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맹자(孟子)-滕文公下(등문공하) 02
孟子謂戴不勝曰子欲子之王之善與(맹자위대불승왈자욕자지왕지선여)아 : 맹자가 대불승에게 일러 말하기를, 자네는 자네의 왕이 선하기를 바라는가
我明告子(아명고자)하리라 : 내가 분명히 자네에게 말하노라
有楚大夫於此(유초대부어차)하니 : 여기에 초대부가 있으니
欲其子之齊語也(욕기자지제어야)인댄 : 자기의 아들이 제나라 말을 하기를 바란다면
則使齊人傅諸(칙사제인부제)아 : 제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쳐야 하겠는가
使楚人傅諸(사초인부제)아 : 초나라 사람을 시켜서 가르쳐야 하겠는가
曰使齊人傅之(왈사제인부지)이다 : 대불승이 대답하기를, 그거야 제나라 사람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曰一齊人傅之(왈일제인부지)어든 : 맹자가 말하기를, 한 제나라 사람이 지도하여도
衆楚人咻之(중초인휴지)면 : 옆에서 여러 초나라 사람들이 지껄여대면
雖日撻而求其齊也(수일달이구기제야)라도 : 아무리 날로 매질을 하여 가면서 그 아이가 제나라 말을 배우기를 바라더라도
不可得矣(불가득의)어니와 : 될 수 없거니와
引而置之莊嶽之間數年(인이치지장악지간수년)이면 :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장악지방에 수년 동안 지내게 하면
雖日撻而求其楚(수일달이구기초)라도 : 아무리 날로 매질을 하면서 그 아이가 초나라 말을 하기를 바라더라도
亦不可得矣(역불가득의)리라 : 역시 얻지 못할 것이다
子謂薛居州善士也(자위설거주선사야)라하여 : 자네는 생각하기를 설거주는 착한 선비라고 해서
使之居於王所(사지거어왕소)하나니 : 왕의 처소에 함께 지내게 하는데
在於王所者長幼卑尊(재어왕소자장유비존)이 : 왕의 처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어린이나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
皆薛居州也(개설거주야)면 : 모두 설거주와 같이 착한 사람이라면
王誰與爲不善(왕수여위불선)이며 : 왕이 누구와 함께 선하지 못한 일을 할 것이며
在王所者長幼卑尊(재왕소자장유비존)이 : 왕의 처소에 있는 사람들이 어른이나 아이나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
皆非薛居州也(개비설거주야)면 : 모두 설거주와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王誰與爲善(왕수여위선)이리오 : 왕은 누구와 함께 선을 하겠는가
一薛居州獨如宋王(일설거주독여송왕)에 : 설거주 한 사람을 가지고 혼자서 송왕을
何(하)리오 :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公孫丑問曰不見諸侯何義(공손축문왈불견제후하의)잇고 :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 보지 않으시는 것이 무슨 취지입니까
孟子曰古者(맹자왈고자)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옛날에
不爲臣(불위신)하여는 : 신하가 되지 않으면
不見(불견)하더니라 : 만나 보지 않는 것이었다.
