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슬램덩크(SLAM DUNK, 일본만화)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농구 만화. 1990년 주간 소년점프 42호로 연재 시작, 1996년 27호로 연재가 종료되었다.
한국에선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챔프>를 통해 연재를 개시하여 총 31권을 정발했고, 2001년에 완전판을 낸 후 2015년에 디지털 복간판을 또 냈다. 번역은 전부 소년챔프 편집부 명의로 했으나오리지널판은 김동욱이었고, 신장재편판은 번역가 이름이 빠졌다.
중학교 3년 동안 50명의 여자에게 차인 강백호. 고등학생이 된 그는 문득 말을 걸어 온 여자, 채소연에게 첫눈에 반한다.
"농구 좋아하세요?"
라는 물음과 함께 꽃길이 펼쳐진다...!?
이 만화가 처음 한국에 소개되었던 1992년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이기에, 일본식 이름이나 지명을 그대로 쓰면 안 된다는 심의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그래서 여타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이런 요소들을 모두 한국식으로 현지화했다. 이후 1998년부터 1차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져 일본 명칭을 그대로 따라도 문제가 없게 되었지만,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판 버전에서도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다시 썼다는 후일담이 있다. 일본 서브컬처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일본판보다 한국어 로컬라이징판 이름으로 캐릭터를 호칭하는 경우가 압도적일 정도니 그 파급력이 쉽게 상상이 갈 것이다.
한편 일본판 이름들도 그 캐릭터의 역할, 성격에 맞춰 작가 나름대로 고심해서 명명한, 지금까지도 역대 멋진 네이밍으로 꼽히는 이름들이다. 예로 강백호 같은 경우에는 일본판 이름이 '사쿠라기 하나미치'다. 번역하자면 '벚나무 꽃길'로 일견 강해보이는 인상의 강백호와 전혀 안 어울려 보이지만 '하나미치'란 단어의 또 다른 의미(인생, 공연 등의 화려한 마지막)와 슬램덩크의 마지막 엔딩은 절묘하게 일치한다. 바쿠만에는 작중 만화가(주인공들)와 편집자가 캐릭터 네이밍에 대해 논하던 중 '기막히게 멋진 캐릭터 이름'의 사례로 사쿠라기 하나미치와 루카와 카에데(서태웅)가 맨 먼저 꼽히는 장면도 있다.
참고로 슬램덩크 팬덤은 워낙 남초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마이너에서 조용히 BL덕질(...)을 하는 여성향 팬덤들이 상당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이런 분들은 코믹스보다 애니메이션으로 입덕하는 경우가 많아 일본판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물론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수요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 일본판 이름을 애용한다고 엄한 오해를 하는 것은 금물.
이젠 슬램덩크 연재시기에 만화를 읽은 세대만큼이나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판 등으로 접한 세대가 많아졌고, 일본 문화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짐에 따라 로컬라이징되지 않은 원작 이름으로 된 판본이 하나쯤 발매되길 원하는 수요도 점점 늘고 있다. 사실 카나가와현에 사는 강백호씨나 SHOHOKU라고 쓰고 북산이라고 부르는 학교 이름 등은 현 구매층 대부분이 그 이름으로 처음 접한 세대가 많아 추억보정으로 지지하는 것일 뿐 현지화를 한 인물명과 그렇지 못한 지역명 등이 따로 놀기에 객관적으로 볼 때 분명 어색하고 완성도를 해치는 요소이기 때문.
한국 정발판 번역작업에 참여했던 장정숙(현 레드아이스 대표이사) 측의 인터뷰에 따르면, 캐릭터 이름들은 자신의 졸업 앨범에 나온 동기들 이름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 만화 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끈 스포츠 만화다. 여러번의 재출판 및 발간이 방증하듯 일본과 한국에서 나이, 성별 불문 가장 널리 사랑받은 명작중의 하나다. 연재 종료 25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각종 명대사와 명장면이 숱하게 패러디되거나 모티브로 쓰이며 후속판 제작 여부, 작가의 동향, 후속 줄거리등이 지속적으로 화두가 될 정도로 만화라는 범주에서 전반적인 아시권의 대중문화에 미친 파급력 역시 엄청난 작품이다.
