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맹자(孟子)-離婁上(이루상) 03
孟子曰伯夷辟紂(맹자왈백이벽주)하여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백이는 주를 피하여
居北海之濱(거북해지빈)이러니 : 북해의 바닷가에 거처하더니
聞文王作興(문문왕작흥)하고 : 여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曰盍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말하기를, 내가 왜 문왕에게 돌아가지 않으리요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내가 듣기로는, 서백은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며 :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사람이라 하였느니라
太公辟紂(태공벽주)하여 : 태공이 또한 주를 피하여
居東海之濱(거동해지빈)이러니 : 동해 바닷가에 거처하더니
聞文王作興(문문왕작흥)하고 :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
曰盍歸乎來(왈합귀호래)리오 : 말하기를, 내가 왜 문왕을 찾아가지 않으리요
吾聞西伯(오문서백)은 : 내가 듣기로는 서백은
善養老者(선양노자)라하니라 : 늙은이를 잘 봉양하는 자라 하였다
二老者(이노자)는 : 이 두 사람은
天下之大老也而歸之(천하지대노야이귀지)하니 : 천하의 대로로 문왕을 찾아갔으니
是(시)는 : 이것은 말하자면
天下之父歸之也(천하지부귀지야)라 : 천하의 아버지들이 문왕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天下之父歸之(천하지부귀지)어니 : 천하의 아버지가 돌아가는데
其子焉往(기자언왕)이리오 : 그들의 자식이 어디 딴 곳으로 갈 수 있겠는가
諸侯有行文王之政者(제후유행문왕지정자)면 : 제후가 문왕 같은 정사를 행하는 자가 있다면
七年之內(칠년지내)에 : 7년 안에
爲必政於天下矣(위필정어천하의)리라 : 반드시 천하에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孟子曰求也爲季氏宰(맹자왈구야위계씨재)하여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염구가 계씨의 가신의 되어
無能改於其德(무능개어기덕)이요 : 그의 덕을 변화시킴이 없을 뿐 아니라
而賦粟倍他日(이부속배타일)한대 : 세금을 부과하기를 평소보다 배로 하니
孔子曰求(공자왈구)는 : 공자가 여기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염구는
非我徒也(비아도야)로소니 : 우리의 무리가 아니다
小子(소자)아 : 제자들아
鳴鼓而攻之可也(명고이공지가야)라하시니라 : 북을 울리면서 공격하는 것이 옳다 하였다
由此觀之(유차관지)컨대 : 이것으로 미루어 본다면
君不行仁政而富之(군불행인정이부지)면 : 임금이 인한 정사를 행치 않고 이것을 부유하게 한다면
皆棄於孔子者也(개기어공자자야)니 : 모두 공자에게 버림을 받을 자들이니
況於爲之强戰(황어위지강전)하여 : 항차 이런 임금을 위해 무리한 전쟁을 하겠느냐
爭地以戰(쟁지이전)에 : 땅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殺人盈野(살인영야)하며 : 땅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들에 가득 차게 하고
爭城以戰(쟁성이전)에 : 성을 뺏앗으려고 전쟁을 하여
殺人盈城(살인영성)이온여 : 사람 죽이기를 성에 가득 차게 하나니
此所謂率土地而食人肉(차소위솔토지이식인육)이라 : 이것은 이른바 토지를 인솔해서 사람의 고기를 잡아 먹는 것과 마찬가지고
罪不容於死(죄불용어사)니라 : 그 죄가 죽는 것으로만 용서 받을 수 없는 것이다
