 뜻한다.
현재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Made in PRC(Made in People's Republic of China, 풀이하면 "중화인민공화국산")라고 적은 것도 있다. Apple 기기 등 일부는 "Assembled in China(중국 제조)"라 적힌 경우도 있다.
터키에서는 전통 도자기 같은 기념품조차도 중국에서 생산된 것을 판매하는데, 인민공화국산이라 쓰여있는 상품을 보여주고, 중국산이 아니라며 거짓말을 치기도 한다. 박스는 중국산이라 쓰여 있지만 속은 중국산이 아닌 터키산이라는 거짓말도 의외로 많이 치니 주의. 물론 한국도 관광지 기념품점에 가면 중국산이 엄청나게 많다. 이를테면 갓이나 한복 인형 같은 것까지도 말이다. 다만 한국은 원산지 표기법 때문에 상술한 식으로 대놓고 사기를 치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의 모든 관광지 공통. 런던 관광기념품 매장에서 파는 기념물이 죄다 중국산...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품을 총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아예 이를 모두 모아놓은 사이트도 있다. 이 사이트는 질 좋은 중국제 물품을 B2B(기업간 거래)로 연결해주는 사이트이므로 일반 소비자들은 굳이 접근할 이유가 없고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 만든 물건인 통칭 메이드 인 차이나는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그 악명이 높은 수출용도 자국민을 상대로 판매하는 내수용에 비하면 오히려 고퀄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내수용은 품질이 더 조악하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의 대량생산 제조공장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전자제품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안 붙은 것을 찾기가 힘든 지경이다. 유명한 전자기업의 제품도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하지만 임원들이나 엔지니어들을 현지 공장에 파견해 검수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메이드 인 차이나와 품질비교를 불허한다.
하술하겠지만 중국산 물건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에 의해 악명이 높고, 심지어는 인명피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소한 부상이나 컨디션 악화부터 시작해 사람 잡는 물건도 나오는 편. 그럼에도 중국제 물건이 세계적으로 팔리는 이유는 단연 품질 관리 할 돈을 아껴서 최대한 저가로 파는 전략 때문. 일단 다른 것을 떠나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중국제 상품을 좋든 싫든 구매하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제조 과정이 복잡한 상품들은 상품의 자재들 중 적어도 하나는 중국산이 끼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중국산을 포기하면 가격이 배 단위로 훌쩍 뛰기 때문에, 공급자든 소비자든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산을 쓰게 된다.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김치만 봐도, 김치의 핵심 재료인 고춧가루의 가격이 한국산과 중국산 사이에 3배나 차이 난다.
엄밀히 말해 'MADE IN CHINA'는 반드시 중국 기업에서 생산했다는 것은 아니다. 'MADE IN CHINA'는 중국 내에 공장을 둔 비중국계 기업 및 OEM을 통해 생산된 제품을 포함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즉 개발은 타국에서 하되 생산만 중국에서 한다고 해도 중국에서 제조한 것으로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히 특정제품을 만든 나라가 어딘지 몰라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혔다고 중국에서 개발까지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래의 짝퉁이나 불량품 등으로 욕을 먹는 것은 대부분 중국에서 개발됐다.
그러나 하청공장 노릇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공업력이 쌓였기에 2010년대 이후로는 중국제 제품이라도 선진국급의 품질을 가진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본이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비슷한 과정을 밟은 것과 비슷하다. 그래도 동안의 이미지도 있는데다가 물량빨로 밀어붙이거나 싸구려 제품들의 경우에는 품질이 조악한 제품들이 다수 있는 것도 여전하기 때문에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198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여느 개도국이 그렇듯이 열악한 노동환경으로도 악명높았다. 경제제일주의라는 명목아래에 해외기업들을 다수 유치하는 방식으로 경제성장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규제도 대폭 완화되거나 무시당했던 것이 주 요인이었다. 특히 농민공이 심각했는데 사회복지제도 정비가 뒷전으로 밀려나서 더욱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일해야했다. 또한 환경보호에 대한 개념도 미약했고, 오폐수 방류도 당국의 묵인 아래에서 빈번하게 벌어져서 바다와 강이 오염되는 일이 잦았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환경오염에 본격적으로 신경쓰기 시작하게 되었고,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저임금 노동력을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이러한 공해공장이나 하청공장 상당수는 중국의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상당수가 동남아나 인도로 이전하면서 줄었지만 상당수 공해공장이 남아있는 것은 현실이고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동차도 많이 보급된 영향도 있기에 환경오염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며, 속도전식 정책 및 건설속도로 인한 부실공사나 과중한 노동시간 같은 고도경제성장기 때의 폐단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도 하다.
