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12경락과 임맥, 독맥의 이해
인체의 경락을 성명하자면 '기'는 생명을 유지하고 변화 발전시키는 매체이며, '기'는 인체에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흐른다는 원칙이 있다.
즉, 폐(가슴)에서 시작하여 손끝으로, 손끝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발끝으로, 발끝에서 다시 폐(가슴)으로 흐르고 이것이 연결되어 하나의 써클을 이룬다는 것이다. 이를 경락의 유주순서라고 한다.
그리고 손과 발에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각각3개의 경락이 흐르는데 이것을 구분하자면 안쪽으로 흐르는 것은 음경, 밭깥으로 흐르는 것을 양경이라고 한다. 따라서 가슴에서 손으로 갈 때, 안쪽으로 흐르는 것을 '수삼음경' 손에서 머리로 갈때, 바깥쪽으로 흐르는 것은 '수삼양경' 머리에서 발로 갈때, 바깥쪽으로 흐르는 것은 '족삼양경' 발에서 가슴으로 갈 때, 안쪽으로 흐르는 것을 '족삼음경'이라하고 총 12개의 강락이 있다.
또, 정중선을 따라, 등으로 흐르는 것은 '독맥' 정중선을 따라 앞으로 흐르는 것을 '임맥'이라고 한다. 즉, 14경맥으로 구성된다. 각 경락에는 약 365개의 경혈점이 있으며, 경혈점을 '기'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한다.
1) 경락이란 무엇인가?
현대과학에서는 아직도 그 경락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나는 감히 이 신비의 경락을 의식과 감정의 통로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일으키는 한 생각이 이 경락에 작용을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서양과학계에서도 생명체에서 발산되는 불가시(不可視)한 에너지를 발견하고 이를 제 4상태의 물질, ‘바이오 플라즈마(bio plasma)'라 하여 주목하고 있다. ’플라즈마‘란 물리학에서 쓰는 용어로 이온, 전자, 중성적 입자들로 구성된 전기적 중성가스, 즉 번개나 형광 등불처럼 고도로 이온화된 물질을 칭하며 고체, 액체, 기체에 이는 물질의 제4상태라고도 말한다.
서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오 플라즈마를 키를리안(kirlian) 사진기나 위상(位相) 오라미터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은 몸에서 45cm내외의 에너지(플라즈마) 장(場)을 형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 소련 키예프의 전기 생리학자인 포트시브야킨(Anatoly Podshibyakin)은 생명체에서 나오는 빛인 ‘바이오 플라즈마’가 태양 표면의 변화에 동시 반응함을 발견했다.
그런데 빛이나 방사선이 지구에 도착하는 데는 8분이나 걸리는 ‘바이오 플라즈마’는 태양 표면의 변화와 동시에 변화한다. 물질은 빛의 속도를 추월하지 못하는데, 바이오 플라즈마는 우주 어디에서나 동일한 시간에 작용하는 것이다.
철도는 경락이고 정거장은 경혈이다.
그리고 이 12경8의 레일은 서로 좌우 대칭의 짝을 이루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24경락이 된다. 경락에 흐르는 에너지는 심리적 긍정과 부정의 상반된 에너지 흐름이다. 심리적 긍정은 욕망의 충족이요, 심리적 부정은 욕망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에 생기는 것이다. 인간이 일으키는 욕망의 성쇠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경락 에너지의 성쇠가 바뀐다.
2) 경락의 껍데기와 알맹이
오운(五運)은 껍질
옛사람들은 우주를 관찰하여 하늘은 여섯 가지 기운으로 돌아가고 땅은다섯 가지 기운으로 돌아간다는 원리를 발견했다. 후세에 이를 오운육기(五運六氣)라 이름 붙였다.
오운(五運)이란 무엇인가? 오운은 흔히 오행(五行)이라고 말해진다.
