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베언 (W.Ronald D Fairbairn)페어베언 /심리이론2014/02/1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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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베언 W. Ronald D Fairbairn (1889-1964)
페어베언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완전히 이해하려는 강렬한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연구를 시작하였다. 에딘버그 대학에서 의대생 강의세미나를 위해 준비한 노트를 연구해보면 그의 이해가 점차 진보하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D. Sharff and Birtles, 1994).
이러한 초기 강의에 관한 작업을 통해 그는 프로이트의 이론적 구조에 관한 일련의 질문을 제기하였으며, 1940년대에 자신의 이론을 형성하고 자신의 새로운 이론적 견지에서 몇 가지 반기를 들 때까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야 출판된 후기의 논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프로이트와 자신의 차이점과 그 이유에 관해 완전히 설명할 수 있었다(D. Sharff and Birtles, 1994). 한편, 1927년에 쓰인 초기의 임상보고에서 페어베언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환자의 관계가 핵심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러한 관점과 표준적인 프로이트 학파의 관점을 구분해줄 수 있는 이론적인 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페어베언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스코트랜드에서 런던의 학풍과 클라인과 그녀의 학파의 연구를 가깝게 좇고 있었다. 그는 클라인 학파의 논문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엄마와의 관계에서 유아의 경험에 관한 클라인 학파의 강조가 자신의 생각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글쓰기가 진전됨에 따라 그녀의 생각을 많이 흡수하였으며, 이러한 점은 1936년에 출간된 예술심리학에 관한 두 편의 논문에서 대상, 상징주의, 상징적 회복에 관한 클라인의 사고를 여과 없이 무비판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대개는 비판 없이 그녀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열과 억압 예술 심리학에 관한 논문 몇 해 뒤에 나온 "성격의 분열성 요소(Schizoid Factors in the Personality)"라는 최초의 독창적인 이론적 논문(1940)에서 페어베언은 정상적인 발달과정과 정신-병리에서 나타나는 자아의 분열과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면서, 이러한 과정은 클라인이 기술한 "우울적 자리" 이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제안하였다.
우울적 자리에서 유아는 엄마를 통합된 개인으로 인식할 수 있고,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엄마에 대해 분리된 개인으로서 배려할 수 있다.
한편, 클라인 역시 유아가 초기에 대상을 분열시키고 공격성을 투사해서 불안을 방어하는 시기를 지칭하기 위해 편집적 자리라고 부른 보다 초기의 단계에 관해 기술하였다.
자아의 분열에 관한 페어베언의 논문을 읽은 클라인은 그의 견해에 동의하여 이러한 초기의 편집적 상태를 편집-분열적 자리로 고쳐 불렀다. 이러한 이름은분열과 투사가 짝을 이루는 이 초기자리를좀더 온전하게 나타내는 명칭이다.
따라서 두 이론가는 모두 관계에서의 고통에 대한 초기의 근본적인 정신적 방어로 대상의 분열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나 클라인은 대상의 분열을 강조한 반면 페어베언은 자아의 분열에 더 관심을 두었다.
페어베언의 관점과 클라인의 관점에서 상이한 강조점이 벌써 나타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클라인은 대상에 대한 투사와 분열에서 유아가 담당하는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녀는 유아가 불쾌한 경험과 정서를 그 순간에 전적으로 나쁘다고 지각되는 어머니 속에 놓아둠으로 자기 바깥으로 내몰려고 한다고 생각하였다.
페어베언은 자기의 분열을 강조하였다. 그는 유아가 이러한 불쾌한 경험과 정서를 자기 안으로 들여서 그것을 대상과 부차적인 자아의 형태로 주요 중심자기로부터 분열시킴으로 처리하고, 이렇게 해서 그것을 무의식 속에 묻어버린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페어베언은 클라인이 욕동과 현실 사이의 근본적인 연결로서 가정한 "무의식적 환상(unconscious phantasy)"이라는 개념은 "내적 대상(internal object)"이라는 자신이 제안한 보다 유용한 개념으로 대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무의식적 환상은 내적 대상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환상은 내재화되어야할 필요성에 따라 경험을 투여하는 자아의 활동으로, 이러한 점에서 내적 대상은 자기 내부로부터 생성되며, 미래의 경험에 그 영향을 끼쳐서 외부대상에 대한 지각을 결정하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외부 대상의 변형에 대한 무의식적인 환상을 창조한다. 페어베언의 관점은 논리적으로 일리가 있는 것으로 계속 받아들여지지만, "내적 대상"이라는 대응 개념과 나란히 "무의식적 환상"이라는 용어가 생명력을 유지하며 자주 사용되어 왔다.
우리는 환상(fantasy; 미국식 표기)이라는 단어를 클라인과 페어베언이 구분하였던 것처럼 구분하지 않고 의식적인 환상과 무의식적인 환상,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내적 대상들의 활동을 가리키는데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페어베언은 1944년에 출간된 심리내적 구조에 관한 그의 논문에서 정신분석이론에 대해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에서 유아는 태어날 때부터 관계형성을 향한 근본적인 욕구에 의해 추동되며, 엄마와의 관계라는 맥락에서 모든 발달이 일어나고 의미를 얻게 된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나중에 위니캇이 말한 엄마 없는 아기란 없다. 라는 좀더 도발적인 생각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페어베언의 이론에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망에 대한
첫 번째 방어는 실제로 있었던 혹은 상상되어진 엄마의 거절로 인한 실망을 통제하려는 시도로서 엄마와의 경험을 내적인 대상으로 함입하는 것인데, 그 결과 유아는 내재화된 거절하는 대상을 짊어지게 된다. 대상과 그와 관련된 고통스러운 측면을 다루기 위해 유아가 사용하는
두 번째 방어는 대상이 지닌 고통스럽게 흥분시키는 부분이나 거부하는 부분을 분열시켜서 무의식 속으로 억압하는 것으로, 이렇게 해서 비교적 덜 방해를 받게 된 중심자아는 외부세계와 어느 정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관계할 수 있게 된다. 대상이 수용할 수 있는 요소와 흥분시키는 요소, 거부하는 요소로 분열됨에 따라 자아의 부분 역시 분열 된다: 대상과 관련된 자아 없이 대상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대상의 각 부분(혹은 부분-대상)은 부분-자아 혹은 자기의 부분이 관련된 정서에 따라 부분 대상과 관련 가운데 있을 것을 요구한다.
