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맹자(孟子)-滕文公下(등문공하) 01
陳代曰不見諸侯宜若小然(진대왈불견제후의약소연)하여이다 : 진대가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 보지 않으시는 것이 미상불 썩 잘하시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今一見之(금일견지)하시면 : 이제 한번 만나 보시면
大則以王(대칙이왕)이요 : 잘되면 왕정을 할 것이요
小則以覇(소칙이패)니이다 : 적어도 패자는 될 것입니다
且志(차지)에 : 또, 옛 글에
曰枉尺而直尋(왈왕척이직심)이라하니 : 말하기를, 한 자만큼 굽혀서 여덟 자를 편다 하니
宜若可爲也(의약가위야)로소이다 : 미상불 해 보실 만한 것 같습니다
孟子曰昔(맹자왈석)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옛날에
齊景公田(제경공전)할새 : 제경공이 사냥을 하려 하며
招虞人以旌(초우인이정)한대 : 우인을 깃발로써 불렀으나
不至(부지)어늘 : 오지 않거늘
將殺之(장살지)러니 : 처벌하여 죽이려 하였다
志士(지사)는 : 공자가 말하기를 뜻 있는 선비는
不忘在溝壑(불망재구학)하고 : 도랑과 구덩이에 있을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勇士(용사)는 : 용사는
不忘喪其元(불망상기원)이라하시니 : 그 머리를 잃어버릴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하시니
孔子(공자)는 : 공자는
奚取焉(해취언)고 : 무엇에 감동하여 이렇게 말하였는가
取非其招不往也(취비기초불왕야)시니 : 자기들을 부르는 것이 맞지 않으면 불려도 가지 않는 것을 감심한 것이니
如不待其招而往(여불대기초이왕)엔 : 어떻게 그들의 초청을 기다리지도 않고 간다면
何哉(하재)리오 : 어찌하겠는가
且夫枉尺而直尋者(차부왕척이직심자)는 : 또 도대체 한 자만큼 굽혀 여덟 자를 편다는 것은
以利言也(이리언야)니 : 순전히 공리를 가지고 하는 말이니
如以利(여이리)면 : 만일 이득만을 가지고 말한다면
則枉尋直尺而利(칙왕심직척이리)라도 : 여덟 자를 굽혀서 한 자만큼 편다고 해도
亦可爲與(역가위여)아 : 또한 하겠는가
昔者(석자)에 : 옛날에
趙簡子使王良(조간자사왕량)으로 : 조간자가 왕량으로 하여금
與嬖奚乘(여폐해승)한대 : 폐해와 함께 차를 타고 사냥을 하게 했으나
終日而不獲一禽(종일이불획일금)하고 : 종일토록 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嬖奚反命曰天下之賤工也(폐해반명왈천하지천공야)러이다 : 폐해가 조간자에게 복명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보잘것 없는 기사였습니다
或以告王良(혹이고왕량)한대 : 어떤 사람이 이 말을 왕량에게 고하니
良曰請復之(량왈청부지)하리라 : 왕량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다시 한번 해 보겠다 하고
彊而後可(강이후가)라하여늘 : 억지로 우겨서 승낙을 얻었다
一朝而獲十禽(일조이획십금)하고 : 아침 사이에 열 마리 새를 잡고
嬖奚反命曰天下之良工也(폐해반명왈천하지량공야)러이다 : 폐해가 또 복명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훌륭한 기사였습니다
簡子曰我使掌與女乘(간자왈아사장여여승)하리라하고 : 그래서 조간자가 말하기를, 내가 너와 함께 수레를 타는 것을 맡아보게 하겠다 하고
謂王良(위왕량)한대 : 왕량에게 그 말을 전하니
良不可曰吾爲之範我馳驅(량불가왈오위지범아치구)하니 : 왕량이 듣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내가 그 사람을 위하여 나의 말 모는 법을 법대로 하니
終日不獲一(종일불획일)하고 : 종일토록 새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爲之詭遇(위지궤우)하니 : 그래서 이번에는 그 사람을 위해서 몰래 마주치게 하니
一朝而獲十(일조이획십)하니 : 하루 아침에 새를 열 마리나 잡게 된 것이다.