段干木(단간목)은 : 단우목은
踰垣而辟之(유원이벽지)하고 : 담장을 넘어서 피해 달아나고
泄柳(설류)는 : 설류는
閉門而不內(폐문이불내)하니 : 문을 닫아 걸어 들이지 아니하였으니
是皆已甚(시개이심)하니 : 이것들은 모두 너무 심했다
迫(박)이어든 : 저쪽에서 다가오면
斯可以見矣(사가이견의)니라 : 만나 볼만한 것이니라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하여 : 양화가 공자를 면회하고자 하였으나 적당한 예법이 없는 것을 꺼려
大夫有賜於士(대부유사어사)이어든 : 대부가 사에게 선물할 경우에
不得受於其家(부득수어기가)면 : 자기 집에서 직접 받지 못한 경우에는
則往拜其門(칙왕배기문)일새 : 대부의 집에 가서 그 문간에서 답례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陽貨矙孔子之亡也(양화감공자지망야)하여 : 양화는 공자가 출타하고 없는 틈을 엿보아
而饋孔子蒸豚(이궤공자증돈)한대 : 공자에게 삶은 돼지고기를 선사하였는데
孔子亦矙其亡也(공자역감기망야)하여 : 공자도 또한 양화가 출타한 틈을 엿보아서
而往拜之(이왕배지)하시니 : 그 문간에 가서 답례하시니
當是時(당시시)하여 : 만일 이때를 당하여
陽貨先(양화선)이면 : 양화가 먼저 찾아뵈었으면
豈得不見(기득불견)이시리오 : 어떻게 면회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曾子曰脅肩諂笑(증자왈협견첨소)는 : 증자가 말하기를, 어깨를 으쓱하며 아첨하여 웃는 것이
病于夏畦(병우하휴)라하며 : 여름에 밭에 김매는 것보다 괴롭다 하고
子路曰未同而言(자로왈미동이언)을 : 자로는 말하기를, 찬동하지 않으면서 억지로 말하는 것은
觀其色(관기색)컨대 :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赧赧然(난난연)이라 : 부끄러운 빛이 나타나니
非由之所知也(비유지소지야)라하니 : 이런 짓은 나의 알 바가 못 된다 하니
由是觀之(유시관지)면 : 이 증자와 자로의 말로 비추어서 본다면
則君子之所養(칙군자지소양)을 : 군자들이 수양하는 데 힘쓰는 것을
可知已矣(가지이의)니라 : 알 만하니라
公孫丑問曰不見諸侯何義(공손축문왈불견제후하의)잇고 : 공손추가 물어 말하기를, 제후를 만나 보지 않으시는 것이 무슨 취지입니까
孟子曰古者(맹자왈고자)에 : 맹자가 말하기를, 옛날에
不爲臣(불위신)하여는 : 신하가 되지 않으면
不見(불견)하더니라 : 만나 보지 않는 것이었다.
段干木(단간목)은 : 단우목은
踰垣而辟之(유원이벽지)하고 : 담장을 넘어서 피해 달아나고
泄柳(설류)는 : 설류는
閉門而不內(폐문이불내)하니 : 문을 닫아 걸어 들이지 아니하였으니
是皆已甚(시개이심)하니 : 이것들은 모두 너무 심했다
迫(박)이어든 : 저쪽에서 다가오면
斯可以見矣(사가이견의)니라 : 만나 볼만한 것이니라
陽貨欲見孔子而惡無禮(양화욕견공자이오무례)하여 : 양화가 공자를 면회하고자 하였으나 적당한 예법이 없는 것을 꺼려
大夫有賜於士(대부유사어사)이어든 : 대부가 사에게 선물할 경우에
不得受於其家(부득수어기가)면 : 자기 집에서 직접 받지 못한 경우에는
則往拜其門(칙왕배기문)일새 : 대부의 집에 가서 그 문간에서 답례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陽貨矙孔子之亡也(양화감공자지망야)하여 : 양화는 공자가 출타하고 없는 틈을 엿보아
而饋孔子蒸豚(이궤공자증돈)한대 : 공자에게 삶은 돼지고기를 선사하였는데
孔子亦矙其亡也(공자역감기망야)하여 : 공자도 또한 양화가 출타한 틈을 엿보아서
而往拜之(이왕배지)하시니 : 그 문간에 가서 답례하시니
當是時(당시시)하여 : 만일 이때를 당하여
陽貨先(양화선)이면 : 양화가 먼저 찾아뵈었으면
豈得不見(기득불견)이시리오 : 어떻게 면회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曾子曰脅肩諂笑(증자왈협견첨소)는 : 증자가 말하기를, 어깨를 으쓱하며 아첨하여 웃는 것이