페어베언은 후기의 오이디푸스 발달단계에서 이성부모에게 애정을 느끼는 현상을 설명할 때도 분열기제에 근거하여 설명하였다. 그는 오이디푸스시기에 어머니와 아버지 두 사람과 양가적인 관계를 경험함으로 자극받는 아동에 의해서 내적인 구조가 재구성된다고 생각했다. 아동은 대상을 분열시키는 익숙한 기법을 통해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조직화하고, 단순화하려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 성별에 따라 조직화함으로 한 부모를 좋은 대상으로, 다른 부모를 나쁜 대상으로 만든다.
한편, 클라인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훨씬 이전에 시작된다고 주장하였는데, 유아는 자신이 배제된 부모의 성교에 관한 생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부모 쌍에 대해 분노하고 시기한다는데 그 근거를 두었다.
1944년의 심리내적 구조에 관한 그의 논문을 통해 페어베언의 핵심적인 관점을 볼 수 있다. 요약하면, 유아는 대상세계와의 경험을 받아들일 준비를 가지고 태어나며(현대 유아연구자들이 말하는 바처럼 생래적으로 짜여진(hard-wired))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생물학적 준비성이 인간 경험의 중심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하였다.
페어베언의 모델에서는 내적 세계가 외부 세계에 대한 내재화된 경험에 의해 조직화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단순히 외부세계를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내적 세계를 형성하면서 점차 정신 자체의 입력이 증가된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의 심성 모델은 전 발달단계에 걸쳐서 외부의 영향과 내적인 구조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모델이다. 이러한 균형감각으로 인해 그의 모델은 가장 융통성 있는 모델이 되었고, 발달을 결정하고 수정하는 외부현실과 내적세력이라는 두 영향력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테면 페어베언의 모델에서는 신체적 학대나 성적인 학대와 같은 외상의 총체적인 힘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아동의 외부경험에 대한 내적인 왜곡과 수정을 풍부하고 정교하게 묘사할 수 있다.
페어베언의 모델을 심리발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중심에 놓을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이러한 융통성 때문이다. 페어베언은 그가 죽던 해인 1963년에 국제 정신분석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에 실은 논문에서 자신의 이론적 진술을 단 한 페이지로 요약하였다. 치밀한 논리적 사고와 간결한 철학적 공식화로 일관한 논문이었다. 이러한 까닭에, 그 내용을 다이어그램에 담아서 그의 이론의 주요 측면들을 그림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나중에 클라인이나 위니캇과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페어베언 이론에서의 심리내적 상태 중심자아와 대상관계 체계 중심자아와 이상적인 대상은 정신기능의 비교적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측면을 구성하는데, 자유롭게 외부세계와 관계하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며, 만족스럽고 희망에 찬정서가 특징적이다.
나쁜 내적대상관계(이것들이 나쁜 대상관계인 것은 부모와의 고통스러운 상호작용을 내재화한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는 중심자아에서 분열되고 중심자아에 의해 억압된다. 이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분열되고 억압된 대상 및 이와 연합되어 있는 정서와의 관계 가운데 자아의 한 측면이 분열된다.
중심자아 및 대상관계 체계는 학습, 사고, 감정 통제, 타인과의 관계 형성, 그리고 덜 기능적인 대상관계 체계를 억압하는 일을 담당한다. 거절하는 대상관계 체계 좌절을 주거나 거절하는 대상은 욕구를 거절한다고 느꼈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의 흔적으로, 페어베언은 여기에 부착되어 있는 자아요소를 처음에는 내면의 파괴자(internal saboteur)라고 불렀다(그림 3-2).
나중에는 이러한 하위단위의 자아를 반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 이들은 함께 거절하는 대상관계 체계를 형성한다.
흥분시키는 대상관계 체계고통과 연합되어 있는 다른 어머니 상은 지나치게 욕구를 흥분시키는 어머니, 곧 흥분시키는 대상이다. 이와 연합되는 부분 자아를 페어베언은 리비도적 자아라고 불렀다. 흥분시키는 대상과 리비도적 자아는 갈망이나 열망과 같은 정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함께 흥분시키는 대상관계 체계를 형성한다.
중심 자아가 고통스러운 인식을 회피하기 위해 이러한 체계를 억압하는 반면 반리비도적 자아가 충족되지 못하는 고통스런 갈망을 회피하기 위해 리비도적 자아와 흥분시키는 대상에 대해 수행하는 이차적인 억압 또한 존재한다.
내적구조의 상호작용 가운데 이러한 억압기제를 기술하면서 페어베언은 역동적인 내적대상관계의 첫 사례를 소개하였다. 우리는 이제 전 방향에서 역동적인 특성이 작용한다고 이해하게 되었는데, 따라서 어떤 사람이 거절을 경험하는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지나치게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는 상황에서와 같이, 리비도적 자아도 동일하게 반리비도적 자아 및 대상을 억압할 수 있고, 실제로 억압한다. 요컨대, 자기와 대상간의 내적인 관계가 역동적인 흐름에 지배를 받는다. 건강한 상황에서 내적 대상관계는 환경과 개방적인 교환가운데 있다. 병리적인 상황에서만 하나의 혹은 그 이상의 정적인 상태로 얼어붙게 되어, 고착되고 폐쇄된 내적체계를 형성한다.
