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Cyclone)-열대성 저기압
사이클론(Cyclone)이란 인도양 북부, 인도양 남부, 태평양 남부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북서태평양)의 태풍, 북대서양과 카리브해,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과 성질이 같다. 한편, 고기압을 안티사이클론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저기압의 총칭으로 사이클론을 쓰는 경우도 있다.
저기압성 순환(低氣壓性循環) 또는 사이클론(cyclone)은 주변의 바람이 나선형으로 불어들어가는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저기압을 의미한다. 저기압성 순환이 일어나면, 지구의 북반구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어들어간다. 이 용어는 열대 저기압, 온대 저기압, 토네이도 등 다양한 현상에 적용될 수 있다.
"외눈박이"라는 의미가 태풍의 눈을 연상시키기에 태풍(북동아시아), 허리케인(북미 동부)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저기압을 두고 사이클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치 우리가 태풍을 열대성 저기압의 대명사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
허리케인과 태풍, 사이클론은 강한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이라는 같은 기상 현상을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열대성 저기압은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고위도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세력이 커져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게 된다. 열대성 저기압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80개 정도가 발생한다. 이 중에서 풍속이 빠른 열대성 저기압(최대 풍속 초속 17m 이상)을 발생 지역에 따라 4개로 나눠 부른다.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면 태풍, 대서양·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 인도양에서 발생하면 사이클론, 호주에서 발생하면 윌리윌리라고 한다. 최근에는 윌리윌리도 사이클론으로 통칭한다.
토네이도는 강력한 바람을 동반하는 점은 같지만, 전혀 다른 현상이다. 토네이도는 깔때기 모양의 거대한 회오리바람이다. 풍속은 태풍보다 훨씬 빠르고, 갑자기 생겼다가 5~6시간 뒤 사라진다. 태풍은 바다에서만 생성되지만, 토네이도는 넓은 평지에서도 생길 수 있다.
허리케인의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정한다. 발음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짧고 간단한 사람 이름을 불인다. 원래 허리케인이 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성 이름만 썼지만, 남녀 차별이라는 지적을 받고 1978년부터 남녀 이름을 번갈아 쓴다. 1년에 21개씩 정해진 이름이 있는데, 발생 순서에 따라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