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와 장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대지미술은 1960년대, 1970년대 개념미술 혹은 설치미술의 한 흐름이다. 비디오아트처럼 건축술과 과학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예술이다.
대자연은 하나의 거대한 도화지나 다름없다. 미술관을 벗어나서 사막·산악·해변·초원·설원(雪原) 같이 넓은 자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대로 펴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표현하는 대규모 설치미술이다.
천으로 감은 베를린 국회의사당(Wrapped Reichstag, Berlin) 1971-95
자연설치물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또는 인공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자연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정하고 활용하거나 변용할 수 있다. 영구보존이 불가능하므로 사진을 찍어 보관해야 한다.
대표사례, 크리스토와 잔-클로드부부의 대지미술
포장미술가로 알려진 불가리라 출신 미국 미술가 크리스토Christo, Javacheff 1935∼)와 그의 부인 잔-클로드(Jeanne-Claude)는 빌딩 전체뿐 아니라 탁 트인 자연의 중요한 부분들에서 둘러싸는 것까지를 포함해 거대한 규모의 작품을 구상하고 시도한다.
넘실대는 울타리 Running Fence, Sonoma and Marin Counties, California 1972-76
그의 포장작업은 물론 '계곡의 장막' 같은 작품에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친숙하게 느꼈던 장면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한다.
대지미술은 고대의 거석문화 등에서 그 모티브가 찾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들은 이런 작품을 통해서 역으로 과대된 포장에 쉽게 영향을 받는 소비사회를 비판하고 있고, 현대문명에 위협받고 있는 자연은 반드시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비치고 있다. 그래서 환경미술이라고도 한다.
대지미술은 공간개념을 내부와 외부로 구분하지 않고 무한대로 확대시켰기에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만리장성을 볼 때와 같은 그런 장쾌함을 맛보게 된다.
천에 감긴 퐁네프다리(Wrapped Pont-Neuf, Paris) 파리 1975-85
그들은 플로리다 주의 비스케인 만 섬의 11개 섬의 둘레를 천으로 싸거나 파리의 퐁네프다리를 천으로 둘러싸 유명해졌다.
196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친 개념미술, 미니멀아트, 과정미술, 설치미술, 몸미술, 행위예술, 해프닝, 이벤트미술과 연결되어있다.
'비물질화' 그리고 '비영속화'에 귀결시키고 실험적인 태도와 함께 지적이고 논리적인 경향을 강하게 띤다. 그래서 예술과 자연을 새로운 차원에서 결합시켰다.
벽 The Wall Oil Barrels Switzerland
그리는 미술이 아니라 보여주는 미술 이 개념은 아름다운 경관과 장엄한 전망과 동시에 황폐한 불모지, 늪, 사막, 그리고 현대화의 산물인 산업쓰레기장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지미술은 일종의 개념미술이기에 작품의 결과보다 과정에 보여주려한다. 그러다보니 결과보다 미술행위 그 자체를 더 중시한다 다시 말하면 그리는 그림이라기 보다 보여주는 미술이다.
대중과의 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서 언어를 비롯한 사진, 지도, 신문, 잡지, 영화 등으로 그래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지미술은 작품을 제작을 위해선 수 십 년간 구상해야 하고 수백 억 원의 돈이 들고 수 백 명의 사람이 동원되기도 하는데 2주 후에는 다시 철거한다. 이런 정신은 자본주의의 효율성을 비웃는 해프닝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가장 반자본주의적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2005년 뉴욕을 멋지게 뒤집어놓다
2005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주홍색 천을 매단 '게이트(Gates)'
크리스토부부가 뉴욕센트럴파크에 79년부터 추진, '게이트(Gates)' 설치작품을 26년만에 완성하였다. 뉴욕시민들은 완전히 달라지 도시모습에 놀랐고 단번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처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 졌고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넉넉한 마음도 되찾게 되었다.
The Gates, Central Park New York 1979-2005
크리스토부부와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부부 인터뷰 일부 소개 - 작품에 무슨 메시자가 담겨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들 작품엔 특별한 메시지는 없고 다만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것과 빛과 대기와 반응하는 미술, 사람들이 그것을 만져보게 하고 싶어서란다. - 작품크기가 너무 크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사람들이 만든 건축물 공항, 다리 등을 보면 얼마나 큰가! 라고 반문한단다.
- 그리고 이렇게 돈과 인력과 시간이 들여 만든 작품을 왜 2주 만에 철거하느냐고 물었더니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아무리 소중한 것도 영원할 수 없음을 말하고 싶어서란다.