페어베언의 이론은 병리에 대한 설명모델뿐만 아니라 일반심리학과 자기의 발달에 대한 모델로서 사용되었다. 이 모델이 이런 식으로 사용될 때 리비도 체계와 반리비도적 체계는 건강한 상태와 병적인 상태와 모두 관련되는 세력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해야만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리비도적 자아는 쾌락을 주고 집착하게 하면서 대상으로 이끄는 자기의 일부이며, 반리비도적 자아는 분노하며 거절을 표현하기도 하고 관계라는 맥락 내에서 자율성을 추구하면서 대상으로부터 멀어지려고 하는 자기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대상을 추구하기와 자율성을 유지하기는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성이며, 이러한 경향성이 지나친 경우에만 병리와 관련된다. 흥분시키는 대상과 거절하는 대상 역시 내적대상 세력의 경향성을 나타내며, 그 정도가 지나친 대상만 병리적인 대상을 나타낸다. 자기의 모든 측면 - 자아와 대상, 내재화된 중심 대상관계와 내재화된 억압된 대상관계 - 은 서로 역동적인 내적관계 가운데 있으며, 이러한 역동은 외부대상관계에 영향을 주고 또 외부대상관계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림 3-2에서 볼 수 있듯이, 리비도적 체계와 반리비도적 체계가 발달과 병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보여주기 위해 페어베언 이론에 대한 다이어그램을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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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R. D. 페어베언(William Ronald Dodds Fairbairn, 1899-1964)의 정신분석학
1940년대 초, 수십 년 간의 논쟁 끝에 영국정신분석학회는 세 그룹으로 갈라진다. 멜라니 클라인을 추종하는 그룹, 안나 프로이트를 선두로 하는 프로이트학파 자아심리학자들, 그리고 후에 대상관계 이론으로 알려지게 되는 비 클라인적 이론들을 발전시킨 '독립주의' 그룹이 그들이다.
W. R. D. 페어베언과 D. W. 위니캇, M. 밸린트, J. 보울비, H. 건트립이 이 독립주의 그룹에 속하는데, 이 중 페어베언의 다루기에 앞서 이러한 계파가 분리, 형성하게 만드는 이론적 차별성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다.
프로이트는 토마스 홉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야수적 충동을 지닌 존재로 보았다. 무의식의 추동, 리비도는 쾌/불쾌의 원칙, 즉 쾌락을 추구하고 신체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이 리비도를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방어 등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심리구조가 정교하게 발달하며 바로 이런 과정이 사회화다. 대상(object)이란 이 쾌락을 만족시켜주는 존재로서 의미를 가지며, 쾌락을 만족시켜주는 대상이란 사람 아니라 어떤 무생물도 가능한 것이다. 한편, 무의식의 추동이 쾌락원칙에 따른다는 프로이트의 일반화에는 많은 한계가 노출되었다. 성적추동이 쾌락원칙에 따른다면, 유아동기에 좌절된 소망에 고통스럽게 집착하는 반복강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꿈이 소원충족의 기능이 있다고 본다면 악몽이 반복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나? 쾌락이 아니라 고통을 추구하는 성적피학증은? 공포스러웠던 외상상이 계속 재-경험(Flash-back)되는 것은 어떤가? 프로이트는 이러한 한계들로 인해 1905년, 리비도의 집착성(adhesiveness) 개념을 추가한다.
클라인의 리비도는 프로이트의 리비도와는 다소 달랐다. 좋은 젖가슴, 좋은 대상이란 성적 추동을 만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유아는 본능적으로 이 젖가슴에 대해 알고 있으며, 성적추동이란 바로 이 젖가슴을 향한 욕동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리비도의 개념 안에 대상이 이미 전제되어 있다고 봄으로써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추구하는 욕동을 지닌다고 본 것이다. 한편 클라인의 견해에서 아기는 별로 행복하지 않았다. 수유와 모성의 돌봄을 통해 만족스런 경험은 좋은 대상의 이미지를 형성하지만, 의미를 규정지을 수 없는 다양한 신체적 긴장과 고통, 그것들에 대한 두려움은 외부로 투사되어 박해자로서 나쁜 타자의 이미지로 형성된다. 이 시기에 유아는 자신이 형상화한 나쁜 대상으로부터의 박해불안으로부터 고통 받으며,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대상이 통합되고 양가감정을 획득하게 되면 대상에 대한 파괴욕구로부터 죄책감과 우울불안에 고통 받게 된다. 이 같은 고통은 부모의 일관되고 좋은 돌봄을 통해 완화되고 절제되며, 조직화될 수 있다.
반복 강박에 대한 설명 (프로이트와의 대척점)
페어베언은 클라인 이론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프로이트의 반복강박, 리비도의 집착성에 대해 다른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공헌했다. 우선 그는 리비도는 쾌락과 긴장해소가 아니라 대상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이론에서 대상은 리비도의 충족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페어베언의 이론에서 대상은 리비도의 목적이며, 존재이유이다. 이 처럼 리비도의 개념을 대상추구욕구라고 볼 때, 리비도가 대상에 집착하는 경향을 전제로 할 때, 반복강박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 부모가 좋은 돌봄을 제공하든, 나쁜 양육을 제공하든 그 관계형태는 아이가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그것이 나쁜 경험이었음에도 그 관계양식에 강하게 집착하여 그러한 관계를 반복적으로 재현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만일 부모가 학대, 방치와 같이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관계를 제공했다면 아이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프로이트의 쾌락추구원리에 비추어 본다면 아이는 부모가 아닌 다른 대상을 통해 욕동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학대받은 아동들은 오히려 더 강한애착과 충성심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부모와의 관계에서 가졌던 관계를 반복해서 추구한다.
더 생각해볼 것 : 장애물이 있는 경우 애착이 더 강해지는 오리 실험
내적 대상에 대한 관점 (클라인과의 대척점)
클라인에게 있어 좋은 대상과 나쁜 대상, 이러한 내사와 투사를 통해 형성되는 내적대상들은 정신생활의 아주 기본적인 특징이었다. 하지만 페어베언은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운다면 아이는 내적대상이 아닌 외부의 실체에 직접 접촉하고 교류하는 외향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페어베언에게 있어 내적대상이란 외부의 실체와 교류하는 데 실패하여 내면세계로 후퇴했을 때, 그 실패를 보상해주는 대체물이었다. 페어베언은 이 내적대상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아동이 부모의 반응적인 측면들과 반응 없는 측면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며, 반응 없는 측면과는 교류할 수 없기 때문에 아동은 그러한 측면을 내면화시키고, 그것이 자기존재의 일부라는 환상을 갖는다고 보았다. 책의 문구만 가지고 페어베언이 가졌던 이해의 틀을 이해하기는 어려우나 페어베언의 분석사례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다.
