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맹자(孟子)-離婁下(이루하) 04
孟子曰西子蒙不潔(맹자왈서자몽불결)이면 : 맹자가 말씀하기를, 서자 같은 미인이라도 깨끗지 못한 옷을 입고 있으면
則人皆掩鼻而過之(칙인개엄비이과지)니라 : 사람이 모두 다 코를 가리고 지나갈 것이다
雖有惡人(수유악인)이라도 : 비록 용모가 추악한 사람이라도
齊戒沐浴(제계목욕)이면 : 재계하고 목욕하면
則可以祀上帝(칙가이사상제)니라 : 상제에게 제사 지낼 만하니라
孟子曰天下之言性也(맹자왈천하지언성야)는 : 천하 사람들이 천성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則故而己矣(칙고이기의)니 : 그 되어진 일을 따르는 것뿐이니
故者(고자)는 : 그 되어진 일은
以利爲本(이리위본)이니라 : 순리대로 하는 것이 근본이니라
所惡於智者(소악어지자)는 : 지혜로운 자에 있어서 달갑지 못한 것은
爲其鑿也(위기착야)니 : 그것을 너무 천착하기 때문이니
如智者若禹之行水也(여지자야우지행수야)면 : 만일 지혜로운 자가 우가 물길을 터 놓듯이 한다면
則無惡於智矣(칙무악어지의)리라 : 지혜에 대해서 나쁘다고 할 것이 없을 것이다
禹之行水也(우지행수야)는 : 우가 물기를 터는 것은
行其所無事也(행기소무사야)시니 : 물이 막히는 일이 없는데로 텄다
如智者亦行其所無事(여지자역행기소무사)면 : 만약에 지혜로운 사람이 지혜를 막히는 일이 없는 데로 운용한다면
則智亦大矣(칙지역대의)리라 : 그 지혜로움 역시 위대하다
天之高也(천지고야)와 : 하늘의 높은 것과
星辰之遠也(성진지원야)나 : 별들의 먼 것에 대해
苟求其故(구구기고)면 : 만일 그렇게 된 연유를 탐구한다면
千歲之日至(천세지일지)를 : 천 년 동안의 동지를
可坐而致也(가좌이치야)니라 : 가만히 앉아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公行子有子之喪(공행자유자지상)이어늘 : 공행자 아들의 상고가 있어서
右師往弔(우사왕조)할새 : 우사가 찾아가 조문하려
入門(입문)커늘 : 문에 들어오니
有進而與右師言者(유진이여우사언자)하며 : 우사에게로 다가가서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고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유취우사지위이여우사언자)러니 : 우사의 자리에까지 가서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孟子不與右師言(맹자부여우사언)하신대 : 맹자는 우사와 더불어 한마디도 말씀을 안 하시니
右師不悅曰諸君子皆與驩言(우사부열왈제군자개여환언)이어늘 :
孟子獨不與驩言(맹자독부여환언)하시니 : 우사가 불유쾌하게 여겨서 말하기를,
是(시)는 : 이것은
簡驩也(간환야)로다 : 나를 홀대하는 것이다
孟子聞之(맹자문지)하시고 : 맹자께서 이 말을 듣고
曰禮(왈예)에 : 말씀하기를 예법에
朝廷(조정)에 : 조정에서는
不歷位而相與言(부력위이상여언)하며 : 자리를 지나가서 서롤 말을 나누지 아니하며
不踰階而相揖也(불유계이상읍야)하나니 : 층계를 넘어가서까지 서로 인사를 안 하는 법인데
我欲行禮(아욕행예)어늘 : 나로서는 예법대로 행하려 하는데
子敖以我爲簡(자오이아위간)하니 : 자오가 나더러 홀대한다 하니
不亦異乎(불역이호)아 : 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孟子曰君子所以異於人者(맹자왈군자소이이어인자)는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일반 사람과 다른 까닭은
以其存心也(이기존심야)니 : 자기의 마음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니
君子(군자)는 : 군자는
以仁存心(이인존심)하며 : 인을 마음에 지니고
以禮存心(이예존심)이니라 : 예를마음에 지닌다.