역사와 전통의 메이드 인 차이나
근대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만든 물건은 귀하고 질 좋은 도자기·복숭아·차·비단 등의 물건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가짜도 판을 치고 있었다. 태평성대로 인정받는 건륭제 시대에 기효람이 남긴 기록을 봐도 종이로 만든 가짜 가죽신, 진흙벽돌에 아궁이재를 발라 만든 먹, 진흙으로 만든 양초와 오리고기 등의 짝퉁 이야기가 줄줄이 나온다. 편종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태종 대까지 편종을 수입해왔는데 워낙에 음정이 개판이라 조선 세종 11년에 박연의 건의로 주종소를 건립하여 국내에서 직접 만들게 되는 원인이 되었다. 박지원의 책 열하일기에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엄이 나오는데, 중국 관리들이 뇌물로 하나같이 우황청심환만 요구하길래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중국제 우황청심환이 개판이라서'라고 했다. 인삼도 가짜가 판을 쳤는지 청나라의 학자 옹방강(翁方綱)이 조선의 김정희에게 '고려인삼은 잘 받았음. 감사함. 수도(베이징)에는 가짜 고려인삼이 많으니 보낼 때 수십 뿌리 보내주시길.'이라고 편지를 보낼 정도였다.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 당시 한국 관광객들은 서로들 중국으로 가서 중국제 우황청심원을 사왔더니만 벌레가 들어가있지 않나, 썩어 있지 않나, 그야말로 불량품들이 넘쳐났으나 일절 환불 및 보상을 받지 못했다. 우습게도 이를 두고 중국 언론에서는, 당시 일본에서조차 한국제 우황청심원을 알아주는데 하필이면 중국으로 온 한국인들이 왜 이리 해괴한 방식으로 당하고 있는 거냐며 어이없어 했을 지경이다. 즉 그때도 중국에선 가짜 우황청심원이 판치고 있다는 걸 알았다는 것. 이때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 전설이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그동안 중공이라 부르며 수출입이 막혀 있었으니 몰랐던 것이다.
최근 일이기는 하지만,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로 유명한 게임즈 워크샵의 경우 룰북인 코덱스 인쇄를 중국에서 했지만 역시 대륙의 기상을 못이기고 최근 철수, 폴란드에서 인쇄하기로 결정했다. 툭하면 정전이 일어나서 많은 양의 불량 코덱스가 나오는 것은 주변 발전소 문제라고 치더라도, 연락이 안돼서 직원을 보내봤더니 공장이 헐려있었다거나 기계를 도둑맞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Warhammer 40,000 문서로.
짝퉁 골동품도 난무했다고 한다. 짝퉁을 만들어서 수십년 땅에 묻어두었다가 파서 팔기도 했다 하며, 심지어 현대에 청동기 교장갱을 하나 발견해서 조사해보니 원나라 시대표 짝퉁. 뜬금없이 왜 그 시절 사람들이 짝퉁으로까지 고대 청동기 유물들을 만들어냈는가 궁금증이 들겠지만, 이미 송나라 때 금석학이 발달하면서 옛 주나라 금문등이 해독되었고 특히 남송시대 주자학이 융성하면서 사대부들이나 소위 돈 좀 만진다는 거상들이 자신들의 교양을 뽐내기 위해 이런 청동유물들을 수집했었기 때문이다.
한 미국인이 153년 전 미국 남북전쟁 시기 건빵을 먹고도 무사하였으나 중국에서 생산된지 1년도 안된 전투식량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졌다.
중국산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려했던 우울증 환자가 품질미달인 가짜농약이라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가 며칠 뒤 맞은 중국산 링거액으로 사망했다. 부검결과는 익사라고.... 10년 뒤, 인터폴에 붙잡힌 보이스피싱범이 바로 그 환자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러한 대륙의 기상이 이어졌는지 현대 중국의 제품들은 싸고 질이 안 좋기로 유명하다. 우스갯소리로 중국산은 폭탄 빼고는 다 터진다는 말도 있다.
나이키 중국 지점 등 어느 정도 감독이 잘 되는 유명 회사에서 하청이라면 몰라도. 가끔은 이런 농담도 나돈다. "독일제 물건의 가격은 중국제 물건의 가격의 약 10배 정도지. 그런데, 품질도 마찬가지라네."