화(火) - 무성한 여름 - 엑셀레이터 - 심장과 소장
수(水) - 저장하는 겨울 - 오일 저장 - 신장과 방광
목(木) - 새싹 돋는 봄 - 시동 - 간과 담
금(金) - 결실 맺는 가을 - 브레이크 - 폐와 대장
토(土) -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 핸들 - 비장과 위장
육기(六氣)는 내용물
궐음풍목(厥陰風木) - 풍(風, 바람) - 궐음(厥陰) - 목(木, 봄) - 간과 담
소음군화(少陰君火) - 서(署, 더위) - 소음(少陰) - 화(여름) - 심장과 소장
태음습토(太陰濕土) - 습(濕, 습기) - 태음(太陰) - 토(환절기) - 비장과 위장
양명조금(陽明燥金) - 조(燥, 건조함) - 양명(陽明) - 금(가을) - 폐와 대장
태양한수(太陽寒水) - 한(寒, 추위) - 태양(太陽) - 수(겨울) - 신장과 방광
소양상화(少陽相火) - 화(火, 불) - 소양(少陽)
3) 바이오 리듬과 경락
신체리듬 : 태음(太陰), 양명(陽明)
감성리듬 : 소음(少陰), 태양(太陽)
지성리듬 : 궐음(厥陰), 소양(少陽)
전자는 리듬이 강할 때이고 후자는 리듬이 약할 때를 가리킨다.
신체리듬은 의식주와 관련된 인간의 제1차적 욕망이다. 배부른 포만감과 부유한 마음에 태음경락이, 부족한 허기와 궁핍한 마음에 양명 경락이 작용한다.
감성리듬은 제2차적인 성(性), 예술적 충동의 욕망으로서 28일 주기이다. 여성은 특히 감성리듬과 동일한 월경(月經)주기가 있다. 사랑이 충족될 때는 소음(少陰)경락, 불만족할 때는 태양(太陽)경락이 강하게 작용한다.
지성리듬은 명예욕(名譽慾), 지식욕(知識慾), 권력욕(權力慾) 등의 3차적 욕망이다. 만족된 우월감에는 궐음경락이, 불만족된 열등감에는 소양경락이 작용한다.
바이오 리듬은 생년월일에 의해 정해진 규칙적 주기성(週期性)이지만 경락은 일으키는 마음의 파장에 따라 하루에 수만 번도 변화하는 기(氣)의 흐름이다.
4) 삼차원과 경락
불교에서는 중생이 생사유전(生死流轉)하는 미망(迷妄)의 세계를 3단계로 나누어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라 한다. 삼계는 중생들이 윤회(輪廻)하면서 존재하는 세계이므로 삼유(三有)라고도 하고, 괴로운 세계라 하여 고계(苦界)라고도 하며, 고통의 바다인 고해(苦海)라고도 한다.
인도의 용수보살은 인간의 심리 해부의 명저 “유식론(唯識論)”을 남겼는데 인간의 욕망을 욕애(欲愛), 유애(有愛), 무유애(無有愛)의 세 가지로 나누었다. 이는 사상의학의 창제자인 이제마 선생이 천하의 질병이라 규정한 재(財), 색(色), 권(權)의 세 가지 욕망과 같다. 물론 서양에서 연구된 지 이제 100여 년 남짓되는 바이오리듬 학설인 신체리듬, 감성리듬, 지성리듬과도 일치한다.