"찰스는 간헐적인 우울증과 위축으로 분석을 받으러 왔다. ... 그의 아버지는 자상했지만 엄하고 거리감이 있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매우 밝고 쾌활한 주부이자 헌신적인 낙천주의자였다. ... 그는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한 번도 우울한 기색을 보인 적이 없었지만 찰스는 어머니에게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슬픔을 느꼈다. ... 잠긴 문 뒤에서 어머니의 울음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 그는 한밤중에 깨어 어두운 거실에서 아버지가 구슬픈 발라드를 연주하는 것을 들었던 것도 회상해냈다. 찰스는 아래층으로 살그머니 기어 내려가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아버지와 함께 풍요로운 감정을 나누었다. 찰스의 성격은 그의 부모의 성격과 유사하게 ... 매우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낙천적이었다. ... "
이 사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정서표현에 대해 매우 억제적인 사람들이었다. 힘겨움, 슬픔,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시했다. 하지만 정서는 억제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눌러두면 어느 순간 주체할 수 없이 울컥울컥 밀려나오기도 한다. 그나마 아버지는 음악을 통해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으나 그 나마도 자유롭지 못해 밤에만 했고, 찰스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몰래 지켜봐야만 했다.
이 사례에서 "반응이 없는 측면"이란 바로 부모가 강화해주지 않는 측면, 즉 부모도 잘 다룰 줄 몰라 회피적인 측면, 혹은 양육환경으로부터 주입된 경직된 신념으로 인해 억압적인 측면, 결국 부모가 지지해주고 수용(일종의 Containing)해주지 않는 측면이다. 찰스에게는 이 측면이 정서적인 자각과 표현이었고, 이로 인한 우울과 정서적 위축은 찰스에게 그대로 내면화되었다.
자아의 분열
아이는 반응 없는 부모의 특징, 즉 부모의 병리적인 측면들을 흡수하게 되며 이를 통해 다른 방법으로는 접촉할 수 없었던 부모에게 연결되는 느낌을 갖는다.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자기의 분열을 초래한다. 자아의 일부는 외부세계의 실제 부모에게 실제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한편, 다른 일부는 내적대상, 다시 말해 환상적인 부모상으로 향한다. 부모에게 실제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자아, 즉 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는 흥분시키는 대상(exciting object)에 묶여 끊임없는 갈망에 사로잡히고, 자아의 다른 일부는 반응 없는 측면, 거절하는 대상(rejecting object)에 동일시된 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는 자신의 약함과 갈망을 경멸하게 된다. 이상적인 부모란 사실상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기초해서 페어베언은 자아의 분열을 보편적인 현상으로 이해했다. 이 역시 사례를 통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제인은 몇몇 문제들과 거식증 때문에 정신분석을 받으러 왔다. 그녀는 첫 면담에서 분석가와 진지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분석가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주었다고 느끼자 심한 불안을 느꼈다. 그 불편함 때문에 그녀는 엄청난 양의 과자를 사서 먹어대고는 그것을 모조리 토해버렸다. 그녀는 그렇게 분석가가 자기에게 주었던 도움을 통해버렸던 것이다."
제인은, 아니 모든 유아는 의지하고 의존하고 싶었다. 그러나 내 부모의 방치하거나 지나치게 평가적인 태도를 통해 결국 희망이란 깨어지기 마련이고, 바람이란 결국 좌절되기 마련이라는 것을 배우지 않았던가? 그런 환경 속에서 혼자 버텨내야 했던 것이다. 그래서 상황을 언제나 내 힘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태도가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고 의지하려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지금 상황을 온전히 통제하고 있지 못한다는 느낌과 함께 무력감과 불안을 경험하며 이에 대한 안전작용으로서 타인의 도움을 밀어내는 역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여기서 리비도적 자아와 반리비도적 자아의 분열의 틀을 가지고 해석해보자.
아동기에 결핍된 의존에 대한 욕구를 추구하는 자아는 리비도적 자아, 즉 흥분하는 자아이다. 그리고 무력감, 통제하지 못함으로부터 느끼는 불안을 회피하기 위해 희망과 도움을 밀어내는 자아는 반리비도적 자아, 즉 거절하는 자아이다. |
찰스의 사례는 어떤가? 찰스의 부모가 숨겼던 감정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었다. 하나는 찰스가 그토록 접촉하기를 원했으나 부모는 감추었던 슬픔(정서)이다. 다른 한 차원은 어머니의 경우 닫혀진 문, 아버지의 경우 어둠(어둠 속의 연주)으로 상징되는 거리감(회피, 억압)이다. 여기서 정서는 흥분시키는 대상을 형성하고 거리감은 이를 거절하는 대상으로 형성되었다. 이러한 대상의 분열에 따라 자아도 분열된다. 정서를 추구하는 흥분시키는 대상에 묶여 채워지지 않는 갈망을 가진 리비도적 자아와, 거절하는 대상에 동일시되어 정서를 교감하고 싶어 하는 자아는 나약하다 여기고, 경멸하는 반리비도적 자아다.
억압에 대한 관점
프로이트는 자아와 초자아의 동맹이라는 심리적 구조물 간의 관계가 금지된 충동(이를테면 살부욕구, 근친욕구 등)을 억압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페어베언은 억압하는 것도, 억압 받는 것도 모두 내적관계다. 여기서 내적관계란 자기의 성격과 부모의 성격 간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결국 대상으로부터 대물림된 성격을 의미한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은)자기의 내용 중 수용가능한 부분이 수용이 어려운 위험한 부분을 억압한다고 보았다. 이것도 이 말만 두고는 이해가 어렵고 분석사례를 통해서 미루어 짐작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재커리는 불행한 연애관계 때문에 분석을 받으러 왔다. ... 그의 아버지는 여러 차례에 걸친 부정행위(아마도 외도)... 어머니는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그의 재산을 빼앗고 내쫓았다. ... 분석을 통해 그는 아버지와의 동일시를 통해 형성했던, 자신이 두려워하는 측면을 점차 이해 ... 지금까지 타인이나 자기 자신에게 치밀하게 숨겨온 ... 난잡하고 무책임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깨닫기 시작했다. 다양한 성적충동과 환상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버지와 가졌던 좋은 시간... 은 떠오르지 않았다."
