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6차 영암 기찬묏길 정기산행 답사기
월출산의 기암괴석을 조망하며 동네 뒷길처럼 평온한 길을 반가운 이들과 걷다보면
한주의 피로가 싹 가시고 좋은 기운만 받아올 수 있는 기찬묏길로 떠나 봅니다.
▣ 일 자 : 2020년 2월 2일(일요일)
▣ 출발 장소 : 비엔날레 주차장
▣ 출발 시간 : 오전 8시 10분
▣ 준 비 물 : 개인식사 및 물, 수저, 젓가락, 보온자켓, 장갑, 버프, 스틱.
▣ 위 치 : 전남 영암군 영암읍, 군서면 일대
▣ 산행 코스 : 천황사주차장 출발 - 탑동약수터 - 기체육관 - 기찬랜드 - 용추폭포 - 대동제 - 주암마을 -
호동마을 도착 (약 10km, 약 4시간 소요 예상)
▣ 기찬묏길 개요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은 한반도 최남단에 형성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정상인 천황봉(809m)을 중심으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호남의 소금강산이라고도 불리우는 산입니다.
이러한 월출산을 두루 보면서 걸을수 있는 둘레길이 2009년에 착공하여 2015년에 완공되었는데 그 둘레길의 이름이 기찬묏길입니다. 기찬묏길은 기가 가득찬 산길이라는 뜻으로 영암읍 천황사 주차장으로부터 총 다섯개 구간, 40km에 달하는 코스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답사 산행에는 그중 천황사에서 기찬랜드까지의 1코스와 기찬랜드에서 군서면 호동마을까지 2코스 일부를 다녀왔습니다. 총 산행거리는 약 10km로 산행시간은 약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2월 16일 있을 정기산행에는 산악회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관계로 최대 4시간 30분까지 소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과 함께! 빙그레~벙그레~방그레!
※꼭 읽어 주십시요.
산행코스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수 있으며,
산행시 사고는 산악회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안전산행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산행시 생수 및 도시락, 일회용품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물과 개인도시락을 반드시 지참해 주시고 수저와 젓가락도 다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산행중 식사 대신 간식을 제공하오니 이점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점심 식사는 개인이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산행이 모두 끝난 이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엔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겠지만 오후가 되면서 미세먼지가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진경란 회장님을 비롯한 12명의 이사님들과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은 8시 10분에 영암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미니 버스 안에서 미리 준비한 김밥, 떡, 바나나, 귤 등 간식을 챙겨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나머지는 베낭에 챙겨 넣으니 어느덧 신북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9시 5분. 신북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최종목적지인 월출산 천황사주차장을 향해 다시 버스는 출발합니다.
오늘은 정상 도전조가 있어 산행팀의 이승준, 윤한주 이사님을 영암 기체육관 앞에서 내려 드리고(9시 30분) 버스는 기찬묏길의 출발지인 천황사 주차장에 9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 광주에서 1시간 30분이 소요됐습니다.
구조대장님의 구령에 맞춰 체조를 통해 굳은 몸을 풀어준뒤 오늘의 목적지인 기찬묏길 트레킹 코스로 접어듭니다.(9시 50분)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가지 않아 구름다리가 나타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 잠시 걸어가니 탑동약수터가 나옵니다. (이때 시간이 10시 10분) 아직 목이 마르진 않지만 약수라 생각하고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킵니다.
탑동 약수터를 뒤로 하고 넓게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길 양쪽에 자라난 시누대 길을 벗어나면 목조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 올라 챙겨온 간식을 먹으면서 영암읍 방향을 조망해 봅니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길을 재촉하니 아까 정상조를 내려 줬던 산성대 탐방로 입구가 나옵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월출산 정상으로 가는 최단거리의 등산로로 가장 마지막에 개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포즈를 취하신 차국환총무수석님 뒤로 주말만 자원봉사로 근무하신다는 탐방지원센터 관리인이 보이십니다.
산성대는 이미 두분이 올라가셨으니 저희들은 기찬랜드 방향으로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이제 1코스 종착지인 기찬랜드까지는 쉬엄쉬엄 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중간에 차 한잔을 마시고 기찬랜드에 도착합니다.