仁者(인자)는 : 인자한 사람은
愛人(애인)하고 : 남을 사랑하고
有禮者(유예자)는 : 예를 차리는 사람은
敬人(경인)하나니 : 남을 공경하나니
愛人者(애인자)는 :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人恒愛之(인항애지)하고 : 남들이 항상 이 사람을 사랑하고
敬人者(경인자)는 :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人恒敬之(인항경지)니라 : 남들이 항상 이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다
有人於此(유인어차)하니 : 여기에 사람이 있어서
其待我以橫逆(기대아이횡역)이어든 : 그 사람이 나를 횡포하게 대하면
則君子必自反也(칙군자필자반야)하여 :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我必不仁也(아필부인야)며 : 내가 틀림없이 인자하지 못하며
必無禮也(필무예야)로다 : 예를 지키지 못한 모양이다
此物(차물)이 : 이런 일이
奚宜至哉(해의지재)오하나니라 : 어떻게 나에게 닥쳐올 수 있겠는가
其自反而仁矣(기자반이인의)며 : 자기가 스스로 반성하였으나 인자하며
自反而有禮矣(자반이유예의)로되 : 자기 스스로 반성하여 예법대로 하였는데
其橫逆(기횡역)이 : 그 사람의 무례함이
由是也(유시야)어든 : 이와 같으면
君子必自反也(군자필자반야)하여 : 군자는 반드시 스스로 반성하여
我必不忠(아필부충)이로다하나니라 : 내가 반드시 충성되지 못함이다 하나니
自反而忠矣(자반이충의)로되 : 자기 스스로 반성하여서 충성해도
其橫逆(기횡역)이 : 그 사람의 무례함이
由是也(유시야)어든 : 마찬가지면
君子曰此亦妄人也已矣(군자왈차역망인야이의)로다하나니 : 그때는 군자가 말하기를 이 사람이 또한 망령된 사람일 뿐이다 할 터이니
如此(여차)면 : 이처럼 된다면
則與禽獸奚擇哉(칙여금수해택재)리오 : 금수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於禽獸(어금수)에 : 또 금수에 대해서
又何難焉(우하난언)이리오 : 무엇을 힐난하겠는가
是故(시고)로 : 이런 까닭으로
君子有終身之憂(군자유종신지우)요 : 군자는 일생 동안의 근심은 있어도
無一朝之患也(무일조지환야)니 : 창졸간의 걱정은 업는 것이며
乃若所憂則有之(내야소우칙유지)하니 : 근심하는 것이라면 이런 것이 있나니
舜(순)도 : 순 임금도
人也(인야)며 : 사람이며
我亦人也(아역인야)로되 : 나도 역시 사람인데
舜(순)은 : 순 임금은
爲法於天下(위법어천하)하사 : 천하에 법도를 펴서
可傳於後世(가전어후세)어시늘 : 후세에 전할 만한데도
我(아)는 : 나는
由未免爲鄕人也(유미면위향인야)하니 : 오히려 아직도 시골 평범한 사람노릇하는 것을 면치 못하고 있다
是則可憂也(시칙가우야)라 : 이것이 바로 근심할 만한 것이다
憂之如何(우지여하)오 : 근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如舜而已矣(여순이이의)니라 : 순과 같이 할 뿐이다
若夫君子所患則亡矣(야부군자소환칙망의)니 : 만일 군자가 걱정할 것이라면 없는 것이니
非仁無爲也(비인무위야)며 : 인이 아니면 하지 아니하며
非禮無行也(비예무행야)라 : 예법이 아니면 행동하지 아니하나니
如有一朝之患(여유일조지환)이라도 : 만일 하루 아침에 걱정거리가 생기더라도 군
則君子不患矣(칙군자불환의)니라 : 자는 그런 것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禹稷(우직)이 : 우와 직이
當平世(당평세)하여 : 태평한 세상에
三過其門而不入(삼과기문이부입)하신대 : 자기집 문앞을 세 차례씩이나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孔子賢之(공자현지)하시니라 : 공자가 이것을 찬양하셨다
顔子當亂世(안자당난세)하여 : 안자는 어지러운 세상을 당해서
居於陋巷(거어루항)하사 : 누추한 동네에 살면서
一簞食(일단식)와 : 한 바구니의 밥과
一瓢飮(일표음)을 : 한 바가지의 물을 마시며
人不堪其憂(인부감기우)어늘 : 남 같으면 그 근심을 감당할 수 없는데도
