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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아요

03. 라면 이야기

작성자管韻|작성시간23.03.06|조회수196 목록 댓글 0

03. 라면 이야기

 

 

 

 

 

가장 편한 방식으로는 보통 방법대로 끓인 후 국물은 놔두고 면만 먹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국물만 안 마셔도 섭취 나트륨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국물과 면을 따로 끓이고 다 익힌 면을 뜨거운 물 등으로 씻어내 국물만 따로 끓여 놓은 냄비에 부어 다시 끓이는 방법도 있다.# 면만 반쯤 익은 상태에서 불 끄고, 찬물로 완전히 헹궈 꼬들꼬들한 상태에 그 냄비에다 스프 맛이 배도록 물을 3분의 2 이하로 적게 잡고 다시 끓이면 간단하다. 퍼지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기름기가 상당히 없어진 상태의 라면이기 때문에 원래대로 끓였을 때보다 깔끔하면서도 더 칼칼한 맛이 난다. 다이어트는 하고 싶은데 라면도 너무 먹고 싶다면 이렇게 먹는 게 훨씬 좋다.

 

이 방법의 중요한 팁을 들자면 첫 번째는 물 조절이다. 라면은 원래 1개를 끓일 때 500ml~550ml 가량의 물로 시작하는데 스프 쪽 물의 양을 적게 잡아야 한다. 2번째는 시간의 조절이다. 대부분의 라면을 끓이는 시간이 면 투하 후 4분 정도인데 면을 미리 삶는다면 2분 정도 삶아서 물을 따라 낸 후 스프 쪽 물로 옮겨서 1분 정도 끓여야 한다. 물론 면을 삶아내는 시간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다. 다만 면을 미리 삶았다가 투하하는 라면은 처음부터 같이 끓이는 라면에 비해 씹는 맛이 덜하고 빨리 불어 터져서 맛이 덜하다.

 

이 방법으로 먹을 시 맛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고, 담백하고 쫄깃해서 더욱 맛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어떻게 끓이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맛이 떨어지는 이유는 스프만 따로 끓일경우 면수가 우러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면수의 맛이라는게 유탕면을 우려낸이상 이상 결국 지방맛이므로 해결방법이 없다.

반면 면에서 우러난 지방이 적어져 국물이 깔끔해지므로 이쪽을 좀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배우 김혜수가 이 방법을 애용한다고 하며, 영화 닥터 봉에서는 극 중에서 실제로 이 방법을 이용해 라면을 먹기도 했다.

 

혹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그냥 평소대로 끓이고 국물을 버리면 된다. 3분의 2에서 4분의 3정도 버리면 국물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어서 맛도 그다지 변하지 않고, 특히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꼬들함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밥을 말아도 적은 국물 때문에 섭취하는 나트륨양은 줄어든다.

 

라면 1봉지에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1일 섭취 기준치의 50~60%까지 들어있다. 그래서 포화지방을 줄인 건면도 나와있다.

 

영양 균형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대표적인 한국 요리 중 하나인 육개장, 된장찌개 등보다 영양 성분이 더 낫다고 한다.

라면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한 예로 안성탕면을 예시로 들면 525kcal에 탄수화물 82g, 단백질 11g이 함유되어 있는데 각각 일일 섭취 기준치가 330g, 55g, 55g임을 감안해 보면 라면 한 끼에는 기준치의 25%, 20%, 30%에 해당하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셈이다. 적어도 영양소가 편중되어 있지는 않다.

단, 지방의 60%가량이 포화지방이라서 몸에 좋다고 할 순 없다.