잡지 다빈치의 조사에 의한 만화가, 평론가, 서점 직원, 독자 총 808명이 뽑은 만화 역사 50년 중 만화 랭킹 1위,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1위에 뽑히는 등 일본 만화를 상징하는 만화 중 하나다.
2019년 프랑스 언론 르몽드에서 발표한 '일본의 걸작 만화 20개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다른 작품으로는 드래곤볼, 나루토, 관동 평야, 총몽,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아돌프에게 고한다, 철콘 근크리트, 나나, 란마 1/2, 데스노트, 몬스터, 베르사이유의 장미, BECK, 러브히나, GTO, 시티헌터, AKIRA, 퀸 에메랄다스, 헌터×헌터 등이 있다.
완성도 높은 농구 묘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본격적인 제대로 된 농구 만화를 그리겠다 맘 먹은 탓인지 당시로선 나름 다양한 개성을 보유한 캐릭터들을 만화에 등장시켰다.
슈팅가드/스몰 포워드 포지션의 경우 스윙맨 에이스로서 돌파와 풀업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내는 서태웅과 정우성을 시작으로, 공수 토탈 밸런스가 매우 높으며 3점 슛을 주무기로 쓰는 정대만, 속공 참여와 퀵쓰리로 높은 기대득점을 가진 남훈, 운동능력이 딸리지만 사기적인 스팟 업 슈팅과 높은 BQ(농구 IQ)를 가진 신준섭, 반대로 슈팅이 떨어지고 신장이 작은 대신 운동능력과 수비력이 부각되는 전호장, 포인트 포워드로서 1~4번의 역할군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대협 등이 있다. 또한 같은 파워 포워드라도 공격에 특화된 황태산 및 강동준과 세로수비 및 리바운드에 특화된 강백호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며, 센터 포지션 역시도 고전적인 정통 센터인 채치수와 변덕규, 중거리 공격에 능한 스트레치5 타입의 성현준, 철저하게 리바운드에 특화된 정성구, 상대적으로 딸리는 힘과 높이를 노련함과 근성으로 커버하는 고민구, 3~5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빅맨 신현철, 기본기는 매우 떨어지지만 규격 외 사이즈와 체급으로 승부하는 거인 센터 신현필, 전형적인 페인트 비스트형 센터인 김판석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한다.
특히 작가 본인이 가드 출신이라서 그런지, 자칫 키 작은 선수가 탑에서 볼만 뿌려주는 포지션으로 그려지기 쉬운 포인트 가드에 대한 묘사는 시대를 앞서나갔다고 평가받는다. 슈팅을 비롯한 득점 툴은 빈약하나 뛰어난 핸들링과 스피드로 주전이 된 돌격형 포가 송태섭, 뛰어난 게임 조립 능력과 빠른 릴리스의 슈팅을 모두 가져 포워드 농구의 지휘자 및 득점 기반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듀얼가드 김수겸, 무지막지한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페네트레이션 및 킥아웃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고 수비코트에선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슬래싱 플레이메이커 이정환, 뛰어난 BQ와 판단력 및 준수한 슈팅으로 정석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정통파 퓨어 포인트 가드 이명헌, 큰 풍채와 뛰어난 공격력으로 런앤건의 속공 핸들러 및 세컨~서드 스코어러의 역할을 소화하는 나대룡 등이 그 예시. 또한 위에 포워드로 소개된 윤대협 역시 필요하다면 포인트가드로 뛰며 장신 메인 핸들러의 이점을 잘 살리는 선수이다.
앞서 언급한 이정환의 경우 극단적으로 볼 소유를 독식하는 대신 본인의 돌파 및 마무리 능력에서 비롯되는 그래비티로 수비를 소몰이하고, 이어지는 킥아웃 패스로 외곽 슈터의 기회를 살려주는 전형적인 듀얼가드 플로어제너럴 스타일이다. 2010~20년대에 각광받는 헤비 볼핸들러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90년대 농구 만화에서 다뤘던 셈으로, 이는 센터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신현철과 더불어 현대에는 곧잘 보이나 슬램덩크 연재 시기 기준으로는 별종에 가까운 유형이었기에 더더욱 작가의 상상력이 빛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포인트 가드의 퍼포먼스를 너무 과장하는 것 아니냐는 평도 적지 않았으나, 10~20년대 현재의 농구는 핸들러 놀음이라고 불릴 정도로 메인 볼핸들러들의 영향력과 활약이 중요시되기에 어찌보면 선견지명이었던 셈.
