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기름이 튀는 범위
뜨거운 프라이팬 위에서 수분과 만나 팡팡 터지는
굵직한 기름방울은 가스레인지 주변 50cm 내외를
순식간에 코팅해버린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열기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안개처럼
변해버린 유증기 형태의 기름 입자들이다.
이 미세한 기름 입자들은 공기를 타고 1미터에서
2미터 이상을 떠다니며 날아가기 때문에 싱크대
상판은 물론 머리 위쪽 가스후드, 심지어 주방을
한참 벗어난 거실 마루바닥까지 온 집안이 끈적거리는
기름으로 뒤덮이게 된다.
이렇게 넓은 범위로 퍼지는 기름을 막겠다고 프라이팬
뚜껑을 꽉 닫아버리면 고기에서 나온 수분이 날아가지
못해 바삭하게 구워지지 않고 수육처럼 눅눅하게 쪄지는
형태가 되어 삼겹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크게 떨어진다.
맛과 청소 편의성을 동시에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은
고기를 굽는 프라이팬 위에 키친타월을 한두 장 가볍게
이불 덮듯 얹어두는 것이다.
키친타월로 기름 튐 막으면서 고기 맛 그대로 살리는 방법
키친타월의 미세한 구멍들은 수증기는 솔솔 통과
시키면서도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기름방울만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구조다.
뚜껑처럼 완전히 밀폐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의
수분이 자연스럽게 날아가 바삭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나고, 기름 튐은 동시에 차단되어 주방 오염
범위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키친타월이 기름을 흡수해 무거워지면 새것으로
교체해 주면 되고 사용한 키친타월은 바로 버리면
되니 뒷정리도 간단하다.
가스레인지·가스후드·마루바닥 공간별 기름 청소법
예방을 했더라도 틈새로 튀어버린 기름은 공간마다
특성에 맞는 재료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름이 가장 무겁게 내려앉은 가스레인지 주변과
싱크대 상판은 고기를 구운 직후 아직 온기가
남아있을 때 먹다 남은 소주나 김 빠진 맥주를
마른걸레에 묻혀 문질러주면 된다.
알코올 성분이 굳기 전의 동물성 기름을 빠르게
분해해 뽀득한 상판을 금세 되찾을 수 있다.
기름이 식어 굳은 뒤에는 제거하기 훨씬 어려워지는
만큼 고기를 먹는 동안 틈틈이 닦아두는 것이 가장 좋다.
위로 솟구친 유증기가 달라붙은 가스후드 겉면은
손소독제를 키친타월에 묻혀 결을 따라 닦아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독제 속 에탄올 성분이 끈적이는 기름때를 닿는
순간 녹여버리고 공기 중으로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얼룩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발을 디딜 때마다 미끈거리는 마루바닥은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은 식초물을 활용하면 가장 확실하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나무 바닥에 퍼진 기름기를 분해하고
삼겹살 특유의 누린내까지 동시에 중화시켜준다.
가볍게 뿌린 뒤 일회용 청소포로 닦아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면 시큼한 냄새도 금세 날아가 뽀송한 바닥이 완성된다.
출처 : 더카뷰(The car view)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