단백질 등의 영양소 표기는 건더기, 스프 포함이다. 다만 건더기의 비중이 그렇게 큰 건 아닌데, 일반적인 라면에 건더기 자체는 2~3g 수준밖에 안 들어 있고 그중 고기나 대두단백은 더 조금 들어 있기 때문에, 3대 영양소 기준으로 따지더라도 건더기가 단백질 비중에 크게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저 영양소들 다 면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즉 밀가루의 영양

또한 라면 등의 밀가루 음식을 제조할 때는 각기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B1과 B2를 첨가하는데, 비타민 B2 첨가에는 면이 노란색을 띠게 해 색감이 좋아지게 하는 목적도 있다.# 또한 밀가루를 조리할 때 필요한 계란의 부산물인 난각칼슘 역시 첨가하기 때문에 칼슘 역시 함유되어 있다. 위에서 예시로 든 안성탕면 1봉지의 칼슘 함유량은 163mg으로 하루 권장량(800mg)의 23%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나트륨 함량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는 비단 라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들이 주로 먹는 김치, 찜, 탕 요리의 나트륨 함량은 대부분이 라면을 웃돌기 때문에 오히려 나트륨으로 비교하면 라면은 중위권 정도에 속한다. 예를 들어 육개장 1그릇의 나트륨은 3,272mg, 칼국수가 2,671mg, 냉면이 2,622mg, 짜장면과 우동이 2,392mg 정도이다. 물론 이 음식들은 양 자체가 라면보다 많아서 그런 면도 있지만 단지 나트륨을 라면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나트륨이 걱정되면 저염 조리법을 이용하고 국물을 안 먹으면 된다.

라면에 들어가는 다른 첨가물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넣는 밥과 계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다. 가끔 부티 나게(...) 소시지를 넣어서 단백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파나 마늘, 그리고 무엇보다 김치 등의 채소를 투입하는 경우에는 비타민의 섭취도 무시할 수 없다.

김치와 라면이 합쳐지면 나트륨 함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설은 사실 오해에 가깝다. 김치의 나트륨 함량은 70g에 약 400mg으로 나트륨을 20% 더 섭취하는 정도에 그친다.

칼로리가 낮더라도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다. 나트륨과 지방이 높고, 단백질은 적기 때문에 칼로리와는 별개로 다이어트에 안 좋은 음식이다.

5년 동안 라면을 주식으로 삼은 청년의 영양 균형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사자는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하다'며 자신의 식습관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비타민 균형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 일부 비타민은 줄여도 되는 수준이었다.

 

다만 기본적인 영양소 면에서 이렇다는 것이지, 건강을 챙기려면 포화지방을 줄이거나 탄수화물의 종류를 바꿔서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기에 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환자 등에게는 절대로 금물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 이유로는 라면은 주로 기름에 튀긴 면을 쓰게 되는데, 튀기는 과정에서 산화 물질인 페록사이드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러한 물질이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고 한다.

방부제 덩어리라는 인식이 있지만 한국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애초에 방부제를 넣는 목적이 식품의 장기 보존을 위한 것인데, 튀긴 후 건조한 면+분말 형태의 수프의 조합인 라면은 수분이 4~6% 정도로 매우 적어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장기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게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 다만 보통 유통 기한은 몇 개월 정도라 통조림 수준의 장기적으로 비축해 둘 비상식량으로 취급하기는 좀 힘들고 단기적인 비상식량으론 쓸 수 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라면을 먹으면 한달에 1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핏속 중성지방 수치가 일정 기준치를 넘는 고중성지방혈증에 해당될 위험이 2.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과거 라면이 약 3시간 동안 몸속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었다. 유탕면인 라면이 생면인 우동보단 수분도 적고 기름기도 있으니 소화가 늦게 되는 게 당연하다. 참고로 튀김류는 소화되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그런데 해당 연구는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나라 라면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고, 습한 기후 때문에 라면에 방부제를 허용하는 제품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MSG가 잔뜩 들어가 있다는 오해와는 달리, 과학적 근거 없는 유해성 논란 끝에 2010년 이후 한국에서 판매 중인 라면의 대부분에는 MSG가 들어가지 않는다. 기사. 오히려 수출용 버전에는 MSG 대신 넣는 대체 조미료가 FDA의 규제를 받아 쓸 수 없어서 넣기도 한다. 기사. FDA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결론 내린 MSG를 유해하다고 걱정하는 바람에, FDA가 규제하는 조미료를 쓰는 라면을 한국에서 먹고 있는 셈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식품이지만, 높은 나트륨 함량+매운맛+튀김이라는 장을 자극하는 요소의 삼위일체라 그런지 이것만 먹으면 체질상 배앓이를 앓아서 설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찾아보면 있다. 밀가루 음식이라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선 매우 희귀한 글루텐 불내증을 가지고 있거나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지 않는 이상 밀가루가 원일일 확률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라면 자체를 안 사주는 집안도 있고, 있다 해도 일부러 썩혀두며 방치만 하다가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연스레 버려버리는 집안도 있다.