詩云不失其馳(시운불실기치)어늘 : 시경에 말하기를 그 말 달리는 법을 틀리게 하지 않아도
舍矢如破(사시여파)라하니 : 활을 쏘아서 목적물을 깨다시피한다 했는데
我(아)는 : 나는
不貫與小人乘(불관여소인승)하니 : 이런 소인과 함께 수레를 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니
請辭(청사)라하니라 : 사퇴하겠다고 하였다
御者(어자)도 : 마부도
且羞與射者比(차수여사자비)하여 : 활 쏜는 사람의 비위 맞추기를 창피하게 생각하여
比而得禽獸(비이득금수)를 : 활 쏘는 사람과 비위에 맞게 해서 짐승을 잡는 것이
雖若丘陵(수약구릉)이라도 : 산더미처럼 많다 해도
弗爲也(불위야)하니 : 하지 아니하는데
如枉道而從彼(여왕도이종피)엔 : 어떻게 나의 주장을 굽혀서 저 사람을 따라 함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且子過矣(차자과의)로다 : 또 자네가 잘못이다
枉己者未有能直人者也(왕기자미유능직인자야)니라 : 자기의 지조를 굽히는 사람이 남을 바르게 할 수 없는 법이다
景春曰公孫衍張儀(경춘왈공손연장의)는 : 경춘이 말하기를, 공손연과 장의가
豈不誠大丈夫哉(기불성대장부재)리오 : 어찌 참으로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一怒而諸侯懼(일노이제후구)하고 : 한번 성을 내면 제후들이 드려워했고
安居而天下熄(안거이천하식)하니이다 : 가만 있으면 천하가 조용하였다
孟子曰是焉得爲大丈夫乎(맹자왈시언득위대장부호)리오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장부라고 하겠는가
子未學禮乎(자미학예호)아 : 자네는 예법을 배우지 못하였는가
丈夫之冠也(장부지관야)에 : 사나이가 성인식을 할 때는
父命之(부명지)하고 : 아버지가 타이르고
女子之嫁也(여자지가야)에 : 여자가 시집갈 때는
母命之(모명지)하나니 : 어머니가 타이르는 법이니
往(왕)에 : 딸이 시집갈 때에
送之門(송지문)할새 : 어머니가 문간까지 가서 전송하며
戒之曰往之女家(계지왈왕지여가)하여 : 신신당부하기를 너의 시집에 가거든
必敬必戒(필경필계)하여 :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여
無違夫子(무위부자)라하나니 : 사내의 뜻에 어김이 없도록 하라고 하는데
以順爲正子(이순위정자)는 : 순종하는 것으로 올바른 길로 삼는 것은
妾婦之道也(첩부지도야)니라 : 부녀자의 도리이니라
居天下之廣居(거천하지광거)하며 : 천하의 넓은 집에 거처하며
立天下之正位(입천하지정위)하며 :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며
行天下之大道(행천하지대도)하여 : 천하의 큰 길을 걸어가서
得志(득지)하여는 : 목적을 달성할 때에는
與民由之(여민유지)하고 : 백성들과 함께 행동하고
不得志(부득지)하여는 :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때는
獨行其道(독행기도)하여 : 자기 혼자 자기의 길을 걸어가서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하며 : 부귀도 그 사람 마음을 어지럽게 하지 못하며,
貧賤不能移(빈천부능이)하며 : 빈천도 그 사람의 지조를 옮기지 못하며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이 : 위엄과 무력을 가지고도 그 사람의 지조를 굽힐 수 없으니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니라 :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 말할 수 있다
周霄問曰古之君子仕乎(주소문왈고지군자사호)잇가 : 주소가 물어 말하기를, 옛날에 군자가 벼슬하였습니까
孟子曰仕(맹자왈사)니라 : 맹자가 말하기를, 벼슬하였다
傳曰孔子三月無君(전왈공자삼월무군)이면 : 주소가 또 묻기를 공자가 석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皇皇如也(칙황황여야)하사 : 어찌할 줄을 모르다시피하여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나갈 적에
必載質(필재질)라하고 : 반드시 선사할 물건을 싣고 갔다 하고
