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맹자(孟子)-梁惠王下(양혜왕하) 01
莊暴見孟子曰暴見於王(장폭견맹자왈폭견어왕)하니 : 장포가 맹자를 뵙고 “제가 왕을 알현했는데
王語暴以好樂(왕어폭이호락)이어시늘 : 왕께서 음악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저에게 말씀하셨으나
暴未有以對也(폭미유이대야)하니 : 저는 대답할 길이 없었습니다.”하고 말하고
曰好樂(왈호락)이 : 이어 “음악을 좋아하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떻습니까.”하고 말했다.
孟子曰王之好樂(맹자왈왕지호락)이 : 맹자는 “왕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甚(심)이면 : 대단하면
則齊國(즉제국)은 : 제나라는
其庶幾乎(기서기호)인저 : 잘 되어 나갈 것이오.”하고 말씀하셨다.
他日(타일)에 : 훗날에
見於王曰王嘗語莊子以好樂(견어왕왈왕상어장자이호락)이라하니 : 맹자가 왕을 만나 “왕께서 장씨에게 음악 좋아 하시는 말씀을 하신 일이 있었다는데
有諸(유저)잇가 :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王變乎色曰寡人(왕변호색왈과인)이 : 왕은 얼굴빛이 달라지며 “과인이
非能好先王之樂也(비능호선왕지락야)라 : 선앙의 음악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直好世俗之樂耳(직호세속지락이)로소이다 : 단지 세속적인 음악을 좋아할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曰王之好樂(왈왕지호락)이 : “왕께서 음악을 좋아하시는 것이
甚(심)이면 : 대단하시면
則齊其庶幾乎(칙제기서기호)인저 : 제 나라는 잘 되어 나갈 것입니다.
今之樂(금지락)이 : 지금의 음악도
由猶古之樂也(유유고지락야)니이다 : 옛날의 음악이나 같은 걸요”하고 말씀하시자
曰可得聞與(왈가득문여)잇가 : “그말씀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하고 말했다
曰獨樂樂(왈독락락)과 : “혼자서 음악을 즐기는 것과
與人樂樂(여인락락)이 : 사람들과 음악을 즐기는 것은
孰樂(숙락)이니잇고 : 어느 쪽이 더 즐겁겠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曰不若與人(왈불약여인)이니이다 :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만이야 못하겠지요”하고 말했다.
曰與少樂樂(왈여소락락)과 :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과
與衆樂樂(여중락락)이 :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은
孰樂(숙락)이니잇고 : 어느 쪽이 더 즐겁겠습니까”하고 말씀하시자
曰不若與衆(왈불약여중)이니이다 :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만이야 못하겠지요”하고 말했다.
臣請爲王言樂(신청위왕언락)하리이다 : 제가 왕께 음악에 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鼓樂於此(고락어차)어시든 : 이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鐘鼓之聲(문왕종고지성)과 : 왕의 종과 북 울리는 소리와
管籥之音(관약지음)하고 : 생황과 퉁소 부는 소리를 듣고서
擧病首蹙頞而相告曰吾王之好鼓樂(거병수축알이상고왈오왕지호고락)이여 : 다들 골치를 앓고 콧날을 찌푸리면서 서로를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우리 임금님은 음악 연주를 좋아하면서
夫何使我至於此極也(부하사아지어차극야)하여 : 대체 어째서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건가
父子不相見(부자불상견)하며 : 부자간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고하며 : 형제와 처자는 헤어져 흩어져 버리다”고 하며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田獵於此(전렵어차)어시든 : 이 곳에서 사냥을 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은
聞王車馬之音(문왕차마지음)하며 : 왕의 마차소리를 듣고
見羽旄之美(견우모지미)하고 : 깃발의 깃털 장식의 아름다움을 보고는
擧病首蹙頞(거병수축알)이 : 다를 골치를 앓고 콧날을 찌푸리면서
相告曰吾王之好田獵(상고왈오왕지호전렵)이여 : 서로들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우리 왕께서는 사냥을 좋아하면서
夫何使我至於此極也(부하사아지어차극야)하여 : 대체 어째서 우리를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인가
父子不相見(부자불상견)하며 : 부자간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고하면 : 형제와 처자는 헤어져 흩어져 버리다니”
此(차)는 : 이렇게 되는 것은
無他(무타)라 : 별다른 이유는 없고
不如民同樂也(불여민동락야)니이다 : 백성들과 함께 즐기지 않기때문입니다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鼓樂於此(고락어차)어시든 :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면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鍾鼓之聲(문왕종고지성)과 : 그 종소리와 북소리
管籥之音(관약지음)하고 : 생황과 퉁소 소리를 듣고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오왕)이 :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기꺼이 희색을 나타내고 서로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왕께서
庶幾無疾病與(서기무질병여)아 : 아마 질병이 없으신가보다
何以能鼓樂也(하이능고락야)오하며 :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여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하였다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田獵於此(전렵어차)어시든 : 이곳에서 싸냥을 하시는데
百姓(백성)이 : 백성들이
聞王車馬之音(문왕차마지음)하며 : 왕의 수레와 말 달리는 소리를 듣고,
見羽旄之美(견우모지미)하고 : 깃발의 깃털 장식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吾王(거흔흔연유희색이상고왈오왕)이 :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서로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庶幾無疾病與(서기무질병여)아 : 요즘 무사하신 모양이군요.
