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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문화예술

뮤지컬(Musical)

작성자管韻|작성시간22.03.14|조회수134 목록 댓글 0

뮤지컬(Musical)

 

 

 

 

 

 

뮤지컬(Musical)은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무대극 공연 양식이다.

 

기본 형태는 오페라와 연극의 중간 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 오랜 세월 동안 장르의 유형이 비교적 명확해진 오페라나 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대중적 성격으로 약간 그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주가 되는 음악 면에서 오페라와 달리 록, 클래식, 팝, 재즈 등을 멋대로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춤 역시 현대무용과 고전무용부터 아이돌 댄스까지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한다. 유명 히트곡을 집대성해 만드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있는가 하면 대사들을 일절 배제하고 모든 구성을 노래에 실어 소화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뮤지컬도 있다. 비교적 제약이 적고 다양한 시도에 열려 있는 장르이다 보니 '이것이 뮤지컬이다'라는 칼 같은 정의를 한 마디로 내리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 굳이 정의하자면 연극적인 베이스 위에 음악과 춤을 얹어 놓은 장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과 뮤지컬의 산실은 역시 미국의 브로드웨이. 이른바 화려한 스케일의 연극과 뮤지컬이 태동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극적 전통이 깊은 영국의 웨스트엔드 역시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고전적인 연극과 뮤지컬 팬들의 양대 성지. 웨스트엔드에서 발상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캣츠, 미스 사이공이 흔히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나 이는 한국에 잘못 알려진 표현으로, 캐머런 매킨토시의 4대 대표작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는 전위적이고 스케일이 큰 무대 디자인, 샹송에 바탕한 아름다운 멜로디, 전문 댄서들의 대거 기용 등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평대사 파트가 거의 없이 노래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들이 많다.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도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 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명작들이 나오며 선전하는 중이며 1999년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노틀담의 꼽추를 통해서 쐐기를 찍은 듯. 이쪽은 무대가 장대하기가 마치 프랑스 뮤지컬과도 같고 무엇보다도 앙상블이 멋지다. 다만 에스메랄다를 살해한 것이 흠이라면 흠. 그 외에도 화려한 스케일과 군무가 돋보이는 러시아, 한국에 라이센스 극이 자주 들어와서 친숙한 체코, 기존 극의 독특한 재해석과 함께 불타는 무대 연출로 유명한 헝가리가 있다.

 

일본은 다카라즈카, 시키, 토호 등 대형 극단들을 위주로 독특하게 발달해 있다. 시장 규모도 크고 오랜 전통이 있으나 일부 극단의 일부 라이센스 작품에 있어서는 정말 4차원 정신세계로 날려보내는 무서운 번안이 일어나기도...하지만 인프라 자체가 튼튼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길 여지가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장르의 다양성과 무대 연출기법의 창의성과는 달리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에 있어서 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편. 일본 음악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일본어는 언어 구조상 벨팅을 비롯한 성악 발성에 매우 불리하며, 이는 곧 가창연기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졌다. 일본 전통가요의 발성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 동양풍 작품이면 모를까, 서구권 작품의 라이센스판은 해외 뮤지컬 팬들에게 혹평을 받기 일쑤다.

 

"나 정말 완전 싫어 뮤지컬! 왜 갑자기 노래를 부르냐고. 간단하게 말로 하면 30분이면 끝나는 별 거 아닌 이야기. 왜 갑자기 춤추고 난리냐고. 가뿐하게 걸어가면 30초만에 갈 수 있잖아?"

뮤지컬 '오케피' 대사 中

20세기 말부터는 뮤지컬 배우도 하나의 연기자로서 인정받으면서 가수나 정극 연기자들과 역할교환이 많이 이루어지는 편. 메이저급 연기자들이 뮤지컬에 주연으로서 출연하는 경우도 흔치 않게 있으나 알고 보면 무대극 출신인 연기자들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연예인 출신의 배우가 무대극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꽤 보인다. 물론 환영은 못 받는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넘어온 배우들은 실력이 다른 배우들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카메라 연기와 무대 연기의(다만, 연극 연기와 뮤지컬 연기도 차이가 있다) 차이) 무대극 배우들과 비교되며 까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역으로 뮤지컬 출신 배우들이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연기하면 연기가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까이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들에 이러한 형식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있다. 물론 주먹왕 랄프 같이 뮤지컬 장면이 없는 애니메이션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짤막하게나마 춤과 노래 정도는 반드시 구성된다. 이 덕분인지 아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무대에 구현한 작품들도 많은 편. 대표적으로 라이온 킹이 있고, 2014년에도 전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디즈니의 최신작 겨울왕국이 무대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경쟁사인 드림웍스의 작품 슈렉에서 뮤지컬적인 구성을 까기도 했다.