顔子不改其樂(안자불개기락)하신대 : 안자는 자기의 즐거움을 고치지 아니하니
孔子賢之(공자현지)하시니라 : 공자가 칭찬하였다
孟子曰禹稷顔回同道(맹자왈우직안회동도)하니라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우와 직과 안회가 행동원리는 다 마찬가지니
禹(우)는 : 우는
思天下有溺者(사천하유닉자)어든 : 천하에 물에 빠진 사람이 있는 것을 생각하기를
由己溺之也(유기닉지야)하시며 : 자기 때문에 빠진 것처럼 하며
稷(직)은 : 직은
思天下有飢者(사천하유기자)어든 : 천하의 굶주린 자가 있으면
由己飢之也(유기기지야)하시니 : 자기 때문에 굶주린 것 같이 생각하니
是以(시이)로 : 이 때문에
如是其急也(여시기급야)시니라 : 이같이 집에도 들르지 못할 정도로 조급하게 지낸 것이다
禹稷顔子易地則皆然(우직안자이지칙개연)이시리라 : 우와 직이나 안자가 처지를 바꾼다면 모두 다 그러했을 것이다
今有同室之人鬪者(금유동실지인투자)어든 : 이제 한방에 거처하는 사람이 싸우거든
救之(구지)하되 : 이것을 구원하되
雖被髮纓冠而救之(수피발영관이구지)라도 :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관끈을 졸라매고 싸움을 말리더라도
可也(가야)니라 : 좋다
鄕鄰(향린)에 : 그러나 동네에
有鬪者(유투자)어든 : 싸우는 자가 있을 적에는
被髮纓冠而往救之(피발영관이왕구지)면 :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관끈을 졸라매고 가서 말린다면 이
則惑也(칙혹야)니 :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니
雖閉戶라도可也(雖閉戶라도가야)니라 : 문을 닫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것이다
公都子曰匡章(공도자왈광장)을 : 공도자가 말하기를, 광장은
通國(통국)이 : 온 나라가
皆稱不孝焉(개칭부효언)이어늘 : 모두 다 불효자라고 말하는데
夫子與之遊(부자여지유)하시고 : 선생께서는 이 사람과 같이 놀고
又從而禮貌之(우종이예모지)하시니 : 또 따라서 예절로 대우하시니
敢問何也(감문하야)잇고 : 감히 붙습니다만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孟子曰世俗所謂不孝者五(맹자왈세속소위불효자오)니 : 맹자 말씀하시기를, 세속에서 불효라 이르는 것이 다섯 가지니
惰其四肢(타기사지)하여 : 몸을 움직이기를 게을리하여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 봉양할 것을 돌보지 않는 것이
一不孝也(일부효야)요 : 첫찌 불효요
博奕好飮酒(박혁호음주)하여 : 장기와 바둑 술마시기를 좋아해서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二不孝也(이불효야)요 : 둘째 불효요
好貨財(호화재)하며 : 재화를 좋아하여
私妻子(사처자)하여 : 처자를 사사로이 돌보고
不顧父母之養(불고부모지양)이 :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三不孝也(삼불효야)요 : 셋째 불효요
從耳目之欲(종이목지욕)하여 : 귀와 눈의 욕심에 따라
以爲父母戮(이위부모륙)이 : 부모에게 모욕을 끼치는 것이
四不孝也(사불효야)요 : 넷째 불효요
好勇鬪狠(호용투한)하여 : 용맹을 좋아하고 싸우며 사납게 굴어서
以危父母(이위부모)가 :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五不孝也(오불효야)니 : 다섯째 불효니
章子有一於是乎(장자유일어시호)아 : 장자는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는 것이 있느냐
夫章子(부장자)는 : 대개 장자는
子父責善而不相遇也(자부책선이부상우야)니라 : 아들과 아비 사이에 선할 것을 서로 강권하다가 의가 맞지 않게 된 것이다
責善(책선)은 : 착한 일을 강권하는 것은
朋友之道也(붕우지도야)니 : 붕우간의 도리이니
父子責善(부자책선)은 : 부자간에 선을 가지고 강권한다는 것은