公明儀曰古之人(공명의왈고지인)이 : 또 공명의가 말하기를 옛날 사람이
三月無君(삼월무군)이면 :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則弔(칙조)라하니라 : 슬퍼했다 하였습니다
三月無君則弔(삼월무군칙조)는 : 그런데 석 달 동안 임금이 없으면 슬퍼했다는 것은
不以急乎(부이급호)잇가 : 너무 조급하지 않습니까
曰士之失位也猶諸侯之失國家也(왈사지실위야유제후지실국가야)니 : 맹자가 말하기를, 선비가 직위를 잃어버렸다는 것은 제후가 나라를 잃어버렸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禮曰諸侯耕助(예왈제후경조)하여 : 예기에서 말하기를 제후가 밭 갈고
以供粢盛(이공자성)하고 : 거두어서 제사 음식을 마련하고
夫人蠶繅(부인잠소)하여 : 부인이 누에 치고 실을 뽑아서
以爲衣服(이위의복)하나니 : 제복을 만든다 하였느니라
犧牲不成(희생부성)하며 : 산 제물이 마련되지 못하고
粢盛不潔(자성부결)하며 : 제사 음식이 깨끗하지 못하며
衣服不備(의복부비)하면 : 제복이 마련되지 못하면
不敢以祭(부감이제)하고 : 감히 제사를 지내지 못하고
惟士無田(유사무전)이면 : 오직 선비도 농사 지을 밭이 없으면
則亦不祭(칙역부제)라하니 : 또한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법이니
牲殺器皿衣服(생살기명의복)이 : 산 제물과 그릇과 의복이
不備(부비)하여 : 마련되지 못하여
不敢以祭(불감이제)면 :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된다면
則不敢以宴(칙불감이연)이니 : 연희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
亦不足弔乎(역부족조호)아 : 슬퍼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出疆(출강)에 : 국경을 떠남에 있어
必在質(필재질)는 : 반드시 예물을 싣고 간다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뜻입니까
曰士之仕也(왈사지사야)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사의 벼슬하는 것이
猶農夫之耕也(유농부지경야)니 : 농부의 밭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農夫豈爲出疆(농부기위출강)하여 : 농부가 어떻게 국경을 떠나갈 적에
舍其耒耜哉(사기뢰사재)리오 : 농기구를 버리고 갈 수 있겠는가
曰晉國(왈진국)이 : 주소가 또 묻기를, 진나라
亦仕國也(역사국야)로되 : 또한 벼슬하는 나라이지만
夫嘗聞仕如此其急(부상문사여차기급)하니 : 이때까지 벼슬하는 것이 어떻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습니다.
仕如此其急也(사여차기급야)인댄 : 벼슬하기가 이렇게 조급한 것인 줄은 듣지 못했는데
君子之難仕(군자지난사)는 : 벼슬 안 하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丈夫生而願爲之有室(왈장부생이원위지유실)하며 : 맹자가 말하기를, 사나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 원하며
女子生而願爲之有家(여자생이원위지유가)는 : 여자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정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父母之心(부모지심)이라 : 부모의 마음이라 사람마다
人皆有之(인개유지)언마는 : 모두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不待父母之命(부대부모지명)과 :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명령과
媒妁之言(매작지언)하고 : 중매인의 말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鑽穴隙相窺(찬혈극상규)하며 : 담구멍을 파고 서로 엿보며
踰牆相從(유장상종)하면 : 담장을 넘어서 서로 따라가게 되면
則父母國人(칙부모국인)이 : 부모나 나라 사람들이
皆賤之(개천지)하나니 : 모두 이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니라.
