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강(Jordan River)
팔레스타인의 시리아에서 발원하여 갈릴래아 호수를 거쳐 사해로 흘러들어가는 강.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다. 해수면보다 낮으며, 총 길이는 약 251km이다. 그리고 와디이다. 요르단이 이 강의 이름에서 따왔다.
갈릴리 호수와 함께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수자원이기도 하다. 골란 고원 문서 참조.
'요단강'이라고도 한다.
구약성경에 따르면 모세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동포들에게 약속한 땅이 가나안(팔레스타인)이다. 이 가나안이 풍요롭다는 뜻으로 젖과 꿀이 흐른다고까지 표현했는데, 요단강이 가나안의 경계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인들은 하나님께 죄를 지어 가나안과의 경계선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40년 동안 방황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이집트에서 직접 나왔던 세대는 딱 2명 빼고 모세를 포함하여 전부 죽었다. 결국 이 2명의 1세대 생존자 중 1명인 여호수아가 모세 다음의 지도자가 되어 2세대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게 된다.
2. 요단강 건너다
한국 개신교의 유명한 찬송가에서 유래한 관용구. 사실 이 곡은 교인 중 누가 죽었을 때 말고는 부르지 않기 때문에 1980년대 농담 모음집에 보면 벌써 '요단강 건넜다' 하는 표현이 나온다. 참고로 부흥회 때 트는 노래는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로 곡만 같은 걸 쓰고 가사는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찬송가는 운율만 맞으면 곡조(Tune)를 돌려쓰는 경우가 많아 벌어지는 일.
요단강을 건넜다는 것은 '약속된 복된 곳에 드디어 들어갔다' 하는 뜻으로 찬송가 가사에서의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하는 말은 (노래 부르는 사람도) 천국에 가서 (죽은 자와) 만난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요단강 건너다=죽다는 관용구가 나왔다.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인 1세대가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죽고 2세대들이나 넘어갔다는 기사에서 '1세대가 모두 죽었다' 는 점에 착안, 거기에서 유래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흔히들 말하는 '요단강 건넌다' 하는 표현에서는 '요단강을 건넌 사람=죽은 사람' 이기 때문. 즉 찬송가 가사에서 비유한 요단강 건너편(천국)을 염두에 두어야 말이 풀리지 '이스라엘인 1세대가 죽었다' 로 해석하면 용례가 맞지 않는다.
비슷한 단어로 스틱스강, 삼도천, 황천행, 북망산 가는길, 저승길 등이 있다. 상당수 문화권에서 강을 건너는 행위가 죽음을 의미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로서의 강이 있고 실제로 건너다가 많이 죽고 건너가서 안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인 듯. 사실 죽음까지 안 가더라도 어떤 일이 망했어요가 되었을 때 '물 건너갔다'라고 표현하는 경우만 봐도…
굳이 위 찬송가가 아니어도 수중생물들은 요단강의 강줄기를 따라가면 염도가 무지막지하게 높은 사해때문에 죽는다.
2.1. 찬송가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가사
1. 해보다 더 밝은 저 천국 믿는 맘 가지고 가겠네
믿는 자 위하여 있을 곳 우리 주 예비해 두셨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2. 찬란한 주의 빛 있으니 거기는 어두움 없도다
우리들 거기서 만날 때 기쁜 낯 서로가 대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3. 이 세상 작별한 성도들 하늘에 올라가 만날 때
인간의 괴롬이 끝나고 이별의 눈물이 없겠네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4. 광명한 하늘에 계신 주 우리도 모시고 살겠네
성도들 즐거운 노래로 영광을 주 앞에 돌리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곡 분위기 때문에 단조곡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이 곡은 장조곡이다. 주로 기독교식 장례를 치르는 경우 미사를 보면서 많이 부른다.
하지만 유명한 가스펠곡으로 커티스 메이필드와 제프 벡도 연주한 곡 People get ready의 가사를 보면, 기독교인들이 죽기 전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 천국에 갈 준비가 되었다고 얘기하는 내용인데, 여기서 천국을 요르단으로 간다고 묘사한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만의 해석이 아닌 일반 서양의 기독교계에서도 요단강을 건너는게 죽는다는 뜻으로 받여들여지는게 아닐까 유추할수 있다.
3. 요단강 익스프레스
어원을 따져보면 요단강+익스프레스(express:(기차·버스·승강기 등의) 급행, 급행열차(버스))로 '매우 빠르게 저 세상으로 간다' 는 뜻. 지옥행 급행열차와 같으면서도 다른 오묘한 표현
"요단강을 건너다"라는 표현은 제법 많이 알려져 있으며 어른들도 흔히 아는 관용구다. 반면 요단강 익스프레스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사람이 세대를 불문하고 꽤 있다.
웹툰 작가 메가쑈킹이 본인의 웹툰에서 사용한 말이라는 설이 있으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요단강 익스프레스" 는 통하던 말이다. 특히 협박할 때 "죽는다" 는 말의 은어, "요단강 건넌다" 는 말의 비속어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단강 익스프레스의 진화 버전으로 에어 조던 "요단강 에어라인즈" 가 있다. 요즘 비행기의 속도가 마하 0.8~0.9 정도니까... 이건 아니다
원래 있던 일상 용어나 비속어의 일부를 영어로 치환해 새로 만든 비속어는 개발시대에 흔했다. 외국어가 외래어가 되어 국민의 언어생활에 들어오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이것만 놓고 보면, 당시의 주먹세계에선 고등학교나온 사람도 흔치 않았기 때문에(80년대까지 의무교육은 국민학교(초등학교)까지만이었다),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은 문자(한자)를 쓰는 것과 같이, 그 세계에선 무식을 감추고 뽐내는 행위의 하나였다.
고학벌 조직폭력배가 늘어난 2천년대 이후 말고, 옛날 깡패영화 영화 속 클리셰로도 잘 나온다. 온갖 클리셰를 모아서 만든 영화인 다찌마와 리에서도 같은 개념이 패러디되고 있다. 단, 정확하게 '요단강 익스프레스'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고 개념상 같은 대사가 나온다.
해 보다 더 밝은 저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