何以能田獵也(하이능전렵야)오하면 : 어쩌면 저렇게 사냥에 능하실까,' 하시면
此(차)는 : 이는
無他(무타)라 : 다른 것이 아닙니다.
與民同樂也(여민동락야)니이다 :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今王(금왕)이 : 지금 왕께서
與百姓同樂(여백성동락)하시면 :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하신다면
則王矣(칙왕의)시리이다 : 왕노릇을 하실 수 있습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 선왕이
問曰文王之囿方七十里(문왈문왕지유방칠십리)라하니 : “문왕의 원유는 사방이 칠십리였다고 하는데
有諸(유제)잇가 : 그랬습니까”하고 묻자
孟子對曰於傳(맹자대왈어전)에 : 맹자는 “전에 내려오는 글에는
有之(유지)하니이다 : 그런 말이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셨다.
曰若是其大乎(왈약시기대호)잇가 : “그렇게가지 컸었습니까.”
曰民猶以爲小也(왈민유이위소야)니이다 : “백성들은 그래도 그것이 작다고 생각하였었습니다.”
曰寡人之囿(왈과인지유)는 : “과인의 원유는
方四十里(방사십리)로되 : 사방이 사십니인데
民猶以爲大(민유이위대)는 : 백성들은 그래도 그것이 크다고 생각하느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입니까”
曰文王之囿(왈문왕지유)는 : “문왕의 원유는
方七十里(방칠십리)에 : 사랍이 칠십 리에
芻蕘者往焉(추요자왕언)하며 : 꼴 베고 나무하는 사람들이 그 곳에 가고
雉兎者往焉(치토자왕언)하여 : 꿩과 토끼를 잡는 사람들이 그 곳에 가고 하여
與民同之(여민동지)하시니 : 그것을 백성들과 함께 썼으니
民以爲小不亦宜乎(민이위소불역의호)잇가 : 백성들이 그것을 작다고 생각한 것이 또한 의당하지 않습니까
臣始至於境(신시지어경)하여 : 제가 처음 제 나라의 국경에 도달하였을 때
問國之大禁然後(문국지대금연후)에 : 제 나라의 크 금령을 물어본 후에
敢入(감입)하니 : 감히 들어왔습니다.
臣聞郊關之內(신문교관지내)에 : 제가 듣건대는 교외 관문 안에
有囿方四十里(유유방사십리)에 : 원유가 있는데 사방이 사십리로
殺其糜鹿者(살기미록자)를 : 거기에 이는 크고 작은 사슴을 잡은 자는
如殺人之罪(여살인지죄)라하니 : 사람을 죽인 되와 동일하게 다룬다는 것입니다.
則是方四十里(칙시방사십리)로 : 그렇다면 그것은 사방 사십리가
爲阱於國中(위정어국중)이니 : 나라 가운데의 함정이 되는 것이니
民以爲大不亦宜乎(민이위대불역의호)잇가 : 백성들이 그것을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습니까.”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交隣國(문왈교린국)이 : 묻기를, "이웃 나라와 국교를 맺는데
有道乎(유도호)잇가 : 무슨 도리가 있습니까?"