 

라면 봉지에 쓰인 공식 조리법은 당연히 라면의 종류마다 다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 또는 '건더기 수프'나 '분말 수프'를 함께 넣는 것이다. 다만 수프 먼저냐, 면 먼저냐 정도의 조리법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를 가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이론적으로도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면 라면 수프에 들어가는 소금의 양 정도로는 끓는점이 겨우 0.35도 정도 올라간다고. 자신이 선호하는 순서로 조리하면 된다. 수프를 물이 끓기 전에 넣어도 큰 차이는 없다. 단, 끓기 시작할 때 넣으면 거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니 주의해야 한다.

 

간단한 조리 방법:

1. 물을 끓인다

2. 면을 넣는다

3. 분말 스프와 취향에 따라 건더기 스프를 넣는다

4. 3~4분 정도 기다린다

5. 저어서 맛있게 먹는다

 

라면에 이것저것 집어넣어서 색다른 라면에서부터 아예 다른 요리를 만들어버리고 싶다면 요리법 문서로. 당신을 라면의 패왕으로 만들어 줄 각종 재료와 팁이 서술되어 있다.

 

한국에선 라면에 잘 어울리는 반찬으로 김치를 꼽고 라면과 김치를 같이 먹는 경우가 있다. 만화 미스터부의 초반을 보면 부가 "김치 없이 라면만 먹으려니 심심하다."라고 하며 배철수의 고전열전 삼국지의 화용도 파트에선 도망가는 조조군이 라면을 끓여 먹는데 김치가 없다는 소리에 절규하는 조조가 나오는 등. 심지어 광고로도 나왔다.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조리 과정 중에 김치를 넣어 국물을 시원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냥 김치와 먹어도 잘 어울리지만, 끓일 때 김치를 넣어도 칼칼시원한 국물이 되면서 색다른 맛을 낸다.

 

인스턴트 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는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을 보고 "역시 한국인들은 음식을 건강하게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라며 대호평을 했다. 단, 이미 고나트륨인 라면에 짠 김치를 곁들이는 거라 건강에 그다지 좋진 않다. 짠 거야 뭐 라면은 원래부터 짜니까 더 짜다고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채소의 비타민 등을 보충해 준다는 점에서 건강하다고 볼 여지도 있긴 하겠다.

 

단, 라면의 쫄깃함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김치의 아삭아삭함과 라면의 쫄깃함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거나 김치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 라면에 김치를 잘 먹지 않는 편이다.

 

분식점에서 라면 먹을 때 김치 다음으로 가장 많이 먹는 밑반찬이다. 중국집 짜장면의 밑반찬으로 단무지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라면과도 의외로 어울리는 조합이다. 김치가 매콤새콤한 맛을 곁들여 준다면 단무지는 짭쪼름하면서 달달한 맛을 곁들여 주는 느낌.

 

라면에 계란을 넣어 먹는 것은 사실상 라면 조리법의 정석이 된 상태. 맛도 맛이지만 계란은 라면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에 밥이나 김치와 마찬가지로 라면의 부재료 중에서 한 축을 담당한다. 게다가 라면과의 궁합에 있어 영양밸런스 적으로는 가장 좋은 재료로 라면의 과다한 탄수화물을 더 과다하게 만드는 밥, 과다한 나트륨을 더 과다하게 만드는 김치와 달리 계란은 라면의 부족한 단백질을 채워주며 가격도 저렴해서 구하기도 쉽다.

