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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차의오글오글한이야기4-1

작성자AD`sence|작성시간22.06.17|조회수108 목록 댓글 0


4-1 믹스커피의 원조, 미국 남북전쟁

식사를 하든지, 음주를 하든지, 그 사이 사이에 반드시 찾는 음료가 있으니 커피입니다. 과일을 먹어도 찾고 과자
륵 먹고 나서도,심지어 식혜를 마신 뒤 에도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은 자그마치 세계 6위입니다. 한 사람당 일 년에 오백 잔 정도 마신다는군요. 놀랍지 않습니까?
요즘은 원두 커피를 많이 마시지만 그래 도 부동의 1위는 믹스 커피입니다.
내가 아는 어르신은 한 번에 서너봉지를 머그잔에 부어 마시더군요. 그렇게 하 루에 너덧번 이상은 마신답니다.
밥보다도 그렇게 마시는 커피가 제일이 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건강은 이상 이 없습니다. 믹스커피의 원조가 한국 이라고 바득 바득 우기는 사람을 본 적 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실려면 우유와 설탕을 넣어야 하는데 바쁘게 일하는 사 람들은 그런 과정이 힘들어,빨리 빨리의 왕국인 한국 사람이 믹스 커피를 발명했 다는 겁니다.

얼핏 수긍이 가는 이야기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믹스 커피가 한국인의 발명품은 아니랍니다. 바쁜 사람들은 한국에만 있은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한국에 서 일반 서민들이 커피를 마음대로 음용 할수 있는 것도 실은, 얼마 되지 않았습 니다. 미국으로 이민간 친척이 인스턴 트 커피 한 통 보내오면, 큰 자랑꺼리였 던 시절. 조금 산다하는 집에 가면 금테 두 줄 둘러진 잔에 내오는 커피 대접이 귀한 손님 대접이었던 시절. 불과 몇 십 년 전입니다. 이 세상엔 원조라고 우기 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누구의 말처럼 커피,설탕, 프림을 섞어 시판한 형태가 한국이 처음이니, 한국이 원조라고 한다 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믹스커 피의 역사는 장구하며, 그 역사의 시발 점은 미국 남북 전쟁입니다. 남북전쟁 당시,미 북군에서는 처음에 병사들의 기 운을 돕기 위해 술을 지급했는데 사고가 너무 많이 발생하자 커피로 바꾸어 버렸 습니다.

로스팅한 커피를 분쇄해서 병사들에게 지급하면, 거기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끓여 먹었지요. 지금은 원두 찌꺼기를 먹지 않고 버리는데, 그 때는 컵 속에 가라앉는 찌꺼기만을 버렸습니다.
그런데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인간 들은 어디에나 있어,미국도 예외가 아니 었습니다. 군납업자들이 커피 가루에 모래를 섞어, 양을 늘려 병사들에게 지급한 것입니다. 어차피 찌꺼기는 가 라 앉아 버릴 것이니, 모래도 그렇게 함 께 섞여 모를 것이라고, 새대가리들이 그런 짓을 한 겁니다. 그러나 얼마지나 지 않아 탄로가 났고, 병사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난리가 났지요. 그래서 다음 에 지급된 것이,아예 볶지도 않은 생두 였습니다. 알아서 끓여 마셔라라는 식이었지요. 말이 되고 안 되고는 상관
없이 군대란, 명령하면 복종해야 하니
말입니다. 북부군의 야영지에서는 밤 마다 커피를 볶고 끓이고 ...전쟁에 나간 병사들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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