古之人(고지인)이 : 옛날 사람들은
未嘗不欲仕也(미상불욕사야)언마는 : 언제 벼슬하기를 원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又惡不由其道(우악부유기도)하니 : 그러나 한편으로 올바른 길을 밟지 않고 벼슬하기를 싫어했던 것이니
不由其道而往者(부유기도이왕자)는 : 올바른 길을 거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
與鑽穴隙之類也(여찬혈극지류야)니라 : 담구멍을 뚫고 엿보는 것과 같은 무리니라
彭更問曰後車數十乘(팽갱문왈후차수십승)과 : 팽갱이 물어 말하기를, 뒤에 따르는 차가 수십 대나 되고
從者數百人(종자수백인)으로 : 따르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어서
以傳食於諸侯不以泰乎(이전식어제후부이태호)잇가 : 이렇게 제후들에게 차례로 대접을 받아 가는 것이 너무도 호화스럽지 아니합니까
孟子曰非其道(맹자왈비기도)인댄 : 맹자가 말하기를, 올바른 도리가 아니라면
則一簞食(칙일단식)라도 : 한 바구니의 밥이라도
不可受於人(부가수어인)이어니와 : 남에게서 받을 수 없지만
如其道(여기도)인댄 : 만일 도리에 합당하다면
則舜受堯之天下(칙순수요지천하)하시되 : 순이 요로부터 천하를 물려받았어도
不以爲泰(불이위태)하시니 : 호화스럽다고 하지 않는데
子以爲泰乎(자이위태호)아 : 자네는 이것마저 너무 호화스럽다고 하는가
曰否(왈부)라 : 팽갱이 말하기를, 그런 것이 아니라
士無事而食(사무사이식)이 : 사가 하는 일 없이 얻어먹는 것이
不可也(불가야)니이다 : 옳지 못합니다
曰子不通功易事(왈자불통공역사)하여 : 맹자가 말하기를, 자네가 공을 서로 융통하고 일거리를 서로 바꾸어서
以羡補不足(이이보부족)이면 : 남는 것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지 아니하면
則農有餘粟(칙농유여속)하며 : 농가에 곡식이 남아돌고
女有餘布(여유여포)어니와 : 여자들은 남은 베가 있을 것이지만
子如通之(자여통지)면 : 자네가 만일 이와 같이 유덕한 자를 상통하면
則梓匠輪輿皆得食於子(칙재장윤여개득식어자)하리니 : 목공일을 하는 사람과 수레를 만드는 사람이 모두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게 될 터인데
於此有人焉(어차유인언)하니 :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
入則孝(입칙효)하고 :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出則悌(출칙제)하며 : 밖에 나와서는 어른을 공경하며
守先王之道(수선왕지도)하여 : 선왕의 훌륭한 도를 지키며
以待後之學者(이대후지학자)하되 : 그리하여 뒤에 오는 학자들을 기다리지만
而不得食於子(이불득식어자)하리니 : 자네에게서 보수를 받을 수 없다면
子何尊梓匠輪輿而輕爲仁義者哉(자하존재장윤여이경위인의자재)오 : 자네는 어찌하여 목공하는 사람과 바퀴를 만드르는 기술자들은 존중하면서 인과 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가
曰梓匠輪輿(왈재장윤여)는 : 팽경이 말하기를, 목공하는 사람과 차바킈를 깎는 사람은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어니와 : 그 목적이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지만
君子之爲道也(군자지위도야)도 : 군자가 도를 닦는 것도
其志亦將以求食與(기지역장이구식여)잇가 : 그 목적이 또한 생활을 하려는 데 있습니까
曰子何以其志爲哉(왈자하이기지위재)오 : 맹자가 묻기를, 자네는 어찌하여 그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가
其有功於子(기유공어자)하여 : 그 사람들이 자네에게 대해서 공로가 있기 때문에
可食而食之矣(가식이식지의)니라 : 보수를 할 만해서 대접하는 것이니
且子(차자)는 : 도대체 자네는
食志乎(식지호)아 :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보수를 공여하는가