 

절대 다수의 인도 영화는 뮤지컬 요소가 들어있다. 중간에 꼭 떼로 노래와 춤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기본 상영 시간이 2-3시간으로 길어서 그런 장면이 없으면 지루해한다고. 이를 마살라라고 부른다. 인도에서는 마살라는 일부일 뿐이라고 하면서 인도 영화 전체가 이런 게 아니라고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그들 주장도 맞긴 하다. 문제는 매해 1500편 이상을 개봉하는 인도에서 마살라가 수백편이 넘다보니 한중일 3국의 연간 개봉작 수보다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 인도 젊은 층도 마살라를 외면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서 제작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6.25 전쟁 후 미국 대중문화가 많이 유입된 탓에, 뮤지컬 자체는 아니더라도 뮤지컬송이나 그 양식을 받아들인 노래와 쇼가 많이 퍼지게 되었다. '남태평양'이나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영화화된 뮤지컬도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1961년에는 정부 주도로 뮤지컬 전문 악단인 '예그린악단'이 창단되었고, 작곡가 김희조 등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소재의 뮤지컬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살짜기 옵서예'나 '대춘향전'은 패티김 등 당대 유명 가수와 성악가들을 동시에 캐스팅하고, 전통음악 어법과 미국 대중음악 어법, 서양 클래식 어법 등 다양한 음악 소재들을 혼용하는 등의 시도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군사정권의 여론 달래기 용으로 만든 단체라고 해서 평판이 늘 좋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1978년에 세종문화회관이 세워지면서 서울시 소속으로 바뀌어 서울시립가무단-서울시뮤지컬단으로 거듭 이름을 고쳐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뮤지컬 전문 공연 단체는 아니지만, 서울예술단도 여러 형태의 창작 뮤지컬 혹은 그에 준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을 해외 캐스팅 그대로 초빙해와 공연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거꾸로 한국어로 번안해 한국인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상연하기도 한다. 이렇게 나름대로 뮤지컬 문화도 꽤 발달해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 수준도 썩 빼어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영화에 비하면 그 인지도가 무척이나 떨어진다.

 

여담으로, 매우 비슷하면서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생한 장르로 창극이 있다. 이쪽은 판소리로 하는 뮤지컬이라고 보면 거의 손색이 없다.

 

실제로 뮤지컬 전문 공연장도 영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한동안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국립극장 등 대규모 공공 공연장을 비싼 돈 주고 빌려야 했고, 몇몇 단체들은 그저 상업성에만 눈이 멀어 작품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프로덕션을 무리하게 올리다가 욕먹는 경우도 종종 있는 실정이다.그리고 작품성은 괜찮은 프로덕션이 상업성에 눈이 먼 제작사에 의해 괴악하게 진행되다 작품성이 떨어져버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물론 오페라 등 클래식 무대 작품에 비하면 대중성과 상업성을 좀 더 강하게 고려하기는 해야 하지만, 탄탄한 대본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유명 뮤지컬로 인정받고 돈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 당연지사.

 

2000년대 들어 오페라의 유령 공연의 대히트에 힘입어 많은 극단과 애호가들의 숙원이었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의 설립이 시작되었는데, 서울의 경우 롯데월드의 부속 시설인 샤롯데씨어터나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을 개축한 우리금융아트홀 등이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딱히 뮤지컬 전문이라고 달지는 않았어도, 충무아트홀도 상당히 많은 뮤지컬들을 상연하고 있어서 뮤지컬 극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2000년대 들어서는 어지간한 대형 공연장 중 뮤지컬 공연이 전혀 올라오지 않는 곳이 더 드문 게 현실. 대학로 인근의 많은 소극장들에서도 연극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뮤지컬이 상연되고 있는 중이다. 2009년에는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코엑스 아티움이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개관했다. 2011년에는 블루스퀘어가 '조로'로 개관했으나 별명이 '불쾌극장'인 수준.사실 위에 말한 뮤지컬 전용관 중 어느 하나도 LG아트센터의 반도 못 미친다며 비판받는게 현실이다.

 

배우는 상기한대로 연극계, 음악계에서 공히 공급받는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에는 각 학교의 연극/영화과에 뮤지컬 전공이 따로 개설되거나 아예 뮤지컬 학과가 개설된 대학교/전문대학도 많이 늘었으며, 경쟁률이 최소 10:1에서 최대 100:1일 정도로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 한예종이나 서울예술대처럼 명문교의 경우에는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워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단번에 입학하는 인원보다도 다른 데 다니다 오거나 몇 수씩 해서 들어오는 인원이 더 많을 정도. 그리고 그런 재수생들을 가르치는 곳은 사설 학원들인데, 사설 학원은 재학생과 재수~장수생이 공존하는 미대 음대 등 예체능계 학원과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돌아간다.