故(고)로 : 그런 까닭으로
善戰者服上刑(선전자복상형)하고 : 싸움 잘하는 사람은 상형을 받아야 하고
連諸侯者次之(연제후자차지)하고 : 제후를 연결하는 자는 그 다음에 가고
辟草萊任土地者次之(벽초래임토지자차지)니라 : 황무지를 개척하는 책임을 맡기는 자는 그 다음에 형을 받아야 한다
孟子曰存乎人者莫良於眸子(맹자왈존호인자막량어모자)하니 : 맹자가 말씀하기를, 사람에게 있는 것 가운데 눈동자보다 더 착한 것이 없나니
眸子不能掩其惡(모자불능엄기악)하나니 : 눈동자는 사람의 악한 것을 감추지 못하니
胸中正(흉중정)이면 : 속마음이 바르면
則眸子瞭焉(칙모자료언)하고 : 눈동자가 맑고
胸中不正(흉중불정)이면 : 속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則眸子眊焉(칙모자모언)이니라 : 눈동자가 흐리니라
聽其言也(청기언야)요 : 그 사람의 말을 듣고
觀其眸子(관기모자)면 : 그 사람의 눈동자를 본다면
人焉廋哉(인언수재)리오 : 사람들이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孟子曰恭者(맹자왈공자)는 : 맹자가 말씀하기를, 공손한 사람은
不侮人(불모인)하고 : 남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儉者(검자)는 : 검박한 사람은
不奪人(불탈인)하나니 : 남의 것을 빼앗지 아니하나니
侮奪人之君(모탈인지군)은 : 남을 모욕하거나 남의 것을 빼앗는 임금은
惟恐不順焉(유공불순언)이어니 : 오직 남들이 자기에게 순종하지 않을까 하여 두려워하니
惡得爲恭儉(악득위공검)이리오 : 어떻게 말소리와 웃는 얼굴로 할 수 있겠는가
恭儉(공검)은 : 공손하고 검박한 것을
豈可以聲音笑貌爲哉(기가이성음소모위재)리오 : 어떻게 말소리와 웃는 얼굴로 할 수 있겠는가
淳于髡曰男女授受不親(순우곤왈남녀수수불친)이 : 순우곤이 말하기를,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은 것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禮與(예여)잇가 : 예법입니까
孟子曰禮也(맹자왈예야)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예법이니라
曰嫂溺則援之以手乎(왈수익칙원지이수호)잇가 : 순우곤이 말하기를 형수가 물에 빠지면 손으로 끌어 잡아당기겠습니까
曰嫂溺不援(왈수익불원)이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 끌어 잡아당기지 아니한다면
是(시)는 : 이것은
豺狼也(시랑야)니 : 승냥이와 이리 같은 김승이니라
男女授受不親(남녀수수불친)은 : 남자와 여자가 주고받기를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것은
禮也(예야)요 : 예법이요
嫂溺(수익)이어든 : 형수가 물에 빠졌는데
援之以手者(원지이수자)는 : 손으로 끌어 잡아당기는 것은
權也(권야)니라 : 권도니라
曰今天下溺矣(왈금천하익의)어늘 : 순우곤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이제 천하가 물에 빠진 셈인데
夫子之不援(부자지불원)은 : 선생님께서 건져내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曰天下溺(왈천하익)이어든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물에 빠지면
援之爾(원지이도)요 : 도로써 견져내야 하고
嫂溺(수익)이어든 : 형수가 물에 빠지면
援之以手(원지이수)니 : 손으로 끌어 잡아 당길 것이니
子欲手援天下乎(자욕수원천하호)아 : 자네는 내가 손으로 천하 사람을 끌어 잡아 당기길 바라는가
公孫丑曰君子之不敎子(공손축왈군자지불교자)는 : 공손추가 말하기를, 군자가 자기 자식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슨 까닭입니까