팀 구성도 마찬가지로, 1~5번의 역할이 뚜렷하게 분화된 북산, 가드 한명에 장신 프론트코트 4명으로 구성된 상양, 1번부터 5번까지 커버 가능한 사기급 1번과 이를 받쳐주는 5번 고민구를 제외하면 포지션 구별이 어려운 서포팅 캐스트 다수로 구성된 해남대부속고, 3~5번의 강력함에 비해 가드진 두 명이 좀 떨어져 3번이 메인 핸들러의 역할도 겸하는 능남, 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에선 무게감이 떨어지나 빠른 페이스로 선수 개개인의 득점력을 잘 살리는 풍전 등, 각 팀마다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실제 농구인 출신이라는 작가의 역량이 드러난 부분. 경기 묘사 또한 상당히 현실적인데, 물론 일본 고등학생의 경기치곤 수준이 너무 높긴 해도 현실에서도 구현 가능한 움직임들이며 트래쉬 토킹과 KBL에서 매 경기마다 나오다시피하는 오심도 묘사된다.
그러나 이후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이 크게 성공한 이유는, 물론 캐릭터들의 매력과 뜨거운 전개에 있지만 당시까지의 필살슛이나 초인적인 캐릭터의 개념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두 가지 스타일의 매력을 모조리 포함하고 있다는 데 있다. 물론 농구를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박스 원 또는 아이솔레이션 등 농구의 기본적인 전술, 그리고 페이드어웨이 같은 기술 등에 관해 알려준 만화이다.
굳이 문제점을 꼽아본다면 일본 고교 대회가 기술레벨이 NBA수준으로 묘사된다는 것인데, 일단 작가도 이런 비판을 염두에 두고 극중 최강 농구 캐릭터 중 하나인 정우성이 미국 전지훈련가서 미국 또래 선수들에게 대놓고 털린 설정을 넣으면서 현실적인 선을 그었다. 즉 일본 고교 수준이 NBA급이긴 하지만 본토인 미국 고교 선수들은 NBA를 초월했다는 것.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미국에 간 정우성이 여기는 신현철 급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잔뜩 있다고 기자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있다.
충실한 청춘만화
이성에만 관심있었던 양아치 강백호가 농구를 좋아하는 여학생 채소연에게 첫 눈에 반해 다소 불순한 목적으로 농구부에 들었다가 농구에 눈뜨며 난생 처음 열정을 쏟아붓는 성장기를 그린 청소년 만화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성장이 단순한 '교정 차원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1990년대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했을때 근성 스포츠 만화에서는 강백호와 같은 자유분방한 성격, 서태웅과 같은 독불장군형 성격, 정대만 같은 반항아는 철저한 '교정'의 대상이거나, 심하면 리그 전체와 극단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묘사된다. 하지만 슬램덩크에서 강백호는 비록 돌출 행동을 하긴 하지만 엄연히 한 명의 선수로서 존중받으며, 최종적으로 각자가 안고 있는 단점들이 교정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개성으로 포장되며 팀의 일원으로서 완전하게 융화된다.
본 만화에서는 올바른 사상이나 교화는 강요되지 않지만, 감독과 스포츠맨으로서 지향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다루고 있다. 먼저 포기하는 순간이 끝이다라는 점은 감독과 선수를 포함해 작중 내내 중요한 사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완전체로 묘사된 안선생님을 보면 선수의 개성과 성격은 존중해주되 잘못된 이탈은 손수 경계하고 처벌을 내리며, 재능을 간파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 기본기를 중요시 하는 것,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며 역전의 전략을 구상하고 팀을 이끌어주는 모습은 멘토로서도 본받을 점이 많다.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기본을 중시할 것 등의 말은 농구뿐 아니라 그 어떤 스포츠, 더 나아가서는 세상 어느 분야에나 적용이 가능한 격언인 만큼 등장인물들을 넘어 독자들에게도 무언가 울림을 준다. 또한 정대만의 사례처럼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 협동심의 중요성 또한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동시에 정대만 패거리나 풍전처럼 폭력적인 행위 또한 절대 지양하고 스포츠맨쉽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설파하기도 한다.