賊恩之大者(적은지대자)니라 : 크게 은의를 해치니는 것이다
夫章子(부장자)는 : 도대체 장자라고 해서
豈不欲有夫妻子母之屬哉(기불욕유부처자모지속재)리오마는 : 왜 붕우간과 모자간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겠는가만은
爲得罪於父(위득죄어부)하여 : 아비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에
不得近(부득근)이라 : 처자를 가까이 둘 수가 없어서
出妻屛子(출처병자)하여 : 아내를 내보내고 자식을 격기시켜
終身不養焉(종신부양언)하니 : 종신토록 봉양을 하지 못했으니
其設心(기설심)에 : 자기의 마음먹기를
以爲不若是(이위부야시)면 :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是則罪之大者(시칙죄지대자)라하니 : 이것은 죄가 큰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니
是則章子已矣(시칙장자이의)니라 : 이렇게 처신할 사람은 이 세상에 장자 뿐이다
曾子居武城(증자거무성)하실새 : 증자가 무성에 지내실 적에
有越寇(유월구)러니 : 월의 적군이쳐들어왔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군이 당도하게 되었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 왜 피난 가지 않습니까
曰無寓人於我室(왈무우인어아실)하여 :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아무도 내 방에 들이지 말고
毁傷其薪木(훼상기신목)하라 : 그 초목들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라 하고
寇退(구퇴)한대 : 적군이 물러가자
則曰修我牆居(칙왈수아장거)하라 : 말하기를, 우리 담장과 집을 수리해라
我將反(아장반)하리라 : 적군이 물러가면 내가 곧 돌아올 것이다
寇退(구퇴)어늘 : 적군이 퇴각해서
曾子反(증자반)하신대 : 증자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左右曰待先生(좌우왈대선생)이 : 좌우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에서 선생님을 대우하는 것이
如此其忠且敬也(여차기충차경야)어늘 : 이처럼 성실하고 공경스러웠는데
寇至則先去(구지칙선거)하여 : 친입군이 들어오면 먼저 물러나 계셔서
以爲民望(이위민망)하시고 : 백성들이 그 본을 따르게 만드시고
寇退則反(구퇴칙반)하시니 : 침입군이 물러나면 돌아오시니
殆於不可(태어부가)로소이다 : 그렇게 하여서는 안되었을 게 아닐까 하고 말하자
沈猶行曰是(침유행왈시)는 : 심유행이 이에 대해 대답해 말하기를, 이것은
非汝所知也(비여소지야)라 : 너희들이 알 바가 아니다
昔(석)에 : 전일에
沈猶有負芻之禍(침유유부추지화)어늘 : 내가 부추의 난리를 당한 일이 있는데
從先生者七十人(종선생자칠십인)이 : 그때 증자 선생님의 제자가 칠십여 명이었으나
未有與焉(미유여언)이라하니라子 : 다 따나가 버리고 이 난리를 막은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思居於衛(사거어위)하실새 : 자사가 위에 거처하실 적에
有齊寇(유제구)러니 : 제나라의 적병이 들어왔었는데
或曰寇至(혹왈구지)하나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적병이 쳐들어오는데
盍去諸(합거제)리오한대 : 왜 피난을 가지 않습니까 한대
子思曰如伋去(자사왈여급거)면 : 자사가 말하기를 만일 내가 피난을 한다면
君誰與守(군수여수)리오하시니라 : 임금님께서는 누구와 함께 나라를 지킬 것이냐 하였다
孟子曰曾子子思同道(맹자왈증자자사동도)하니 : 여기에 대해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증자와 자사가 행동은 달랐으나 원칙은 마찬가지이니
曾子(증자)는 : 증자는
師也(사야)며 : 스승이요
父兄也(부형야)요 : 부형이었고
子思(자사)는 : 자사는
