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노래 / 정연복
사람이 태어나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다
자율이 아니라 타율이요
자유가 아니라 선물이다.
탄생이 그러하기에
삶은 그래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 철든 후에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옳다.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하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며
책임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주체적인 자유인이 되어야 한다.
어둔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고독한 도둑고양이가 될지언정
새장 안에 가만히 갇혀 있는
새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드넓은 바다 위에 위태로이
떠 있는 조각배가 될지라도
자신의 두 손으로 힘껏
노 저으며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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