중국산 싸구려 공산품에 흔히 붙는 금색 타원형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는 사실 대부분 한국에서 제작하는데, 그래서 실제 물건보다 스티커가 더 오래간다라고 비꼬기도 한다.
설계도만 슬쩍 보고, 조금만 뜯어본 것만으로도 껍데기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하여 모든 것들을 어설프지만 그럴듯하게 복제할 수 있는 국가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한편 대륙의 스케일답게 짝퉁짓도 대륙의 스케일로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윈난성 쿤밍시에 공산당 지부 건물이 들어서자 녹화사업을 한답시고 광산으로 사용되던 바위산 전체에 녹색 페인트를 잔뜩 칠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어떤 일이든 간에 철저한 개념감독인이 붙지 않는 한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게다가 녹색 페인트를 칠할 돈보다 나무 심는 돈이 더 쌌다고 한다. 물론 유지비까지 따지자면 나무 쪽이 더 비싸지만, 산사태라도 일어나면 복구비로 돈이 깨지니 결과적으로는 나무를 심는 것만 못하게 된다.
정작 중국에서는 별로 거리낄 것도 없이 행동하며, 아예 짝퉁 물건을 전문으로 파는 시장이 있을 정도다. 물론 이런 시장들은 4000만 원짜리 시계를 본따 만들어서 500만 원에 판다는 식. 어차피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구분이 힘들기 때문에 4천만 원짜리 샀다는 걸 500만 원 주고 뽐내려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다. 베이징, 상하이 등 웬만한 대도시에는 찾아보면 꼭 있다. 한국 등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자주 들르는 관광명소 중 하나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겠지만... 그러다 2014년 1월 현재 정부의 꾸준한 단속으로 짝퉁은 거의 사라진 추세다. 상하이의 홍차오 통양시장(虹桥太通阳商厦)의 경우 상하이 한국제품 혹은 한국풍의 패션 잡화를 파는 곳으로 상당부분 변모되었다. 물론 짝퉁 시계 등은 여전히 팔고 있지만, 가게를 알고 있는 가이드가 같이 있어야 물건을 보여준다. 이 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게 쇼윈도우에 커튼을 치는 등의 사전작업을 먼저 하고 물건을 보여주는데, 보통은 건물 외부의 다른 장소에 있는 창고에서 물건을 케이스에 넣고 가져오거나 가게 안쪽의 진열장으로 위장한 문을 열고 들어가 그 안에서만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한다.
2018년에는, 심지어 북한에서조차 중국제는 국산(북한제)보다 저질이라 안 쓴다는 보도가 나올 지경이다. 물론 북한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중국산이라고 해도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중국산보다도 훨씬 저질인 제품이 수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감안해야 될 것이기는 하다. 물론 북한산의 품질이 나아졌다는 얘기도 되지만.
남아공의 한 생수 업체는 아예 회사 이름을 '중국산이 아닙니다'로 지었다.
도시 관광 차원에서 유럽의 유명 도시들을 통째로 베껴서 만들었다가 유령도시가 돼서 애물단지가 된 사례도 있다.#
5. 주의할 점
이렇듯 중국제 제품들에 막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품질이 조악하고 짝퉁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은 중국에서 모든 걸 기획하고 생산하는(Made by China)경우가 대부분으로, 오직 생산만 중국에서(Made in China) 하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회사는 본토에 있으면서 생산은 전부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도 기획은 99% 이상을 본사에서 담당하고 중국에서는 오직 생산만을 하기 때문에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이다.
그리고 중국 내 유명한 대기업들(레노버, 하이얼, 샤오미 등)은 기업 이미지를 신경쓰기 때문에 제대로 만든다. 사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2위인데다가 정품을 살만한 중산층들도 수억 명을 훌쩍 뛰어넘고, 또 중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죄다 짝퉁을 만들어 파는 것은 전혀 아니니 이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또 대기업 제품이 있으면 그걸 노리고 생기는 짝퉁이 또 있을 수 있으니 결국 소비자가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중국의 사례가 너무 위엄이 뛰어난 나머지 다른 나라, 특히 서방국가에서는 짝퉁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어느 나라에나 짝퉁은 다 있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보는 지금도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본, 미국, 영국 등지에서도 단속이 잘 돼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짝퉁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자본주의의 초기에는 짝퉁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미국, 일본, 유럽이 자본주의를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자본주의를 시작한지 고작 30~40여년 밖에 되지 못했다. 앞의 나라들도 초기에는 짝퉁이 굉장히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일본의 아톰 (초기에는 미키 마우스의 모방작)이나, 각국 (일본, 소련, 영국, 미국 등) 에서 만든 라이카 카메라의 복제품 등이 있다. 러시아도 자본주의를 받아들인지 30여년 정도밖에 안 되어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간간히 짝퉁들이 판치고 있는 상황이고, 한때 알려졌던 중국산 Windows 98 짝퉁 패미컴판 같은 것이 러시아에서도 만들어졌다.
