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뚤어진 대형이 좋다
흔히들 수비대형은 일(一)자 대형으로,공격대형은 일(l)자 대형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글자를가능하면 비뚤어지게 쓰려고 합니다. 배드민턴 칠 때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파트너와 나란히 수비대형으로 있는데그 중간부분으로 셔틀이 날아오면 누가 쳐야 하나요?”
물론 왼쪽 코트에 있는 사람이 쳐야겠죠.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또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칼싸움을 하든지, 서로 양보하여 흘려보내기 일쑤죠.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약간 사선의 대형이면 좋습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오른쪽 코트에 있는 사람이 약간 앞쪽에...왜냐하면 제 생각에 오른쪽 코트는 공격적 마인드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수비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 흐르듯 원활한 로테이션을 위해...이런 상태로 수비를 하게 되면 가운데부분은이중의 수비벽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약간 앞쪽에 있던 사람이 흘려 지난 것도뒤에서 가볍게 받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 상대는 당황하게 되고...^^ㅋㅋㅋ
그리고 이런 질문도 받습니다.“상대의 클리어를 파트너가 스매시하려 할 때
제 위치는 어디가 좋아요?”물론 상대의 리시브가 올라올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 좋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전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그건 바로 파트너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뚤어진 일(l)자 대형이 되겠죠.이 부분에선 논쟁이 많이 일어날 줄 압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린다면, 실제 공격대형에서전위와 후위의 간격은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따라서 후위에서 공격할 때 전위가 시야에서 거치적거릴 수 있습니다.그렇게 되면 위축되어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없게 되죠.
그럼 결국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실수를 유발하게 됩니다.수비의 실패보다 공격의 실패는 훨씬 강한 좌절감을 줍니다.
어떻게 만든 기회인데...^^
2. 어머니가 되라
좀 생뚱맞은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식 포메이션의 기본 개념은 ‘자유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혼자서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그런 ‘자유’...
공을 치지 않는 또 다른 파트너는 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어머니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저는 공을 치는 사람보다 그 파트너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어머니이듯이...
그래서 셔틀이 날아올 때 그것을 치는 사람은 단식을 하는 것 마냥 자유로워야 하고,
그 파트너는 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탄탄하게 받쳐주어야 합니다.
3. 파트너의 빠른 판단을 유도하라
지난 번 <수비 로테이션의 5대 원칙>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전체적으로 복식 포메이션에서 중요한 관점이기에
다시 한 번 되 집고 가는 의미로 정리해보겠습니다.복식게임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에서 판단이
헷갈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쳐야 하는지,아니면 파트너에게 맡겨야 하는지...
이 혼돈 때문에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많죠.주저하지 마십시오. 어떤 결정이든 그것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결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파트너에게까지 전달된다면 더욱 좋구요.^^아마 오래도록 함께한 파트너라면 특별한 몸짓이 없더라도
이심전심으로 그 상황에 맞는 결정이 이루어지겠지만그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기에 어떤 식으로라도
의사표현을 해야 합니다. 말로 안 되면 몸짓으로라도...
4. 상황별 포메이션
위의 개념을 머리에 익힌 뒤 다음 상황에 대한 포메이션을 익히신다면 보다 능동적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대표적인 상황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군의 숏서비스 상황>
가장 대표적인 상황으로 숏서비스를 넣는 사람은 자신의 허리 아래로 흐르는 셔틀을 모두 낚아채는
바운더리를 미리 마음속에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그리고 서비스 후 그 자리에서 수비 자세를 취하고...
이때 파트너는 중앙라인 후위에서 상대의 드라이브나오픈 리시브에 대비한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전위와의 간격은 제가 전에 말씀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아군의 롱서비스 상황>
롱서비스는 이미 상대의 스매시공격을 예견했기에서비스 후 수비대형으로 벌려야 합니다.
설혹 상대가 드롭샷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더라도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왼쪽 코트와오른쪽 코트에서 서버의 움직임에 약간의
차이를 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공격적 마인드에 입각한 오른쪽 코트의 전진 배치...
<적군의 서비스 상황>
이때에도 아군의 서비스 때와 같은 대형으로 파트너의 위치가 결정됩니다. 즉 중앙 후위에...
그리고 아군이 리턴한 후의 대형은 ‘그때 그때 달라요’가 되겠지요.^^
<적군의 드롭샷, 클리어 공격 상황>
이미 아군의 리시브가 리프트 된 상황에서 상대의 드롭샷 공격이 시작되었다면 아군은
일(一)자 대형에서 수비가 시작될 것입니다.이때는 철저하게 셔틀과 가까운 사람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철저하게 코트를 양분하여 전진 리시브,다시 홈포지션으로 리턴, 재차 드롭샷 공격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비하면 됩니다.클리어 공격에도 같은 패턴으로 수비하면 됩니다.
그러나 드롭샷 공격이 만약 비슷한 거리(중앙 ㅜ자 부근)에 떨어진다면우측에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자연스런 턴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이때 파트너는 동시에 후위로 돌아서서 빈자리를 메우게 되고...
그 리시브가 길게 리프트 되었다면 리시브한 사람은 왼쪽 코트를 방어하고, 파트너는 오른쪽 수비...
이번엔 상대가 클리어로 길게 리프트 하였다면 어떤 포메이션을 취해야 할까요?
이때도 상황별로 약간씩 다른 포메이션이 형성되는데만약 정상적인 수비 대형에서 오른쪽 코트로 날아온다면
좌측에 있던 사람은 곧바로 전위로 달려 들어가 파트너의 공격에 대한 2차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의 우측 드롭샷 공격에 이은 우측 드리븐클리어 공격을 하였다면 좌측에 있던 사람이
리시브를 해야 합니다. 물론 파트너는 전위로 들어가고...여기까지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좌측으로 드롭샷을 하였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물론 좌측에 있는 사람이 리시브 해야죠.
오른쪽에 있던 파트너는 약간 왼쪽으로 이동, 후위를 맡고...
여기서 초보자들은 많이 헷갈려합니다.
오른쪽을 맡고 있던 사람은 멍~하니파트너 치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죠.^^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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