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으로 시즈쿠를 접했을 때에는
굉장히 놀랬습니다.
주인공의 망상속 살인이라던가 세계 파멸 이라던가
는 순진한 제 마음을 잔인하게 도려내었습니다.-_-;
그것이 처음 유우스케의 대학생 노트속의 광기이겠죠.
조금씩…조금씩…광기의 문을 열고 있던 그.. 유우스케라는 소년은
결국엔 광기의 문을 열어버린 선배를 만나고 말더군요.
그것이 바로 루리코 였습니다.
조금은 저질스러운 사건을 조사받은 유우스케에게는
수없이 많은 광기의 열쇠가 쥐어졌더군요.
한.. 3번쯤 정도 일까나..
제가 처음 시즈쿠를 했을때에는 동행하는 친구를 미즈호로 했었답니다.
범생같은 이미지와 순수한 마음을 가진듯 보이는
미즈호 캐릭터를 동행한다면
게임의 가슴졸이는 압박감을 차분하게 진행할수 있으리 생각했던거죠.
혈기넘치는 사오리 캐릭터도 조금 생각해 봤었지만
기가 너무센 그 캐릭터와 동행한다면 게임의
진실한 뜻을 알수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미즈호로 결정했었습니다만...
곧 후회했죠.-_-
차분하리가 생각했던 제 마음이 무너지는 카드탑처럼
와르르 쏟아졌습니다.
미즈호는 오히려 숨가쁜 압박감에 불을 지피는 기름
같은 캐릭이 되어 내성적인 성격으로 모니터 밖에
저에게 '왜이렇게 약하냐!' 하는 통곡을 부르기도 했었기도 합니다.
결국엔 게임을 포기했죠.
완벽한 베드엔딩이였답니다.-_-a
손가락이 떨리는 공포와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스게 만드는
그 정신적 붕괴를 일으키는 게임을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하며 그것을 존재감 없는 폴더에 꼭꼭 가둬두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한가하게 투하트에 빠져있었을 그날에.
시즈쿠를 열렬히 사랑하는 수많은 네티즌들을 접하고는..-_-
오랜 기억을 더듬어 그 존재감 없는 폴더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오랜전 기억으로 흐릿해졌을..
언제나의 음산한 음악과 배경으로 『시즈쿠』라는 자칭
[호러게임]이라 생각한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되었죠.
다시해본 시즈쿠는 저에게 미즈호를 외면하라! 는 경고메세지를
주었답니다.-_-;
저는 철저하게 미즈호를 외면하였죠.
그리곤 혈기 왕성한 사오리를 선택했습니다.
플레이 결과는 해피엔딩...
루리코의 멍한 눈동자가 그때에는 너무나도 예뻐보였습니다.-_-;;
장난스럽게 진행되리라 생각했던 사오리 시나리오도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
엣.. 재밌었다-라고 표현하는건 좀 이상할까요.-_-;
어쨌든 미즈호와의 배드엔딩 플레이 기간보다는
시즈쿠에 대한 평가를 별 다섯개로 끌어올리는 크나큰
업적(?)을 주는 사오리 해피엔딩 이였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즈쿠의 본래뜻을 알기위해선
루리코를 클리어 해야한다는 어느 고결하신 네티즌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동행하는 친구중에서 루리코를 선택할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던 저는 인터넷 곳곳에
시즈쿠 공략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답니다.
그의..
기절초풍할 일이였죠.
만약 알고 있었다면 그런 기분나쁜 게임속의 저질감을 느끼지도
않았을 겁니다.
좀더 차분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할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미워지더군요.
'나혼자 고생다했구나!' 하는 생각에..
많이 슬퍼했죠.ㅜ_ㅜ...
어쨌든 그것이 시즈쿠를 플레이 했던 저의 마음속 감상문이였습니다.
시즈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때에는
그저..
'저질게임..'
'순 기분나쁜 내용들 뿐이잖아!'
'우엑.. 토할것 같어..'
하는..-_- 그런 어린애같은 저를 한층
성숙하게 해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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