중국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 하는 소리가 한국 업자들은 상품의 질은 따지지 않고 무조건 싼 것만 찾는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우리가 접하는 중국 물건은 값이 싼데, 업자들은 도대체 얼마에 가져오겠는가. 거의 거저로 가져오는 물건의 품질이 좋을 리가 없다. 결국 불량 물건을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품질을 확인도 안 해보거나 알면서도 수입해오는 업자들의 양심이 더욱 문제라는 것이다. 어디서 파는지도 확실치 않은 질 떨어지는 물건을 싸게 사고서 무작정 중국제라며 욕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중국 유학생이 했던 얘기대로, 중국산이라고 해도 물론 비싼 건 품질이 좋고 싼 건 그렇지 못할 것이다. 단지 중국산을 수입할 때 싼 걸 가져오니까 그렇지, 중국에서도 비싼 건 제대로 만든 좋은 제품이라는 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물론 동급 제품끼리는 아직까진 중국산의 품질이 더 안 좋을 가능성은 높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판매되는 물건은 한국 판매업체쪽에서 중국쪽을 닦달해 수정하고 받아오는 등 한번 거른 것이다. 댓글 참고 그러니 다른 나라들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으나 그렇다해도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문제이다.
굉장히 드문 사례로 고급의 상징인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가 중국산을 채용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발렌시아가의 트랙과 트리플S 스니커즈가 그 예인데, 중국산이 더 좋다거나 그래서 바꾼 건 아니고 그냥 회사가 품질보다 이윤을 더 추구하는 것이다. 트리플 S의 경우 1세대는 이탈리아 생산이었다가 2세대부터 중국산으로 바꿨다. 소비자가 제품 본연의 품질보다 단순히 해당 브랜드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브랜드 입장에선 품질을 낮춰도 팔리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언급한 발렌시아가의 경우 이탈리아 생산인 타 제품도 품질이 좋다고는 못 한다는 것이 함정. 명품 하면 고가에 고품질을 생각하는 사람은 충분히 실망할 수 있는 사실이다. 꼭 뭘 살 때는 뒤통수 맞는 일 없도록 최대한 알아보고 사자.
2020년 현재 상당수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은 낮은 인건비를 통한 원가경쟁력보다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와 그로 인한 생산단계 수직계열화 때문에 비용이 저렴해져 나온 원가경쟁력인 경우가 많다. 이는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서 일단 유명 브랜드의 경우 중국산에 대한 편견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어느정도 성과를 거준 중국기업들과 그 제품들이 늘어가고는 있으나 역시 짝퉁의 왕국답게 자국(중국)산 유명브랜드 제품의 짝퉁, 심지어 짝퉁의 짝퉁까지 나도는 실정이라 아직까지는 중국 브랜드 제품들의 신뢰도는 낮은 상태다.
식품면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한다. 물론 저급한 플라스틱제 물건을 샀더니 싸구려 소재라 독한 플라스틱 냄새가 난다거나 하는 것도 몸에 상당히 해롭지만 그건 하다못해 햇볕에 오랜 시간 동안 두면 정말 독한 냄새가 아닌 이상 빠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음식은 그런 식으로 할 수도 없고, 말 그대로 그저 비위생이 의심되는 부분인지라 중국산 식재료는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중국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식재료이거나 중국이 더 뛰어나게 생산하는 재료라고 입증된 보이차와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는. 특히 고춧가루는 중국산의 경우 쥐가 밟고 돌아다니는 사진이 뉴스로 떠돌기도 할 정도로 상당히 비위생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물론 모든 공장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어떻게 유통되는지 아무튼 도통 알 길이 없으니. 문제는 대부분의 저가 레토르트 및 냉동식품, 그 외 각종 중저가 음식점. 특히 배달음식점은 십중팔구 중국산 고춧가루를 쓸 정도다.