 

배우들의 임금과 복지는 일부 특급 배우를 빼고는 처참한 수준이다. 연극배우는 2017년경 통계로 가장 가난한 직업 4위에 랭크되었는데 포함되는 뮤지컬 배우는 그 중 좀더 벌이가 나쁘다. 왜냐하면 의자 하나 놓고 진행하는 1, 2인극도 있는 일반 연극에 비해 무대장치와 인원이 많이 투입되는 편이라 작품별 예산이 빠듯하고, 춤과 노래를 하니 연습 기간이 길다. 개인 대사가 없는 앙상블의 경우에는 교통비 숙식비 제외하고 계산하면 최저 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연습 기간까지 4대 보험 가입 해 주고, 임금을 초과 근로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주는 공연 드물다. 그러다 공연이 엎어지거나 손익분기점 이전에 종연이 되면 출연자와 제작진은 돈 한 푼 못 받는 일마저 생긴다. 뮤지컬 쪽에는 정규직이라는 것이 없다. 모두 작품별 계약이다. 그래서 방송사 공채로 들어가거나 일반 연극, 영화배우를 겸직하는 뮤지컬 무대 출신 배우들이 많다.

 

뮤지컬 학원을 나온, 또는 뮤지컬 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비정규직인) 뮤지컬 배우 외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곳이 바로 사설 뮤지컬 학원 강사이다.

 

결코 국내에서 사건사고가 적은 장르가 아니다. 비싼 티켓값 등의 요소에서 대중들의 접근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워낙에 팬층이 먹여살린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음악감독이나 스텝들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지 않고 경솔한 발언을 일삼는다면 순식간에 사건이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관객을 밥줄로 매도하거나,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관객들의 수준까지 깎아내리며 우롱하는 경우. 사건사고의 대처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경한 편. 한편으로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제작자들의 의식과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음을 대변하기도 해 씁쓸함을 안긴다.

 

스타 캐스팅도 문제로 자주 지적되고 있다. 현재 뮤지컬 캐스팅은 신인 발굴보다는 조승우, 홍광호와 같은 스타 위주의 캐스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스타를 캐스팅해야 표가 팔리기 때문이다. 정말 극이 좋아서 자주 보는 회전러도 있지만, 대다수의 속칭 "머글"은 스타가 출연해야 보러 오는 경우도 대다수이며, 아이돌 캐스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당장 인터파크와 같은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서 유명 뮤지컬 극을 보면, 표 매진률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표값이 올라가고 접근성은 더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이 연출되고 있다. 2021년 기준, 대극장 뮤지컬의 VIP석 15만원 시대가 열렸고, 가장 낮은 등급인 좌석도 최소 7만원 대이다. 청소년 할인, 조기예매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도 점점 축소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 중에서 뮤지컬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학생들도 높은 가격대에 부담이 되어 관람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으며, 20~30대도 높은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곤 한다. 이는 점점 잠재적 뮤지컬 관람객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등급별 좌석 책정, 일명 "색칠놀이"도 문제다. 뮤지컬 좌석 등급은 보통 VIP, R, S, A, (B), 보통 4~5개의 등급이 존재한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VIP좌석은 정말 배우와 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21년 대극장 기준으로, 공연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VIP 좌석 - 1층 중블 전체, 왼블 오블 절반, 2층 앞열

R 좌석 - 1층 오니블 오블 사이드, 2층 가운데열

S, A석 - 2층 가운데열, 3층

사실상 그래도 제대로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거의 무조건 VIP를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파크에서 몇해에 걸쳐 여러번 공연한 작품의 좌석 배치도를 비교해보면 VIP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꿀팁을 드리자면, R 등급은 피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차라리 돈을 좀 써서 VIP 좋은 좌석을 가던가, 아니면 가성비로 S, A석을 노려보도록 하자. 특히 S, A석은 할인도 많이 한다. R 등급이 VIP와 가격은 2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1층 사이드 아니면 2층 가운데에서 보는 불상사가 생긴다.

 

그렇다고 뮤지컬 제작사가 돈을 버느냐? 그것도 아니다. 2020년 회계년도 기준, 외부감사대상인 주요 뮤지컬 회사(EMK, 쇼노트, 오디컴퍼니, 신시컴퍼니 등등)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EMK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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