이 사례에 대해 페어베언은 부모로부터 긍정적 가치로서 내면화한 자기의 한 부분이, 부정적 가치를 내면화하게 만든 대상과의 관계, 기억을 억압했다고 해석했다. 즉 그 가치가 금지된 충동이어야만 억압되는 것이 아니라 양립하기 어려운, 자신의 깊은 신념으로서 내면화한 가치에 혼란을 일으키는 관계와 기억들이 억압된다는 주장이다.
분석상황에 대한 견해
프로이트에게 있어 피분석자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통찰이었다. 쾌락원리에 따른 유아적 소망이 무의식 안에서 계속 반복강박을 일으키며 증상이 현상되었다는 것을 통찰하고 나면, 현실원리가 쾌락원리보다 우세해져서 그러한 불운했던 갈망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페어베언에게 있어 신경증이란 타인들과 관계 맺는 형태가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내적대상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결국 고통스런 감정, 자기 패배적 행동이었지만, 이것들을 포기한다면 완전히 버림받고 고립될 것이란 불안에 처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통찰로는 부족하며 과거의 대상과는 완전히 새로운 대상이 존재하며, 타인과 관계 맺는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완전히 믿게 되어야만 중독적인 유대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보았다. 분석상황에서는 통찰이 아니라 분석가를 완전히 새로운 대상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능력이 분석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전히 새로운 대상이 존재함을 인식하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이제 그녀는 과거의 관계 유형들이 어떻게 자신을 구속해왔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구속했던 철창이 환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도 그것이 그녀에게 제공해주었던 안정감을 포기하기는 힘들어했다. ... (철창이 환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철창 밖의 세계가 아득한 심연이 아니라 굳건한 대지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어서야 비로소 철창을 떠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환상일 뿐인 철창에 갇혀 있었지만, 그 철창을 해체하는 순간 나의 인식과 관계의 지평이 곧바로 확대될 수는 없는 것이다. 철창 밖의 삶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던 것이다. 그것은 철창이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였다.
小考
대상형성 관점에서 클라인의 이론과의 비교
페어베언의 이론은 책의 기술된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분석사례와 개인적인 내성을 통해 여러 차례 곱씹은 후에야 그 의미가 다가왔다. 그 이유는 페어베언이 자신 만의 고유한 틀과 용어를 가지고 사례를 분석하고 있었고, 책에서는 그 틀과 용어에 대해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이론이나 클라인의 자리(position)개념을 가지고 비교하며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페어베언의 내적대상, 즉 흥분시키는 대상과 거절하는 대상의 개념은 대상관계이론의 바탕이 된 것으로 클라인의 좋은 대상, 나쁜 대상의 개념적 틀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라인의 대상개념과는 다소 간의 차이가 있다. 클라인의 좋은 대상은 모성의 민감하고 배려 깊은 반응이 내사되면서 형성되는 내적대상이며, 나쁜 대상은 유아동의 개인적 불쾌감, 즉 배고픔과 같은 신체적 불쾌감이나 불안감이 외부로 투사되면서 만들어진 내적대상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상과의 관계 경험은 필연적인 요소다. 하지만 페어베언의 대상은 유아동이 자신의 욕구에 대한 좌절경험을 할 때 만들어지는 대상으로, 좌절의 양이 적절히 조절되면서 자신의 욕구가 적절히 충족된다면 생기지 않는 대상이다. 이 때 생기는 대상은 두 개의 대상으로 분열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흥분시키는 대상)과 그러한 욕구를 외면, 방치하거나 심지어 비난하는 대상(거절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자아는 흥분시키는 대상을 좇는 리비도적 자아와 거절하는 대상을 좇는 반리비도적 자아로 분열된다.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이론 및 인지적 접근에서의 부정적 핵심신념과의 비교
의존이나 독립과 같은 유아동의 소망은 그 시기의 발달적 과정으로 필연적이며 필수적인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유아적 소망이란 성적추동에 국한되어 이해되었었지만 하인즈 하트만의 적응개념, 그리고 자아의 자율적 기능에 관한 개념[참고]에 관한 연구가 정신분석적 발달주의자들을 통해 확대되면서 유아적 소망에 대한 이해 역시 확장되었다.) 그렇기에 이것이 적절히 충족되지 못하면 끊임없이 이 결핍을 해소하려는 반복강박이 나타난다. 이러한 쾌락원리와는 설명되지 않는 이러한 끊임없는 갈망을 설명하기위해 프로이트는 리비도의 집착성의 개념을 추가한 바 있다.
그런데 페어베언은 이러한 반복강박을 통해 갈망하는 자아(프로이트의 자아와는 개념이 다르다. 자기의 한 부분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으로 본다.)를 리비도적 자아라고 했으며, 이것은 내적으로 형성된 흥분시키는 대상과의 관계를 추구한다. 또한 그러한 유아적 소망을 거부하고 방치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통제함으로써 좌절시키는 자아를 반-리비도적 자아라고 했으며, 이것은 내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거절하는 대상과의 관계를 추구한다. 페어베언의 신경증은 이러한 분열된 대상과 분열된 자아 간의 대상관계가 신경증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았다.