孟子對曰有(맹자대왈유)하니 : 맹자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惟仁者(유인자)라야 : 오직 인자만이
爲能以大事小(위능이대사소)하나니 : 대국으로서 소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是故(시고)로 : 그러므로
湯事葛(탕사갈)하시고 : 탕왕이 갈백을 섬기게 되었고
文王事昆夷(문왕사곤이)하시니이다 : 문왕(文王)이 곤이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惟智者(유지자)라야 :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爲能以小事大(위능이소사대)하나니 : 능히 소국으로서 대국과 국교를 맺을 수 있으니
故(고)로 : 그러므로
大王事獯鬻(대왕사훈죽)하시고 : 태왕이 훈육을 섬기고
句踐事吳(구천사오)하니이다 : 구천이 오나라를 섬기게 된 것입니다.
以大事小者(이대사소자)는 : 대국으로서 소국을 섬기는 것은
樂天者也(악천자야)요 : 임금은 천리를 즐기는 사람이고,
以小事大者(이소사대자)는 :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것은
畏天者也(외천자야)니 :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樂天者(악천자)는 : 천리를 즐기는 사람은
保天下(보천하)하고 :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畏天者(외천자)는 : 천리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保其國(보기국)이니이다 : 나라를 보존하게 됩니다.
詩云畏天之威(시운외천지위)하여 : 시경에,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여
于時保之(우시보지)라하니이다 : 이에 나라를 잘 보존한다.'고 했습니다."
王曰大哉(왕왈대재)라 : 왕이 말하기를, "참으로 크기도 합니다.
言矣(언의)여 : 말씀하시는 것이
寡人有疾(과인유질)하니 : 그러나 내게는 한 가지 병이 있으니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勇(호용)하노이다 : 용맹을 좋아합니다."
對曰王請無好小勇(대왈왕청무호소용)하소서 : 대답하여 이르기를, "왕께선 작은 용기를 삼가 주소서.
夫撫劍疾視曰彼惡敢當我哉(부무검질시왈피악감당아재)리오하나니 : 칼자루를 어루만지고 눈을 흘기며, '저놈이 감히 나를 당할건가' 한다면
此(차)는 : 이것은
匹夫之勇(필부지용)이라 : 필부의 용기로 겨우
敵一人者也(적일인자야)니 : 한 사람을 적대시 하는 것이니
王請大之(왕청대지)하소서 : 왕께서는 용기를 크게 부리소서
詩云王赫斯怒(시운왕혁사노)하사 : 시경에 '왕이 불끈 노하사
爰整其旅(원정기려)하여 : 이에 그의 군대를 정비하여
以遏徂莒(이알조거)하여 : 거로 가는 것을 막아서
荑周祜(이독주호)하여 : 주나라의 복지를 두터이 하여
以對于天下(이대우천하)라하니 : 천하에 대답아였다.'고 했습니다.
此(차)는 : 이것은
文王之勇也(문왕지용야)니 : 문왕의 용기입니다.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문왕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 문왕이 한 번 노하여 온 천파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書曰天降下民(서왈천강하민)하사 : 또 서경)에는 '하늘이 아래에 백성들을 내보내시어
作之君作之師(작지군작지사)하심은 : 임금을 세우고 스승을 세우심은
惟曰其助上帝(유왈기조상제)라 : 오직 그들이 상제를 도우는 것이니라
寵之四方(총지사방)하시니 : 그의 사방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有罪無罪(유죄무죄)에 : 죄가 있던 없던 간에
惟我在(유아재)어니 : 오직 내가 있거니
天下曷敢有越厥志(천하갈감유월궐지)리오하니 : 사천하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 뜻을 어기겠느냐
一人衡橫行於天下(일인형횡행어천하)어늘 : 한 사람이 천하에 함부로 제멋대로 행동하거늘
武王恥之(무왕치지)하시니 : 무왕이 이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니
此(차)는 : 이것은
武王之勇也(무왕지용야)니 : 무왕의 용기니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이무왕역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니이다 : 무왕도 역시 한 번 성을 내어 천하의 백성을 편하게 했습니다.