孟子曰勢不行也(맹자왈세불행야)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형편상 시행하지 않는 것이니라
敎者(교자)는 : 가르치는 사람은
必以正(필이정)이니 : 반드시 바른 길로써 할 것이니
以正不行(이정불행)이어든 : 바른 길을 가르쳐서 행하지 아니하면
繼之以怒(계지이노)하고 : 노함으로써 계속할 것이며
繼之以怒(계지이노)면 : 성내는 것으로 이어가게 되면
則反夷矣(칙반이의)니 : 도리어 해롭느니라
夫子敎我以正(부자교아이정)하시되 : 선생님께선 나를 바른 길로 가르쳐 주시지만
夫子(부자)도 : 선생님께서도
未出於正也(미출어정야)라하면 : 바른 길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 한다면
則是父子相夷也(칙시부자상이야)니 : 이것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손상하는 것이니
父子相夷(부자상이)면 : 아비와 자식 사이에 서로 손상하게 되면
則惡矣(칙악의)니라 : 좋지 못하느니라
古者(고자)에 : 옛날에는
易子而敎之(역자이교지)하니라 :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쳤느니라
父子之間(부자지간)은 : 아비와 자식 사이에는
不責善(불책선)이니 : 선으로 책하지 아니하나니
責善則離(책선칙리)하나니 : 선을 책하게 되면 마음이 멀어지게 되며
離則不祥(리칙불상)이 : 마음이 멀어지면 상스럽지 못한 일이
莫大焉(막대언)이니라 : 이보다 더한 것이 없느니라
孟子曰事孰爲大(맹자왈사숙위대)오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섬기는 것은 무엇이 중대한 것이 되는가
事親(사친)이 : 어버이을 섬기는 것이
爲大(위대)하니라 : 중대한 것이 되느니라
守孰爲大(수숙위대)오 : 지키는데는 무엇이 중대한 것이 되는가
守身(수신)이 : 몸을 지키는 것이
爲大(위대)하니라 : 중대함이 되느니라
不失其身而能事其親者(불실기신이능사기친자)를 : 자기 몸을 잃어버리지 않고 능히 그 어버이를 섬기는 자를
吾聞之矣(오문지의)요 : 나는 들었고
失其身而能事其親者(실기신이능사기친자)를 : 자기 몸을 잃어버리면서 능히 그 어버이을 섬긴다는 자를
吾未之聞也(오미지문야)로라 : 나는 듣지 못하였노라
孰不爲事(숙불위사)리오마는 : 무엇인들 섬기는 것이 아닐까마는
事親(사친)이 :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事之本也(사지본야)요 : 섬기는 일의 근본이요
孰不爲守(숙불위수)리오마는 : 무엇인들 지키는 것이 되지 않을까마는
守身(수신)이 : 몸을 지키는 것이
守之本也(수지본야)니라 : 지키는 것의 근본이니라
曾子養曾晳(증자양증석)하시되 : 증자가 증석을 봉양할 적에
必有酒肉(필유주육)이러시니 : 반드시 술과 고기를 마련하더니
將徹(장철)할새 : 밥상을 물리려 할 적에
必請所與(필청소여)하시며 : 반드시 줄 곳을 물어 보았다
問有餘(문유여)어든 : 남음이 있느냐고 물으면
必曰有(필왈유)라하시다 : 반드시 있다고 대답하였다
曾晳死(증석사)어늘 : 증석이 죽은 뒤
曾元養曾子(증원양증자)하되 : 증원이 증자를 봉양할 때에
必有酒肉(필유주육)하더니 : 반드시 술과 고기를 마련하더니
將徹(장철)할새 : 끝나고 밥상을 무리려 할 적에
不請所與(불청소여)하며 : 줄 곳을 물어 보지 않았다
問有餘(문유여)어시든 : 남음이 있는냐고 물으면
曰亡矣(왈망의)라하니 : 없다고 대답하니
將以復進也(장이복진야)라 : 장차 다시 한번 올리려 함이니라
此所謂養口體者也(차소위양구체자야)니 : 이것은 이른바 입가 몸을 봉양하는 것이니
若曾子(약증자)면 : 증자와 같이 한다면
則可謂養志也(칙가위양지야)니라 : 어버이의 뜻을 봉양하는 것이라고 말할 만하다..
事親(사친)을 : 어버이를 섬기는 것을
若曾子者可也(약증자자가야)니라 : 증자와 같이 하는 것이 옳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