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엔 흙도 잠든다 겨울이 쓸쓸하다고 한 것은 흙도 잠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밭을 보아도 살아 있는 것은 무, 시금치, 파 정도이고 여름 같은 축제는 없다. 아침저녁으로 밭두둑에는 서릿발이 선다. 추운 아침에는 흰 얼음 기둥이 나타나며 무는 물론 파도 얼어 있다. 모두 잠들어 있다. 이런 밭에서는 흙을 먹는 나날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 미즈카미 쓰토무의 《흙을 먹는 나날》 중에서 - * 겨울에는 흙도, 나무도, 씨앗도 잠듭니다. 동면의 시간을 거쳐야 봄에 힘차게 흙을 뚫고 싹을 틔울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도 하루 일과에 지쳐 잠자리에 들고, 이튿날 아침 다시 기운을 얻어 일어납니다. 모든 것은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물며 흙도 겨울엔 잠을 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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