욕애(欲愛, 재물욕)
마르크스의 유물사관
유애(有愛, 색욕)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
무유애(無有愛, 권력욕)
니체의 실존주의
5) 디지털 부호로 해독하는 주역과 경락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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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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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乾) |
태(兌) |
리(離) |
진(震) |
손(巽) |
감(坎) |
간(艮) |
곤(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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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天) |
택(澤) |
화(火) |
뢰(雷) |
풍(風) |
수(水) |
산(山) |
지(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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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
풍족 |
불만 |
분노 |
권력 |
만족 |
가난 |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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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 |
불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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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兌, 못) |
신체리듬 |
간(艮,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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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離, 불) |
감성리듬 |
감(坎,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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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巽, 바람) |
지성리듬 |
진(震, 번개) |
6) 경락의 색상
1. 명암(明暗)과 음양(陰陽)
2. 오색(五色)과 오행(五行)
오색 = 삼원색(청(靑), 적(赤), 황(黃)) +백(白) + 흑(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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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
봄 |
여름 |
환절기 |
가을 |
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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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 |
동쪽 |
남쪽 |
중앙 |
서쪽 |
북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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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
신맛 |
쓴맛 |
단맛 |
매운맛 |
짠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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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
푸른색 |
붉은색 |
노란색 |
흰색 |
검은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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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
간(肝), 담(膽) |
심장, 소장 |
비장, 위장 |
폐, 대장 |
신장, 방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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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五行) |
분노 |
웃음 |
생각 |
슬픔 |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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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六氣) |
자신감,우월감 |
열등감 |
부유함 |
빈곤 |
두려움 |
7) 손가락에 담긴 경락언어
생명선 - 태음, 양명 - 폐, 대장
두뇌선 - 궐음, 소양 - 심포, 삼초
감정선 - 소음, 태양 - 심장과 소장
1. 엄지의 수태음폐경
2. 검지의 수양명대장경
3. 중지의 심포경락
4. 약지의 수소양삼초경
5. 새끼손가락의 수소음심경, 수태양소장경
8) 발가락에 담긴 경락언어
1. 엄지발가락의 족궐음간경, 족태음비경
2. 발바닥의 족소음신경
3. 둘째 발가락의 족양명위경
4. 넷째 발가락의 족소양담경
5. 다섯째 발가락의 족태양방광경
9) 열두 띠 동물과 열두 경락
