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닫고 모기약을 뿌리면, 사람은 괜찮은가?
모기가 죽는 홈키파, 에프킬라 사람한테는 안전한가요?
폭염이나 열대야보다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잤다고 하소연 하는 분이 많습니다. 특히 한 여름보다 약간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립니다.
어른들이야 어떻게 참아본다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모기 때문에 괴로워하고 잠을 설치는 것은 참 보기 힘듭니다.
예전에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모기향을 켜 놓기도 했지만, 매번 불을 붙이는 것도 번거롭고 특히 고약한 화학약품 냄새를 참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방안에 뿌리는 스프레이형 제품에서도 화학약품 냄새가 심하고 뿌리고 나면 미끄러워서 불편했습니다.
기업들은 더 편하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제품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안전할까요?
현재 시판 중인 모기향 같은 살충제들은 의약외품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 자료를 제출해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생긴 후 “가습기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것처럼 ‘의약외품’은 최소한의 안전성 정보를 확인하고 정부가 관리하는 품목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관리한다고 어떤 상황에서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살충 성분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특정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생활화학제품 팩트체크에서는 홈키파와 에프킬라로 유명한 헨켈과 SC존슨의 제품들의 정보를 공개합니다.
밀폐된 방안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스프레이형 제품의 경우 충분히 환기하라는 취급상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환기해야 “충분히” 환기한 걸까요? 한 여름 밤, 에어컨을 켜고 주무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기향과 에어컨을 켜고 문을 닫고 주무시면 안되는 건가요?
헨켈과 SC존슨처럼 유명한 생활화학제품 회사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시고 궁금하거나 우려되는 지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시민의 눈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회사가 제대로 증명하도록 생활화학제품 팩트체크 캠페인팀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