기찬랜드에 도착하니 11시 40분입니다.
이곳에 화장실이 있으니 정기 산행시에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ㅎ
화장실도 다녀왔고 이제 기찬묏길 2코스에 접어듭니다.
1코스는 산길이었다면 2코스는 1코스와 달리 마을길이 많이 보입니다.
2코스에 접어들고 30분이 정도 지나니 대동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멋진 경관만큼 사진 찍을 곳도 많아 보입니다. 저수지 데크길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데크 중간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스위스 어디 호숫가 같습니다.
이제 대동저수지 데크길을 넘어가면 마을 길들이 시작됩니다.
산수유나무에서 벌써 노오란 꽃들이 피어나려고 합니다. 아마 정기 산행시에는 노오란 산수유 꽃들이 활짝 피어 있을거 같습니다.
여기서 월암사쪽으로 걸어가면 2코스 종착지인 월곡리 주차장에 도착하지만 일정상 직진해서 호동마을에 접어듭니다.
호동마을회관 앞에 있는 정자에 앉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일행을 기다립니다.
시골의 한적함이 느껴지는 그런 오후의 마을 쉼터에서 이번 답사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1시. 약 3시간이 걸린 트레킹이 드디어 종료됐습니다.
잠시 후에 버스를 타고 정상조인 이승준, 윤한주 이사님이 하산하고 계신 기체육관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며 두분을 기다려 봅니다.
오늘의 메뉴는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에 김치두부찌개.
1회용품 하나 없이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막걸리는 현지에서 직접 조달해 주신 최홍기 산행부수석님 덕분에 시원하게 한잔씩 할 수 있었습니다.
정상 도전 조에서 찍어 오신 증거 사진도 몇장 올려보겠습니다.
산성대에서 내려다본 영암읍 전경.
그런데 정상 인증사진이 없습니다. 과연 정상에 간 것이 맞긴 맞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약속한 오후 2시에서 10분이나 지난 뒤에 약속 장소에 등장하고 먼가 수상합니다. ㅎ
진실은 두분만 알뿐!
암튼 두 산꾼들이 시간을 못 지킨걸 보니 정기 산행에서 정상조 A코스는 무리일듯 합니다.
아직 날도 덜 풀려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는 만큼 정기산행때는 트레킹 코스로만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마 제일 좋아하실 분은 진경란 회장님이실듯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상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지만 산행수석이란 자리를 맡고 보니 사고 없이 회원들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는 것이 크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한낱 수석의 마음이 이럴진데 회장님의 마음은 오죽하실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날이 풀리는 5월이 지나면 A코스를 외치시는 회원분들의 가려움도 충족시켜 드릴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생각도 지울수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오늘 산행은 모두 끝났지만 산행후 식사와 뒷풀이를 겸한 장소 선정을 위해 왕인박사 유적지로 향했습니다.
왕인박사 유적지는 주차장이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어 뒷풀이 장소로는 더 없이 좋은것 같습니다.
오후 3시 40분에 왕인박사 주차장을 출발해서 광주 비엔날레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50분.
이번 2월 정기산행은 오후 6시 이전에 광주에 도착해서 마무리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약속드릴수 있을거 같습니다.
오늘 답사산행에 참석하셔서 수고해 주신 진경란회장님, 차국환총무수석님, 김병중홍보수석님, 공갑동구조수석님, 최홍기산행부수석님, 김민정산행부수석님, 김영환구조부수석님, 이승준산행이사님, 윤한주산행이사님, 민영례재무이사님, 김기범홍보이사님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드론은 봤나?
금년 산행에서 숙지하셔야 할 내용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1. 식수와 점심 도시락은 개인이 준비하셔야 합니다.
산악회에서는 플라스틱병 줄이기운동에 동참하여 생수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2. 산행중에는 점심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점심식사는 산행이 종료된후에 뒷풀이 장소에서 모두 함께 하며, 대신 산행시 필요한
간식을 제공합니다.
3. 수저와 젓가락도 일회용이 아닌 개인이 집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준비하여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위 사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셔서 환경보호에 함께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