1. 족소음신경 - 쥐(子) - 성욕
2. 수태음폐경 - 소(丑) - 돈버는 마음
3. 족소양담경 - 호랑이(寅) - 대담한 용기
4. 수양명대장경 - 토끼(卯) - 명료하고 단단한
5. 족태양방광경 - 용(辰) - 공포
6. 수궐음심포경 - 뱀(巳) - 지성
7. 수소음심경 - 말(午) - 사랑
8. 족태음비경 - 양(未) - 풍족한 마음
9. 수소양삼초경 - 원숭이(申) - 천진한 마음
10. 족양명위경 - 닭(酉) - 생육하는 억센 모성
11. 수태양소장경 - 개(戌) - 피
12. 족궐음간경 - 돼지(亥) - 자신감과 권력의지
기경팔맥(奇經八脈)과 경락(經絡) 그 이전
임맥(任脈), 독맥(督脈), 충맥(衝脈), 대맥(帶脈), 양유맥(陽維脈), 음유맥(陰維脈), 양교맥(陽矯脈), 음교맥(陰矯脈)
1. 경혈과 경락
한방, 특히 수기계 치료의 질병관(疾病觀)에 의하면 인체에는 장부(臟腑:오장육부)가 있고, 기능이 서로 조화되면 건강하지만 조화가 흩어지면 병에 걸려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 장부의 기능을 항상 조절하는 것은 몸의 내외를, 머리에서 다리로, 가슴에서 팔로, 즉 세로로 지나가는 에너지 순환계(循環系:氣와 血이 흐른다고 한다)가 있는데 이것을 경락이라고 한다. 장부에는 육장(肝·心·脾·肺·腎·心包)과 육부(膽·小腸·胃·大腸·膀胱·三焦)가 있으므로 이것에 대응하여 경락에도 각각 장부의 이름이 붙은 정경 12경(正經十二經)이 있으며, 이 밖에 기경 8맥(奇經八脈)이 있다. 기경 8맥 중 특히 몸의 전면정중(前面正中:任脈)과 배면정중(背面正中:腎脈)을 지나가는 2경을 합쳐서 14경(十四經)이라 하며, 이 경락의 여기저기에 에너지가 괴는 곳, 괴기 쉬운 곳이 있다. 여기가 경혈이며 각 경락의 경혈을 골라서 에너지가 괴거나 멎는 것을 없애주면 경락의 흐름도 좋아지고 장부의 기능도 올바르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 즉, 장부에 실조(失調)가 있으면 경락상의 경혈을 자극하여 기능을 조정하고 치료하는 것을 침이나 뜸치료라고 한다. 이것을 장부경락론(臟腑經絡論)이라 하며, 14경로에 있는 전신의 경혈 총수는 360 정도다. 현대의 치료자가 이러한 고대중국(古代中國)의 장부경락론을 전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임상(臨床)에서는 중요한 질병 판단이나 치료에 필수적이다. 현대의학의 임상에서도 몸의 조직이나 내장에 이상이 있으면 그 조직이나 내장과 직접 관련이 있는 피부나 근육에 점모양·덩어리 모양·줄 모양의 통증이나 결림·응어리·냉증·달아오름 등이 나타난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 이 현상은 마치 몸에 띠를 감은 것과 같이 고리 모양·마디 모양으로 나타나며 이 띠를 따라서 특히 반응이 강하다. 이곳과 경혈이 일치하는 일이 많다. 경혈이나 경락을 실제로 응용하는 경우에 단지 경혈을 자로 재면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병과 관계가 있는 경락을 잘 문질러 그 경락 위에 특히 통증이나 패인 곳·결림·응어리·냉증·달아오름·작은 점이나 피부진(皮膚疹) 등이 생긴 곳을 대상으로 하여 수기계 치료를 한다. 또한 경혈과 경락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규칙적으로 몸의 표면이나 근육에 경혈이 배열되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서의 뜸치료나 지압요법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경락에 따라 가볍게 문지르고 누르면 특히 아픔을 느끼거나, 결리는 곳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이 바로 경혈이 있는 곳과 일치한다.
2. 십이경락[十二經絡]
침구학에서 시술 때 활용하는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경혈)이 연결되는 경락(經絡).기경8맥(奇經八脈) ·임맥 ·독맥(督脈) 등이 있으나 12경락은 정경12경(正經十二經)이고, 그 명칭은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 ·수소음신경(手少陰腎經)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 ·족소양담경(足 少陽膽經) 등이다
12경락론
동양의학에서는 인체내 눈으로 보이지 않는 기가 흐르는 통로를 <경락>이라한다. 금오는 <경락은 마음의 통로>라고 정의한다. 근세 침구학에서는 사라져버린 경락의 실체. 오직 경락이 흘러가는 지도(地圖)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단서는 경락의 명칭. 예를 들면 <수 태음 폐 경>. 금오는 <간 심 비 폐 신> 오장육부 앞에 붙어있는 낯선 이름에 주목했다. <태음 소음 궐음 양명 태양 소양>. 6기. 바로 사암침법의 신비가 풀리게 된 열쇠.
금오는 6기의 기능 복원에 <周易>을 도입했다. 동양철학 원리체계의 에센스인 주역. 태극은 음양을 낳고 음양은 사상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 주역 8괘에 인체 경락 6경과 임독맥을 연결.
팔괘는 각기 두가지 이름을 가지는데 하나는 <하늘 땅 못 산 물 불 바람 번개>등의 물질적 명칭이고 하나는 <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이라는 명칭. 주역학자들이 곤혹을 느끼는 대목인데 이는 정신적 명칭이라한다.
문자적 증거로는 태(兌)와 간(艮). 마음 심변을 붙이면 즐거울 열(悅)과 괴로울 한(恨)이 된다. 하나는 긍정적인 마음이고 하나는 부정적인 마음. 6경또한 세가지 차원에서의 긍정과 부정적 마음.
세가지 차원은 무엇일까?
20세기 서양을 지배했던 지성사는 하나의 시각으로 분석하려는 것에 모순이 존재하지는 않았을까.
<칼맑스 프로이드 니체> <재산분배 성 권력의지>
동양에서는 용수대사의 <有愛 無愛 無有愛> 이제마의 <財 色 權>론과 같이 다양한 욕망을 세가지 차원에서 논했다. 최근 서양의 바이오리듬 학설에서도 인간은 신체리듬(Physical R.) 감성리듬(Emotional R.) 지성리듬(Intellectual R.) 3가지의 주기를 가진다고 한다.
