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을 격려하는 시 / 정연복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른 세상의 어딘가에서
달팽이는 느릿느릿
제 갈 길을 가고 있겠지.
남들이 보기에는
참 느려터진 생이겠지만
작은 달팽이로서는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거다.
취업과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가끔은 밤잠도 설치는 얘들아
나름 하루하루 성실히 생활하는
너희의 잠재된 힘을 아빠는 믿는다.
이런저런 일들이 바라는 대로
안 된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오늘도 내일도 달팽이처럼
끈기 있게 조금씩만 나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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