今王(금왕)이 : 이제 왕께서
亦一怒而安天下之民(역일노이안천하지민)하시면 : 또한 한 번 노하여 천하 백성들을 편한하게 하신다면
民惟恐王之不好勇也(민유공왕지불호용야)하리이다 : 백성들은 다만 왕께서 용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할 것입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見孟子於雪宮(견맹자어설궁)이러니 : 맹자를 설궁에서 만나보았는데
王曰賢者(왕왈현자)도 : 왕이 말하기를, 어지신 분도
亦有此樂乎(역유차악호)잇가 : 또한 이러한 일을 즐거워하십니까
孟子對曰有(맹자대왈유)하니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물론 즐거워합니다
人不得(인부득)이면 :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이런 취미와 오락을 얻지 못하면
則非其上矣(칙비기상의)니이다 :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不得而非其上者(불득이비기상자)도 :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윗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非也(비야)며 : 잘못이요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위민상이불여민동악자)도 : 함께 즐거워하지 못하는 것도
亦非也(역비야)니이다 : 잘못입니다
樂民之樂者(악민지악자)는 : 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民亦樂其樂(민역악기악)하고 : 백성들이 그의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憂民之憂者(우민지우자)는 : 백성들의 근심하는 것을 근심하면
民亦憂其憂(민역우기우)하나니 : 백성들도 또한 그의 근심을 근심하나니
樂以天下(악이천하)하며 : 즐거워하기를 천하로써 하며
憂以天下(우이천하)요 : 근심하기를 천하로써 하면
然而不王者未之有也(연이불왕자미지유야)니이다 : 그러고도 왕자가 되지 못할 사람은 없습니다
昔者(석자)에 : 옛적에
齊景公(제경공)이 : 제경공이
問於晏子曰吾欲觀於轉附朝儛(문어안자왈오욕관어전부조무)하여 : 안자에게 물어 말하기를 내가 전부와 조무를 순방하고
遵海而南(준해이남)하여 : 바다를 따라서 남으로 내려가서
放于琅邪(방우랑사)하노니 : 낭야에 이르고자 하니
吾何修而可以比於先王觀也(오하수이가이비어선왕관야)오 : 내가 무엇을 준비하면 가히 선왕들의 순방에 비길만 하게 되겠습니까
晏子對曰善哉(안자대왈선재)라 : 안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問也(문야)여 : 물음이여
天子適諸侯曰巡狩(천자적제후왈순수)니 : 천자가 제후 쪽으로 가는 것을 순수라고 하나니
巡狩者(순수자)는 : 순수라는 것은
巡所守也(순소수야)요 : 지키는 바를 순찰한다는 말이요
諸侯朝於天子曰述職(제후조어천자왈술직)이니 :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는 것을 술직이라 하나니
述職者(술직자)는 : 술직이라는 것은
述所職也(술소직야)니 : 맡은 바를 보고 하는 것이니
無非事者(무비사자)요 : 일이 아닌 것이 없지요
春省耕而補不足(춘성경이보불족)하며 : 봄에는 밭 가는 것을 살펴보고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秋省斂而助不給(추성렴이조불급)하나니 : 가을에는 수확하는 것을 살펴보고 부족한 것을 도와주나니
夏諺曰吾王不遊(하언왈오왕불유)면 : 하나라의 속담에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놀지 않으면
吾何以休(오하이휴)며 : 우리가 어떻게 쉴 수 있으며
吾王不豫(오왕불예)면 : 우리 임금님께서 편하지 않으시면
吾何以助(오하이조)리오 : 우리가 무엇으로 돕겠는가
一遊一豫(일유일예)가 : 한 번 놀고 한 번 즐거워함이
爲諸侯度(위제후도)라하니이다 : 제후들의 법도가 되어왔다고 합니다
今也(금야)엔 : 요즘에
不然(불연)하여 : 그렇지 아니하여
師行而糧食(사행이량식)하여 : 여럿이 몰려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
飢者弗食(기자불식)하며 : 주린 사람이 먹지 못하며
勞者弗息(노자불식)하여 : 피곤한 사람이 쉬지도 못하여
睊睊胥讒(견견서참)하여 : 서로 눈을 흘기며 함께 비난하며
民乃作慝(민내작특)이어늘 : 백성들이 간사한 짓을 하거늘