더욱이 선수들도 전력으로 임하는 자세와 동시에, 위기의 순간에도 '이건 그다지 큰 위기도 아니다, 한 골만 넣으면 된다' 며 태연하게 임한다든가, 상대의 파울에 큰 부상을 입고 선수들이 동요하는 상황에도 '이걸로 상대방의 파울은 하나 늘었다' 며 웃으며 선수들의 염려를 없애고 투지를 불태우며 분위기를 되살린다든가, 실책을 책망하기보단 시도와 장점을 조용히 인정해주고, 끝없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자세 등의 강인한 모습 또한 청춘으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
또한 일반적인 스포츠 만화 속에서 뛰어넘어야 할 적들은 흔히들 악당처럼 묘사되거나 투지가 없다든가, 농구를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데 본 만화에선 모두가 청춘을 구가하는 주인공으로서 투지를 갖고 행동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더욱이 선수 한 명 한 명이 주인공 수준으로 입체적으로 다뤄지며, 멋있는 장면이나 승리를 향한 도발은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상대팀도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보여준다.
결국 정답은 농구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야한다는 것뿐이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답을 찾고, 또 찾아간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불순한 동기에서 시작했고, 초보자 티가 나는 플레이로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열정을 쏟아부어 초단기간에 리바운드로써 최고가 되고, 끝끝내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의 구성원까지 성장하여, 스스로 영광의 순간을 위해 선수생명을 내던지면서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버린 강백호
과거 제자를 과하게 몰아부쳐, 한 제자의 미래와 본인의 승부사로서의 자신감도 잃었으나, 새로운 공간에서 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개성과 의사를 존중하는 방법으로 올바르게 이끌고, 자신이 잃은 제자를 능가하는 인재를 그것도 둘이나 키워내며, 승부사로서의 과거의 자신의 모습도 되찾아 나가면서 언더독을 가지고 3연속 우승팀을 꺾어 버린 안선생님
농구의 에이스로서 시작부터 이미 완전체에 가까운 실력자, 하지만 볼호그 기질이 강하고 스태미나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두 약점을 모두 극복하고 일본 최고에 버금가는 위치까지 성장하는 서태웅
약팀이었던 모교 북산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국제패를 꿈꾸다가 3학년 때 전국대회 진출의 꿈을 이루며, 진학에 유리하려면 자신이 돋보이는 화려한 기록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유리함에도 팀의 승리와 전국 제패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자신이 최고라 생각하지 않고, 팀의 선수들을 믿는 플레이가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이러한 이타적인 플레이로 끝끝내 산왕공고를 꺾는데 성공한 채치수
스타팅 멤버로 뛰지 못하더라도 절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플레이를 언제든 할 수 있게끔 준비하여, 인터하이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하는 삼점슛을 성공시키고, 주전이 아니라 벤치에서라도 팀의 승리를 끝까지 응원하는 권준호
반항의 세월을 보내며 돌이킬 수 없는 공백기를 가진 자신을 열정 하나로 끊임없이 몰아붙혀 자신의 재능을 부활시키며, 부족한 체력에도 끝까지 절대 시합을 포기하지 않으며, 복귀 후에 비행의 유혹에 절대 흔들리지 않은 정대만
체격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장점인 빠른 플레이는 최대한 살리고, 체격적으로 우세한 상대에 대해 끊임없이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송태섭
여유있고 느긋하며 배짱까지 두둑한 멘탈을 갈고 닦아, 풍전전에서는 자신의 느린 템포의 농구 문법으로 런앤건의 폭발력을 봉쇄하여 승리에 크게 일조한 이달재
타고난 천재성과 유쾌하고 강인한 리더십까지 지니며, 해남전과 북산전에서 끝내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윤대협
키만 큰 덩치라고 놀림받던 과거를 혹독한 훈련으로 버텨내어 도내 최강 센터의 자리를 넘볼 정도로 농구에 열정을 바쳤던 변덕규
