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브랜디(과실, 특히 포도를 증류해서 만든 술)의 일종으로, 프랑스 꼬냑 지방의 브랜디가 특히 뛰어나 나중에 꼬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됨. 꼬냑의 3대 메이커는 마르텔, 헤네시, 꾸부와제 입니다만, 선호도나 점유도는 레미마틴과 헤네시가 월등하구요..
각 메이커별 최상품 레미마틴: 루이 13세 (어원: 프랑스 왕의 이름) 가격: 시중 유통가 300만원선 (이중 반 이상이 관세)
헤네시: 리차드 헤네시 (어원: 헤네시 사의 창립자 이름) 가격: 시중 유통가 300만원선
마르텔: 마르텔 로르 (어원: 잘 모르겠구요^^:) 가격: 시중 유통가 300만원선
까뮤: 트래디션 (어원: 글쎄.. 전통명주라는 뜻인가요?^^:) 가격: 시중 유통가 300만원선
꾸브와제: 에스피릿 (어원: 역시 잘..^^:) 가격: 면세가 1300불 (위의 술들보다 비쌉니다..면세가로 루이 13세는 780불, 트래디션은 850불, 리차드 헤네시는 900불 정도임)
참고로 2-3년 전 관세법이 바뀜으로써 해외에 다녀오는 분들도 400불이 넘는 술은 1병이라도 면세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국 위의 술들은 합법적으로는 면세가 구입이 힘들군요.
다음은 시중 구입이 힘든 초고가 꼬냑입니다.
하인: 탤런트 가격: 1200만원 (연간 20병 한정생산)
하인꼬냑은 유럽에서는 유명합니다. 얼마 전에 국내에서 몇병인가 수입했었죠. (헉.. 그럼 시중 구입이 가능한가요? 과연 누가..^^::) 이 술은 유럽에서 1000만원 정도에 팔립니다. 관세가 많이 붙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군요.
프라핀: 라벨레 (어원은 프랑스 가문의 이름입니다.) 가격: 1200만원 (전세계 600병만 있음)
위스키:
1. 블렌디드 위스키 쉽게 말해서 여러 통에 들어 있는 위스키 원액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섞은(블렌딩) 것입니다. 그것은 위의 꼬냑도 마찬가지구요..
메이커별 최상품
발렌타인: 30년 (어원: 말 그대로 30년 된 술이죠..^^:: 위스키는 대개 이런 식입니다) 가격: 시중 유통가 80만원선
조니워커: 블루라벨 가격: 시중 유통가 30만원선
인버하우스: 35년 가격: 시중 유통가 130만원선
로얄살루트: 50년 가격: 시중 유통가 1200만원 (관세포함) 이 술이 얼마 전에 국내에 들어와서 화제가 되었죠. 전세계 255병만 바틀링해서, 한국에 20병을 배당했다고 합니다. 몇 병이나 팔렸는지는 모르겠고.. 원래 로얄살루트는 21년산 도자기에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바에서 발렌타인 17년과 함께 가장 유명한 술이죠.
국내에서 최고급 위스키 하면 물론 위의 술들입니다. 가장 유명하죠. 그런데, 앞서 말했지만 위의 술들은 모두 블렌디드 위스키죠. 술을 섞는데 과연 30년, 심지어 50년씩이나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다음에 소개드릴 싱글몰트 위스키를 더 고급으로 친다고 하는군요..^^
2. 싱글 몰트 위스키 한 통에서 그냥 계속 숙성시킵니다. 원액을 섞지 않고 바틀링 하기 때문에 맛이 다 조금씩 다를 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숙성된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비싼 술이 무지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 국내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메이커별 최상품
글렌피디: 50년 가격: 유통가는 없구요, 경매에서 7500만원에 팔린적이 있습니다. (일본인이었죠) 현재 세계적으로 500병 정도가 돌아다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글렌피디가 진출한 기념으로 4년 전인가 한병 들어와서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되었습니다.. 결국 자선기금으로 넘겨졌죠.
글렌피디: 1937 말 그대로 1937 cask(오크통)에서 숙성된 제품입니다. 이것은 50년 이상 되었구요, 가격은 미정입니다. 위의 50년보다 비싼 제품임은 틀림없습니다. 경매 시장에서 나온 적이 없구요, 감정가는 글렌피디 50년의 두배 정도라고 하네요. 구입할 수 있는 루트도 물론 없습니다. 글렌피디 회사에서 꽉 잡고 안놔줄꺼예요..^^:: "우리의 역사가 이정도다"라는 글렌피디 회사의 일종의 홍보용 술로 생각하세요.
맥켈란: 맥켈란은 글렌피디와 함께 가장 유명한 싱글몰트 위스키 메이커입니다. 이 회사는 연대별로 술의 종류가 무지 많습니다. 빈티지(해당 연도에서 비롯)라고 해서 1946, 1948, 1950 등등.. 그 해에 입고(오크통 속에 넣어짐)되었다는 뜻입니다. 국내에 수입된 맥켈란 1946(52년 숙성) 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시중 판매가 500만원이었죠. 이외의 맥켈란 최상품은 맥켈란 1926(60년 숙성): 가격 미정(글렌피디 1937과 엇비슷 할 것으로 추정) 맥켈란 아다미(60년 숙성): 13200파운드(경매가) 맥켈란 블레이크(60년 숙성): 5500파운드(경매가) (가격 차이는 품질 차이라고 볼 수 있음)
참고로 최근에 경매시장에서 낙찰되어 new record(신기록) 을 세운 제품은 달모어(역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62년으로, 약 26000파운드에 팔렸답니다. 이 제품은 현재 전세계 12병만 남았다고 하네요.^^
와인:와인엔 3대 비싼 제품이 있습니다. 1. 샤또 페트르스 2. 샤또 디캉 3. 로마네 컨티
모두 최상급 포도만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구요, 당해 나온 제품은 80만 ~ 100만원 선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왜 그렇게 비싼지는 저두 잘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좀 된 것들.. 주로 해당 작황이 잘 되어 좋은 술이 만들어진 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샤또 페트르스 1988(300만원), 로마네 컨티 1993(300만원) 등으로, 실제로는 위에 말씀드린 꼬냑이나 위스키보다 와인시장의 경매가 훨씬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하듯이 와인을 사서 모았다가 파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와인 시장에서의 경매 신기록은, 1980년대인가, 샤또 디캉 1784년산으로 그당시 7000만원 정도에 팔렸다고 하는군요..^^
주석: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인데요.. 위의 내용들은 단지 "즐거운 호기심" 정도로만 생각하세요.
오래된 술이라고 그만큼의 맛이라거나 어떤 실질적인 (가격대비)가치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래된 술의 그 비싼 가격의 값어치는 단지 '골동품적 가치'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위스키가 가장 맛이 좋아지는 숙성 연도는 7년~12년이라고 합니다.
'비싼 술일수록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엔 일종의 허영심일 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각국의 술 회사들이 자사의 최상급 양주를 홍보하는 것은 그로 인하여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져서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그 이상의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술들은, 물론 사람들마다 다 입맛이 다르겠지만
꼬냑: 레미마틴 VSOP, 헤네시 VSOP 위스키: 조니워커 블랙, 글렌피디 12년 기타: 데낄라, 바카디 등등
이정도가 칵테일바에서 무난히 즐기기에 좋습니다.
좀더 사치를 부려보고 싶으실 때는 발렌타인 17년, 로얄 살루트 21년 또는 레미마틴 나폴레옹 정도.. 단, 이 술은 바에서 먹을땐 비싸니까 사놓고 드세요.^^
아울러 우리나라의 전통주들도 많이 사랑해 주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