 

계란에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라면에 계란을 넣으면 1일 권장 지방 섭취량을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계란 하나당 일일 권장량 11% 수준의 지방이기 때문에, 라면 한 봉에 1개 정도 계란이 추가되는 것은 세 끼 기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물론 그 외 다른 고열량 음식들을 추가로 섭취한다면 당연히 문제겠지만. 정 지방이 걱정된다면 계란의 흰자만 넣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라면이 계란과의 궁합이 매우 좋기 때문에 어느 음식점을 가든 기본적인 라면을 주문하면 계란은 반드시 들어가 있다.아니 잠시만요 게다가 아예 '계란라면'을 표방해 라면에 계란을 같이 집어 넣어서 생산하는 라면도 존재하는데 일례로 오뚜기 참깨라면의 경우는 아예 라면에 포함되는 스프 블럭이 대놓고 계란 블럭이다.

 

단, 일부 라면의 경우는 계란을 넣으면 맛을 망치는 라면(너구리, 새우탕면 등)도 있다. 주로 해물라면들이 그렇다.

 

보통 라면 사진으로 쓰이는 조리예들은 비빔밥에 올려진 생노른자처럼 맛깔스럽게 올려져 있지만 사실 흰자랑 분리하고 조리 마지막 즈음 노른자만 넣기는 번거롭기도 하고, 흰자가 아깝기도 해서 그러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일반적으로는 노른자가 터져있는 상태가 아닌 경우 완숙으로 먹으려면 면과 스프를 투하할 때 넣으면 되고, 반숙으로 먹으려면 다 끓이기 1분 30초 전 즈음 계란을 넣으면 된다.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액상에 가까운 상태로 면에 노른자액을 비벼 먹길 원한다면 30초~1분 정도면 된다. 휘휘 저으면 계란탕처럼 풀어진다.

 

손은 더 가지만 계란후라이를 올려 먹어도 되는데 평소 넣는 계란하고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생계란을 끓고 있는 라면에 넣으면 계란이 분말스프와 염분을 흡수해서 국물 맛이 옅어진다. 생라면도 끓으면서 분말스프 및 염분을 흡수하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를 방지하려면 라면이 다 끓었을 때 분말스프를 넣고 섞으면 된다. 계란과 면을 먹었을 때의 염분 섭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평소보다 국물 맛이 진하고 짜다고 느낄 것이다. 한번쯤은 분말스프 없이 끓여먹어도 독특한 맛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취향에 따라 체다 치즈나 피자 치즈를 넣는다. 끓일 때 넣으면 다 풀어지거나 너무 녹아버리기 때문에 거의 다 끓일 때쯤 혹은 다 끓이고 나서 올리면 된다. 그러기만 해도 열에 의해 충분히 먹을 만하게 녹는다.

 

일반적으로 자주 쓰이는 체다 치즈는 1~2장 정도 넣는데 녹으면서 국물에도 침투하는 편이다. 계란과 같이 국물 맛을 변형시키는 편이라 맛을 이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면발에 녹은 체다가 일품인 색다른 맛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도 한다. 보통 매콤한 고깃국물베이스 라면과 잘 어울린다. 순한맛 라면이나 해물베이스 라면에는 보통은 안어울린다.

 

피자 치즈는 당연히 모짜렐라니 쫙쫙 늘어나는 맛으로 먹는다. 국물 맛 변형이나 침투도 비교적 적어 체다보다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면 위에 뿌려도 적지 않은 양이 바닥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고 조금만 식어도 잘 굳기 때문에 쓸데없이 젓가락 등에 잘 달라붙으며 설거지하기 어려운 게 흠이다.