病于夏畦(병우하휴)라하며 : 여름에 밭에 김매는 것보다 괴롭다 하고
子路曰未同而言(자로왈미동이언)을 : 자로는 말하기를, 찬동하지 않으면서 억지로 말하는 것은
觀其色(관기색)컨대 :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赧赧然(난난연)이라 : 부끄러운 빛이 나타나니
非由之所知也(비유지소지야)라하니 : 이런 짓은 나의 알 바가 못 된다 하니
由是觀之(유시관지)면 : 이 증자와 자로의 말로 비추어서 본다면
則君子之所養(칙군자지소양)을 : 군자들이 수양하는 데 힘쓰는 것을
可知已矣(가지이의)니라 : 알 만하니라
公都子曰外人(공도자왈외인)이 : 공도자가 말하기를, 바깥 사람들이
皆稱夫子好辯(개칭부자호변)하나니 : 모두 선생님을 말씀하시를 좋아하신다고 하니
敢問何也(감문하야)잇고 : 감히 묻사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孟子曰予豈好辯哉(맹자왈여기호변재)리오 : 맹자가 말하기를, 내가 어찌 말만 하기를 좋아하겠는가
予不得已也(여부득이야)로라 : 내가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다
天下之生(천하지생)이 : 인류의 역사가 있어 온 지
久矣(구의)니 : 오래 되었는데
一治一亂(일치일란)이니라 : 그 동안 한 번 다스러지면 한 번 어지러워졌느니라
當堯之時(당요지시)하여 : 요임금의 때를 당하여
水逆行(수역행)하여 : 물이 거꾸로 흘러서
氾濫於中國(범람어중국)하여 : 전 중국에 넘쳐 흐르고
蛇龍(사룡)이 : 뱀과 용이
居之(거지)하니 : 번성해서 사니
民無所定(민무소정)하여 : 백성들이 정착할 수가 없어서
下者(하자)는 : 낮은 지대에 있는 사람은
爲巢(위소)하고 : 나무에 둥지를 틀고
上者(상자)는 : 높은 지대에 있는 사람은
爲營窟(위영굴)하니 : 땅굴을 파고 사니
書曰洚水警余(서왈홍수경여)라하니 : 서경에 말하기를 홍수가 나를 경계한다 하였으니
洚水者(홍수자)는 : 홍수라는 것은
洪水也(홍수야)니라 : 홍수라는 뜻이다
使禹治之(사우치지)어시늘 : 그리하여 순인금은 우로 하여금 물을 관리하게 하였는데
禹掘地而注之海(우굴지이주지해)하시고 : 우는 땅을 파서 흘러 넘치는 물을 바다에 흘러들어가게 하고
驅蛇龍而放之菹(구사룡이방지저)하신대 : 사룡과 같은 짐승들을 몰아내어 택지 외로 추방하니
水由地中行(수유지중행)하니 : 물이 비로소 양쪽 기슭 사이로 흘러가게 되니
江淮河漢(강회하한)이 : 강과 회와 하와 한이
是也(시야)라 : 이런 강들이
險阻旣遠(험조기원)하며 : 험하고 막힌 것이 이미 다 멀어지고
鳥獸之害人者消(조수지해인자소)하니 : 새와 짐승들이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어진
然後(연후)에 : 연후에
人得平土而居之(인득평토이거지)하니라 : 사람들이 평평한 땅을 차지 하여 살게 되었다
堯舜(요순)이 : 요와 순이
旣沒(기몰)하시니 :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聖人之道衰(성인지도쇠)하여 : 성인의 도리가 쇠퇴하여
暴君代作(폭군대작)하여 : 포악한 임금들이 대신 일어나서
壤宮室以爲汚池(양궁실이위오지)하여 : 백성들의 집을 헐어서 못을 만들어
民無所安息(민무소안식)하며 : 백성들이 편안히 살 곳이 없게 하며
棄田以爲園囿(기전이위원유)하여 : 전답을 내버려 동산을 만들어서
使民不得衣食(사민부득의식)하고 : 백성들로 하여금 생활의 자료를 얻지 못하게 하고
邪說暴行(사설폭행)이 : 옳지 못한 말과 사나운 행동이
又作(우작)하여 : 또 일어나
園囿汚池沛澤多而禽獸至(원유오지패택다이금수지)하니 : 동산과 못과 진펄인 땅이 많아서 새와 짐승들이 또 일어나 동산과 못과 진펄인 땅이 많아서 새와 짐승들이 또 다가오게 되고
及紂之身(급주지신)하여 : 주왕의 대에 미쳐서
天下又大亂(천하우대란)하니라 : 천하가 또 크게 어지러워졌다.