윤대협에 비해 실력차가 나지만, 에이스 윤대협을 라이벌로 여기며, 연습에 매진하고, 농구를 못하는 상황이 왔음에도 농구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끝내 꽃피워, 공격 측면에서 팀 내에서 윤대협에 버금가는 위치까지 올라선 황태산
괴물급 재능과 영재교육으로 정상에 선 뒤에도, 국내에서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무대인 미국 무대에 도전하여 더 강한 상대를 찾는 농구천재 정우성
감독 겸 선수로서 입시도 포기하고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겨울 선발대회(윈터컵)에 도전하는 김수겸
중학시절 자신을 압도했던 정대만이 방황하는 동안, 언젠간 그를 꺾기 위해 끝까지 농구를 놓지 않고, 3학년이 되어 끝내 상양의 주전을 차지하여, 복수의 기회에서 경기 후반까지 정대만을 박스원으로 괴롭히며 정대만에게 잠시나마 '막을 수 없는 6번'이라는 좌절감을 안길 수준의 좋은 선수로 성장한 장권혁
해남과 상양의 양강구도를 깨고, 늘 다크호스 정도의 취급을 받는 자신의 능남을 인터하이에 진출할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노력, 선수영입에 매진하여, 비록 인터하이 진출엔 실패했으나, 전력상으로는 인터하이에 진출할 레벨까지 충분히 성장시킨 능남의 유명호 감독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승리를 추구하며, 이정환, 신준섭을 제외하면 굉장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노력만으로 탄탄한 기초와 강인한 체력을 갖추어, 어느 때보다도 강력했던 도내 도전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도대회에서는 우승을, 전국대회에서는 팀을 준우승시킨 남진모 감독과 이정환 등, 해남대부속고의 선수들.
큰 키에도 피지컬 부족으로 센터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탈락한 그 순간부터 3점슛을 연마하고 하루에 500개의 3점슛을 거르지 않으면서, 도내 최고의 3점슈터가 된 신준섭
초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팀의 혹독한 연습을 이겨내고 훈련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성실하고 끈기있는 태도로 팀원들과 감독에게 좋은 동료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북산을 상대하는 팀의 양궁농구 작전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은 해남의 홍익현
같은 1학년인 서태웅에게 패배감이 들 정도의 열등감을 가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서태웅을 능가하려 노력하고, 경기 후반에 자신을 놔둬버릴 정도의 굴욕을 당했음에도, 멘탈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수비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정대만의 3점슛을 막아내어 팀의 리드를 지켜낸 전호장
자신들의 농구를 잃고 방황하다가 기어코 자신들의 농구를 하기로 결심하던 풍전선수들.
가드 포지션에서 갑작스럽게 키가 성장해서 팀 전술상 포지션이 변경되기까지 하나,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센터로서의 플레이도 추가로 익히고, 자신이 가진 가드로서의 좋은 재능을 센터 플레이에 접목시켜 자신의 장점으로 삼아, 국가대표 센터가 인정한 채치수를 곤경에 빠트리며, 그 역시 국가대표 센터에게 인정받은 신현철
강백호와 채치수에 완전히 농락당했음에도 그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언젠간 그들을 꺾기 위해, 패배 이후 형인 신현철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신현필
농구선수의 재능과 그의 모든 걸 좋아했기에 연심으로서 서태웅을, 선수로서는 강백호를 꾸준히 지켜봐온 채소연
뜬금없이 길을 택한 강백호가 농구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응원하고 그의 길을 지지해주는, 즉 농구를 좋아하는 그 친구를 좋아해주는 백호군단
폭력배이지만 절친 정대만이 다시 바스켓맨이 된 뒤에도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는 영걸 등.
팀내 에이스라고는 하지만 무명이었던 한 1학년 선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며, 자신들을 쳐다봐주지도 않음에도 끝까지 좋아해주고 응원하며, 그러한 마음을 다른 학우들에게까지 전파하여 나중엔 하나의 거대한 목소리를 형성한 3명의 원조 서태웅 팬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