프로이트의 삼원구조이론에서 보면 무의식에서 반복강박을 통해 유아적 소망을 추구하는 자기의 한 부분은 바로 원-초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유아적 소망을 금기시하고 비난하며 배척하는 자기의 한 부분은, 바로 그러한 행동을 내게 행했던 부모의 양육태도가 내사되어 형성된 초자아의 한 부분이다. 자아는 그러한 원초아의 유아적 충동과 초자아의 금기 사이에서 신경증적 방어를 통해 타협을 시도했던 것이다. 또한 이 초자아의 금기라고 하는 것은 인지행동치료에서 말하는 부정적 핵심신념과 같은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페어베언이 새로운 용어와 틀을 가지고 사례를 분석했지만 그 것은 기존의 이론으로도 설명함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새로운 틀을 가지고 사례를 이해했을 때, 그 새로운 틀이 치료에 있어서의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주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은 본문의 [분석상황에서의 견해]에 대한 부분에서 약간이나마 해소가 된다. 페어베언은 신경증에 대한 해석을 무의식적 추동의 관점에서 보지 않았다. 따라서 프로이트처럼 무의식적 추동이 의식화되는 것만으로 이것이 해소된다고 보지 않았다. 페어베언에게 있어 그것은 어디까지나 생애초기에 형성된 대상관계양식이 빚어낸 문제였기 때문에, 내적인 대상이 완전히 새로이 형성되고 그 대상과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관계양식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기 전에는 치료에 다다를 수 없다고 보았다.
자아의 분열에 대한 재고 (再考)
페어베언의 개념화 중 "병리적인 측면을 흡수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는 접촉할 수 없었던 부모에게 연결되는 느낌을 갖는다."는 대목에서 자아의 분열은 슬픈 내적 드라마가 된다. 책 내용에서는 찰스의 경우는 "우울증은 그가 그토록 부모와 공유하고 싶었던 부모의 감정과 그를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였다. ... 우울할 때만이 자신이 부모와 밀접하게 연결된 느낌을 가졌다. 행복하고 성공을 느낄 때는 오히려 단절된 것처럼 느껴졌다."는 내용으로 병리적인 측면을 통한 부모와의 연결을 설명했다. 흥분시키는 대상을 추구할 때만이 부모와 연결된 느낌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대목은 다소 이견(異見)의 여지가 있다. 제인의 경우는 병리적인 측면을 통한 부모와의 연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제인에게 결핍되었던 것은 의존이었다. 그러면 의존할 때만이 부모와 연결된 느낌을 가졌나?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온전히 통제할 때는 오히려 부모와 단절된 느낌을 가졌나? 아니다. 제인의 경우 흥분시키는 대상을 추구하는 리비도적 자아는 무력감과 무가치감, 그리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깊은 불안을 일으키면서 반리도적 자아에 여지없이 공격당했다. 부모와의 연결이 웬 말인가?
병리적인 측면을 통한 부모와의 연결은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흥분시키는 대상을 추구하는 가운데 연결된 느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거절하는 대상을 추구하는 가운데 연결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찰스의 부모의 경우는 스스로는 정서경험을 통제하고 표현을 억제했을지 몰라도 찰스에게 정서경험과 표현에 대한 경직된 부정적 신념을 강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찰스는 흥분시키는 대상을 추구할 때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제인의 경우는 다르다. 제인은 흥분시키는 대상, 즉 의존을 추구할 때는 강하게 질타를 받고 버려질 듯 한 느낌을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불안을 경험한다. 제인의 경우는 거절하는 대상을 추구하여,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거부하고 상황을 온전히 통제할 때만이 거절적이고 공격적인 대상을 충족시키면서 내적 안정감을 경험한다. 즉, 평가적인 고압적인 내적대상, 즉 내적표상으로서의 부모를 만족시킴으로써 부모와 연결된 느낌을 갖는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드라마인가? 어릴 적 그토록 부모에게 의존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그를 위해서는 부모를 만족시켜야만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무의식에 깊이 새겨져 이제 부모는 더 이상 곁에 없음에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혼잣말처럼... 무의미한 상동증적 행동처럼... 혼자 고개를 절래절래 절래절래... 지나가던 사람이, 너 왜 그러고 있니? ... 처음엔... 내가 뭘 어쨌다고, 원래 이러는 거 아냐?... 나중엔... 나도 이러기 싫은데 멈추기가 어려워...
페어베언의 분석상황에 대한 재고 (再考)
페어베언은 통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졌다. 단순히 통찰로는 부족하며 분석가를 완전히 새로운 대상으로 인식하기 전까지는, 즉 과거의 대상과는 완전히 새로운 대상이 존재하며, 타인과 관계 맺는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완전히 믿게 되어야만 중독적인 유대를 포기할 수 있다고 보았다. 페어베언의 연구의 가치는 분석상황을 보는 관점을 유아적 소망의 통찰에서 잘못된 관계양식의 통찰로 바꾸어 놓았다는 데에 있다. 바로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기존 프로이트방식의 분석에서 통찰이 가진 한계를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잘못된 관계양식을 통찰한다는 것이 곧 새로운 관계양식의 습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잘못된 관계에 대한 통찰은 변화에 대한 강력한 동기로서 작용할 뿐이고, 어떻게 새롭고 건강한 관계 양식을 습득할 지는 또 다른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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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1. 페어베언 이론의 주요개념
2. 발달단계
3. 심리구조
4. 정신병리
5. 치료
요약
로널드 페어베언(W. Ronald D. Fairbairn)의 심리치료 이론: 개요
정신분석학내에서의 페어베언의 공헌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부인 리비도 이론과 심리성적 발달 이론의 원리들에 정면으로 도전함으로써 욕동 구조 모델로부터 관계 구조 모델로 전환하는 가장 순수하고 명확한 이론적 관점을 발전시킨 점.
동기 이론
욕동 이론의 기본 전제에 대한 반박
1) "리비도는 쾌락을 추구하지 않고 대상을 추구한다."
-대상은 처음부터 충동 안에 자리잡고 있다고 보았던 클라인의 수정된 충동이론에서 더 나아가, 원래 리비도 에너지는 대상을 추구하며, 쾌락은 충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를 위한 수단일 뿐임을 강조.
2) "충동(에너지)은 정신구조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프로이트의 구조 모델: 충동을 자아와의 분리된, 방향성 없는 별개의 에너지 덩어리로 간주하였으며, 초자아와 자아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활동을 하기 위해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리자로 개념화(19C 물리학의 세계관 반영).