周公相武王(주공상무왕)하사 : 주공이 무왕을 도와서
誅紂(주주)하시고 : 주를 토벌하고
伐奄三年(벌엄삼년)에 : 엄을 토벌한 지 3년 만에
討其君(토기군)하시고 : 그 임금을 죽이고
驅飛廉於海隅而戮之(구비렴어해우이육지)하시니 : 비렴을 바닷가에 추방하여 죽여버리니
滅國者五十(멸국자오십)이요 : 나라를 멸망한 것이 50이요
驅虎豹犀象而遠之(구호표서상이원지)하신대 : 범과 표범과 물소와 코끼리를 몰아내어 멀게 하시어
天下大悅(천하대열) : 천하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다
書(서)에 : 서경에
曰丕顯哉(왈비현재)라 : 말하기를, 크게 빛나도다
文王謨(문왕모)여 : 문왕의 계획이여
丕承哉(비승재)라 : 훌륭하게 계승하도다
武王烈(무왕열)이여 : 무왕의 공적이여
佑啓我後人(우계아후인)하시되 : 우리 후세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
咸以正無缺(함이정무결)이라하니라 : 모두 바르게 하여 결함이 없게 하였다 하느니라
世衰道微(세쇠도미)하여 : 세상이 쇠퇴하고 도가 미약하여
邪說暴行(사설폭행)이 : 옳지 못한 이론과 행동이
有作(유작)하여 : 일어나
臣弑其君者有之(신시기군자유지)하며 : 신하로서 그 임금을 시해하는 자가 있으며
子弑其父者有之(자시기부자유지)하니라 : 자식으로서 그 아비를 시해하는 자까지 있게 되었다
孔子懼(공자구)하사 : 공자께서 이런 세태를 걱정하여
作春秋(작춘추)하시니 : 춘추라는 역사를 적으니
春秋(춘추)는 : 춘추는
天子之事也(천자지사야)이라 : 원래 천자가 할 일이지만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孔子曰知我者(공자왈지아자)도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其惟春秋乎(기유춘추호)며 : 나를 알아줄 만한 자도 아마 춘추뿐이며
罪我者(죄아자)도 : 나를 죄줄 사람도
其惟春秋乎(기유춘추호)인저하시니라 : 아마 춘추뿐이라 하였다
聖王(성왕)이 : 성왕이
不作(부작)하여 : 일어나지 아니하매
諸侯放恣(제후방자)하며 : 제후들이 방자하고
處士橫議(처사횡의)하여 : 처사들이 제멋대로 의견을 토로하여
楊朱墨翟之言(양주묵적지언)이 : 양주와 묵적의 이론이
盈天下(영천하)하여 : 천하에 충만하게 되어
天下之言(천하지언)이 : 천하 사람들의 말이
不歸楊則歸墨(불귀양칙귀묵)하니 : 양주에게로 귀착하지 않으면 묵적 이론으로 귀착하게 되었으니
楊氏(양씨)는 : 양씨는
爲我(위아)하니 : 자기만을 위한다는 것으로
是無君也(시무군야)요 : 이것은 임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요
墨氏(묵씨)는 : 묵씨는
兼愛(겸애)하니 : 박애주의를 주창하니
是無父也(시무부야)니 : 이것은 아비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無父無君(무부무군)은 : 아비를 인정하지 않고 금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是禽獸也(시금수야)니라 : 임금수의 도리이니라
公明儀曰庖有肥肉(공명의왈포유비육)하며 : 공명의가 말하기를, 푸줏간에 살찐 고기가 있고
廐有肥馬(구유비마)하고 : 마구간에 살찐 말이 있는데도
民有飢色(민유기색)하며 :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으며
野有餓莩(야유아부)면 : 들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있다면
此(차)는 : 이것은
率獸而食人也(솔수이식인야)라하니 : 짐승을 인솔해 가지고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라 하니