 

이러한 치즈계열은 볶음라면류, 특히 불닭볶음면과 같은 매운 라면 환상의 케미를 자랑한다.

 

다만 치즈 레시피는 개인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다.

 

라면스프에서 채소라고 해봐야 애초에 건더기가 부실해서 건질 게 없다. 그래서 썰어놓은 파/양파(양파는 단맛이 더해지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자.)를 첨가하기도 한다. 이러면 국물 맛이 좀 더 시원해지고 풍미를 강화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라면 조리법에도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파를 곁들여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등의 내용이 쓰여 있다. 계란이 일부 라면에 따라서 국물 맛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파는 웬만하면 국물 맛이 향상한다.

 

직접 파를 썰어 넣는 게 가장 좋겠지만 자취생이나 1인 가구에게는 채소 손질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대형마트에서 파는 썰어놓은 대파/깐 양파를 구매해서 냉동해 두었다가 조금씩 꺼내서 라면 끓일 때 넣어 먹어도 좋다. 가장 큰 장점은 채소는 냉장고에 넣어둬도 금방 상하는데 냉동실에 넣으면 꽤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점. 대파는 도마를 꺼낼 필요 없이 씻어서 가위로 잘라 넣어도 된다.

 

취향에 따라 콩나물을 넣기도 하는데, 라면에 부족한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식감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콩나물이 들어간 라면을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라면에 비해 해산물은 좀 비싼 편이어서 아주 흔하게 넣는 부재료는 아니다. 오히려 라면이 해물탕에 들어가는 부재료 취급 받는 정도이다. 넣는다면 아예 본격적으로 해물라면을 끓일 의도로 넣는 편이다. 낙지, 조개(홍합 등등), 새우 등이 잘 어울린다. 문어, 주꾸미를 먹고 남은 것을 넣어 끓여 먹기도 한다. 게도 굉장히 어울리는 재료 중 하나인데, 가끔 꽃게나 대게를 넣어 꽃게라면, 대게라면을 끓이는 경우도 있고 맛남의 광장에서 홍게 라면을 홍보한 적이 있다. 참고로 전복 중에서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매우 작은 전복을 '라면전복'이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팔기도 하는데 크기가 적당한 전복들에 비해서 가격적 부담은 크게 없어 실제 라면에 넣어 먹기도 나쁘지 않다. 다만 손질하는 데 손이 좀 간다.

 

해안가 식당에서 현지 음식 느낌으로 해산물 라면을 팔곤 한다. 일반 식당에서도 그냥 라면보다는 좀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해산물 라면을 팔곤 한다. 시원한 해산물 국물이 대체로 다 그렇듯 술안주로도 인기 있는 편.

 

미역, 다시마 등이 있다.

 

애초에 라면 건더기 스프에도 기본적으로 자주 들어갈 정도로 흔하다.

 

원래 건더기 스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웬만한 종류 버섯은 첨가해도 대부분 잘 어울리고, 식감을 살리면서 칼로리 대비 포만감도 높다. 마트에 썰어둔 표고버섯을 사서 넣어보자. 손질이 귀찮으면 말린 목이버섯을 사서 끓일 때마다 집어서 물에 불려 넣을 수도 있다.

 

라면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도 많다. 라면을 들여오던 시기의 본래 의도는 먹고 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 시절, 쌀을 아끼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보급시켰지만 사람들이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바람에 오히려 쌀의 소비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했다는 카더라도 있다.

 

라면에 찬밥을 말아 먹는 게 뜨거운 밥을 넣는 것보다 맛있다. 찬밥의 경우 표면이 거칠고 쌀알이 메말라 있어 라면 국물을 잘 흡수하는 반면 뜨거운 밥은 이미 수분이 충분해 삼투압 현상으로 국물을 잘 머금지 않고 오히려 국물로 수분이 빠져나가 싱거워지기 때문. 차가운 게 싫으면 차라리 찬밥을 넣고 좀 데우자.