사실 벤치마킹과 짝퉁은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의 통과의례다. 한나라가 경제성장을 할때 롤모델(?)로 이미 선진국, 강대국인 나라를 벤치마킹하기 때문이다.
서양을 베낀 일본의 메이지 유신과 해적판이 넘쳐났던 1970~80년대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세기 말 ~ 20세기 초반의 미국은 유럽 각 국가에서 불량식품-가짜 상품으로 악명을 떨쳤다. 뿐만 아니라 일본도 마사무네 같은 명검들도 위작이 많았고 1950년대에는 조잡한 가짜 상품 생산기지였다. 위에서 나와있지만, 한국만 해도 1960~1980년대 불량식품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많았다. 비소, 석회나 모래를 넣은 두부, 염색한 완두콩, 아교를 넣은 비스켓, 세탁용 세제로 만든 맥주, 화공약품으로 만든 가짜 간장, 빙초산으로 만든 식초 등등.. 그리고 1990년대 초반까지 이태원 등에서 파는 가짜 명품으로 선진국과 통상문제를 일으킬 정도였다. 이는 경제 개발의 와중에서 만연한 황금만능주의와 결과지상주의가 빚는 만국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전근대사회에서는 다른 곳도 별 다를 바 없었다. 예를 들면 대영제국으로서 위신을 떨치던 시대에도 빵의 표백효과를 위해 백반이나 분필가루를 섞기도 했으며 빵 덩어리의 무게를 부풀리려고 점토, 톱밥을 섞기까지 하였다. 맥주도 쓴맛을 더하고 원가를 절감하려고 스트리크닌같은 독성물질을 넣는 일도 있었는데 더욱 막장인 것은 사람들이 이런 맛에 점점 길들여져갔다는 것이다. 홍차가 비싸니까 우리고 난 찻잎을 모아 유산철과 양똥을 넣고 끓인 다음에 색료를 넣고 팔았으며, 커피는 볶은 원두에 모래, 자갈, 식물 등을 섞었는데 이에 쓰이는 식물마저도 다른 것이 섞여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이쯤되면 과연 인간이 마실 수 있는 것인가 싶지만 애들 먹는 과자나 사탕에도 유독한 색소가 많았다.
미국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럽 짝퉁을 만들어 Made in England의 이름으로 팔았었고 지금이야 영국을 뛰어넘는 기술강국이지만 당시 독일도 조악한 품질의 짝퉁 영국산을 만들어 팔았다. 영국은 17~18세기 그저 그런 품질의 도자기를 만들어내면서 동양에서 들어온 도자기라고 속여서 팔았다. 물론 나중에는 자체적으로 기술향상을 하여 영국산 도자기를 최고급품의 반열에 올리기는 했지만. 그런데 그 '동양'이란 다름아닌 중국을 의미했다. 즉 영국산 짝퉁 도자기를 Made in China(청나라 산)로 팔았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왕의 친필이나 그림을 위조하는 기술이 성행해 '일부러 낡은 듯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기술까지 발달했다고 한다. 출처
흥선대원군 문서에 나오듯이 독립운동가 오세창이 이런 쪽에서 달인이었는데, 특히 흥선대원군(석파)의 그림이나 김정희의 그림 모사에 능했다고 한다.
더욱이 위조화폐 문제는 자국 국민들조차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식으로 반응한다.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재 중국에서는 노점상도, 노숙자도 스마트폰 결제를 이용한다고 한다. 중국의 결제 첨단화 시스템에는 이런 이면이 있던 것.
하지만 이 국가들이 결정적으로 중국과 다른(혹은 달랐던) 점이라면 정부에서 짝퉁 생산을 규제하고, 민간 기업들도 차라리 기술 협정이라도 나선다는 것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세상을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1년간 중국제를 안쓰고 생활한 경제지 기자 출신 프리랜서 작가 사라 본지오르니(Sara Bongiorni)가 쓴 <A Year Without Made in China>에 그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히 보통의 중산층 이하 가정처럼 경제성과 절약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들은 벗어날 수 없는 선택과도 같다. 이 책대로 2007년 MBC에서는 일본, 미국 방송사와 공동 프로젝트로 동명의 실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단지 가격 대 성능비 및 비교우위의 법칙에 따라 중국이 단지 싼 단가만을 극단적으로 추구했기 때문에 외국자본이 중국에 투자되어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가 된 것이지 다른 나라에 대량생산 능력이 없어서 중국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