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시작, 뒤늦은 합격수기. 30대, 문과, 인강초시

작성자화이팅약대|작성시간19.09.25|조회수15,501 목록 댓글 375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유기화학 게시판에 열심히 질문글을 올렸던 화이팅약대라고 합니다.


합격한 이후(2월), 중간고사 이후(4월), 여름방학(7월)... 이렇게 세 번 합격수기를 쓰다 결국 올리지 않고, 지웠네요.

혹여 한창 공부 중인 분들에게 괜히 방해될까 싶더라구요..


제목처럼 30대에 문과생이고 초시 인강생으로 대다수와 다른 조건에서 시작했기에,

제가 했던 방식이 다른 분들께는 맞지 않는 옷이 될 수 있어서, 괜히 신경쓰였습니다.


피트가 끝난 지금, 인강만으로 약대편입을 준비하면서 주로 정보를 얻던 곳이 이곳이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같이 인강으로만 해서 정보가 부족해 방황하실  있는 초시그리고 저와 같은 30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같은 경우, 저보다 훨씬 고득점자인분들께서 이미 좋은 글들을 남겨주셨으니, 그 글들을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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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준비 스펙

고등학교 문과 출신이라 과학 공부는 공통과학이랑 비문학 과학지문이 다였습니다. (사탐쳤어요.)

대학교는 중경외시 경영대입니다. (GPA 92 정도에요.)

대학생때 수학 과학 과목을 들을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졸업  

학점은행으로 삼육대학교에 가서 수학생물 과목 이수했습니다.

토익 점수는 945 였습니다. (피트  원서접수  마지막으로   있는 시험에서 떴네요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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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공부자세

"난 문과생이고, 피트를 준비한다해도 지금 가르치는 선생님들보다 잘 알 리 없다.

따라서, 내 생각은 모두 배제하고 이분들의 가르침을 익히고 그걸 근거로 문제를 풀자." 가 기본마인드였습니다.

그리고 만약 아예 생소한 내용이 나온다면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논리들을 바탕으로 뇌피셜로 풀자. 였습니다.

(생물과 유기의 경우, 이 방식이 잘 들어맞아서 모의고사 때부터 성적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 인강 vs 현강 vs 종합반

자신의 성향차이입니다. 저같은 경우 좀 산만한 편이라, 

현강을 들으면 딴 생각이나 딴짓하다 선생님 말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선생님의 모든 말을 들을 수 있는 인강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퇴사하고 모아둔 돈으로 공부해야했어서... 가격도 좋은 인강이 낫겠더라구요.


# 공부방법

회사를 다니는동안 공부와는 담을 쌓았기에, 처음 시작할때는, 최대한 오래 앉아있자. 뇌세포를 빨리 깨우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10월까지도 유튜브나 책들을 통해서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합격생 공부법 등을 엄청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이


1. 수시로 기억을 인출하기

  자기전에는 오늘은 뭐 배웠더라

  화장실 갈때, 그 개념이 뭐였더라

  그냥 뜬금없이 어제는 뭐 배웠더라. 


같은 질문으로 배운것을 계속 끄집어냈습니다. 

기억이 안나면 그자리에서 바로 책을 뒤졌습니다. 

필수이론때 그런 습관을 들이니, 모든 개념을 외우지는 못해도, 책 어디에 그 개념이 있다 정도는 찾는 수준이 되더라구요. 

(물론 필수이론을 무한반복한 것은 기본입니다.)


  어떤 동영상에서는 배운 것들을 인출하는 좋은 방법이 간단한 퀴즈나 문제풀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생물의 경우 모든 개념을 문제로 풀 순 없죠... 

결국 내가 이해한 것을 머리에서 꺼낼 수 있는 연습을 평상시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2. 사소한 근거라도 만들기. 

  암기를 할때 논리적으로 외우기 힘들거나, 잘 안외워지는 것들은 말장난으로 외운게 많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는 것보다는 아주 사소한 이유라도 만들어서 외우면 뇌가 더 오래기억한다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예로 LTP를 배울 때, 글루탐산을 받는 수용체가 AMPA, NMDA가 있는데, 

둘 중에 뭐가 Mg가 있는지 계속 헷갈려서, 암파 막는다(마그네슘 NMDA) 로 배웠어요. 