臣也(신야)며 : 신하요
微也(미야)니 : 지위가 낮았기 때문이다
曾子子思易地(증자자사역지)면 : 증자와 자사가 처지를 바꾼다면
則皆然(칙개연)이시리라 : 모두 다 그렇게 했을 것이다
儲子曰王(저자왈왕)이 : 저자가 이르기를, 왕이
使人瞯夫子(사인간부자)하시나니 : 사람을 시켜 선생님을 몰래 보게 하셨는데
果有以異於人乎(과유이이어인호)잇가 : 과연 일반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으십니까 하고 말하자
孟子曰何以異於人哉(맹자왈하이이어인재)리오 : 맹자가 말하기를, 어떻게 일반 사람과 다르겠소
堯舜도與人同耳(堯舜도여인동이)시니라 : 요임금과 순임금도 일반 사람들과 같소이다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으로
有一妻一妾而處室者(유일처일첩이처실자)러니 : 한 처와 한 첩으로 가정을 꾸민 자가 있더니
其良人(기량인)이 : 그 남편이
出(출)이면 : 밖에 나가면
則必饜酒肉而後(칙필염주육이후)에 : 반드시 술과 고기로 잔뜩 배불린 후에
反(반)이어늘 : 돌아오는데
其妻問所與飮食者(기처문소여음식자)하니 : 그 아내가 같이 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으면
則盡富貴也(칙진부귀야)러라 :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其妻告其妾曰良人(기처고기첩왈량인)이 : 그 아내가 그 첩에게 일러 말하기를 우리의 남편이
出(출)이면 : 외출하면
則必饜酒肉而後反(칙필염주육이후반)할새 : 반드시 술과 고기로 배가 부른 후에 돌아오길래
問其與飮食者(문기여음식자)하니 : 함께 술마시고 먹은 사람을 물어본
盡富貴也(진부귀야)로되 : 즉 전부 다 부유하고 귀한 사람이었다
而未嘗有顯者來(이미상유현자래)하니 : 그런데도 여태까지 한번도 유명한 사람이 찾아온 적이 없으니
吾將瞯良人之所之也(오장간량인지소지야)하리라하고 : 내가 이제부터 남편이 어디를 가는지 뒤를 밟아 볼 것이다 하고
蚤起(조기)하여 :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施從良人之所之(시종량인지소지)하니 : 멀찌감치 남편이 가는 곳을 따라가 보니
徧國中(편국중)하되 : 온 나라를 다 돌아다니도록
無與立談者(무여립담자)러니 : 마주서서 말을 건네는 자가 없더니
卒之東郭墦間之祭者(졸지동곽번간지제자)하여 : 결국 동쪽 성밖의 공동묘지 사이에 제사 지내는 곳으로 가서
乞其餘(걸기여)하고 : 그들의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
不足(부족)이어든 : 부족하면
又顧而之他(우고이지타)하니 : 또 두루 살펴 딴 곳으로 가서 빌어먹으니
此其爲饜足之道也(차기위염족지도야)러라 : 이것이 바로 술과 고기로 배부르게 되는 방법이었다
其妻歸告其妾曰良人者(기처귀고기첩왈량인자)는 : 그의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이란 자는
所仰望而終身也(소앙망이종신야)어늘 : 우러러보면서 일생을 살 사람인데
今若此(금약차)라하고 : 이제 이런 꼴이다 하고
與其妾(여기첩)으로 : 그 첩과 더불어
訕其良人而相泣於中庭(산기량인이상읍어중정)이어늘 : 자기들의 남편을 비난하면서 서로 맞잡고 안뜰에서 울고 있는데
而良人(이량인)은 : 그래도 남편은
未之知也(미지지야)하여 : 이런 줄을 모르고
施施從外來(시시종외래)하여 : 의기양양해서 외출에서 돌아아
驕其妻妾(교기처첩)하더라 : 자기의 아내와 첩에게 자랑하였다
由君子觀之(유군자관지)컨대 : 군자로 말미암아 본다면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칙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는 : 사람으로서 부귀영화와 출세를 구하는 사람들로서
其妻妾(기처첩)이 : 그들의 아내와 첩이 창
不差也而不相泣者幾希矣(불차야이불상읍자기희의)리라 : 피하게 생각해서 서로 맞잡고 울지 않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