食功乎(식공호)아 :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의 한 공적에 대해서 대우하는가
曰食志(왈식지)니이다 : 팽갱이 말하기를, 저는 목적에 대해서 합니다
曰有人於此(왈유인어차)하니 : 맹자가 말하기를, 만일 그렇다면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어
毁瓦畫墁(훼와화만)이오 : 자네 집 기와를 헐어버리고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놓더라도
其志將以求食也(기지장이구식야)인댄 : 그 사람의 목적이 자네에게서 생활의 대우를 받으려는 것이라면
則子食之乎(칙자식지호)아 : 자네가 대우하겠는가
曰否(왈부)니이다 : 팽갱이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曰然則子非食志也(왈연칙자비식지야)라 : 맹자가 말하기를, 그렇다면 자네도 그 사람의 목적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食功也(식공야)로다 : 일한 결과에 대해서 대우하는 것이다
萬章問曰宋(만장문왈송)은 : 만장이 물어 말하기를, 송나라는
小國也(소국야)라 : 작은 나라이니
今將行王政(금장행왕정)하나니 : 어제 훌륭한 왕정을 시행하려 하는데
齊楚惡而伐之(제초오이벌지)면 : 제와 초가 이것을 미워해서 침공하게 되면
則如之何(칙여지하)니잇고 : 어떻게 하겠습니까
孟子曰湯(맹자왈탕)이 : 맹자가 말하기를, 탕이
居亳(거박)하실새 : 박에 도읍하고 있을 때에
與葛爲鄰(여갈위린)이러시니 : 갈이란 나라로 이웃하고 있었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放而不祀(방이불사)어늘 : 방탕하며 제사 지내지 아니하거늘
湯(탕)이 : 탕이
使人問之曰何爲不祀(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 사람을 시켜서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犧牲也(왈무이공희생야)로이다 : 갈백이 대답하기를, 산 제물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湯(탕)이 : 그래서 탕이
使遺之牛羊(사유지우양)하신대 : 사람을 시켜서 산 제물로 소와 양을 보내주었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食之(식지)하고 : 다 잡아먹어 버리고
又不以祀(우불이사)어늘 : 또 제사를 아니하거늘
湯(탕)이 : 탕이
又使人問之曰何爲不祀(우사인문지왈하위불사)오 : 또 사람을 시켜 묻기를, 어찌하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는가
曰無以供粢盛也(왈무이공자성야)로이다 : 갈백이 대답하기를 제사 음식을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湯(탕)이 : 그래서 탕이
使亳衆(사박중)으로 : 박의 백성들로 하여금
往爲之耕(왕위지경)이어시늘 : 가서 밭을 갈아 주게 하고,
老弱(노약)이 : 늙은이와 어린애들은
饋食(궤식)러니 : 식사를 공급하였는데
葛伯(갈백)이 : 갈백이
帥其民(수기민)하여 : 자기 나라 백성들을 인솔하고
要其有酒食黍稻者(요기유주사서도자)하여 : 식사를 공급하는 사람 가운데 술과 반찬과 기장밥과 쌀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을
奪之(탈지)하되 : 빼앗아먹고
不授者를殺之(不授者를살지)하더니 : 순순히 내주지 않은 사람을 죽여 버리니
有童子以黍肉餉(유동자이서육향)이어늘 : 동자가 기장밥과 고기를 반찬으로 식사 공급을 하려는 것을
殺而奪之(살이탈지)하니라 : 갈백이 그 동자를 죽이고 빼앗아 버리니
書曰葛伯(서왈갈백)이 : 서경에 말하기를 갈백이
仇餉(구향)이라하니 : 자기를 먹여 주는 사람을 원수로 삼았다고 하는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것을 말함이니라
爲其殺是童子而征之(위기살시동자이정지)하신대 : 이 동자를 죽였기 때문에 갈을 정복하였는데