어차피 객관식이니까 이정도만 해도 문제 풀때 기억이 인출되더라구요.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문풀과 파이널로 갈 수록 가능성은 낮지만 간혹 나올지도 모르는 개념을 설명해주시는데, 

깊은 이해없이 간단한 말장난 논리로 가볍게 기억할때도 좋았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한게 있다면,

이론강의 기간 - 배우는 용어들을 최대한 익숙하게 느끼도록 만들자!! 이론책 복습  복습. 반복 인출을 하다보면 외워질 것이다!

문제풀이 기간 - 선생님들이 가르치신 논리만을 근거로 푸는 연습을 하자!! 틀린 개념 이론책 찾아보기!!!! 이론책 복습!!!

파이널 기간 - 오개념 정리포스트잇으로 벽에 붙여서 틈나는대로 보기이론책이나 요약본 복습!!


# 모의고사.

실전에 긴장을 아주 심하게 하는 타입이라, 메가 모의고사는 모두 응시했습니다. 

모의고사에 임하는 각오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풀자." 였습니다.

어차피 열심히 공부해도 모든 문제를 알 수는 없고, 그날 닥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무조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찍더라도 "내 느낌, 생각"이 아니라 '선생님이 가르친 이런 논리라도 적용한다면 이거로 찍을래'로 답을 냈습니다.

5월 모의고사에서 선생님이 A라고 가르치신것 같은데, 내 심장이 B인것 같다고 강하게 말해서 B로 찍었다 틀린 이후로

제 생각은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 본고사

절대적으로 멘탈관리가 중요합니다.
채점 후에 멘탈이 무너지더라도. 모든 시험이 끝날때까지는

아는 건 다 맞췄고, 몰라서 찍은 것도 개똥같은 논리라도 있으니 맞춘거야. 라는 멘탈이 필요합니다.

불안이 찾아오면 아는 것도 틀립니다. 본고사만큼은 초긍정주의가 필수입니다.

실제로 화학은 70%대 맞았는데... 시험장에서는 '와.. 드디어 만점인가.. ㅠㅠ' 생각했어요.

덕분에 유기시험을 무탈하게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본고사 결과

생물 98%, 유기 97%, 물리 80%대, 화학 70% 대 나왔습니다

평소 계산실수가 너무 많았기에 모의고사랑 비슷하게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친 똥줄라인이라 죽어라 면접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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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익

종합점수를 보는 정량대의 경우 토익 점수 20점차이가 모의지원 등수를 5~6등 정도 앞섭니다.

피트 점수가 아쉬운 분들이라면 지금은 토익에 올인하는게 중요합니다.


# 면접스터디

모의지원 1배수 밖이었지만, 면접준비를 진짜 빡세게해서 최초합했습니다. 

똥줄라인이시라면, 1년 더 공부하지 않게 목숨걸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스터디장을 맡아서 월수금에는 면접연습, 화목일에는 원하는 사람들만 생물스터디를 따로 하고, 

토요일은 조교면접을 했습니다. 

메가와 핏단기 면접 인강도 모두 들으면서 까먹은 개념들을 다시 챙기고, 

면접에서 첨언하기 좋은 예시들을 찾아서 말로 풀어내는 연습도 자주 했습니다.


피트 시험은 객관식이라서 5, 7지선다를 골라내기만 하면 되는데, 

면접은 개념을 말로 뱉어야해서 피트때와는 다른 연습이 필요했었습니다. 

학원이던 사설이던 말하는게 자신없다면 스터디를 꼭 들으셨으면 좋겠고, 

면접은 결국 교수님 앞에서 말을 해야하니까 말할 기회가 많은 스터디환경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면접

피트와 같은 긴장감을 가지지만, 앞에 사람이 있다는 것과 말을 해야한다는게 다릅니다. 

진짜 낯선 문제가 나와도, 개똥같은 말이라도 뱉고 나와야합니다.

답을 모르겟다면, 내가 아는 지식에 있는 아무 논리라도 따와서 말을 해야합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말 못하고 나오는 사람은 면접점수가 확실히 0 이지만. 

뭐라도 말하고 나온사람은 면접점수가 0 이거나 조금의 가점의 확률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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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마치며 바라는점...

1. 어떤 선생님이던간에 여러분을 약대 보내기 위해서 연구하고 힘쓰시니 믿고 따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 1타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경향성이라는 말로 인해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에 대한 도박은 절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피트 점수가 부족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보셨으면 좋겠씁니다.


피트에 경향성? 없습니다. 어느 선생님의 강의를 듣던 100% 모든 문제를 커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각 선생님들께서 가르치셨던 문제들만 제대로 맞춘다면 약대는 충분히 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 자신의 꿈을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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