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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자락의 절창! 시원한 여름이 아름답게 숨어 있구나 7월 두발로학교는 거창·함양의 청량 비경 <월성계곡>과 <화림동계곡> 탐

작성자김광조(향기)|작성시간26.06.11|조회수33 목록 댓글 0

덕유산 자락의 절창시원한 여름이 아름답게 숨어 있구나

 

7월 두발로학교는 거창·함양의 청량 비경 <월성계곡>과 <화림동계곡탐방 12

 

7월 두발로학교(교장 진우석·여행작가)는 제95강으로푸른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가 가득한 영남 선비문화의 고장함양과 거창의 숨은 계곡을 찾아갑니다여름 걷기여행의 백미는 단연 계곡입니다남덕유산 자락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흐르는 거창 <월성계곡>의 '서출동류(西出東流물길'과 함양의 <화림동계곡>을 걸으며세속의 더위를 확 씻어 보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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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인 덕유산이 빚어낸 월성계곡의 비경너른 암반이 펼쳐진 풍광이 수려하다.거창군

 

*코로나19와 독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참가회원님은 항상 차내·실내 마스크 착용손소독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를 권합니다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우석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두발로학교 제95, 2026년 7월 23()-24(), 12일로 진행하는 <거창·함양의 청량 비경 월성계곡과 화림동계곡’ 탐방>에 대해 들어봅니다.

 

닮은 듯 다른 두 계곡을 걷는 즐거움

거창 월성계곡과 함양 화림동계곡은 모두 어머니 산인 덕유산이 빚어낸 영남의 대표적인 젖줄이다두 물길은 지척에 붙어 있어 닮은 듯하지만길 위에 내려앉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저마다 전혀 다른 매력과 빛깔을 품고 있다.

 

거창의 월성계곡은 자연의 길이다훼손되지 않은 원시림이 햇볕을 촘촘히 가려주고거친 바위 사이로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소리가 귀를 가득 채우는 치유의 공간이다반면이 물길이 흘러 내려가 닿는 함양의 화림동계곡은 인문의 길이다수려한 자연 위에 옛 선비들의 기품과 사연이 한 편의 문학처럼 얹어져 있다기암괴석과 드넓은 너럭바위마다 정자가 들어서 있어걸음걸음마다 역사와 풍류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월성계곡의 백미인 사선대네 명의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거창군

 

거창 월성계곡 서출동류’ 물길

거창 북상면의 월성계곡은 남덕유산과 삿갓봉 사이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빚어낸 거창의 명승이다예로부터 물은 북쪽이나 남쪽으로 흐르는 것이 순리이거늘이 물길은 특이하게도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거침없이 흘러간다그래서 이름도 '서출동류(西出東流물길'이다풍수지리적으로 서출동류하는 물은 대단히 맑고 기운이 청해그 물에 발을 담그거나 곁에 두고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병증과 세속의 번뇌가 씻겨 내려간다고 했다.

 

7월의 한여름우거진 원시림이 햇볕을 촘촘히 가려주는 이 물길을 따라 숲길과 데크길이 평탄하게 이어진다시원한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황점마을에서 시작해 산수교까지 이어지는 약 6km의 여정은 땀 흘리기 쉬운 여름철 걷기 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치유의 시간을 선물한다.

 

물길 트레킹의 출발점은 월성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황점마을이다지금은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산골 마을이지만조선 시대에는 쇠를 녹여 솥과 농기구를 만들던 점포[]가 있던 곳이라 하여 '황점(黃店)'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덕유산 깊은 골짜기에서 숯을 굽고그 열기로 철을 제련하던 삼정(쇠점사기점숯점)의 활기가 백 년 전만 해도 이 골짜기를 가득 채웠을 것이다이제 그 뜨거웠던 불의 기운은 사라지고마을 입구에서부터 가슴 속까지 서늘하게 만드는 맑은 계곡물이 우리를 반긴다.

 

황점마을을 지나 물소리를 따라 완만한 흙길을 걷다 보면이번 코스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사선대에 닿는다홍수가 나도 끄떡없을 것 같은 거대한 암반 위에 대가 우뚝 솟아 있고그 위로 거대한 바위 네 개가 마치 시루떡을 포개어 놓은 듯 층층이 쌓여 있는 장관을 마주하게 된다전설에 따르면 이곳 풍경이 워낙 수려하여 하늘에서 네 명의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며 놀았다고 전해진다.

 


월성계곡은 서쪽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흐르는 서출동류 하천이다.거창군

 

사선대 아래로 세차게 휘감아 도는 물줄기와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는 신선들이 마시던 옥로주(玉露酒)처럼 청량하다바위 그늘에 잠시 앉아 계곡 바람에 땀을 식히다 보면잠시 세속을 잊고 신선이 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선대를 지나면 숲은 더욱 깊어지고길은 한결 부드러워진다물길을 건너 만나는 내계마을은 소박한 산촌의 정겨움을 간직한 곳이다마을을 감싸고 도는 물길 옆으로 '월성숲'이 넓게 펼쳐진다월성숲은 거창군이 자랑하는 천연림으로수령 백 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한여름에도 한낮의 햇볕이 감히 범접하지 못한다옛날 이 동네 아이들은 이 푸른 정자나무 그늘 아래 모여 글을 읽고 호연지기를 키웠다고 한다숲속에 마련된 편안한 길을 걸으며나무들이 뿜어내는 짙은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들이마신다발바닥에 닿는 푹신한 흙의 촉감이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월성숲의 은은한 나무 향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오면이번 서출동류 트레킹의 종착지인 산수교에 다다른다황점마을에서부터 줄기차게 우리 곁을 지키며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물소리가 비로소 잔잔한 호흡으로 잦아드는 곳이다여기서 모인 물은 향후 함양의 화림동계곡으로 흘러들어 정자들을 적시고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월성계곡에 물길 트레킹을 할 수 있게 길이 잘 정비됐다.거창군

 

함양 화림동계곡과거길 영남 유생들의 오아시스

화림동계곡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함양으로 흘러내리는 금천 주변의 빼어난 풍경을 말한다함양의 화림동계곡은 그 자연 위에 옛 선비들의 기품과 역사가 흐르는 길이다.

 

이곳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먼 길을 떠나던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마지막 길목이었다괴나리봇짐에 미투리 두어 짝 들고 산 넘고 물 건너 하염없이 걷던 그 서슬 퍼런 과거길영남 유생들에게 험준한 육십령을 앞둔 화림동은 숨을 고르는 오아시스였다계곡의 정자에 앉아 한잔 술로 목을 축이고 시 한 수 읊다 보면다가올 고개에 대한 두려움과 여정의 고단함은 어느새 스르르 풀렸을 것이다과거 본래 있었던 여덟 정자 중오늘날 우리는 거연정군자정동호정농월정 네 곳을 차례로 만나며 그들이 남긴 호흡을 따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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