楊墨之道不息(양묵지도불식)하면 : 양주와 묵적의 학설이 잠잠하지 아니하면
孔子之道不著(공자지도부저)하리니 : 공자의 도리가 나타나지 못할 것이며
是(시)는 : 이것은
邪說誣民(사설무민)하여 : 옳지 못한 이론이 백성들을 기만하여
充塞仁義也(충색인의야)니 : 인과 의를 망치게 함이니
仁義充塞(인의충색)이면 : 인과 의가 망하면
則率獸食人(칙솔수식인)하다가 : 짐승들을 이끌어 사람을 잡아먹다가
人將相食(인장상식)하리라 : 끝내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게 될 것이다
吾爲此懼(오위차구)하여 : 내가 이것 때문에 겁을 내어
閑先聖之道(한선성지도)하여 : 성인들의 도를 밝혀서 양주와
距楊墨(거양묵)하며 : 묵적의 설을 막으며
放淫辭(방음사)하여 : 음란한 말을 추방하여
邪說者不得作(사설자부득작)케하노니 : 옳지 못한 말을 한 자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니
作於其心(작어기심)하여 : 그 마음에서 일어나서
害於其事(해어기사)하며 : 그 일을 해치기도 하며
作於其事(작어기사)하여 : 그 일에서 일어나서
害於其政(해어기정)하나니 : 그 정사를 해치기도 하니
聖人復起(성인부기)사도 : 성인이 다시 한번 일어난다 하더라도
不易吾言矣(불역오언의)하리라 : 나의 말을 변경하지 못할 것이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禹抑洪水而天下平(우억홍수이천하평)하고 :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려서 천하가 편안하게 되고
周公(주공)이 : 주공이
兼夷狄驅猛獸而百姓寧(겸이적구맹수이백성녕)하고 : 오랑캐를 토벌하고 맹수들을 몰아내어 백성들이 편안하게 되고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공자성춘추이난신적자구)하니라 : 공자가 춘추를 적어 난신과 적자들이 두려워하게 되었다
詩云戎狄是膺(시운융적시응)하니 : 시에 말하기를, 서북방의 오랑캐들을 응징하며
荊舒是懲(형서시징)하여 : 남쪽의 오랑캐들을 응징하여서
則莫我敢承(칙막아감승)이라하니 : 누구도 감히 나를 대항하지 못한다 하니
無父無君(무부무군)은 : 아비의 존재를 무시하며 임금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是周公所膺也(시주공소응야)니라 : 주공도 응징하는 비이다
我亦欲正人心(아역욕정인심)하여 : 나도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息邪說(식사설)하며 : 옳지 못한 이론이 잠잠하게 하여
距詖行(거피행)하며 : 사나운 행동을 막고
放淫辭(방음사)하여 : 음란한 말을 추방하여
以承三聖者(이승삼성자)로니 : 위의 세 성인의 뒤를 이르려 하는 것이니
豈好辯哉(기호변재)리오 : 내가 어찌 변설만을 좋아하겠느냐
予不得已也(여부득이야)니라 : 내가 할 수 없어서 하는 것이다
能言距楊墨者(능언거양묵자)는 : 말만으로도 능히 양주와 묵적을 거부하는 사람은
聖人之徒也(성인지도야)니라 : 모두 성인의 무리라 할 것이다
匡章(광장)이 : 왕장이
曰陳仲子(왈진중자)는 : 말하기를, 진중자는
豈不誠廉士哉(기불성렴사재)리오 : 어찌 진실로 청렴한 선비가 아니리요
居於陵(거오릉)할새 : 오릉에 거처할 적에
三日不食(삼일불식)하여 : 사흘 동안을 먹지 아니해서
耳無聞(이무문)하며 : 귀가 들리지 않고
目無見也(목무견야)러니 : 눈이 보이지도 않더니
井上有李螬食實者過半矣(정상유리조식실자과반의)어늘 : 우물가에 오얏나무가 들어 있어 벌레먹은 열매가 반이 넘는데
匍匐往將食之(포복왕장식지)하여 : 진중자가 기어가서 떨어진 열매를 주워먹고