方命虐民(방명학민)하여 : 명령을 거슬러서 백성을 괴롭히고
飮食若流(음식약류)하여 : 음식하기를 물 흐르는 것같이 하며
流連荒亡(유련황망)하여 : 한없이 놀아나고 거칠게 하여
爲諸侯憂(위제후우)하나니이다 : 제후들의 근심 걱정거리가 됩니다
從流下而忘反(종류하이망반)을 : 흐를에 따라 내려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 것
謂之流(위지류)요 : 이것을 류라 이르고
從流上而忘反(종류상이망반)을 : 흐를을 거슬러 올라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 것
謂之連(위지련)이요 : 이것을 연이라 이르고
從獸無厭(종수무염)을 : 짐승을 따라 잡아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
謂之荒(위지황)이요 : 이것을 황이라 이르고
樂酒無厭(악주무염)을 : 술을 좋아해서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
謂之亡(위지망)이니 : 이것을 망이라 이르니
先王(선왕)은 : 선왕께서는
無流連之樂(무류련지악)과 : 유와 연 같은 즐거움과
荒亡之行(황망지행)하시니 : 황망 같은 행동이 없었나니
惟君所行也(유군소행야)니이다 : 다만 임금께서 행하실 다름입니다
景公說(경공설)하여 : 경공이 대단히 기뻐해서
大戒於國(대계어국)하고 : 널리 나라에 명령을 내리고
出舍於郊(출사어교)하여 : 교외에 나가서 거처하여
於是(어시)에 : 이에
始興發(시흥발)하여 : 좋은 일을 마련하고
補不足(보부족)하고 : 곡식을 발급하여 모자라는 사람을 도와주고
召大太師曰爲我(소대태사왈위아)하여 : 태사를 불러 말하기를 나를 위해서
作君臣相說之樂(작군신상설지악)하라하니 : 임금과 신하가 서로 즐거워하는 음악을 지으라고 하니
蓋徵招角招是也(개징초각초시야)라 : 치소와 각소가 이것입니다.
詩曰畜君何尤(기시왈축군하우)리오하니 : 그 시에 말하기를 임금을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 나쁘리오 하니
畜君者(축군자)는 : 휵군이라는 것은
好君也(호군야)니이다 : 임금을 좋아하는 것이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人皆謂我毁明堂(문왈인개위아훼명당)이라하나니 : 물어 말하기를 사람들이 모두 다 나더러 명당을 헐어 버리라고 말하는데
毁諸(훼제)잇가 : 헐어 버릴까요
已乎(이호)잇가 : 그만둘까요
孟子對曰夫明堂者(맹자대왈부명당자)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대저 명당이라는 것은
王者之堂也(왕자지당야)니 : 왕자의 정당이니
王欲行王政(왕욕행왕정)이어시든 : 왕께서 왕자의 정치를 행하려고 하시면
則勿毁之矣(칙물훼지의)소서 : 헐지 마십시오
王曰王政(왕왈왕정)을 : 왕이 말하기를 왕자의 정치를
可得聞與(가득문여)잇가 : 들려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對曰昔者文王之治岐也(대왈석자문왕지치기야)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문왕이 기를 다스릴 적에
耕者(경자)를 : 밭가는 사람은
九一(구일)하며 : 구일에 세를 물게 하고
仕者(사자)를 : 벼슬하는 사람은
世祿(세록)하며 : 대대로 녹을 주며
關市(관시)를 : 세관과 시장에서
譏而不征(기이불정)하며 : 기찰하고 세를 받지 아니하며
澤梁(택량)을 : 보를
無禁(무금)하며 : 금하지 아니하며
罪人(죄인)을 : 죄인을
不孥(불노)하시니 : 처자까지 처벌하지 아니 했습니다
老而無妻曰鰥(노이무처왈환)이요 : 늙어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홀아비라 하고
老而無夫曰寡(노이무부왈과)요 : 늙어서 지아비가 없는 것을 과부라 하고
老而無子曰獨(노이무자왈독)이요 : 늙어서 아들이 없는 것을 독이라 하고
幼而無父曰孤(유이무부왈고)니 : 어려서 아비가 없는 것을 고아라 부르는데
此四者(차사자)는 : 이 네 가지는
天下之窮民而無告者(천하지궁민이무고자)어늘 : 천하의 곤궁한 백성들로서 모두 갈 곳이 없는 자이니
文王(문왕)이 : 문왕이
發政施仁(발정시인)하시되 :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는 데
必先斯四者(필선사사자)하시니 : 반드시 이 네 가지를 우선하니
詩云哿矣富人(시운가의부인)이어니와 : 시에 말하기를 부한 사람은 괜찮거니와
哀此煢獨(애차경독)이라하니이다 : 이 외로운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했습니다.