-자아 구조는 에너지를 가지거나 혹은 그 자체가 에너지이며, 에너지는 처음부터 대상을 향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충동은 구조와 대상관계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며, 자아 안의 충동은 자아가 대상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동기이론
-"유아는 처음부터 타자들을 지향하며, 유아가 관계를 지향하는 것은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유아는 개별적인 유기체가 아닌 인간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존재)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는 쾌락의 추구가 아닌 타자들과 접촉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려는데 있다."
-"정신병리는 쾌락을 추구하는 충동들이 일으키는 갈등 때문이 아니라, 타자와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분석 과정은 타자들과 직접적이고 완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쾌락의 의미
-"쾌락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요, '대상에게 가는 길잡이'로 간주된다."
⇒유아의 성감대를 통한 다양한 감각적 쾌락 추구 행동들은 타자와 만나고 관계의 양식을 형성하게 하는, 대상에게로 가는 길을 제공한다. (유아는 쾌락을 목적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상호작용의 형태로서 추구함.)
-"리비도적 태도가 대상관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관계가 리비도적 태도를 결정한다." 즉, 성기적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관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대상관계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만족스런 성관계를 즐길 수 있다.
-특정 대상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는 쾌락 추구는 타자와의 즐거운 관계를 추구하는 근본적인 동기가 깨어질 때 발생하는 이차적인 결과로서, 자연적인(대상관계적) 리비도 기능의 퇴화를 반영하는 것임. 소위 순수 쾌락의 추구는 그 자체로서 해체의 산물이다.
리비도와 대상
-'리비도는 특정 에너지나 관능성의 형태가 아닌, 인간 경험의 일반적인 특징, 타자를 지향하고 그들과 관계 맺고자 하는 욕구'로서 간주된다. 또는 '사람 그 자체와는 분리되어 있으면서 사람에게 강요하는 힘'을 말한다.
-"리비도가 대상을 추구한다라기 보다는 리비도적 역량을 지닌 개인이 대상을 추구한다."
-고전적 욕동 이론에서의 대상은 긴장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충동의 궁극적인 목적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리비도가 어떠한 박탈(긴장)을 경험하기 전에는 '자연적 대상' 혹은 '일차적 대상'으로서의 타자들을 추구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고 자연스럽지 못한 어머니와의 분리가 야기됨에 따라 대상과의 초기관계가 '나쁜 것' 또는 '박탈적인 것'이 될 때 아동은 자신의 정신 내부에 내면화된 대상을 만들어낸다: 내적 대상.
⇒아동이 자연적 대상(현실 속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방해받고 박탈당할수록, 아동의 자아는 내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확립하려고 노력한다. (내면세계로 후퇴하여 환상적 내적 대상들과의 관계를 추구.)
⇒"심리학은 '개인이 그의 대상들과 맺는 관계에 관한 연구'이며, 정신병리는 '자아가 내면화된 대상들과 맺는 관계에 관한 연구'이다."
공격성
-공격성은 자발적으로 발생한다기보다, 타자와 접촉하고자 하는 일차적 목적이 좌절된 결과 발생하는 반작용의 산물이다(이차적인 결과물).
발달이론
-정서발달이란 타자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성숙해나가는 과정임.
정서발달의 단계
-타자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의 성숙에 기반한 단계 구분.
-각 단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타자들과 맺는 관계의 성질과 내용임.
1) 유아적 의존단계
-초기 몇 개월 간 유아는 출생 이전의 정신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며, 어머니와 자신이 융합되어 있는 것으로 여김.
-일차적 동일시: 이 시기 동안에 유아가 타자들과 접촉하는 관계의 방식으로서, '주체와 분리되지 않은 대상에 리비도가 집중되는 것'.(위니캇과 칸의 비판점: 만일 대상이 구분된 상태가 아니라면 그것은 대상으로서 작용할 수 없다.)
2) 중간 단계(과도기적 단계)
-일차적 동일시를 포기하고 융합한 대상들에 대한 강박적인 애착을 포기하는 시기.
-성숙에 도달하기 위해, 아동은 부모에 대한 의존적 관계들을 포기하고 자신을 그들로부터 분리된 존재로 경험해야 하며, 동시에 자신의 내적 대상들에 대한 강렬한 애착을 포기해야 한다.
-내적 대상은 부모와의 현실적 관계에서 결핍된 안전감과 지속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포기하는 분리와 포기과정은 독립을 이룩한 사람이 제공하는 성숙한 사랑에 대한 신뢰에 기초해서만 일어날 수 있음.
-아동이 내적 대상들을 포기하면, 자아의 분열은 사라지고 자아의 본 모습인 온전성과 너그러움이 나타남.
-중간 단계와 모든 정신병리 중심에는 발달(성숙)과 퇴행 사이의 갈등이 존재
*항문기적 및 남근기적 역동
3) 성숙한 의존의 단계
-정서적으로 완전한 발달을 이룬 건강한 상태.
-항상 다른 대상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는 조건부 의존을 하며, 분화된 개인으로서 분화된 대상들과의 협력적인 관계들을 맺을 수 있음.
-관계의 강조점이 취하는 것(taking)에서 주는 것(giving)과 교환하는 것(exchanging)으로 바뀜.
-현실에서 다른 인간들과 접촉하고 교환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리비도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내적 대상들에 대한 보상적 애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신 구조 이론
자아 이론
-자아는 리비도 에너지를 가지며 현실의 외적 대상들과의 관계들을 추구하는 통일되고 완전한 구조.
-프로이트가 말하는 원본능 표면 위에 형성된 피상적 자아가 아닌, 원래부터 온전한 정신적 자기이며, 출생 이후에 대상관계 경험을 통해 구조적 유형으로 분화해나가는 하나의 전체.
-외적 대상들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보상적인 내적 대상들이 증가하면 자아는 분열됨. (자아의 일부가 내적 대상들과 관계를 맺으므로 완전한 자아가 파편화됨.)
