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가 되면 부드러운 손목의 움직임으로 파워를 조절하겠지만 초보들은 그림의 떡이죠.^^
이때 악력(손아귀 쥐는 힘)을 이용하면 보다 쉽고 간편하게 파워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악력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의 구사를 설명하겠습니다.
1. 드롭샷
스매시를 할 때 임팩트 시점에 손아귀에 힘을 강하게 주게 됩니다. 이와 똑같은 스윙 폼으로
진행하되 임팩트시 순간적으로 손아귀 힘만 모두 뺀 상태에서 셔틀을 맞추어 보십시오.
셔틀이 구렁이 담 넘듯이 네트를 살짝 넘어 상대의 코트에 떨어질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아귀 힘을 빼는 순간
스윙 스피드도 비례하여 늦춰져야 합니다.
2. 스매시 리시브
초보들의 게임을 보면 상대가 스매시를 하면 이쪽에서 리시브를 하고, 상대는 또 때리고
이쪽에서 다시 리시브... 결국 리시브에 실패하든지 스매시 미스가 나든지 해야 랠리가 끝납니다.
도저히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똑같은 리시브 자세에서
손아귀 힘을 50%만 빼고 받아보세요. 셔틀이 헤어핀처럼 살짝 네트를 넘어갑니다.
그럼 결국 상대편에서 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역전되는 순간입니다.
이때 마음껏 소리치며 공격하세요. 지금껏 받은 것 이상으로...
3. 드라이브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위에서 상대의 드라이브를 드라이브로 맞대응하면 자칫 엔드라인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힘 조절이 되지 않아 거의가 아웃되기 십상입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손아귀 힘을 30%만 빼고 스트로크해보세요. 아웃될 것 같은 셔틀이
엔드라인 안쪽에 살~포~시~ 안착할 것입니다. 이젠 걱정 없는 드라이브를 즐기세요.
4. 헤어핀
아마도 악력 기술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부문이 바로 헤어핀 기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수들이 구사하는 슬라이스 헤어핀(깎아 치는 헤어핀)이 아니라면 손아귀의 힘은 모두 빼야합니다.
라켓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힘만 남긴 채... 물론 리시브 순간이 늦어 네트의 하단부에서
받을 때는 30%정도의 악력이 필요하겠죠?계란을 깨지지 않게 받는다는 느낌으로 시도하세요.
5. 크로스헤어핀
C조 수준에 도달하면 크로스헤어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집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죠.
한 번 꺾어 볼라치면 사이드라인 아웃되기 십상이죠. 결국 악력 조절의 실패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크로스헤어핀을 구사하려면 손아귀의 힘을 모두 제거한 후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셔틀의 방향을 틀어보세요. 광대가 외줄타기 하듯 네트 위를 사뿐히 넘을 것입니다.
6. 하프스매시
사실 고수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입니다만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기본적인 스매시 자세에서 손아귀 힘을 70%정도로 하고 손목의 회전을 조금 강조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손목만을 사용한 스매시라 할 수 있죠. 주로 상대의 드리븐클리어가 자신의 키를 빠르게
넘어갈 때 하이클리어로 대응하면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하프스매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서브
초보자들은 롱서브를 넣을 때 팔을 크게 움직여 상대가 눈치를 채지 않으려야 도저히 않을 수 없게
서브를 구사합니다. 이래선 롱서브를 넣는 의미가 없죠. 아니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하라고 토스해 주는 격이죠.
예전에 ‘서브따라잡기’에서 숏서브의 기본 동작을 설명 드렸는데 그 자세에서 임팩트시 순간적으로
손아귀 힘을 강하게 주면 아주 좋은 롱서브 구사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악력만 가지고도 상대를 흔들 수 있죠.
....
이상에서 보듯이 악력의 조절만으로도 많은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드린 말씀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초보들이 게임을 운용하는 데
보다 쉽게 셔틀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면 많은 반복 훈련으로 스스로 힘과 셔틀의 상관관계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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