대지미술의 대표적 작가
크리스토와 장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미국), 로버트 스미드슨(Robert Smithson 미국),
마이클 헤이저(미국) 리처드 롱(Richard Long 영국), 데니스 오펜하임(네덜란드) 등등
유비에게 "제갈량"이 있었다면 칭기즈칸에겐 ‘야율초재’가 있었습니다.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보고 인물을 썼던 칭기즈칸이 한낱 피정복민의 젊은 지식인에 불과했던 야율초재를 그토록 신임했던 이유는 천문, 지리, 수학, 불교, 도교 할 것 없이 당대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한 그의 탁월한 식견 때문이었습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어 봤던 야율초재! 그가 남긴 아주 유명한 명언이 하나 있습니다.
與一利不若除一害 生一事不若滅一事 (여일리불약제일해 생일사불약멸일사)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
보약을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 앞서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욕망을 채우기보다 욕심을 제거하는 쪽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삶이 허전한 것은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여전히 비우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하던데, 2014년은 조금 길었던 것 같다. 굵직한 일이 많이 있었고, 어떤 일이 생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4년의 마지막 날, 부모님과 함께 꼼장어를 구워먹고 치킨을 뜯으며 보냈다. 가요대전을 보고 남자친구와 2015년 1월 1일 0시 0분의 통화를 하고 조금 더 있다 잠이 들었다. 오늘은 1월 7일, 벌써 또 한 해의 하루하루가 쌓여간다. 2014년에 무엇을 했었는지 정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굵직한 사건들만 생각 난다.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면 ‘내년 이맘때 이 일을 기억할까?’를 두고 경중을 생각했는데 역시 가벼운 일로 마음 졸였던 사건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벼운 일도 당시엔 가볍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 아주 중요한 일들만 생각이 난다. 그리고 중요한 일조차 기억나지 않을 때면 새로운 하루하루로 채워진 후였다.
2014년은 욕심이 많았던 한 해다. 하나밖에 먹을 수 없는데 두 개를 먹겠다는 것도 욕심이고, 마음이 여유롭지 않은데 여유로운 척 하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욕심이다. 이루고 싶은 게 많은데 노력하지 않는 것도 욕심이다. 작년의 나는 ‘욕심’과 ‘아집’을 구분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
신병철 박사가 언급한 "하나의 이익을 얻는 것이 하나의 해를 제거함만 못하고, 하나의 일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일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는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었다. ‘하나를 없앤다는 것’은 그만큼 ‘욕심을 버린다’는 것인데, 모든 것을 다 얻고 싶은 나의 욕심에 마음이 여유로울 수 없던 이유가 여기 있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단단히 하며 조금씩 계단을 오르는 방법도 있는데, 높이 뛰기 선수처럼 금세 뛰어오르고 싶었던 것이다.
오늘 소개 할 작가는 ‘크리스토’와 ‘장 끌로드’ (Christo and Jeanne-Claude)다.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현재 ‘장 끌로드’는 사망했고, ‘크리스토’가 둘이 만들었던 많은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제작과 구성에 수 십 년이 걸린다. 만들고 설치하는데 수백억을 쓰고, 많은 일꾼이 작품에 투입된다. 그러나 그렇게 공들여 완성한 작품은 2주 만에 철거된다. 이들은 당장의 성급함이 아닌, 오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대지미술’로 유명한 이들의 프로젝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둘 다 1935년 6월13일생이다. 1950년대 말부터 유리병이나 캔 등을 천으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던 크리스토는 장 클로드와 함께 작품 크기를 키운다. 급기야 핑크색 천으로 바다에 떠 있는 섬 주위를 두르기도 했고 허허벌판에 수십 ㎞에 달하는 울타리를 세우거나 초대형 우산 수 천 개를 꽂기도 했다. 그리고 파리 퐁네프 포장 프로젝트는 허가 받는 데 10년, 독일 제국의회 건물 포장은 25년이 걸렸다.
특히, 이들은 작품을 위한 후원을 받지 않았다. 오직 작품을 구상하는 동안 그린 그림을 팔아 작품을 실현했다. 크리스토와 장끌로 드는 모든 것을 감싸는 행위를 통해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건축물을 감싸고 파괴되는 자연을 감쌌다. 욕심은 아주 천천히 피어 오른다. 이러한 욕심의 특성에 따라 그들은 몇 십 년을 구상한 스케치를 들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 작품을 실현했다.
아마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허가를 받는 데 드는 인내심과 스케치를 하는 인내심, 딱 2주만 전시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인내심이 필요했다. 그리고 인내심은 포기를 유혹하는 요소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마무리했다. 자신이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이렇듯 남들에게 보여주기 전까지 스스로 ‘악착같이’ 사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욕심을 부리려면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새삼 느낀다.
많은 것을 얻으려고만 하면 많은 것을 잃기 마련이다. 하지만 흔들림 속에서 기둥을 잃지 않는다면, 많은 것들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차별적으로 흔들리며 요동치는 순간들 중 집중해야 할 것은 내 목표와 목표를 이루려는 마음, 그리고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인내와 노력이다. 중심이 선 욕심의 마음을 바르게 쓰는 2015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