자아의 구조이론
*아동-어머니 관계에서 발생하는 자아 구조들
-어머니의 여러 특징들이 내적 대상으로 내면화되고 확립됨에 따라, 외부 지향적인 전체적 자아의 일부분은 본래의 통일체 상태에서 분열되어 내적 대상관계에 얽매이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각 대상들과 동일시된 자아들은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됨.
①만족을 주는 어머니gratifying mother(이상적 대상ideal object)-중심적 자아(central ego): 외부 현실세계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데 이용되는 자아.
②유혹하는 어머니enticing mother(흥분시키는 대상exciting object)-리비도적 자아(libidinal ego): 흥분케 하는 대상이 약속하는 만족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자아.
③박탈(거절)하는 어머니depriving mother(거절하는 대상rejecting object)-반리비도적 자아(anti-libidinal ego): 어떤 접촉, 만족에 대해서도 적대적이며 냉소적인 자아.
*부차적 자아들(subsidiary egos)
-자아의 분열된 조각들(리비도적 자아와 반리비도적 자아)
-현실의 대상이 아닌 보상적인 내적 대상들과 관련을 가질 뿐.
-부차적 자아는 흥분케 하거나 거절하는 '나쁜' 대상을 통제하기 위해, 그리고 좌절, 분노, 채워지지 않은 갈망들로 얼룩지지 않은 현실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보존하기 위해 나쁜 대상과의 관계를 유지.
*중심적 자아
-좋은 대상(이상적인 대상)의 내면화로 인해 생겨나며, 동시에 이는 '도덕적 방어'라고 불리는 이차적 발달의 결과.
-중심적 자아는 이상적 대상이 요구하는 이상에 맞추어 살려고 애씀.
-부차적 자아들이 분열되면, 중심적 자아의 일부는 분열된 자아들을 방어하기 위해 내적 대상(이상적 대상)에 집중하며, 나머지 중심적 자아는 외부세계의 사람들과 관계 맺는데 이용됨.
-"정신병리는 파편화된 자아의 부분들이 현실의 대상관계를 포기하면서까지 내적 대상들에 집착하는데서 비롯된다."
*리비도적 자아
-유아적 의존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지 못한 부분에 의해 형성되는 '희망의 저장소'.
-내적 세계 안에서 흥분시키는 대상과의 합일을 갈망.
*반리비도적 자아
-리비도적 갈망이 좌절된 결과 발생한 모든 증오와 파괴성의 저장소.
-약속해 놓고 주지 않는 흥분시키는 대상(내적 대상)과 그와 동일시하는 자아의 일부(리비도적 자아)를 공격함으로써 자기 파괴적이고, 자기 처벌적인 정신병리의 원인이 됨.
-반리비도적 자아는 리비도적 자아를 이차적으로 억압하는 기능을 지님.
○페어베언의 관계 구조 이론과 프로이트의 고전적 욕동 구조 이론의 차이점.
정신병리 이론
초기 정신병리 이론(1940, 1941)
-모든 정신병리는 구강기적 갈등과 불안에 대한 방어에서 생겨남. (대상관계의 실패에서 기인하는 초기 구강기와 후기 구강기 고착이 원인)
①초기 구강기 고착: 자신의 사랑에 대한 공포(강렬한 의존과 좌절된 사랑이 중심문제)
⇒정신분열증(모든 관계에서 철수, 자아 자체의 분열)
②후기 구강기 고착: 자신의 격노(증오)에 대한 공포(잠재적 공격성의 발달이 중심문제)
⇒우울증(양가성, 죄책감)
과도기 정신병리 이론(1943∼1944년)
-현실의 부모를 좋은 대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아동은 내면화, 억압, 분열로 이어지는 초기 정신과정을 일으킨다.⇒부모의 나쁜 측면을 분리시켜 내면화함으로써 아동 자신을 나쁜 존재로 만들고(부모의 나쁜 특징들을 자신의 것으로 동일시), 이를 통해 외부의 안전을 추구.
-나쁜 대상(내적 대상관계들), 그리고 그에 대한 충동들과 환상들을 억압.
⇒의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하지 않은 부모의 성격과 관계 맺은 자아(중심적)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부모의 성격과 관계 맺은 자아의 일부를 억압함.
*세 가지 조건에 따른 정신병리의 질적, 양적 차이 구분.
①얼마나 많은 나쁜 대상들이 존재하며, 그것들이 어느 정도로 나쁜가?
②자아가 얼마나 나쁜 대상과 동일시되어 있는가?
③나쁜 대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아가 어떤 방어들을 사용하는가?
-"정신병리의 중심에는 나쁜 대상들의 억압이 있다."
-죄책감은 '도덕적 방어'를 통해 이차적으로 발생.
후기 정신병리 이론
-"모든 정신병리 밑바닥에는 억압된 나쁜 대상들에 대한 애착이 존재한다."
-모든 정신병리의 가장 일반적인 특성으로서의 '자기 패배적인 성격'의 지속 현상, 즉, 프로이트가 말한 '반복 강박'을 설명.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 환자들이 쾌락원리에 반하여 고통을 반복하고 쾌락을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현상
⇒프로이트의 설명: 병리적인 고통은 금지된 원망들의 처벌을 나타내며 이 또한 쾌락적인 것임(피학주의). 또한 리비도는 점착성(adhesiveness)이라는 속성을 지니므로 좌절된 소망이나 왜곡된 욕망들에 고통스럽게 집착한다고 설명. 1920년대에는 죽음본능 개념에 입각하여 설명.
-아동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족스런 측면을 보호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측면을 통제하기 위해 보상적인 내적 대상관계를 확립함.
-현실에서의 관계가 불만족스러울수록 아동은 흥분시키고 거절하는 내적 부모에게 매달리며, 자신이 그러한 내적 대상들로부터 분리된다면, 그때부터 자신은 완전히 혼자가 될 것이라는 공포를 지님.
-환자의 병리적 고통은 그가 나쁜 내적 대상관계들을 형성하는데서, 그리고 그 나쁜 내적 대상을 외부로 투사하는 데서 비롯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