王曰善哉(왕왈선재)라 : 왕이 말하기를 훌륭합니다
言乎(언호)여 : 말씀이여
曰王如善之(왈왕여선지)인댄 : 맹자가 대하여 말하기를, 왕께서 만일 저의 말을 훌륭하게 여긴다면
則何爲不行(칙하위불행)이니잇고 : 어찌하여 그렇게 시행하지 아니합니까
王曰寡人有疾(왕왈과인유질)하니 : 왕이 말하기를, 과인이 결점이 있으니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貨(호화)하노이다 : 재물을 좋아합니다
對曰昔者(대왈석자)에 : 맹자 대답해 말하기를 옛적에
公劉好貨(공유호화)하시더니 : 공류가 재물을 좋아하여
詩云乃積乃倉(시운내적내창)이어늘 : 시에 말하기를 노적을 쌓고 창고에 저장하며
乃裹餱糧(내과후량)을 : 마른 양식을 싸 가지고
于橐于囊(우탁우낭)이요 : 전대나 자루에 넣고
思戢用光(사집용광)하여 : 모여서 빛을 나타낼 것을 생각하여
弓矢斯張(궁시사장)하며 : 활과 화살을 마련하며
干戈戚揚(간과척양)으로 : 방패와 쟁기와 도끼로
爰方啓行(원방계행)이라하니 : 이에 행동을 개시한다 하였습니다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居者有積倉(거자유적창)하며 : 남아 있는 사람은 노적과 창고가 있으며
行者有裹糧也然後(행자유과량야연후)에야 : 떠나는 사람은 양식을 싼 것이 있은 연후에
可以爰方啓行(가이원방계행)이니 : 가히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것이니
王如好貨(왕여호화)어시든 : 왕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시면
與百姓同之(여백성동지)하시면 :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하시면
於王(어왕)에 : 왕전을 베푸시는 데
何有(하유)리잇고 :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겠습니까.
王曰寡人有疾(왕왈과인유질)하니 : 왕이 말하기를 과인이 또 결점이 있으니
寡人(과인)은 : 과인은
好色(호색)하노이다 : 여색을 좋아합니다
對曰昔者(대왈석자)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옛날에
大王(대왕)이 : 대왕이
好色(호색)하사 : 여색을 좋아하여
愛厥妃(애궐비)하시더니 : 자기 아내를 사랑하였습니다
詩云古公亶父來朝走馬(시운고공단보래조주마)하사 : 시경에 말하기를, 고공단보가 아침에 말을 달려
率西水滸(솔서수호)하여 : 서쪽 물가를 따라서
至于岐下(지우기하)하여 : 기산의 언저리에 이르러
爰及姜女(원급강녀)로 : 이에 강녀와 함께 와서
聿來胥宇(율래서우)라하니 : 궁궐 자리를 보았다 하였습니다
當是時也(당시시야)하여 : 이때를 당해서
內無怨女(내무원녀)하며 : 안으로는 홀몸으로 불만을 가지고 지내는 여자가 없으며
外無曠夫(외무광부)하니 : 밖으로는 홀로 사는 지아비가 없었으니
王如好色(왕여호색)이어시든 : 왕께서 여색을 좋아하신다면
與百姓同之(여백성동지)하시면 : 백성들과 함께 하시면
於王(어왕)에 : 왕자가 됨에
何有(하유)리잇고 : 무엇이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孟子謂齊宣王曰王之臣(맹자위제선왕왈왕지신)이 : 맹자가 제선왕 에게 일러 말하기를 왕의 신하로서
有託其妻子於其友而之楚遊者比其反也(유탁기처자어기우이지초유자비기반야)하여 : 자기의 아내와 자식을 친구에게 부탁하고 초나라에 가서 여행하던 자가 있어서 그 돌아옴에 미쳐서
則凍餒其妻子(칙동뇌기처자)어든 : 자기의 처자가 동상을 입고 굶주렸으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曰棄之(왕왈기지)니이다 : 왕이 말하기를, 버릴 것입니다
曰士師不能治士(왈사사불능치사)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옥관이 사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曰已之(왕왈이지)니이다 : 왕이 말하기를 파면시킬 것입니다
曰四境之內不治(왈사경지내불치)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나라 안이 잘 다스려지지 못하면
則如之何(칙여지하)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王(왕)이 : 왕은
顧左右而言他(고좌우이언타)하시다 : 좌우를 돌아다보며 딴 일을 말하였다
孟子見齊宣王曰所謂故國者(맹자견제선왕왈소위고국자)는 : 맹자가 제선왕을 만나보고 말하기를, 이른바 고국이라는 것은
非謂有喬木之謂也(비위유교목지위야)라 : 교목 같은 나무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有世臣之謂也(유세신지위야)니 : 대대로 나라에 봉사하는 신하가 있는 것을 말함이니