경락체계는 세가지 차원에서의 심리적 긍정과 부정의 상반된 에너지 흐름. 즉 배고픔과 포만감, 실연의 고통과 애정, 명예의 실추와 자신감.
인간의 제1차적 욕망인 의식주 욕망은 <태음 양명>경락의 작용이며 제2차 성(性) 미학적 예술적 충동은 <소음 태양>경락의 작용이고 제3차적 욕망은 명예욕 권력욕 지식욕으로 <궐음 소양>경락의 작용이다.
6기와 경락은 물론 유심적 작용과 함께 유물적 기능도 가진다. <태음 양명 소음 태양 궐음 소양>는 각각<촉촉함 건조함 따뜻함 차가움 바람 번개빛>.우주의 모든 색깔, 소리, 향취, 음식 등등은 각각 공통 계열의 리듬을 가지며 공통 계열의 인체 경락과 상호 영향을 미친다. 물질과 마음은 둘이 아니다. 분노와 열을 분리할 수 없듯이.
사랑할 때 심장 지나는 소음경락(수소음심경)으로 에너지가 강해지면 따뜻해진다. 그렇다면 몸이 찬 아이에게 수소음심경락을 보해주면 몸이 따뜻해지며 안도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성충동이 일어날 때 신장을 지나는 소음경락(족소음신경)이 동하는데 내용물(6기)은 심장처럼 역시 따뜻함에 해당하지만 그릇은 다르다. 오행상 심장은 따뜻한 불에 해당하지만 신장은 차가운 물.
소음 심장 경락은 따뜻한 불그릇에 불기운이 담긴
소음 신장 경락은 차가운 물그릇에 불기운이 담김.
그러므로 족소음신경은 두려움에 떨리면서도 정열적 쾌락에 젖는 미묘한 에너지이다. 색깔 또한 공포의 검은 색에 사랑의 붉은 색이 섞인 자주색.
이전의 침구학에서는 경락에서 그릇에 해당하는 장부만을 중시한 탓에 오행상 물에 해당하는 신장과 방광의 속성을 동일시했지만 물그릇에 물이 담긴 방광경과 물불이 섞인 신장경은 엄연히 다른 속성을 지닌다.
이것이 사암침법을 부활시켜 꽃피우게 한 금오의 유물 유심적 12경락론의 태동이다.
사암침법을 해독할 수 있는 가설을 세운 금오는 실제 마음이 일어날 때의 경락의 움직임에 따른 몸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공포체험시 등골이 서늘하다든가 분노할 떄 옆구리에 손을 얹고 흘겨보기도 하는 무의식적 동작은 각기 그 경락의 흐르는 길과 정확히 일치했다. 자신 있을 때 내미는 엄지, 상대방을 삿대질하는 검지, 애인을 가리키는 새끼 손가락 역시 추론했던 경락과 일치했다.
또한 우리 생활언어 속에 남아있는 동양의학적 표현은 금오의 경락학의 유심론적 통찰과 일치했다. '대담하다' '쓸개빠진놈' '간뎅이가 부었다' '심뽀가 고약하다'
또하나 유심론적 12경락론의 가치는 <심뽀 삼초론>.
실제 해부학적 장기가 없으나 독립적 경락체계를 가지고 있는 신비의 장부. 한때 한의계에서 심장을 싸고 있는 막이라고 교육하는 현실. 불교의 인식론에서 제6식에 착안한 금오의 심포삼초가설은 지성리듬의 허실에 해당. 음식처럼 지성의 차원에서도 섭취와 배설이 있는데 심뽀는 지식의 저장창고요, 삼초는 망각의 통로로 정의.
최근 금오는 사암침법에 쓰이는 60혈을 천부와 비천부 삼부혈로 구분하여 각 경혈성을 해독함으로써 그동안 풀리지 않던 사암침법의 변용 사례들도 설명되었다. 바야흐로 400년을 침묵하던 사암침법이 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