四海之內皆曰非富天下也(사해지내개왈비부천하야)라 : 천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자기 나라를 넓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爲匹夫匹婦(위필부필부)하여 : 한 지아비와 한 아내를 위해서
復讐也(복수야)라하니라 : 원수를 갚은 것이라 하였다
湯(탕)이 : 탕이
始征(시정)을 : 정복을 시작하기를
自葛載(자갈재)하사 : 갈로부터 시작하여
十一征而無敵於天下(십일정이무적어천하)하니 : 열한 번이나 군사 행동을 하였는데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었으니
東面而征(동면이정)에 : 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西夷怨(서이원)하며 : 동서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며
南面而征(남면이정)에 : 남쪽을 향해 정복할 때에는
北狄怨(북적원)하여 : 북쪽의 이민족들이 원망하여
曰奚爲後我(왈해위후아)오하여 :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들을 뒤로 미루는가 하였느니라
民之望之(민지망지)가 : 백성들이 탕의 군대를 바라보기를
若大旱之望雨也(약대한지망우야)하여 : 큰 가뭄에 비를 바라는 것같이 해서
歸市者弗止(귀시자불지)하며 : 저자로 가는 사람도 발걸음을 멈추지 아니하고
芸者不變(운자불변)이어늘 : 밭 가는 농사꾼도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誅其君吊其民(주기군적기민)하신대 : 그 나라 임금을 죽이고 백성들을 위로하여
如時雨降(여시우항)이라 : 때마침 비가 내리는 것같이 하여
民大悅(민대열)하니 : 백성들이 대단히 기뻐하니
書曰徯我后(서왈혜아후)하노니 : 서경에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오시기를 기다렸는데
后來(후래)하시면 : 임금께서 오시면
其無罰(기무벌)아하니라 : 이제부터는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
有攸不爲臣(유유불위신)이어늘 : 신복하지 않은 자가 있어서
東征(동정)하사 : 동쪽으로 정벌하여
綏厥士女(수궐사여)하신대 : 그곳의 사녀들을 위로하니
匪厥玄黃(비궐현황)하여 : 그 사녀들이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고
紹我周王見休(소아주왕견휴)하여 : 우리 주왕을 맞아 섬겨 아름다움을 나타내어
惟臣附于大邑周(유신부우대읍주)라하니 : 큰 나라 주에 신부한다 하였다
其君子(기군자)는 : 그곳의 군자들은
實玄黃于匪(실현황우비)하여 : 검고 누런 비단을 광주리에 담아
以迎其君子(이영기군자)하고 : 이쪽의 군자들을 환영하고
其小人(기소인)은 : 그곳의 백성들은
簞食壺漿(단사호장)으로 : 바구니의 밥과 병에 담은 장국으로
以迎其小人(이영기소인)하니 : 이쪽의 인민들을 환영하니
救民於水火之中(구민어수화지중)하여 : 무왕은 어떻게 백성들을 물과 불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어
取其殘而已矣(취기잔이이의)일새니라 : 그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해 버렸을 뿐이다
太誓曰我武(태서왈아무)를 : 태서에 말하기를, 우리의 무력을
惟揚(유양)하여 : 발휘하여
侵于之疆(침우지강)하여 : 적의 국경을 공격하여
則取于殘(칙취우잔)하여 : 백성들을 해치는 자를 처치하고
殺伐用張(살벌용장)하니 : 살벌의 위력을 베풀어서
于湯(우탕)에 : 탕보다
有光(유광)이라하니라 : 더 빛이 있다 하니
不行王政云爾(불행왕정운이)언정 : 왕정을 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뿐이지만
苟行王政(구행왕정)이면 : 만일 왕정을 시행하기만 하면
四海之內(사해지내)가 : 천하의 백성들이
皆擧首而望之(개거수이망지)하여 : 다 머리를 들고 바라보아서
欲以爲君(욕이위군)하리니 : 자기 나라 임금을 삼으려고 할 터인데
齊楚雖大(제초수대)나 : 제와 초가 비록 크나
何畏焉(하외언)이리오 : 무엇이 두렵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