王無親臣矣(왕무친신의)로소이다 : 왕께서는 믿을 만한 신하가 없어서
昔者所進(석자소진)을 : 전일에 채용했던 사람이
今日(금일)에 : 오늘에 와서
不知其亡也(불지기망야)온여 : 그 없어진 것조차 알지 못합니다
王曰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왕왈오하이식기불재이사지)리잇고 : 왕이 말하기를, 내가 어떻게 그 재주 없음을 알아서 채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까
曰國君(왈국군)이 : 맹자가 말하기를 나라 임금이
進賢(진현)하되 : 인재를 기용할 적에
如不得已(여불득이)니 : 마지못해 하는 것같이 할 것이니
將使卑踰尊(장사비유존)하며 : 왜냐하면 앞으로 낮은 사람으로 하여금 높은 사람을 넘게 하며
疏踰戚(소유척)이니 : 소원한 사람으로 가까운 사람을 넘게 하게 될 것이니
可不愼與(가불신여)잇가 : 삼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左右皆曰賢(좌우개왈현)이라도 : 좌우 사람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여도
未可也(미가야)하며 : 그대로 인정하지 아니하며
諸大夫皆曰賢(제대부개왈현)이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하여도
未可也(미가야)하고 : 들어주지 못하며
國人皆曰賢然後(국인개왈현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인재라고 말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잘 살펴보아서
見賢焉然後(견현언연후)에 : 훌륭한 점을 발견한 연후에
用之(용지)하며 : 채용하십시오
左右皆曰不可(좌우개왈불가)라도 : 좌우가 모두 좋지 못하다고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지 아니하며
諸大夫皆曰不可(제대부개왈불가)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좋지 못하다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디 아니하고
國人皆曰不可然後(국인개왈불가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지 못하다고 말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살펴보아서
見不可焉然後(견불가언연후)에 : 그 좋지 못한 점을 발견한 연후에
去之(거지)하며 : 버릴 것입니다
左右皆曰可殺(좌우개왈가살)이라도 : 좌우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여야 한다고 하여도
勿聽(물청)하며 : 듣지 아니하고
諸大夫皆曰可(제대부개왈가살)이라도 : 여러 대부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일 만하다 하여도
勿聽(물청)하고 : 듣지 아니하고
國人皆曰可殺然後(국인개왈가살연후)에 : 나라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죽여야 한다고 한 연후에
察之(찰지)하여 : 살펴보아서
見可殺焉然後(견가살언연후)에 : 죽일 만한 점을 발견한 후에
殺之(살지)니 : 죽일 것이니
故(고)로 : 그런 고로
曰國人殺之也(왈국인살지야)라하니이다 : 말하기를 나라 사람들이 죽인다고 합니다
如此然後(여차연후)에 : 이렇게 한 연후에야
可以爲民父母(가이위민부모)니이다 : 백성들의 부모가 될 만합니다
齊宣王(제선왕)이 : 제선왕이
問曰湯放桀(문왈탕방걸)하시고 : 물어 말하기를 탕이 걸을 제거하고
武王伐紂(무왕벌주)라하니 : 무왕은 주를 정벌하였다 하니
有諸(유제)잇가 : 그런 일이 있습니까
孟子對曰於傳(맹자대왈어전)에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기록에
有之(유지)하니이다 : 있습니다
曰臣弑其君(왈신시기군)이 : 왕이 말하기를 신하로서 임금을 시해하는 것이
可乎(가호)잇가 : 가합니까
曰賊仁者(왈적인자)를 : 맹자가 답해 말하기를, 인을 해치는 사람을
謂之賊(위지적)이요 : 적이라 이르고
賊義者를謂之殘(賊義者를위지잔)이요 : 의를 해치는 사람을 잔이라 이르며
殘賊之人(잔적지인)을 : 잔적하는 사람을
謂之一夫(위지일부)니 : 한 지아비라 이르나니
聞誅一夫紂矣(문주일부주의)요 : 한 지아비인 주를 처형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未聞弑君也(미문시군야)니이다 : 임금을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