 

찬밥 대신 누룽지를 넣어 먹는 사람도 있다. 의외로 맛이 좋으며 누룽지 특유의 딱딱함이 국물을 만나 누룽지가 쫄깃해져서 식감이 일품이다. 집에 누룽지가 있을까...싶겠지만 마트 등지에서 봉지에 잔뜩 담아 파는 걸 사면 된다. 건조식품이라 유통 기한도 길다. 단, 건조된 누룽지 특성상 끓이거나 먹는 도중 국물을 흡수하여 의도치 않게 국물이 졸아들기 때문에 본인의 기호에 따라 짠 것이 싫다면 물을 50ml 정도는 더 넣어서 끓이는 것이 좋다.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사람들을 겨냥한 캡틴+공기밥이라는 사발면이 1990년 빙그레에서 발매되었지만, 냉동밥의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라면을 끓인 뒤 밥을 섞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되었다. 찐 쌀을 동결 건조해서 첨부한 뒤, 라면 국물에 불려서 되돌리는 방식이었는데 일단, 쪄서 동결 건조한 밥의 특성상 보통 밥에 비해 한참 찰기가 떨어지고 푸석푸석한 맛이었다. 더구나, 찰기가 없으므로 밥알이 하나하나 따로 떨어져서 국물 속에 흩어져 버렸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먹기는 힘들었다. 또 첨부된 밥의 양이 너무 적었다.

 

즉석밥을 말아 먹기도 하는데 괜히 돈 들여서 즉석밥 사서 먹지 말고 남아있는 밥을 먹기를 권장한다.

 

2015년 5월, 오뚜기에서 비슷한 제품을 '라밥'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얼큰 쇠고기 맛과 해물짬뽕, 사골곰탕 맛이 존재하며, 포크와 라면, 동결 건조 밥이 들어 있다. 관련기사 상술된 캡틴+공기밥이 가격 요인을 넘어 품질 자체의 문제로 망한 걸 보면 25년 동안 가공 식품 기술의 발달은 참으로 격세지감.

8.1.10. 국수

사실 어울린다기보다는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정도의 느낌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면이 더 필요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라면 사리를 넣어 먹는 게 낫기 때문이다.

 

불과 70년대까지만 해도 라면은 결코 지금 같은 서민 음식이 아니었다. 당시 라면은 서민들이 쉽게 사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었기 때문. 대신 미국의 밀가루 원조 덕에 특별한 공정 없이 만들 수 있는 소면은 비교적 저렴했다. 그래서 어쩌다 라면을 먹게 되면 소량을 온가족이 먹기 위해 라면에 소면사리를 넣어서 먹기도 했는데 그걸 라국수라고 불렀다. 국수 소면사리와 라면을 함께 끓이다 보면 국물은 걸쭉해지고 면은 면대로 불어터지는데, 따로 육수와 재료를 섞어 끓인 국물에 말아야 하는 국수의 특성상, 이렇게 섞어버리면 비교적 간편하게 양을 불릴 수 있다. 때문에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이렇게 라면을 먹는 경우가 꽤 있다. 꼬들꼬들한 라면과 축 풀어져야 하는 국수의 미묘한 조합의 라국수는 그때 그 시절 어른들의 추억의 맛이라고들 한다. 좀 더 맛에 신경써서 끓이는 경우엔 국수를 라면과 다른 냄비에 익혀 라면 국물에 넣어먹기도 한다. 처음부터 물을 조금 많이 잡고 국수 먼저 끓이다, 반쯤 풀어졌을 때 라면사리와 스프를 넣어주면 먹기 딱 적당하다.

 

다만 이 방법은 나트륨 과다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나트륨이 라면스프에 많이 함유된 라면과는 달리 국수는 국수사리 자체에만 나트륨이 일일 권장량의 70% 이상이며, 110%를 넘는 제품도 많아 면으로만 따지면 국수는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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