三咽然後(삼인연후)에야 : 세 번을 삼킨 연후에
耳有聞(이유문)하며 : 귀가 말소리를 듣고
目有見(목유견)하니라 : 눈에 물건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孟子曰於齊國之士(맹자왈어제국지사)에 : 맹자가 말하기를, 제의 선비 중에서
吾必以仲子로爲巨擘焉(吾必以仲子로위거벽언)이어니와 : 나는 반드시 진중자로 엄지손가락을 삼을 터이지만
雖然(수연)이나 : 비록 그렇더라도
仲子惡能廉(중자악능렴)이리오 : 중자가 어떻게 청렴하다 하겠는가
充仲子之操(충중자지조)면 : 중자의 지조를 만족하게 하려면
則蚓而後可者也(칙인이후가자야)니라 : 지렁이가 된 연후에 될 수 있는 것이다
夫蚓(부인)은 : 대개 지렁이는
上食槁壤(상식고양)하고 : 위로 마른 흙을 집어먹고
下飮黃泉(하음황천)하나니 : 아래로는 누런 지하수를 마시는데
仲子所居之室(중자소거지실)은 : 중자가 거처하고 있는 집은
伯夷之所築與(백이지소축여)아 : 백이가 지은 집이냐
抑亦盜跖之所築與(억역도척지소축여)아 : 그렇지 않으면 도척이 지은 집이냐
所食之粟(소식지속)은 : 먹는 바 곡식은
伯夷之所樹與(백이지소수여)아 : 백이가 심은 것이냐
抑亦盜跖之所樹與(억역도척지소수여)아 : 그렇지 안으면 도척이 심은 것이냐
是未可知也(시미가지야)로다 : 이것은 알 수 없는 것이다
曰是何傷哉(왈시하상재)리오 : 광장이 말하기를, 그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彼身織屨(피신직구)하고 : 저 사람은 자기 손으로 신을 삼고
妻辟纑(처벽로)하여 : 부인은 실을 빨아서
以易之也(이역지야)니이다 : 곡식과 바꾸어 먹는 것입니다
曰仲子(왈중자)는 : 맹자가 말하기를, 중자는
齊之世家也(제지세가야)라 : 제의 세가이다
兄戴蓋祿(형대개록)이 : 형인 <대>라는 사람이 <개>에서 받는 녹이
萬鍾(만종)이러니 : 만종인데
以兄之祿(이형지록)으로 : 형이 받은 녹미는
爲不義之祿而不食也(위불의지록이불식야)하며 : 의롭지 않은 녹이라 하여 먹지 아니하고
以兄之室(이형지실)로 : 형이 거처하고 있는 집은
爲不義之室而不居也(위불의지실이불거야)하고 : 의롭지 않은 집이라 하여 거처하지 아니하며
辟兄離母(벽형이모)하여 : 형을 피하고 어머니를 떠나서
處於於陵(처어어릉)이러니 : 오릉에 거처하였다
他日歸(타일귀)하니 : 그 뒤 어느 날 형의 집에 가 본즉
則有饋其兄生鵝者(칙유궤기형생아자)어늘 : 어떤 사람이 자기 형에게 산 거위를 선사한 것을 보고
己頻顣曰惡用是鶂鶂者爲哉(기빈축왈악용시역역자위재)리오하니라 : 중자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하기를, 이 꽥꽥거리는 것을 무엇에 쓴단 말이오 하였는데
他日(타일)에 : 그 뒤 어느날
其母殺是鵝也(기모살시아야)하여 : 자기 어머니가 이 거위를 잡아서
與之食之(여지식지)러니 : 중자에게 주어 먹게 하였거늘
其兄自外至曰是鶂鶂之肉也(기형자외지왈시역역지육야)라한대 : 그때 마침 자기 형이 출타했다가 돌아와서 말하기를, 야 그것이 거위의 고기라 하니
出而哇之(출이왜지)하니라 : 중자는 그 말을 듣고 밖에 나가서 토해 버렸다
以母則不食(이모칙불식)하고 : 어머니가 공급하면 먹지 아니하고
以妻則食之(이처칙식지)하며 : 아내가 공급하면 먹으며
以兄之室則弗居(이형지실칙불거)하고 : 형의 집이라면 살지 아니하고
以於陵則居之(이어능칙거지)하니 : 오릉이라면 거처하니
是尙爲能其類也乎(시상위능기류야호)아 : 이래도 오히려 자기 지조를 다 충만시킨다고 하겠는가
若仲子者(약중자자)는 : 중자 같은 사람은
蚓而後充其操者也(인이후충기조자야)니라 : 지렁이나 되어야 자기 지조를 충만할 수 있는 사람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